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스경제 = 이선영 기자] 유명 유아용품 브랜드인 ‘더블하트’의 젖병 세정제에서 검은 이물질이 검출되는 사고가 잇따라 발생했다. 이에 아기 엄마들이 분노를 표하고 있다. 이물질이 나온 것도 문제지만 판매사 측의 의례적인 환불 안내가 젊은 ‘맘’들을 더욱 분노하게 만들고 있는 듯 보인다.

일본피죤사가 생산하는 유아용품을 ‘더블하트’라는 브랜드명으로 판매하고 있는 유한킴벌리는 15일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더블하드 젖병 세정제 중 일부에서 먼지로 추정되는 이물질이 혼입된 사례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고객님들께 불편을 드린 점 진심으로 사과드립니다’라는 제목의 안내문을 통해서였다.

[이미지 = 유한킴벌리 홈피 캡처]
[이미지 = 더블하트 홈피 캡처]

안내문에 따르면 올해 5월 8일부터 10월 16일까지 생산된 제품 중 일부에서 미세한 형태의 이물질이 발견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자재 클리닝 등 제조 과정 전반에 걸쳐 혼입 가능성을 살펴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유한킴벌리는 현재 제조사와 함께 사고 원인에 대한 조사를 진행하고 있으며 결과가 나오는 대로 신속히 고객들에게 알리겠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해당 제품은 개봉 여부와 무관하게 모두 환불조치하겠다고 덧붙이며 사과의 뜻을 전했다.

유한킴벌리는 안내문과 함께 상담전화(080-010-3200) 또는 문자 메시지(1666-7067, 발신자 부담)를 통해 환불을 요청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아기용품에서 이물질이 나왔다는 사실에 엄마들은 예민한 반응을 나타냈다. 일부 젊은 엄마들은 맘카페 등을 통해 자신의 경험을 전하며 분노를 공유하고 있다.

한 맘카페의 회원은 “(더블하트 이물질 사고와 관련해) 사과문이 아닌 안내문이 왔다”고 전한 뒤 “사과 한 마디 없이 양해 바란대요”라는 내용의 글을 올렸다. 이 회원은 “전화했더니 ‘환불해 줄테니 얼마에 샀는지 증명해’ ’환불에 2주 걸린다‘라고 하더라”라며 “다신 더블하트 안 쓸 것 같다”고 소회를 밝혔다.

해당 글에는 많은 회원들이 공감하는 댓글을 달았다. 주 내용은 “열받는다”, “어이없다”, “어디다 신고하나” “(아기에게) 미안해 죽겠다” 등등이었다. 한 회원은 댓글을 통해 “맘카페 아니면 모르고 지나갈 뻔했다”는 말로 긴장감을 표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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