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스경제 = 조근우 기자] 세븐나이츠1과 리니지M 이용자들이 서로 다른 방법으로 ‘트럭’을 사용하고 있다. 세븐나이츠1 이용자들은 운영진에게 감사함을 전달하기 위해, 리니지M 이용자들은 시위를 위해 트럭을 사용했다.

세븐나이츠1과 리니지M은 각각 넷마블과 엔씨소프트가 운영하는 모바일 게임이다. 차례로 2014년과 2017년 서비스를 시작했다.

9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세븐나이츠1 이용자들은 이날 오후 2시에 서울 구로에 위치한 넷마블 신사옥으로 커피·과자 등이 담긴 트럭(사진)을 보냈다. 세븐나이츠1 7주년을 기념하고, 개발·운영진들에게 감사함을 전달하기 위함이었다. 세븐나이츠1 이용자들은 자발적인 모금을 통해 커피트럭을 보냈다.

[사진 = 넷마블 제공]
[사진 = 넷마블 제공]

이용자들이 커피트럭을 보낸 배경에는 세븐나이츠1 운영진의 적극적인 소통이 있었다. 특히, 지난 2월부터 ‘CM스파이크’라는 닉네임을 사용하는 직원이 원활한 소통을 주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월 1일 커뮤니티 매니저로 부임한 CM스파이크는 오늘까지 세븐나이츠1 공식카페에 63개의 게시글과 1655개의 글에 딸린 댓글을 작성했다.

커피트럭 관련 모금 글을 올린 이용자는 “최근 많은 게임 업체들이 크고 작은 사건·사고를 일으키고 있는데 비해 세븐나이츠1은 CM스파이크님의 등장으로 갓겜 소리를 듣고 있다”며 이용자로서 운영진에게 고마움을 전달하고자 커피트럭을 보내면 어떨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고 밝혔다.

반면, 리니지M 이용자들은 지난 5일 엔씨소프트의 사과를 요구하며 트럭시위를 시작했다. 이용자들이 경기도 판교의 엔씨소프트 본사로 보낸 시위트럭에는 ‘택진이형 출두해, 신사답게 사과해, 보름안에 환불해’ 등의 문구가 들어갔다.

이는 지난 1월 사측이 리니지M의 캐릭터 능력치를 높이는 문양시스템 비용을 낮춰주겠다며 업데이트를 실시한데서 비롯됐다. 이 업데이트로 일부 이용자들이 형평성 문제를 제기하자 엔씨소프트가 게임을 롤백(게임 세상 시간을 과거로 되돌리는 것)한 것이다. 이 과정에서 엔씨소프트는 이용자들이 문양시스템에 사용한 금액을 게임 내 재화로 돌려주었다. 이에 이용자들이 반발하며 환불을 요구하자 엔씨소프트는 사측의 잘못을 인정하면서도 “회사 내규 상 환불은 불가능하다”고 밝혔다.

엔씨소프트의 이 같은 대응에 리니지M 이용자들은 ‘개돼지해방전쟁’이란 이름 아래 트럭시위를 시작했다. 이 트럭시위 또한 게임 이용자들의 자발적 모금을 통해 이뤄졌다.

트럭시위를 주도한 이용자는 “이용자들과 소통 없이 (진행된) 과도한 사행성 유도 및 문양 롤백사건이 원인”이라며 “이용자들이 원하는 건 보상이 아닌 사측의 귀책사유 인정과 진정성 있는 사과, 피해복구 환불”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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