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엔 코스피 지수 상승 흐름이 막판에 주춤하는 모양새를 취했다. 9거래일 연속 이어지던 상승행진에 일시 제동이 걸린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코스피 지수는 금요일 종가 기준으로 지난 한 주 동안에만 55.82포인트 오른 2407.49를 기록했다.

문제는 큰 틀의 상승 흐름을 앞으로도 이어갈지 여부다. 주요 증권사들의 대체적 전망은 이번 주 거래에서도 상승 흐름이 나타날 것이라는데 모아져 있다. 다만, 단기 급등에 따른 부담감이 작용하면서 상승 곡선은 다소 완만해질 것이란 전망이 제기됐다.

[사진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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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재확산 조짐이 나타나고 있고, 미·중 간 갈등이 여전하다는 점 등으로 불확실성이 상존한다는 점도 신경이 쓰이는 대목이다. 미국의 경기부양을 둘러싼 정치적 갈등, 중국 실물경제 지표의 부진 등도 증시의 불확실성을 자극하는 요인들이다.

국내 증시의 경우 대기 자금이 풍부하다는 점에서 여전히 투자의 기본 환경은 갖춰져 있는 편이다. 언제든 증시에 투입될 수 있는 고객예탁금이 늘고 있다는 점이 그것이다. 증권사들은 여러 정황상 이번 주 코스피 지수는 2400대에서 움직일 것이란 전망을 주로 내놓고 있다.

증권사들은 또 전체적인 주가 흐름보다는 종목별 동향에 관심을 기울여아 한다고 조언한다. 관심을 기울일 분야로는 바이오와 정보기술(IT), 배터리 관련주들이 주로 거론됐다.

이번 주 증시 흐름에 변화를 줄 요소로는 코로나19 재확산을 빼놓을 수 없다. 코로나19는 다소 경계심이 느슨해진 틈을 타 다시 전세계를 강타하고 있다. 지난 15일 하루 동안에만 전세계에서 늘어난 확진자 수는 29만을 넘어섰다. 특히 미국에서는 누적 확진자 수가 500만을 훌쩍 넘었고 사망자 누적치도 17만명을 돌파했다. 국내 사정 역시 녹록지 않아 경제활동이 일부 제한될지 모른다는 우려를 낳고 있다.

해외 변수 중 눈여겨보아야 할 것으로는 미·중 갈등 진행 양상이 거론된다. 지난 주말로 예정됐던 양국 간 고위급 화상대화는 일단 연기된 것으로 전해졌다. 그마나 다행인 것은 연기 이유가 중국 측 대표인 류허 부총리의 일정상 이유였다는 점이다. 이 대화는 양국 간 합의 내용 이행 상황을 점검하기 위해 기획된 것이었다.

뉴욕증권거래소. [사진 = AP/연합뉴스]
뉴욕증권거래소. [사진 = AP/연합뉴스]

20일(이하 한국시간) 나오는 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7월 회의록도 관심을 가져볼 만한 대상이다. 주된 시장의 관심사는 이 회의록에서 향후 통화정책 방향에 대한 시사점이 발견될지 여부다.

기대하기로는 위원들이 다음 통화정책 회의(9월)에서 향후 금리정책에 대해 선제적 안내(포워드 가이던스)를 하자고 제안했다는 내용이 담겨 있는 것이다. 만약 향후 물가가 일정 수준에 도달하더라도 당분간 금리를 올리지 않겠다는 선제 안내가 9월 회의에서 나온다면 시장엔 희소식이 될 수 있다.

18일 발표될 8월 엠파이어 스테이트 제조업지수도 눈여겨별 이슈다. 21일엔 우리나라의 8월 1~20일 수출실적(통관기준)이 발표된다.

이번 주 증시는 17일 휴장한다. 정부가 이날을 임시공휴일로 지정한데 따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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