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인들이 아들·딸을 건너뛰고 손자·손녀에게 직접 재산을 증여하는 사례가 빠르게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세대생락 증여’는 대개 절세를 위해 이뤄지는 것으로 추정된다.세대생략 증여는 합법적인 행위다. 다만 이를 절세 수단으로 이용하는 사례가 늘어나자 우리나라는 2004년부터 세대생략 증여시 할증과세하는 제도를 도입해 시행하고 있다. 통상적인 증여세 외에 증여세액의 30%에 해당하는 금액을 추가로 과세하는 방식이다.그럼에도 불구하고 세대생략 증여 건수는 해마다 늘어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이에 대해서는 몇가지 설득력 있는
우리나라 국민의 45.9%가 노후 대비를 위한 경제적 준비를 못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이같은 조사 결과는 보험연구원이 전국 성인 2440명을 상대로 설문조사를 실시함으로써 드러났다.노후 준비를 못하는 이유로는 ‘교육비와 의료비 등 시급하게 돈 쓸 곳이 많기 때문’이 38.8%로 가장 많은 비율을 차지했다. 그 다음 많은 응답은 ‘소득이 너무 낮아서’(24.4%), ‘관심이 부족해서’(13.7%) 등이었다.노후 대비를 위해 준비한 아이템으로는 공적연금(44.2%), 은행 예금(22.0%), 부동산(11.1%), 연금저축(8.4%)
서울 아파트에서 전세살이를 하는 사람이 지금 현재 재계약을 하려면 평균 4004만원의 보증금을 추가로 준비해야 한다는 조사 결과가 발표됐다. 여전히 서민들에게는 감당하기 힘든 액수이지만 그나마 최근 들어 전세 가격이 이전에 비해 안정세를 보인데 따른 결과다. 현 시점에서의 아파트 전세 재계약 비용을 전국 평균으로 계산하면 979만원이 나온다.전세 재계약 비용은 현재와 2년 전의 전세 시세 차액을 가리킨다. 비교 시점을 2년 전으로 삼은 것은 통상 전세계약이 2년 단위로 이뤄진다는 점에 기인한다.부동산 114가 16일 발표한 바에 따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가 이번주 중(18일) 열린다. 과거 어느 때 못지않게 기준금리 인상 분위기가 무르익었다는 점에서 각별히 눈길을 끄는 이벤트다.하지만 결과를 예측하기는 여전히 어렵다. 이번주 인상 못지않게 이런저런 이유로 다음달 인상을 점치는 의견도 만만치않게 제기되고 있어서이다. 일각에선 시장 외적 요인을 배제함으로써 중앙은행의 독립성을 강화하려는 한은의 의도를 거론하며 금통위가 이번에도 금리 동결을 결정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한다.정부 관계자들이 더 이상의 기준금리 관련 발언을 자제하고 있는 점 또한 한은의 부담을
정부가 곧 유류세 인하 조치를 단행한다. 경기가 부진한 만큼 가계의 부담을 덜어주고 가처분 소득을 늘리려는 의도가 담긴 조치다.인하 시점은 연내가 될 가능성이 크다. 유류세 인하 폭은 전례에 비춰볼 때 10% 내외가 될 것으로 보인다.김동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주요 20개국(G20) 재무장관 및 중앙은행 총재 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들른 인도네시아 발리섬에서 지난 13일 기자들과 만나 유류세 인하 방침을 거론했다.그는 “국제유가가 배럴당 80달러를 넘어서면서 영세 상공인과 중소기업, 서민 등의 생활에 압박이 가해지고 있다
공적 기관에서 발표되는 보고서에서 ‘경기 개선 추세’ 또는 ‘경제 회복 흐름’ 등의 표현이 사라졌다. 우리 경제가 하강 국면에 진입했을 가능성을 완강히 부인해온 정부 또는 공적 기관이 비로소 사태의 심각성을 인정하기 시작했다는 뜻이다.물론 정부가 경제의 하강 국면 진입을 인정한 것은 아니다. 다만, 적어도 상승 국면은 아니라는 점을 인지한 것만은 분명해 보인다.국책연구기관인 한국개발연구원(KDI)이 최근 경제동향 보고서에서 ‘경기 개선 추세’라는 표현을 뺀데 이어 기획재정부도 ‘경제의 회복 흐름’이란 말을 10월 보고서에서 삭제했다
