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계만화경] 경찰, 의사들에 뒷돈 준 혐의로 JW중외제약 압수수색

2020-07-09     이수복 기자

국내 유명 제약사인 JW중외제약이 병원 의사들에게 리베이트를 제공한 혐의로 경찰의 압수수색을 받았다.

경찰청 중대범죄수사과는 지난 7일 서울 서초구에 있는 중외제약 본사를 압수수색했다. 경찰은 중외제약이 대형병원과 공공의료기관 소속 의료진에게 리베이트를 제공해온 정황을 포착했다.

[사진 = 연합뉴스]

제보를 통해 의혹을 처음 보도한 MBC에 따르면 중외제약은 의사들이 자사 약품을 처방하도록 영업사원을 통해 그들과 리베이트 계약을 맺었다. 이후 실제로 약품 처방이 이뤄지면 예상수익의 3~35%를 뒷돈으로 제공했다. 중외제약이 대형병원 의료진에게 리베이트로 지불한 금액은 2016년부터 지난해까지 총 400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추정됐다.

경찰은 삼성서울병원과 서울아산병원의 경우 중외제약이 로비 전담부서까지 설치해 운영한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중외제약 측은 8일 홈페이지 입장문을 통해 “오래전부터 정상적이고 합법적인 영업환경 정착을 위해 회사 내 각종 제도 개선에 매진해 왔다”며 “현재 일부 언론에 보도된 내용 중 상당 부분은 오해와 억측에 기인한 것으로 객관적 사실과 다르다”고 해명했다.

이어 “회사의 입장이 향후 경찰 수사과정에서 충분히 소명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