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0-11-27 12:52 (금)
[업계만화경] 한국타이어家, 조현식·조현범 형제다툼 와중에 ‘상호 무단사용’ 피소
[업계만화경] 한국타이어家, 조현식·조현범 형제다툼 와중에 ‘상호 무단사용’ 피소
  • 이수복 기자
  • 승인 2020.10.21 14:1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한국테크놀로지그룹(한국타이어그룹 후신)이 내외에서 동시에 악재를 만났다. 내부에서 오너가(家) 형제 간 경영권 다툼이 한창인 가운데 이번엔 외부로부터 상호 무단 사용을 중단하라는 요구가 다시 날아들었다.

상호명 논란은 조현식·조현범 형제에 대한 고소로 이어졌다. 한국타이어와 상호명을 놓고 다퉈온 한국테크놀로지가 최근 ‘한국테크놀로지’란 상호명의 무단 사용을 중단하라며 이들 조씨 형제를 검찰에 고소한 것이다.

조현범 한국테크놀로지그룹 사장. [사진 = 연합뉴스]
조현범 한국테크놀로지그룹 사장. [사진 = 연합뉴스]

현재 한국타이어가의 장남인 조현식씨는 그룹 부회장을, 차남인 조현범씨는 그룹 사장을 맡고 있다. 이들 형제는 지난 6월 아버지인 조양래 회장이 조현범 사장에게 그룹 지분을 대거 물려준 이후부터 치열한 경영권 다툼을 벌이고 있다.

먼저 불씨를 일으킨 쪽은 4남매 중 맏딸인 조희경 한국타이어나눔재단 이사장이었다. 조 이사장이 83세 아버지 조 회장에 대한 한정후견 개시 심판을 서울가정법원에 청구한 것이다. 이는 사실상 고령인 조 회장의 판단력에 문제가 있을지 모른다는 의문을 제기한 것과 같다.

형제 간 경영권 분쟁은 최근 조현식 부회장이 가세하면서 더욱 치열해지는 양상으로 전개됐다. 조 부회장은 이달 초 법원의 한정 후견 심판 과정에 참여할 뜻을 분명히 밝혔다. 서울가정법원의 심판 과정에 참가인 자격으로 의견서를 제출한 것이 그 방증이다.

이 일로 한국타이어가의 경영권 분쟁은 차녀 조희원씨를 제외한 3남매 간 다툼으로 비화되는 상황에 이르렀다.

이런 와중에 두 형제가 한국테크놀로지로부터 상호명 무단 사용 논란과 관련해 나란히 고소당하는 일까지 발생한 것이다.

디바이스 및 보건위생, 건설 등의 사업을 진행 중인 한국테크놀로지는 전부터 한국테크놀로지그룹과 상호명 문제로 다툼을 벌여왔다. 그러다가 최근 들어 조현식·조현범씨 형제를 부정경쟁방지법 위반 등의 혐의로 검찰에 고소했다.

한국테크놀로지는 법원이 이미 한국테크놀로지그룹에 대해 상호사용 금지 결정을 내렸음에도 불구하고 문제가 해결되지 않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