혼자 사는 중·장년층이 늘어난 탓일까? 40~50대가 소용량·소포장 제품과 1인용 소형 가전제품의 주소비층으로 떠오르고 있다. 이를 두고 미혼 또는 비혼이 중·장년층에까지 일반화된데 따른 결과라는 분석이 제기되고 있다.온라인쇼핑사이트인 옥션이 올해 1월부터 9개월 동안 소포장 제품 및 간편식, 소형가구, 소형가전 등 1인가구 맞춤형 제품의 판매 양상을 조사한 바에 따르면 40~50대가 이들 제품을 구입한 물량이 1년 전보다 27% 늘어났다.3년 전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증가율은 189%로 커진다. 소용량·소포장 식품을 구입한 40∼
이번 정기국회의 국정감사를 계기로 예금자보호 한도가 현실화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물가와 소득 수준이 지금의 절반 정도였던 17년 전의 기준이 지금까지 그대로 적용되고 있는데 대한 불만과 비판이 적지 않기 때문이다.예금자보호법에 근거를 둔 예금자보호란 은행 등 금융기관이 영업정지나 파산 등으로 지불능력을 잃게 될 경우 고객들의 예금을 일정 정도 보호하기 위해 마련된 제도다. 대상 금융기관은 은행과 금융투자사, 보험회사, 종합금융회사, 상호저축은행 등이다.현재 보호 한도는 5000만원으로 정해져 있다. 예를 들어 1억원을 예치해둔 은
국내에서 무급 가사노동의 가치가 처음 돈으로 환산됐다. 그간 가사노동의 가치는 막연히 가늠됐을 뿐 정부기관에 의해 구체적으로 계량화된 적은 없었다.이 작업을 진행한 곳은 통계청이었다. 유엔이 국민계정과 별개로 ‘가계생산 위성계정’을 작성하라고 권고해온데 따른 것이다. 국민계정은 시장에서 판매할 수 있는 재화나 서비스를 집계하는 계정을 말한다. 하지만 여기엔 가사노동에 의한 수익이나 비용 등의 제반 요소가 누락돼 있다.국내에서도 가계생산 위성계정이 따로 작성됨에 따라 가사노동의 가치에 대한 객관적 기준이 마련됨으로써 노동력 상실에 대
미국의 연방기금금리(기준금리) 인상 행진이 올해 말까지 이어진 뒤 당분간 중단될 가능성이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내년에 미국 중앙은행이 기준금리를 인상하지 않을 가능성을 제기한 것이다.이같은 전망이 맞아떨어진다면 미국의 기준금리는 올해 12월 한차례의 추가 인상을 통해 2.25~2.50%에 도달한 뒤 한동안 제자리 걸음을 하게 된다.이같은 상태에서 만약 한국은행이 올해 한 차례 금리인상을 단행한다면 1년여 동안 한국과 미국의 기준금리 격차는 최대 0.75%인 현재 수준을 유지할 수 있다. 한은으로서는 금리 인상 압박 강도가 다소 약
9월에만 두 차례 발표된 부동산대책에 힘입어 아파트 매매시장이 안정된 모습을 되찾았다.천정부지로 치솟던 서울의 아파트값은 상승폭을 줄였고, 새 아파트 공급 물량이 많아 하락세를 보였던 수도권 일부 지역에선 낙폭이 더 커졌다. 전국적으로는 7주만에 상승세에서 보합세로 분위기가 바뀌었다.정부가 9·13대책에 이어 공급 위주의 9·21대책을 연이어 내놓은 것이 주효한 결과다.4일 한국감정원 발표에 따르면 이달 1일 기준 전국의 아파트값은 한주 전에 비해 0.09% 올랐다. 지난달 초만 해도 전주 대비 상승폭이 0.47%에 이르렀던 것을
미국이 무역확장법 232조를 앞세워 수입 자동차에 25%의 고율관세를 부과할 경우 한국산 자동차가 가장 큰 타격을 입을 것이란 분석 결과가 제시됐다. 미국으로 수출되는 자동차 중 한국산의 감소율이 가장 클 것이라는 게 분석의 골자다. 이는 고율관세 부과시 미국내 한국산 자동차의 소비자가격 상승률이 가장 높을 것이란 예상과 맥을 같이한다.30일 한국무역협회 산하 국제무역연구원이 발표한 보고서 ‘미 자동차 고관세 부과의 주요국 영향’에 따르면 미국이 수입 완성차와 부품에 25%의 관세를 부과할 경우 한국산 자동차의 대미 수출 감소율은
28일부터 신혼부부와 유자녀 가구, 그리고 청년 및 한부모 가구에 대한 주택도시기금 대출 혜택이 확대된다. 대출 용도는 주택 구입자금(디딤돌 대출) 및 전세자금(버팀목 대출) 마련이다.이는 지난 7월 국토교통부가 발표한 ‘신혼부부·청년 주거지원방안’의 후속 조치의 일환이다.우선 신혼부부 주택구입 대출의 경우 자격은 완화되고 대출 한도는 늘어난다. 자격 요건에서는 연 소득제한선이 기존의 6000만원에서 7000만원으로 올라간다. 반면 대출 한도는 기존보다 2000만원 늘어난 2억2000만원으로 변경됐다.결혼 연수와 상관 없이 자녀수만
65세 이상 노인의 고용률 집계에서 한국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중 최고를 기록했다.한국의 복지제도가 크게 부족하다는 점을 감안하면, 노인이 된 뒤에도 스스로 생활비를 벌어야 하는 이들이 그만큼 많음을 의미하는 것으로 풀이된다.27일 통계청이 발표한 ‘2018 고령자 통계’ 보고서에 따르면 우리나라 70~74세 노인의 고용률은 OECD 회원국 중 가장 높은 33.1%였다. 2위인 멕시코보다 4.8%포인트나 높다.북미와 유럽의 선진국들과 비교하면 격차는 더 벌어진다. 같은 연령대 노인의 국가별 고용률은 미국 18.9%,
