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과 중국이 29일 무역전쟁 ‘휴전’을 선언하고 공식 협상을 재개하기로 합의했다. 지난달 10일 양측의 고위급 협상이 결렬된 지 약 한 달 반 만의 일이다.이에 따라 미·중 간 무역전쟁으로 휘청이던 세계 경제도 당분간 한시름을 놓을 수 있게 됐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은 29일 오전 일본 오사카(大阪)에서 정상회담을 열고 중국산 제품에 대한 추가 관세 잠정 중단과 무역 협상 재개에 합의했다. 두 정상은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28~29일) 참석차 오사카에 머물고 있던 중 이날 양자회담을
두 달 연속 증가하던 생산과 투자가 지난달에 감소로 전환했다. 소비는 한 달 만에 다시 반등했다. 제조업의 경우 생산능력지수는 10개월 연속 하락해 1971년 이후 가장 긴 내림세를 보였고, 재고율은 1998년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현재의 경기 상황을 보여주는 동행지수 순환변동치는 14개월 만에 상승 전환했다.통계청이 28일 발표한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5월 전(全)산업생산지수(농림어업 제외, 계절조정계열)는 전월보다 0.5% 줄었다. 전월 대비 전산업생산은 2월 2.7% 줄었다가 3월에 1.2%, 4월엔 0.9% 증가했
저출산 등으로 30년 뒤 생산연령인구(15∼64세)가 30% 이상 줄어들 것으로 전망된다.27일 통계청이 발표한 ‘2017∼2047년 장래인구특별추계 시도편’을 보면 전국의 생산연령인구는 2017년 3757만명에서 2047년 2562만명으로 31.8%(1195만명) 감소한다. 총인구 가운데 생산연령인구 비중은 같은 기간 73.2%에서 52.4%로 20.8%포인트 줄어들 것으로 예측됐다.전국 생산연령인구는 2018년을 정점으로 이미 감소하기 시작했다. 전국에서 유일하게 세종에서만 생산연령인구가 늘어나고 나머지 16개 시·도에서는 생산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은 26일 “매일 주택시장 동향을 주시하고 있다”며 “만약 과열되는 것처럼 보이면 준비하고 있는 여러 가지 정책을 즉각 시행할 것”이라고 밝혔다.김 장관은 이날 서울 목동 SBS 스튜디오에서 열린 방송기자클럽 초청 토론회에서 “최근 강남 등 일부 지역 집값이 다시 들썩인다는 시각이 있다”는 질문을 받고 이렇게 답했다.그는 한 토론 패널이 “재건축·재개발 규제로 서울 등 주택공급이 위축돼 오히려 집값을 올리는 것 아니냐”고 지적하자, “동의하지 않는다”고 잘라 말했다.김 장관은 “재개발·재건축 등에 대한 여러 규
4∼5월 서울의 주택가격 하락 폭이 줄어든 반면 경기지역은 낙폭을 키운 것으로 나타났다. 지방에서는 호남과 제주를 제외하고 주택가격이 모두 내렸다.한국은행이 26일 발간한 지역경제보고서(2019년 6월)에 따르면 서울의 4·5월 주택 매매가격(월평균)은 1분기 말월인 3월보다 0.14% 내렸다. 하락폭은 지난 3월 기준 0.20%보다는 소폭 줄었다.서울 주택가격이 내렸다고 하나 한국감정원 조사에 따르면 6월 둘째 주 강남구 아파트 매매가격은 지난주 대비 0.02% 상승하는 등 일부 지역에선 오름세가 나타났다.봄철 이사 수요에 재건축
1·2기 신도시가 일자리 등 자족 기능 부족으로 잠만 자는 ‘베드타운’이 되고, 교통시설도 제때 건설되지 못해 수도권 광역 교통 문제가 불거졌다는 지적이 나왔다.3기 신도시의 경우 이런 경험을 바탕으로 S-BRT(슈퍼-간선급행버스·개선형 BRT) 구축, 지하철 신설 또는 3호선 연장 등의 광역교통대책을 선제적으로 실행에 옮기면 고양 등 수도권 주민들의 서울 출퇴근 시간이 크게 줄어들 것이라는 분석도 함께 제기됐다.조응래 경기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25일 서울 양재동 더케이호텔에서 열린 ‘신도시 포럼’에서 이런 내용을 발표했다. 조 위
가상화폐(암호화폐) 대표 종목인 비트코인의 가격이 상승세를 이어가며 25일 1300만원을 넘어섰다.가상화폐 거래소 빗썸에 따르면 이날 오후 4시 22분 기준 비트코인은 1333만5000원에 거래됐다. 전날보다 5.29% 오른 가격이다.지난해 ‘암흑기’를 보냈던 가상화폐 시장은 4월부터 가격이 들썩이는 모습을 보였다. 지난해 말 300만원대까지 추락했던 비트코인 가격이 지난달 27일에는 1000만원을 돌파했다. 1년만에 1000만원선을 회복한 것이다.이후 잠시 주춤했지만 지난 13일부터 다시 오름세로 전환됐다.관련 업계는 최근 페이스
