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유명 제약사인 JW중외제약이 병원 의사들에게 리베이트를 제공한 혐의로 경찰의 압수수색을 받았다.

경찰청 중대범죄수사과는 지난 7일 서울 서초구에 있는 중외제약 본사를 압수수색했다. 경찰은 중외제약이 대형병원과 공공의료기관 소속 의료진에게 리베이트를 제공해온 정황을 포착했다.

[사진 = 연합뉴스]
[사진 = 연합뉴스]

제보를 통해 의혹을 처음 보도한 MBC에 따르면 중외제약은 의사들이 자사 약품을 처방하도록 영업사원을 통해 그들과 리베이트 계약을 맺었다. 이후 실제로 약품 처방이 이뤄지면 예상수익의 3~35%를 뒷돈으로 제공했다. 중외제약이 대형병원 의료진에게 리베이트로 지불한 금액은 2016년부터 지난해까지 총 400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추정됐다.

경찰은 삼성서울병원과 서울아산병원의 경우 중외제약이 로비 전담부서까지 설치해 운영한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중외제약 측은 8일 홈페이지 입장문을 통해 “오래전부터 정상적이고 합법적인 영업환경 정착을 위해 회사 내 각종 제도 개선에 매진해 왔다”며 “현재 일부 언론에 보도된 내용 중 상당 부분은 오해와 억측에 기인한 것으로 객관적 사실과 다르다”고 해명했다.

이어 “회사의 입장이 향후 경찰 수사과정에서 충분히 소명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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