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스 증시전망] 작년 성장률은 2%에 도달했을까
[나이스 증시전망] 작년 성장률은 2%에 도달했을까
  • 김기영 기자
  • 승인 2020.01.20 1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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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한 해 동안 우리 경제는 과연 2% 성장률을 달성한 것일까. 이에 대한 1차 해답이 22일 한국은행에 의해 공개된다. 이날 한은은 지난해 4분기 및 연간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속보치를 발표한다. 이미 공개된 지난해 1~3분기 성장률(전분기 대비)은 차례로 -0.4%, 1.0%, 0.4% 등이었다.

한은은 이번에 발표되는 작년 4분기 성장률이 전기 대비 0.93%~1.30% 수준에 이르러야 연간 2% 성장이 가능할 것이란 분석을 제시했다. 4분기 성장이 이 범위에 못 미치는 경우 1.9%대 성장률을 기록할 가능성이 커진다.

단체로 한국 관광에 나선 유커들. [사진 = 연합뉴스]
단체로 한국 관광에 나선 유커들. [사진 = 연합뉴스]

연간 성장률이 1.9%든 2%든 무슨 큰 차이가 있느냐고 반문할 수도 있겠지만 숫자가 전하는 메시지의 차이는 엄청나게 크다. 시장은 진작부터 2%를 마지노선으로 인식해왔기 때문에 이 선이 무너지면 경제심리에 적지 않은 충격이 가해질 수밖에 없다.

모든 자료가 100% 반영되지 않은 가운데 발표되는 속보치이지만 일단 이 수치가 2%에 턱걸한다면 최악의 상황은 면했다는 평가를 받을 수 있다. 이에 대한 현재까지의 전망은 엇갈린다. 연간 성장률 2%선은 지켰을 것이란 의견이 있는가 하면, 그 반대의 경우를 상정하며 우려감을 나타내는 목소리도 들린다.

낙관론은 지난해 4분기에 정부가 재정 집행률을 최대한 끌어올리며 2%대 안착을 위해 총력전을 기울였다는 점에 기반을 두고 있다. 정부로서는 1%대 성장률 현실화가 발등의 불이 되었던 셈이다. 이 또한 경제주체들의 심리적 동요를 우려한 행동이었다.

우리 경제가 그동안 2% 성장률 달성도 못 한 경우는 세 차례에 불과하다. 석유파동이 몰아닥쳤던 1980년의 -1.7%와 외환위기가 이어지던 1998년의 -5.5%, 그리고 세계금융위기 여파가 남아 있던 2009년의 0.8% 성장이 그에 해당한다.

모두 외부에서 메가톤급 충격이 몰려들었던 당시의 일임을 알 수 있다. 그러나 그 같은 강력한 규모의 외부 충격이 가해지지 않은 지난해에 우리 경제가 사상 네 번 째로 2% 미만의 성장률을 달성한다면 그 자체가 메가톤급 충격이 될 수 있다.

중국 최대 명절인 춘절(설)도 우리 증시가 관심을 가질 수밖에 없는 행사다. 24일부터 30일까지 이어질 춘절 연휴 기간 동안 중국인 관광객들이 한국으로 대거 몰려들면 화장품과 면세점 관련주들이 긍정적 영향을 받을 수 있어서이다.

더구나 올해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방한이 예정된 해여서 중국인들의 춘절 맞이 한국 관광이 전년보다 늘어날 것이란 기대가 퍼져 있다. NH투자증권은 이번 춘절 연휴 때 중국내 소비는 작년보다 9.8% 늘어난 1조1034억 위안(186조3311억원), 여행자 수는 7.1% 증가한 4억5000만명 정도에 이를 것으로 예상했다.

[그래픽 = 연합뉴스]
[그래픽 = 연합뉴스]

이번 주 증시에 영향을 미칠 외부 변수는 특별히 나타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다만 미국의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여전히 우리 증시가 주목해야 할 인물이다. 그는 중국과의 갈등을 1차로 마무리한 뒤 유럽을 향해 새로운 공격을 가할 것이란 점에서 눈길을 끌고 있다.

그 첫 번 째 무대로 거론되는 곳이 다보스 포럼(스위스 현지시간 21~24일)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 행사에 참석해 연설하기로 했다. 이 때 그가 자동차 수입관세와 디지털세 문제를 거론하며 유럽 국가들을 압박할 가능성이 제기된다. 트럼프 대통령이 독일과 프랑스, 영국을 향해 이미 자동차 관세 부과 가능성을 언급했다는 보도도 나왔다. 명분은 이란 제재에 적극 동참하라는 것이었다.

이번 주에 상원에서 시작되는 트럼프 대통령 탄핵안 심리도 증시에 영향을 미칠 변수가 될 수 있다. 물론 탄핵안이 통과될 가능성은 거의 없다는 게 중론이다. 다만, 상원 심리 진행 과정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재선에 영향을 미칠 수준의 새로운 증언이나 증거가 제기된다면 시장의 불확실성이 짙어질 수 있다.

한편 국내 주요 증권사들이 제시한 이번 주 코스피의 예상 등락범위는 NH투자증권 2130~2290, 하나금융투자 2220~2270, 케이프투자증권 2210~2290 등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