새로운 한 주의 증시를 움직일 대표적 동인은 북한 이슈다. 18일부터 사흘 동안 평양에서 진행될 남북정상회담은 우리는 물론 전세계의 시선을 집중시키는 빅 이벤트다. 특히 국내 경제는 회담 결과의 영향을 크게 받을 수밖에 없다.특히 이번 남북정상회담에는 재계 인사들이 대거 수행함으로써 남북경협에 대한 기대를 한껏 부풀리고 있다. 청와대는 이번 방북단에 논란을 무릅쓰고 대법원 판결을 앞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까지 포함시켰을 만큼 남북경협에 대한 강한 의지를 드러내고 있다.하지만 지나친 기대를 경계하는 목소리도 적지 않다. 구체적인 비
지난해 서울지방국세청이 거둬들인 종합부동산세가 1조원을 넘어섰다. 서울 지역 종부세 세수가 1조원을 넘긴 것은 9년만의 일이다.지난해 서울청의 종부세 세수는 전년보다 2285억원(28.8%) 늘어난 1조214억원이었다. 이는 국세청이 거둬들인 국내 전체 종부세(1조6520억원)의 61.8%에 해당한다.과거 참여정부 시절 종부세는 ‘폭탄’이란 말이 어울릴 정도로 규모를 키웠으나 2008년 가구별 합산과세가 위헌이라는 헌법재판소 결정이 나온 이후 감소한 바 있다.지난해 종부세 세수 증가는 공시지가 상승의 영향에 의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낙연 국무총리의 기준금리 인상 촉구성 발언에 국고채 금리가 이틀 연속 상승(채권값 하락)했다.이 총리가 기준금리 관련 발언을 한 당일인 지난 13일 국고채를 대표하는 3년물의 금리는 전날보다 0.028%포인트 오른 1.921%를 기록했다. 국고채 금리 인상 행진은 14일에도 이어졌다. 이날 채권시장 마감 시점의 국고채 3년물 금리는 전날보다 0.039%포인트 오른 연 1.960%였다.이날 1년물과 5년물 금리는 각각 0.026%포인트, 0.041%포인트 상승했다. 10년물의 경우 금리가 전날보다 0.047%포인트나 뛰어올랐다.일반
암호화폐의 가치가 좀처럼 회복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투자자들조차 완전히 떨쳐내지 못하는 실재(實在)가치에 대한 의구심, 그에 따른 각국 정부의 규제가 원인인 것으로 분석된다.실제로 쓸모가 있는지를 둘러싼 논쟁은 암호화폐가 처음 등장했을 때부터 이어져왔다. 논쟁이 치열해지면서 암호화폐의 가치는 등락을 거듭했다. 그런 과정에서도 암호화폐는 상당 기간 가격 상승세를 이어갔다.하지만 암호화폐 전체의 합산 가치는 올해 초 정점을 찍은 뒤 가파르게 떨어지기 시작했다. 그 속도가 너무 빨라 몰락이란 표현이 어울릴 정도가 됐다.12일 미국
미국과 중국이 무역전쟁을 치르고 있는 가운데 양국 간 풀어야 할 진짜 문제는 무역 불균형이 아니라는 주장이 제기됐다. 무역 불균형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다투기보다는 양국이 호혜의 원칙 하에 공정한 경쟁을 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는 게 더 중요하다는 것이다.이같은 주장은 12일 서울 여의도의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S&P 아태지역 신용 현황과 전망’ 세미나에서 나왔다. 주장을 펼친 이는 국제적 신용평가사인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의 이코노미스트인 빈센트 콘티였다.콘티 이코노미스트는 우선 중국의 경상수지 흑자 규모가 독일 등 다른 수
이번 주에도 국내 증시에 영향을 미칠 갖가지 국내외 소재들이 대기하고 있다. 하지만 가장 먼저 눈길을 사로잡는 것은 미·중 간의 무역전쟁 전개 양상이다.미·중 무역전쟁은 이번 주에 중대한 고비를 맞는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공언한 대로라면 미국은 이번 주부터 중국을 향해 2000억 달러어치의 관세 폭탄을 추가로 퍼부을 수 있다.트럼프 대통령은 이미 미 교역당국인 무역대표부(USTR)에 2000억 달러 상당의 중국산 수입품에 최대 25%의 관세를 부과할 수 있는지 검토해보라고 지시했다. 이에 USTR은 지난 6일(이하 현지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