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유명 침대 브랜드인 에이스침대가 안유수 회장 일가를 중심으로 자회사 브랜드인 ‘썰타’를 국내 시장에 론칭해 독과점 논란이 일고 있다.

에이스침대는 올해 1월 자본금 70억원을 투자해 지분 100%의 ‘썰타코리아’를 설립했다. 이 자회사는 국내에서는 유일하게 썰타U.S.A의 공식 라이선스를 보유했다. 이 라이선스는 안 회장이 2002년 대진침대로부터 인수했다. 썰타는 미국의 유명 매트리스 업체다.

에이스침대 로고. [사진=에이스침대]
[그래픽 = 에이스침대 홈피 캡처]

썰타코리아 이사회는 에이스침대 소속 임원들로 구성돼 있다. 이 중에는 안유수 회장의 장남인 안성호 에이스침대 대표이사와 김중태 에이스침대 생산이사 등이 포함돼 있다. 썰타코리아에서 김중태씨는 대표이사를, 안성호씨는 사내이사를 맡았다. 사내이사 그룹엔 에이스침대 전무인 조길호씨도 가세했다. 에이스침대가 좌지우지할 수 있는 구조다.

독과점 논란 및 우려는 이 같은 인적 구성에서 비롯되고 있다. 더구나 안유수 회장 일가는 현재 시몬스침대까지 지배하고 있다. 시몬스는 안 회장의 둘째 아들인 안정호씨가 대표이사를 맡아 이끌고 있다. 결국 국내 1위 업체인 에이스침대와 그엔 못 미치지만 상당한 시장 점유율을 지닌 또 다른 유명 침대 브랜드인 시몬스를 안 회장 일가가 지배하고 있는 형국이다. 여기에 썰타까지 가세하게 되면서 논란은 더욱 커지는 양상을 보이기 시작했다.

논란 및 우려의 핵심은 향후 에이스침대가 국내 시장에서 침대시장을 과점하며 제품가격 상승을 주도하는 등 사실상 소비자 이익을 침해하는 것 아니냐 하는 점이다.

썰타코리아는 최근 ‘썰타’ 브랜드를 국내에 공식 론칭한 뒤 이달 말을 시한으로 대대적인 프로모션을 진행하고 있다. 할인과 상품권 증정 등을 통해 브랜드 알리기에 주력하고 있는 것이다.

나이스경제는 썰타코리아의 독과점 논란과 관련해 에이스침대 측의 입장을 확인하려고 했지만, 연락이 닿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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