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스경제 = 김기영 기자] 지난해 우리나라 근로자들의 평균 연봉(세전)이 처음으로 4000만원을 넘긴 것으로 집계됐다. 억대 연봉을 받는 근로자 수도 100만명을 처음 돌파했다. 올해에도 임금이 전년과 비슷한 속도로 상승했을 것으로 보이지만 작년에 이어 실속은 별로 없었을 것으로 추정된다. 지난해부터 물가가 워낙 가파르게 상승한 것이 그런 추정의 배경이다.7일 국세청이 발표한 ‘2022년 4분기 공개 국세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직장인들의 평균 연봉은 4024만원을 기록했다. 처음으로 4000만원대 벽을 넘어선 것이다. 억대
[나이스경제 = 최진우 기자] 5일(이하 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미국의 노동시장 과열 현상을 지적하며 그 여파로 연방준비제도(연준)가 공격적인 금리 인상에 나설 가능성이 있다는 취지를 전했다. 신문은 최종금리 수준이 시장 예상치인 5% 선을 넘어갈 가능성도 함께 제시했다.요지인 즉 노동시장에서 노동 수요가 넘쳐나면서 임금이 오르고, 임금 인상은 상품과 서비스 가격을 끌어올려 장기적으로 인플레이션을 유발하고, 그 결과 중앙은행이 인플레 억제를 위해 기준금리를 끌어올리는 순환 고리가 만들어지리라는 것이었다. 실제로 현재 미
우리 경제를 향해 울리는 경고음이 전에 없이 요란해졌다. 여기저기서 하나 둘 울리기 시작한 경고음이 이중 삼중으로 겹쳐진데 따른 것이다. 요즘 정부 각 기관이 발표하는 경제관련 지표들은 우리 경제가 총체적 난국에 빠져들고 있음을 말해준다. 이들 지표에 따르면 수출과 내수가 동시에 부진해지면서 산업생산이 감소세를 이어가고 있고, 그 결과 경제성장이 둔화되는 양상이 나타나기 시작했다. 분석 기관에 따라서는 우리 경제가 내년에 마이너스 성장을 경험할 것이란 전망까지 내놓고 있다.1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2년 3/4분기 국민소득(잠정
언론이 넘쳐나고 있다. 비온 뒤 죽순 돋아나듯 생겨나는 유튜브 다수가 언론을 자처하고 있는 것이 가장 큰 이유다. 유튜브가 아니더라도 우리는 1987년 민주화 이후 언론 과잉 시대를 살아오고 있었다. 여기에 더해 뉴스를 다루는 유튜브 채널이 폭증하면서 언론이 홍수를 이루는 지경에 이르렀다. 1도1사(一道一社: 도 단위로 1개 언론사만 두게 함)란 희한한 원칙 하에 정부가 언론사 설립을 제한했던 시절을 생각하면 상전벽해가 이런 것인가 생각될 정도다. 행정관청도 아닌데 언론사 설립을 정부가 제한한 것도 문제였지만, 자칭·타칭 언론이 지
[나이스경제 = 김기영 기자] 우리 경제가 본격적인 둔화 국면에 진입한 것으로 보인다. 각종 지표들이 이를 뒷받침하고 있다. 관련 지표들을 종합 분석하자면 수출과 소비가 동반 하락하면서 산업생산이 줄어드는 추세가 나타나고 있다고 정리할 수 있다.이는 우리 경제가 최소한 성장 둔화 국면에 진입하고 있음을 경고하는 신호들이다. 나아가 이런 추세가 장기화된다면 우리 경제는 마이너스 성장 국면에 진입할 수도 있다. 일각에서는 내년에 우리 경제가 뒷걸음질을 칠 것이란 전망을 내놓고 있다. 일례로 일본계 노무라증권은 최근 한국 경제의 내년도
[나이스경제 = 최진우 기자] 경기침체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우리에게 국한된 문제만은 아닌 듯하다. 세계적으로 호재는 별반 눈에 띄지 않는 가운데 고질적 악재들이 누적된 채 장기화하고 있는 게 원인이다.고질적 악재만 해도 여럿을 헤아린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와 공급망 차질, 소멸되지 않는 코로나19 바이러스와 중국의 봉쇄정책 지속, 미국 주도의 지루한 긴축강화 기조, 고강도 긴축에도 불구하고 완화 기미를 보이지 않는 고물가 등이 세계 각국의 경제를 조이는 공통의 악재들이다. 미국 외 국가들은 ‘킹달러’ 현
[나이스경제 = 최진우 기자] 물가동향에 대한 소비자들의 인식에 사실상 변화가 없는 것으로 보인다. 정부 당국은 물가의 완만한 하락을 말하고 있지만 정작 소비자들은 정점 통과를 실감하지 못하고 있다는 의미다. 실제로 통계청과 한국은행이 집계해 내놓는 각종 물가 관련 지표들은 소비자들의 물가에 대한 인식이 여전히 정점에 머물러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통계청 발표에 따르면 국내 소비자물가는 지난 7월 6.3%의 상승률을 기록한 뒤 점차 상승폭을 줄여가고 있다. 8월부터의 상승률은 차례로 5.7%→5.6%→5.7%의 경로를 나타냈다. 이
