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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스 증시전망] 미·중협상 1차 타결 예상시한 초읽기…결말은?
[나이스 증시전망] 미·중협상 1차 타결 예상시한 초읽기…결말은?
  • 김기영 기자
  • 승인 2019.11.18 15:3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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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과 중국 간 무역협상 타결의 1차 예상시한이 코앞에 닥쳤다. 낙관론자들의 희망적 기대 시한이 이달 16일이었던 점을 감안하면 이미 시한이 지났다고 볼 수도 있다.

시장에서는 양측 간 ‘1단계 합의’에 대해 미·중 정상이 만나 서명하고 마무리 작업을 하는 날이 이달 16일 이전일 것이라고 기대했었다. 당초 칠레에서의 두 정상 간 만남이 예견됐던 때가 이달 16~17일(이하 현지시간)이었다는 점이 그 배경이다. 그 무대는 칠레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행사였다. 그러나 칠레가 자국내 정치 혼란상을 이유로 행사를 취소하는 바람에 두 정상 간 양자회담 논의도 무산되고 말았다.

[그래픽 = 연합뉴스]
[그래픽 = 연합뉴스]

APEC 행사가 무산되자 미·중은 각각 미국 또는 제3국을 염두에 두고 정상회담 장소 및 일정을 논의해왔다. 그러나 추정만 무성했을 뿐 아직 정상회담 일정을 확정했다는 소식이 들리지 않고 있다. 이는 양측 간에 해소되지 않은 이견이 남아 있음을 시사한다.

이런 와중에도 미국 관리들은 줄기차게 협상 타결 가능성을 언론에 흘리고 있다. 윌버 로스 미국 상무장관은 지난 15일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1단계 합의’에 대한 타결이 이뤄질 가능성이 높으며 실제로 협상이 곧 타결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래리 커들로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도 그에 가세했다. 커들로 위원장은 “좋은 진전이 있었다”고 말했다. 다만, 그는 “악마는 디테일에 있다”고 말해 세부 사항에서 아직 이견이 완전히 해소되지 않았음을 내비쳤다.

지금까지 현지 언론 등에 보도된 내용을 종합하면 두 나라는 중국의 미국산 농산물 수입, 추가 관세 철회, 중국내 미국 기업에 대한 기술이전 강요 등의 문제를 두고 기싸움을 벌여온 것으로 보인다.

농산물 수입과 관련, 미국은 중국이 400억~500억 달러어치의 농산물을 수입하기로 했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그 같은 합의가 명쾌하게 이뤄졌는지는 불분명하다. 미국이 중국산 제품에 대해 다음달 중순부터 부과키로 한 15%포인트의 추가관세 철회문제도 미해결 과제로 남아 있는 것으로 보인다. 중국에 진출한 미국 기업에 대해 기술이전을 강요하지 말라는 미국의 요구에 대해서는 중국이 명확한 답변을 하지 않은 것으로 짐작된다.

미국 및 국내 주식시장에서는 그동안 미·중협상이 1단계 타결을 이룰 것이란 기대가 널리 퍼져 있었다. 이에 따라 미·중협상 현안에 관한 한 긍정적 영향이 미리부터 상당 부분 반영돼 있었다고 볼 수 있다. 가능성은 작지만 이런 상황에서 미·중협상이 만약 원점으로 돌아간다면 시장에 미치는 충격 강도는 상당히 커질 가능성이 있다.

하지만 아직도 양측 간 협상이 타결될 것이란 전망이 우세한 게 사실이다. 디테일한 내용 손질만 남았을 뿐 큰 틀에서의 기본합의는 어느 정도 이뤄졌다는 전망이 많다는 의미다. 특히 농산물 수입 문제에 있어서는 중국이 미국의 요구를 수용할 뜻을 밝히면서도 액수의 명기를 부담스러워 한다는 보도도 나오고 있다.

[그래픽 = 연합뉴스]
[그래픽 = 연합뉴스]

결국 이번 주 증시도 1단계 협상 마무리를 위한 미·중 정상회담 논의의 진척 상황에 따라 그때그때 등락하는 모습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홍콩사태는 증시의 불확실성을 키워주는 또 다른 요인이다. 정부 대응의 강화에 맞춰 시위 양상이 과격해지면서 홍콩의 혼란상은 더욱 심화되고 있다. 대학들이 시위대의 근거로 변하면서 수업이 중단되는 사례가 늘었고, 이하 초·중등학교들은 휴교령에 따라 문을 닫는 등 혼란이 날로 심화되고 있다.

홍콩사태는 미·중협상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민감한 이슈다. 미국이 홍콩 주민들의 민주화 시위를 지지함으로써 결과적으로 중국 정부의 신경을 자극하고 있기 때문이다. 더구나 홍콩사태의 격화는 우리의 중국 수출에도 지장을 초래할 수 있는 악재다. 중국으로의 수출이 홍콩을 통해 이뤄지는 경우가 많다는 점이 그 이유다.

상대적 관심도는 떨어지지만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가 20일 공개하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지난달 회의록도 눈여겨볼 만한 대상이다. 포인트는 지난번 금리 인하와 함께 연준이 발신한 ‘당분간 금리 동결’이라는 메시지가 얼마나 탄탄한 것인지 여부다. 의사록이 공개되면 그 같은 메시지가 위원들의 통일된 의견에 의한 것이었는지 아닌지를 판단할 수 있다.

만약 위원들 모두가 당분간이나마 향후 금리 인상에 부정적 입장을 취한 것으로 확인된다면 증시엔 호재가 될 수 있다. 지난달 FOMC 회의 직후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물가가 급등하지 않는 한 당분간 금리 인상을 고려하지 않겠다는 취지를 밝혔었다.

한편 국내 주요 증권사들이 예상한 이번 주 코스피의 예상 등락범위는 NH투자증권 2110∼2180, 하나금융투자 2100∼2150, 케이프투자증권 2140∼2190 등이다.

김기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