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가 만드는 전기차 코나EV가 또 하나의 결함 가능성을 드러냈다. 연이은 화재 사건에 이어 전자식 제동장치 이상을 의심케 하는 고속주행 사고가 발생한 것이다. 제동장치 이상을 주장하는 사고의 경우 해당 장면이 유튜브 동영상에 그대로 공개돼 충격을 더해주었다.

문제의 동영상에는 제동장치가 작동하지 않는 가운데 시속 150㎞까지 속도가 붙은 코나EV의 주행 모습이 나타나 있다. 이 동영상은 사고 차량의 블랙박스를 통해 촬영된 것이다. 사고 차량 운전자는 도로변 벽을 고의로 들이받은 뒤 속도를 낮추었지만 차량은 크게 부서졌고, 자신은 갈비뼈가 부러지는 중상을 입었다.

[사진 = 연합뉴스]
[사진 = 연합뉴스]

현대자동차는 자동차안전연구원과 함께 문제의 코나EV 차량 사고 원인에 대한 조사에 착수했다. 18일 자동차안전연구원에 따르면 코나EV와 하이브리드 차량의 전자식 브레이크 결함을 주장하는 신고는 지난해부터 지금까지 19건 접수됐다.

코나EV는 제동장치 이상설 외에 잦은 화재 사고로 이미 리콜 대상에 올라 있다. 현재 현대차는 화재 피해 차량들에 대해 리콜 조치를 시행하고 있다. 화재 원인으로는 배터리 셀이나 배터리 시스템 이상이 거론되고 있다.

지난달 현대차는 중국 난징의 LG화학 공장에서 생산된 배터리셀(배터리의 최소 단위)을 공급받은 뒤 그린파워 청주공장에서 조립된 배터리팩(배터리 묶음)을 장착한 일부 차량에서 문제가 있었다고 밝힌 바 있다.

현대차는 화재 사고가 난 코나EV에 대해 리콜을 실시하면서 배터리 시스템을 업데이트하거나 배터리 교체 작업을 하고 있다.

화재 사고는 미국 GM 등이 만든 일부 전기차에서도 발생하고 있다. 이로 인해 화재 사고는 전기차 제조사와 배터리 제조업체들이 함께 해결해야 할 난제 중 하나로 인식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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