제1 야당의 입법권력 행사가 한계선을 넘어서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긴축재정 기조 하에 제시된 정부의 내년도 예산안을 헌법정신까지 저버려가며 마구 늘리려 하고 있으니 하는 말이다. 마치 자신들이 집권이라도 한 듯 착각하고 있는 건 아닌지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 정도다. 예산을 집행할 주체는 따로 있는데 편성 기조마저 자신들의 입맛대로 변경하려 드는 것은 지나친 처사로 비쳐지기 때문이다.국회 예산결산위원회(예결위) 예산안조정소위원회가 가동되기 시작한 지난 17일까지 더불어민주당은 각 상임위원회 예비심사 과정에서 무려 8조원가량의 내년도
[나이스경제 = 최진우 기자] 올해 3분기 국내 가계의 실질소득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소득액의 수치 자체(명목소득)는 증가했지만 물가가 오른 것을 감안하면 실제 소득은 오히려 줄어들었다는 것이다. 3분기 중 소비자물가가 1년 전에 비해 5.9%나 오른 것이 핵심 원인이었다.실질소득 감소를 극복하기 위해 가계는 소비지출을 줄이려 애쓴 것으로 드러났다. 그 결과 가계의 씀씀이는 거의 제자리걸음을 한 것으로 집계됐다.이 같은 사실은 17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2년 3/4분기 가계동향조사 결과’를 통해 확인됐다. 위 자료에 따르면
원유(原乳)가격이 오르면서 ‘밀크플레이션(우유+인플레이션)’이 가시화하고 있다. 낙농진흥회가 이달 초 원유 기본가격 인상 폭을 결정함에 따라 주요 유업체가 흰우유 가격 인상에 나서면서 빵과 아이스크림, 커피, 과자 등 우유와 버터가 들어가는 제품들의 가격이 연쇄적으로 오르게 됐기 때문이다.15일 농림축산식품부·유업계 등에 따르면 서울우유협동조합은 원유가격 인상에 따라 오는 17일부터 우유 제품 출고가격을 평균 6% 인상한다. 이에 따라 서울우유 대표제품인 흰우유 1ℓ 가격은 6.6% 오른다. 대형마트 기준 2710원이던 소비자가격은
물가의 추세적 흐름을 나타내는 근원물가가 올해 10월까지 21년 만에 가장 큰 폭으로 올랐다. 올 들어 고공행진을 이어가던 물가가 일단 정점을 찍었지만, 불이 붙은 물가는 내년에도 쉽사리 내려가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9일 통계청 국가통계포털(KOSIS)에 따르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기준 근원물가 지표인 ‘식료품 및 에너지 제외지수’는 지난달 106.09(2020년=100)로 지난해 누계 대비 3.5% 상승했다. 10월 누계 기준으로 2001년(3.6%) 이후 21년 만의 최대 상승폭이다. 근원물가는 기후·전쟁 같은 일시적
올해 80만명에 가까운 취업자수 증가폭이 내년이면 10분의 1토막으로 줄어든다는 암울한 전망이 나왔다. 올해는 경기둔화에도 비대면 경제수요가 늘어나는 덕분에 ‘고용 있는 침체’가 나타났지만 내년에는 고용마저 꺾일 수 있다는 것이다. 특히 저출산·고령화에 따른 인구구조의 변화가 내년 처음으로 취업자 감소를 불러올 것으로 예측되는 만큼 ‘노동공급 부족’ 문제에 경고등이 켜졌다.국책연구기관인 한국개발연구원(KDI)이 이달 초 발간한 ‘최근 취업자 수 증가세에 대한 평가 및 향후 전망’ 보고서에 따르면 내년 취업자수는 8만4000명 증가하
한국형 원자력발전소(원전)의 유럽 진출 가능성이 열렸다. 그 전초기지가 되어줄 곳은 폴란드다. 우리 원전산업이 폴란드를 발판 삼아 유럽 시장을 개척하면서 새로 도약할 절호의 기회를 잡게 된 것이다. 최근 서울에서 진행된 한국-폴란드 정부 간 한국형 원전 공급 관련 양해각서(MOU) 체결은 그 불씨가 되어줄 것으로 기대된다.양해각서의 주 내용은 한국수력원자력(한수원)과 폴란드의 민간 발전사 제팍, 폴란드전력공사가 퐁트누프 원전사업을 위해 협력한다는 것이었다. 정부 간 양해각서 체결 직후 한수원과 제팍, 폴란드전력공사 관계자들은 사업
