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스경제 = 이선영 기자] 현대차동차의 전기차 코나EV가 또 한 번 안전성 시비에 휘말리게 됐다. 화재 발생 위험으로 이목을 끌더니 이번엔 제동장치 결함으로 인해 당국으로부터 리콜 대상으로 지목됐다.

국토교통부는 8일 코나EV를 포함한 국내외 제조사의 자동차 47종 8만2657대에서 제작 결함이 발견됐다며 시정조치(리콜)를 명령했다고 밝혔다. 리콜 대상에는 현대차의 제네시스 G90와 기아차의 쏘울EV 등 국산차는 물론 토요타의 렉서스 각 제품과 캠리 하이브리드, 포드의 머스탱, BMW의 각 제품 등 외제차들도 포함됐다.

[그래픽 = 연합뉴스]
[그래픽 = 연합뉴스]

리콜 대상 자동차 중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한 것은 코나EV(39%)였다. 리콜 대상이 된 전체 차량 8만여대 중 3만2243대가 코나EV였다.

코나EV가 리콜 대상에 포함된 이유는 통합형 전동식 브레이크 결함이었다. 기아차 쏘울EV도 같은 이유로 리콜 명령을 받았다. 이들 차량은 브레이크 시스템의 소프트웨어 이상으로 인해 브레이크 경고등 점등 때 페달이 무거워지는 현상을 나타내는 것으로 확인됐다.

코나EV는 그렇지 않아도 배터리 시스템 관련 화재 발생 위험으로 인해 주목을 끌어왔다. 이에 따라 현대차는 코나EV에 대한 자발적 리콜조치를 취한 바 있다. 하지만 화재 발생 원인이 명확히 규명되지 않아 소비자들의 불안감은 해소되지 않고 있다.

제네시스 G90는 전자제어장치(ECU) 제조 불량으로 내부에 수분이 유입돼 시동이 걸리지 않거나 주행 중 시동꺼짐 현상이 나타날 가능성이 드러났다.

토요타의 캠리 하이브리드 등은 관련 부품 결함에 의해 연료펌프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으면서 주행 중 시동꺼짐 현상이 나타날 가능성이 있다는 이유로 리콜 대상에 올랐다.

이번에 리콜 목록에 오른 차량의 소유주들은 제작·판매사의 서비스센터에서 무상으로 수리를 받을 수 있다. 제작사들은 문제의 차량 소유주들에게 휴대전화 문자 등을 통해 무상 수리를 안내한다. 리콜 실시 이전에 이미 유상으로 관련 결함을 수리받은 고객은 보상을 신청할 수 있다. 리콜과 관련한 상세한 정보는 자동차리콜센터(www.car.go.kr, 전화 080-357-2500)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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