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기준금리를 동결하고 양적 긴축 정책도 조기 종료하겠다고 밝히자 원/달러 환율이 하락했다.

21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오전 9시 30분 기준 전일 종가보다 5.1원 내린 달러당 1125.3원을 나타냈다. 이날 환율은 4.6원 내린 1125.8원에 거래를 시작했다.

미 연준의 입장이 시장 예상보다 더 비둘기파적(통화 완화 선호)이라 신흥국 투자심리가 살아난 것으로 풀이된다. 연준은 20일(현지시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열고 기준금리를 현행 2.25∼2.50%로 동결했다.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 의장. [사진 = AP/연합뉴스]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 의장. [사진 = AP/연합뉴스]

연준은 FOMC 위원들의 향후 금리 전망을 모아 보여주는 점도표(dot plot)에서 올해 금리를 올리지 않을 것을 시사했다. 다만 내년엔 금리가 한 차례 오를 것으로 전망됐다. 해 금리가 두 차례 오른다고 본 지난해 12월 점도표에 조정이 가해진 것이다.

연준은 또 양적 긴축의 일환인 보유자산 축소 프로그램도 9월 말께 종료하겠다고 밝혔다. 기존 스케줄보다 1∼2년 앞당겨 계획을 종료하는 것이다.

보유자산 축소 프로그램은 연준이 보유한 채권을 매각해 시중의 달러화를 회수하는 것을 말한다. 연준이 보유자산을 축소하면 시중유동성은 줄어든다.

다만 뉴욕증시는 연준의 통화 완화적인 메시지에도 불구하고 경기둔화 우려에 혼조세를 보였다.

연준은 올해 미국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기존보다 0.2%포인트 낮은 2.1%로 수정했다.

원/엔 재정환율은 같은 시각 100엔당 1016.12원이다. 전일 오후 3시 30분 기준가인 1013.31원보다 2.81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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