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달 국내 완성차업체 5개사의 해외판매가 일제히 감소하며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내수 판매는 희비가 엇갈렸다.

2일 각사 자료에 따르면 현대차·기아차·한국지엠(GM)·쌍용차·르노삼성 등 5개 완성차 회사의 지난달 국내외 판매량은 모두 66만1941대로 1년 전보다 6.1% 감소했다. 5개사의 내수 판매 총계는 13만6296대로 작년 동월 대비 1.6% 늘었지만 해외시장 판매는 52만5645대로 7.9% 줄었다.

수출은 현대자동차가 작년 동월보다 9.3%, 기아차가 2.5% 각각 감소했다. 중국 등 신흥시장에서 판매가 위축된 데 따른 것이라고 현대·기아차는 설명했다. 한국GM(-1.2%)과 르노삼성(-53.4%), 쌍용차(-28.5%)도 수출이 모두 감소했다.

[그래픽 = 연합뉴스]
[그래픽 = 연합뉴스]

르노삼성은 북미 수출용 차종인 닛산 로그 해외판매가 2373대로 75.8% 쪼그라들었다. 쌍용차는 주력차종인 티볼리 수출이 1066대로 작년 동월보다 0.7% 줄었고 G4 렉스턴은 405대로 31% 감소했다.

업체별 내수 판매는 현대차가 12.0% 증가해 점유율이 52.4%에 달했다. 기아차는 16.0% 감소해 30.8%로 내려갔다.

차종별로 현대차의 그랜저가 1만135대 팔려 6개월 연속 판매 1위를 유지했다. 쏘나타(구형 포함) 8836대와 아반떼 5774대 등 세단은 모두 2만6015대 팔렸다.

레저용 차량(RV) 부문 판매량은 싼타페가 6759대, 팰리세이드 6583대, 코나(EV 포함) 4730대 등 2만2295대로 집계됐다. 팰리세이드는 증산에 힘입어 출시 이후 역대 최다 판매 실적을 기록했다.

제네시스는 G90가 2806대, G80가 1930대, G70가 1662대 판매되는 등 모두 6398대 판매됐다. 지난해 말 출시된 G90도 출시 이후 최다 판매 실적을 달성했고, G70 판매는 작년 동월 대비 50.7% 급증했다.

기아차에서는 카니발이 6110대로 가장 많이 팔렸다. 카니발은 13개월 연속 기아차 월간 판매량 1위를 기록했다.

쌍용차는 티볼리, 렉스턴 스포츠 등을 중심으로 내수 판매가 26.5% 급증하면서 점유율 7.5%로 3위를 지켰다.

한국GM은 판매량이 19.6% 늘면서 점유율이 4.7%였고 르노삼성은 판매량이 10.5% 감소하며 점유율(4.5%) 최하위를 기록했다. 르노삼성은 3월 말부터 액화석유가스(LPG) 차량 일반 판매가 시작되며 긍정적인 효과가 있었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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