국책 연구기관인 산업연구원이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지난해보다 0.3%포인트 낮은 2.4%로 제시했다. 수출은 지난해보다 5.9% 줄어들어 연간 수출액 6000억 달러 선이 무너질 것이라고 내다봤다.산업연구원은 24일 발표한 ‘2019년 하반기 경제·산업전망’을 통해 글로벌 경기 둔화와 미·중 무역분쟁 여파에 따른 수출 부진과 투자 감소, 소비 둔화 등의 영향으로 올해 실질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이 2.4%에 머물겠다고 전망했다.이는 작년 11월 연구원이 스스로 제시했던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0.2% 포인트 하향 조정한 것
주유소에서 판매되는 휘발유 가격이 3주 연속 하락했다.22일 한국석유공사 유가 정보 서비스 ‘오피넷’에 따르면 이달 셋째 주 기준 전국 주유소의 보통휘발유 판매가격은 전주보다 ℓ당 평균 15.1원 내린 1512.5원으로 집계됐다.이달 첫째 주에 전주 대비 1.2원 하락해 약 4개월 만에 상승세가 꺾인 뒤 둘째 주 7.4원 내린 데 이어 셋째 주에는 하락 폭이 더욱 가팔라졌다.서울 지역 휘발유 가격은 전주보다 13.0원 내려 1600.3원을 기록했고, 최저가 지역 인천은 28.7원 내린 1485.0원이었다.상표별로는 가장 비싼 SK에
한국전력 이사회가 21일 여름철 전기요금 부담을 한시 완화해주는 누진제 개편안을 보류시켰다.한전은 이날 서초구 한전아트센터에서 이사회(의장 김태유 서울대 교수)를 열고 민관 태스크포스(TF)가 제시한 전기요금 개편 최종 권고안을 토대로 심의를 진행했으나 전기요금 공급 약관 반영 의결을 보류했다. 한전은 “회의에서 추가 논의가 필요하다는 의견이 많아 의결을 보류하고 조만간 다시 논의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이날 열린 이사회는 정기이사회로, 한전은 조만간 임시이사회를 열어 이 문제를 다시 논의할 것으로 알려졌다.하지만 전기요금 개편안이
서울 아파트값이 재건축에 이어 일반아파트도 상승 전환했다.21일 부동산114 조사 결과에 따르면 이번 주 서울 아파트값은 지난주 대비 0.03% 올라 2주 연속 상승했다. 지난 주(0.01%)보다 오름폭이 커졌다. 재건축 아파트값이 0.12% 올라 10주 연속 상승한 가운데 일반 아파트값도 0.02% 오르면서 지난해 11월 하순 이후 29주 만에 오름세로 돌아섰다.최근 매매시장에서 싼 매물을 중심으로 거래가 살아나면서 강남권 재건축 아파트에서 시작한 가격 상승세가 일반 아파트로 확산할 조짐이 나타나고 있는 것이다.전문가들은 일단 최
1개의 주방에서 2명 이상의 사업자가 시간대를 달리해 영업할 수 있는 ‘공유주방’ 시범사업 제1호인 ‘고속도로 휴게소 공유주방’이 ‘서울만남의광장휴게소’와 ‘안성휴게소’에서 각각 20일 문을 열고 본격적인 영업에 들어갔다고 식품의약품안전처가 밝혔다.식약처에 따르면 규제 샌드박스의 일환으로 추진하는 공유주방 시범사업은 주간(08시∼20시)에는 휴게소 운영업체가 영업하고, 야간(20시∼24시)에는 동일한 주방과 조리시설을 이용해 창업자가 운영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서울만남의광장휴게소 창업자는 출산에 따른 경력 단절 이후 다시 사회활동을
생산가능인구가 줄어들어 내년부터 잠재성장률이 1%대로 하락할 수 있다는 학계의 우려가 나왔다.건국대의 주상영·현준석 교수는 20일 한국경제발전학회와 국민경제자문회의 주최로 열린 ‘한국경제 새로운 패러다임 모색’ 학술대회 발표문에서 이같이 밝혔다.주 교수 등은 ‘한국경제가 마주한 역풍’ 발표문에서 “생산가능인구 감소와 고령화 등 인구구조 변화가 성장에 미치는 부정적 영향이 2020년부터 본격화될 전망”이라며 내년 우리나라 잠재성장률이 1.98%까지 낮아질 것으로 봤다.이후 2028년까지 잠재성장률은 계속 1%대에서 머물 것으로 예상했
