우리나라 가계부채의 규모 및 증가속도가 세계 최고 수준인 것으로 드러났다.

21일(현지시간) 옥스퍼드 이코노믹스 분석에 따르면 최근 한국의 국내총생산(GDP) 대비 가계부채 비율은 100%에 근접해 분석 대상 28개국 중 3번째로 높았다. 한국의 GDP 대비 가계부채 비율은 96.9%다.

이 비율이 한국보다 높은 국가는 120%를 웃도는 호주, 약 100%로 우리와 비슷한 캐나다 둘뿐이다.

특히 한국에는 호주와 캐나다보다 눈에 띄는 점이 있는데, 이 비율의 최근 상승세가 두 나라보다 가파르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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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지난 5년간 GDP 대비 가계부채 비율은 15%포인트가량 상승했다. 이는 18%인 중국에 이어 두 번째다.

이 연구소는 GDP 대비 가계부채 비율이 65∼85%를 넘고, 이 비율이 5년간 7%포인트 이상 상승한 것을 기준으로 분석했을 때 가장 큰 위험을 안고 있는 나라는 한국과 호주, 캐나다 등이라고 설명했다.

이 연구소의 애덤 슬레이터 선임 이코노미스트는 “가장 위험한 조합이 높은 부채비율과 급격한 부채비율 상승”이라며 “많은 연구 결과가 이를 ‘문턱(threshold)’으로 지목해 왔고, 이를 넘어서면 GDP 성장이 급격히 둔화되거나 금융 위기의 리스크가 상당히 증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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