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스 증시전망] 줄어들지 않은 무역갈등 완화 기대감
[나이스 증시전망] 줄어들지 않은 무역갈등 완화 기대감
  • 김기영 기자
  • 승인 2019.11.11 11:0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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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주 증시도 미국과 중국 간 무역협상 경과에 따라 일희일비할 것으로 보인다. 11일 현재까지도 두 나라는 예민하게 신경전을 펼치고 있지만, 갈등 완화에 대한 시장의 기대는 그런대로 유지되고 있다. 양측이 티격태격하는 가운데서도 결정적 파국은 피하려는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는 점이 그 배경이다.

두 나라가 ‘1단계 합의’에 대한 최종 마무리를 언제 할지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오는 16일(이하 현지시간)까지는 합의 사항들에 대한 양국 정상의 서명이 이뤄질 것이란 기대가 남아 있다.

[그래픽 = 연합뉴스]
[그래픽 = 연합뉴스]

16일은 당초 양측이 1차 협상 타결의 시한으로 삼았던 날이다. 이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기간 중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따로 만나 양자회담을 한다는 것을 전제로 한 것이었다. 그러나 칠레가 정정(政情) 불안을 이유로 행사를 취소하는 바람에 두 정상 간 만남도 덩달아 무산됐다.

이후 양측은 미묘한 입장차로 인해 만남의 장소와 시간을 확정하지 못하고 있다. 회담 장소와 관련해 시진핑 주석이 미국을 방문할 것이란 전망도 나왔지만, 제3국에서의 만남을 점치는 의견도 만만찮게 제기된다.

회담 날짜와 관련해서는 12월을 예상하는 의견도 나타나고 있으나 아직 어느 것도 확인되지 않고 있다. 만약 이번 주가 다 가도록 정상회담 날짜가 확정되지 않을 경우 ‘1단계 합의’ 타결에 대한 시장에서의 기대감은 조금씩 엷어질 수 있다.

신경전이 치열한 만큼 막판에 또 한 번의 곡절을 겪을 가능성은 여전히 남아 있다. 양국이 공히 상대에게 부과하고 있는 관세를 철회하기로 합의했다는 중국의 발표를 지난 8일 트럼프 대통령이 보란 듯 부인했기 때문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아무 것도 합의된 게 없다”며 단지 중국 측이 관세 철회를 원하고 있을 뿐이라고 주장한 바 있다.

무역 협상 외에 시장에 영향을 미칠 중요한 변수 중 하나는 자동차 및 부품에 대한 미국의 고율 관세 부과 여부다. 눈여겨 볼 날짜는 13일이다. 미국이 당초 안보상 이유를 들어 수입 자동차 및 부품에 대해 고율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못박은 날은 지난 5월 18일이었다. 하지만 미국은 그 시한을 오는 13일로 연기했다.

분위기상 미국의 고율 관세 부과가 실행될 가능성은 크지 않다는 게 일반적 관측이다. 이 문제를 두고 유럽연합(EU) 및 한국 등과 협상을 벌여온 미국 측에서도 관세 부과 가능성이 낮음을 시사하는 메시지가 나왔다. 윌버 로스 미국 상무장관은 최근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그간 EU 및 한국과 유익한 대화를 나눠왔다고 전하면서, 관세 부과의 필요성이 없을 수도 있다는 취지의 발언을 했다. 장 클로드 융커 EU 집행위원장의 경우는 “미국이 관세를 부과하지 않을 것”이라며 보다 분명한 입장을 드러냈다.

[그래픽 = 연합뉴스]
[그래픽 = 연합뉴스]

EU와 한국 등의 기대대로 미국이 수입산 자동차와 자동차 부품에 대한 고율 관세 부과 계획을 철회한다면 시장엔 긍정적 메시지가 될 수 있다.

오는 13~14일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 의장이 의회 증언을 통해 내놓을 미국 경기에 대한 전망도 관심을 가져볼 만한 사안이다. 파월 의장은 13일 상·하 양원 합동경제위원회, 14일엔 하원 예산위원회에 잇따라 출석해 미국 경제 전망에 대한 입장을 밝힌다. 금리에 대해서는 이미 동결 쪽에 무게가 실려 있으므로 통화정책 발언에 대한 관심은 우선 순위에서 다소 밀려 있다.

파월 의장이 미 의회에서 미국 경기에 대해 낙관적 전망을 내놓는다면 시장엔 보다 부드러운 분위기가 조성될 수 있다. 다만, 그럴 경우 향후 금리가 추가로 인하될 가능성은 보다 작아질 수밖에 없다.

11일 중국 광군제(光棍節)를 맞아 벌어진 ‘쌍십일 쇼핑 축제’에서의 매출 실적도 관심을 끄는 요소다. 이 행사에서 나타나는 매출 실적은 중국내 소비 시장과 제조업의 회복 가능성을 엿보게 해주는 변수가 될 수 있다. 국내 주식시장에서는 광군제를 앞두고 화장품 등 중국과 관련성이 높은 종목의 주가가 강세를 보였다.

국내 주요 증권사들이 예상한 이번주 코스피 등락범위는 NH투자증권 2120∼2200, 하나금융투자 2130∼2180, 한국투자증권 2100~2180 등이었다.

한편 국내 주식시장은 대학 수학능력(수능)시험이 치러지는 오는 14일 개장 및 폐장 시간을 각각 1시간씩 늦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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