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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스뷰] 7만호 시흥신도시案 전격 발표…확실한 공급신호 될 듯
[나이스뷰] 7만호 시흥신도시案 전격 발표…확실한 공급신호 될 듯
  • 김기영 기자
  • 승인 2021.02.24 16:1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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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스경제 = 김기영 기자] 정부가 시흥신도시 개발 방안을 전격 발표했다. 경기도 광명 시흥의 1271만㎡ 부지에 신규 택지를 조성해 7만여 가구의 주택을 공급하겠다는 것이다. 신도시가 들어설 정확한 위치는 광명시 광명동과 옥길동, 시흥시 과림동 등 일대다.

정부는 이와 함께 부산 대저와 광주 산정에 중규모의 공공택지를 개발한다는 계획도 발표했다. 부산 대저지구의 경우 243만㎡ 부지에 1만8000호, 광주 산정에서는 168만㎡ 부지 위에 1만3000호의 주택이 들어선다. 경기와 부산, 광주의 3개 신도시에 들어설 주택은 총 10만1000호를 헤아린다.

이들 신규 택지에 들어설 주택에 대해서는 2023년 사전청약을 실시하고 2025년부터 순차적으로 입주자를 모집하게 된다. 구체적인 입주 시점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그래픽 = 연합뉴스]
[그래픽 = 연합뉴스]

국토교통부는 24일 브리핑을 열고 이 같은 내용을 담은 1차 신규 공공택지 마련 방안을 발표했다. 이번 발표는 앞선 2·4부동산대책의 일환으로 이뤄졌다. 정부는 이달 초 2·4대책을 발표하면서 2025년까지 전국에 83만6000호의 주택을 공급할 택지를 개발하겠다고 밝혔었다. 2·4대책엔 수도권 18만호를 포함해 전국에 26만8000호의 주택을 신규 택지 개발을 통해 공급한다는 내용이 포함돼 있었다. 이날 발표된 공급방안은 그 중 일부라 할 수 있다.

국토부 발표 내용 중 특히 눈길을 끄는 것은 시흥신도시 개발 방안이다. 입지와 규모 면에서 주택 수요자들의 관심을 자극할 만한 곳이란 점이 그 이유다.

정부가 구상 중인 시흥신도시는 우선 입지적 측면에서 매력적인 요소를 지닌 곳이다. 서울 도심에서 자동차 등으로 30~40분대 거리에 위치한데다 서울 도심은 물론 여의도·강남 등으로의 접근이 용이하다는 점 때문이다.

규모도 수요자들이 매력을 느낄 만큼 크다. 시흥신도시는 규모 면에서 지금까지 공개된 3기 신도시 중 가장 큰 곳이다. 서울 여의도 면적의 4.3배에 이르고 성남 분당신도시와 거의 맞먹는 정도다. 1기 신도시의 대표 격인 분당신도시는 1800만여㎡ 규모를 자랑한다. 들어선 주택 수는 9만7500여 가구에 이른다.

시흥신도시가 자족도시로 기획된다는 점도 눈길을 끈다. 자족도시는 단순히 규모만 크다고 해서 완성되는 게 아니다. 주변에 일자리를 창출할 시설과 각종 교육·문화시설 및 의료시설 등이 고루 갖춰질 때라야 자족도시로서의 기능이 완비된다. 인천 송도신도시가 대표적 사례라 할 수 있다.

그런 조건을 갖추지 못한 채 아파트만 잔뜩 지어놓으면 해당 신도시는 베드 타운으로서의 기능만을 수행하게 된다. 그럴 경우 현실적으로 집값 상승도 기대하기 어렵게 된다.

시흥신도시의 경우 일단 광명테크노밸리 등 연구개발(R&D) 단지가 인근에 조성되고 있어서 자족도시로 자리를 굳힐 기본적인 조건을 갖추었다는 평을 듣는다.

택지 개발을 위한 기초도 비교적 잘 갖추어졌다 게 일반적인 평가다. 광명 시흥은 현재 특별관리지역으로 지정돼 있는데다 이명박 정부 당시의 보금자리지구 지정에 따른 토지이용계획도 어느 정도 짜여 있는 곳이다. 신규 택지 개발을 위한 제반 조건이 비교적 잘 갖추어져 있다는 의미다. 이로 인해 광명 시흥은 전부터 신도시 개발 0순위 후보지로 꼽혀왔다.

위례신도시 내 아파트 단지 모습. [사진 = 연합뉴스]
위례신도시 내 아파트 단지 모습. [사진 = 연합뉴스]

일각에서는 이곳이 앞선 3기 신도시 발표 당시 예정지에 포함됐다가 막판에 빠졌다는 소문도 돌았다. 하지만 정부 관계자는 이날 그 같은 사실을 부인하면서 해당 지역이 특별관리지역으로 지정된 이후 개별사업으로 일이 추진돼왔으나 지지부진했고, 그 결과 통합개발에 대한 요구가 많았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관할 지방자치단체 역시 정부 차원의 통합개발을 요구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남은 과제는 일부 주민들의 예상되는 반발을 무리없이 해결하면서 주변과의 연계 교통망을 조속히 확충하는 일이라 할 수 있다. 토지 수용에 따른 거액의 보상비가 일시에 지급되면 그 돈이 부동산 투기자금으로 변해 주변지역 부동산 시장이 일시적으로 혼란스러워질 수도 있다.

주택 예비 수요자들이 절실히 바라는 대로 입주 전 교통망을 확충하는 일은 특히 중요한 선결 과제다. 정부는 이와 관련, 서울 도심으로 20분대에 접근이 가능하도록 철도 중심의 교통망을 구축한다는 계획을 밝혔다. 우선 신도시를 남북으로 종단하는 도시철도를 건설해 지하철 1, 2, 7호선 및 광역급행철도(GTX-B 노선)와 연계하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 도시철도로는 경전철이 검토 대상에 올라 있다. 도시철도가 완성되면 북쪽으로는 서울 지하철 2호선 신도림역, 남쪽으로는 KTX 광명역과도 연결된다.

몇몇 과제들이 남아 있긴 하지만 부동산 전문가들은 이날 발표에 대해 대체로 긍정적 평가를 내놓고 있다. 수도권의 주택 공급에 대한 확실한 신호가 될 수 있다는 것이다. 시흥신도시가 서울의 주택 수요를 일부 흡수할 수 있다는 평가도 나오고 있다.

박원갑 KB국민은행 부동산수석전문위원은 이날 발표된 주택 공급 물량이 확실하다는 점을 거론하면서 “시장에 가시적 공급 신호를 보냈다는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국토부는 이날 발표한 신규 공공택지 후보지에 대해서는 주민공람 공고 즉시 개발예정지역으로, 주변 지역은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지정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