20일 원/달러 환율이 급락했다.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14.0원 떨어진 달러당 1162.1원에 장을 마쳤다. 원/달러 환율이 달러당 1160원대까지 내려간 것은 지난달 8일 이후 처음이다.환율은 전날보다 3.2원 내린 달러당 1172.9원에 거래를 시작한 뒤 오전에 낙폭을 조금씩 넓혔다. 이어 오전 10시 26분께 1170원 선이 무너지자 하락에 속도가 붙었다.전승지 삼성선물 연구원은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다음 달 기준금리를 인하할 것이라는 기대가 높아지자 이날 위안과 유로가 모두 달러 대비
정부가 2030년까지 산업구조의 스마트화, 친환경화, 융복합화 혁신을 통해 세계 4대 제조강국으로 도약한다는 내용의 비전과 전략을 발표했다.정부는 19일 경기도 안산시 반월·시화공단에서 ‘제조업 르네상스 비전 선포식’을 갖고 최근 4차산업혁명, 환경규제 강화, 무역질서 재편 등 거대한 구조적 변화에 맞서 지금까지의 선진국 추격형 전략에서 벗어나 혁신 선도형으로 탈바꿈하겠다고 밝혔다.작년 12월 산업통상자원부가 발표한 ‘제조업 활력회복 및 혁신전략’이 자동차, 조선 등 업종별 단기 대책 중심이었다면 이번 발표는 2030년까지 우리 제
지난해 공기업 대표들의 연봉이 2억원에 육박한 것으로 조사됐다.19일 취업포털 잡코리아가 공공기관 경영정보 시스템 ‘알리오’에 공시된 36개 공기업의 경영공시 자료를 분석해 발표한 결과에 따르면 이들 공기업의 상임대표가 지난해 받은 보수는 평균 1억9424만원이었다.1위는 한국전력공사로 2억5871만원에 달했다. 그 다음 순서는 ▲한국동서발전(2억4554만원) ▲인천항만공사(2억3601만원) ▲인천국제공항공사(2억3305만원) ▲한국남동발전(2억2998만원) 등이 차례로 차지했다.전체 36개 가운데 절반 이상인 20개 공기업 대표가
중국산 저가 옷을 사다가 국산으로 원산지를 위조하고 자신이 디자인한 것인 양 전국 대형 백화점에 납품한 중견 디자이너가 적발됐다.관세청 부산본부세관은 중국산 저가 수입의류 6946벌을 국산으로 허위표시하고 본인 이름의 브랜드로 전국 대형 백화점에 판매한 중견 디자이너 A씨를 대외무역법 위반 혐의로 입건했다고 19일 밝혔다.A씨는 서울과 부산, 대구, 대전 등 전국 대형 백화점 12곳에 직영매장이나 가판매장을 운영하고 있는 중견 디자이너다.그는 2017년 6월부터 올해 3월까지 저급 중국산 의류 6946벌을 시가 약 7억원의 국산 의
기준금리를 연 1.75%로 동결한 지난달 31일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에서 소수의견을 냈던 조동철 위원 외에 다른 위원 1명도 사실상 금리인하가 필요하다는 의견을 피력한 것으로 드러났다.한국은행이 18일 공개한 ‘2019년도 제10차(5월 31일 개최) 금융통화위원회 의사록’을 보면 한 금통위원은 “성장 경로의 하방 리스크 확대와 물가의 부진을 감안할 때 기준금리 인하의 당위성이 있다”고 발언했다. 그는 다만 “예고 후 정책을 전환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점에서 이번 회의에서는 기준금리를 동결하는 것이 좋겠다”고 입장을 표명했다.다음
현행 전기요금 누진제의 틀을 유지하되 여름에만 한시적으로 요금 부담을 완화해주는 ‘누진구간 확장안’이 최종 권고안으로 채택됐다.산업통상자원부와 한국전력은 민관합동 전기요금 누진제 태스크포스(TF)가 18일 제8차 누진제 TF 회의에서 전기요금 누진제 개편안 3가지 중 여름철 누진구간을 확장하는 1안을 최종 권고안으로 확정했다고 밝혔다.앞서 TF는 지난 3일 누진제를 유지하되 여름철에만 누진구간을 늘리는 ‘누진구간 확장안’(1안), 여름철에만 누진제를 3단계에서 2단계로 줄이는 ‘누진단계 축소안’(2안), 연중 단일 요금제로 운영하는
골드만삭스가 18일 한국의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종전 2.3%에서 2.1%로 낮추고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하 시점을 올해 4분기로 전망했다.권구훈, 아이린 최, 헬렌 후 연구원은 이날 발표한 한국 금융시장에 대한 분석 보고서에서 “반도체 시장의 바닥 통과 시점에 대한 전망을 D램의 경우 올해 4분기에서 내년 2분기로, 낸드플래시 메모리는 올해 3분기에서 4분기로 바꿨다”고 전했다.이어 “이에 따라 한국의 두 메이저 IT 기업(삼성전자·SK하이닉스) 이익 전망치도 낮아졌다”며 “수출 약화로 인해 한국의 2분기 국내총생산(GD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