일본인들이 ‘와’(和)를 좋아한다는 것은 잘 알려진 사실이다. ‘와’는 화합을 의미한다. 일본의 연호에도 ‘와’란 글자가 심심찮게 등장한다. 2차 세계대전 당시의 연호로서 역대 최장 기록을 지녔다는 ‘쇼와’(昭和)나 지금의 연호 ‘레이와’(令和)에도 ‘와’가 포함돼 있다.일본인들이 일상에서 ‘와’를 실천하는 모습은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다. 붐비는 지하철이나 스포츠 경기장 등에만 가 봐도 그들이 안내원의 지시를 얼마나 잘 따르는지를 금세 실감하게 된다. 그들의 질서정연한 행동을 보고 있자면 부럽다는 생각이 들 때가 있다. 각자가 모
[나이스경제 = 최진우 기자] 우리 경제가 3분기까지는 예상된 성장경로를 크게 벗어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3분기만 놓고 보면 기대 이상의 성장이 이뤄졌다. 덕분에 이변이 없는 한 우리 경제는 올해 한국은행 전망대로 연간 2.6% 성장을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산술적으로 4분기 성장이 0% 부근에만 머물러준다면 연간 전망치 도달이 가능하다는 게 한은의 판단이다.27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2년 3/4분기 실질국내총생산’에 따르면 우리 경제의 올해 3분기 성장률은 0.3%(속보치, 전기 대비)를 나타냈다. 예상을 웃
지난 주말 발생한 판교 데이터센터 화재는 초연결 사회가 갖는 취약성을 뚜렷이 각인시켰다. 동시에 수많은 노드(마디)로 촘촘히 연결된 현대사회의 급소가 어디인지를 만천하에 알려주었다. 남북이 적대적으로 대립중인 상황에까지 생각이 미치면 모골이 송연해지는 일이었다. 한 건의 화재가 전국 단위의 연결망을 일거에 무력화시키며 광속으로 움직이는 현대사회 전반의 작동을 수일에 걸쳐 멈추게 또는 더디게 하는 결과를 초래했기 때문이다.대개의 대형 참사가 그렇듯 이번 일 또한 설마가 낳은 사건이었다. 그 중심에 카카오가 자리하고 있었다. 카카오 경
[나이스경제 = 최진우 기자] 우리 경제가 글로벌 경기둔화의 여파 속에 성장동력을 조금씩 소진해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한국은행은 우리 경제가 올해엔 당초 예상대로 2.6% 성장을 이루겠지만, 내년 성장률은 기존 전망치(2.1%)를 하회할 것으로 보고 있다.성장세 둔화 전망은 소비를 포함하는 내수와 수출이 동반 부진을 보이고 있는데 기인한다. 수출의 경우 지난달까지 6개월 연속 무역수지 적자를 기록한데서 알 수 있듯이 장기간 부진의 늪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물론 고환율과 에너지 가격 상승에 의한 수입액 증가가 무역수지 악화의
국민건강보험이 내년부터 건강보험 급여비 등 ‘총지출’이 보험료 수입, 정부지원금 같은 ‘총수입’보다 많아지는 까닭에 적자로 전환되고, 2028년엔 적립금마저 바닥을 드러낼 것으로 보인다. 고령화가 급격히 진행되는 상황에서 이른바 ‘문재인 케어’로 불리는 대규모 보장성 강화정책을 시행한 것이 주요인으로 분석된다.정부는 건강보험 수지가 내년에 1조4000억원 적자를 기록할 것으로 보고 있다. 건강보험 수지는 2018년 2000억원, 2019년 2조8000억원, 2020년 4000억원의 적자를 기록하다가 지난해 코로나19 팬데믹(전염병의
[나이스경제 = 김기영 기자] 물가가 10월 이후 안정세를 보일 것이라던 정부의 진단에 의문부호가 붙기 시작했다. 미국에서도 물가가 아직 고점을 찍지 않았을지 모른다는 목소리가 새삼스레 나타나고 있다. 일각에선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의 고강도 긴축이 물가 안정 효과를 내지 못하고 있는 것 아닌가 하는 의구심마저 제기된다.특히 눈에 띄는 점은 미국이 ‘킹달러’ 기류 속에서도 여전히 고물가에 시달리고 있다는 사실이다. 현재 미국 외 국가들은 달러 대비 환율 상승으로 인한 수입물가 동반상승→자국내 소비자물가 상승의 고통을 겪고 있다.
수입물가가 석 달 만에 상승세 돌아섰다. 국제유가 하락에도 불구하고 원·달러 환율이 한 달 새 100원 가까이 폭등하며 물가를 끌어올렸다. 특히 원·달러 환율이 1400원대를 돌파하면서 고환율이 수입물가를 밀어올리고 있는 만큼 인플레이션이 장기화할 수 있다는 우려마저 커지고 있다.한국은행이 지난 14일 내놓은 ‘9월 수출입 물가지수’에 따르면 지난달 수입물가지수는 전달보다 3.3% 오른 154.38(2015년=100)을 기록했다. 지난해 9월 대비 상승률은 무려 24.1%에 이른다. 수입물가는 국제유가 하락에 힘입어 지난 7월(-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