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인구가 지난해부터 감소세로 돌아섰음이 확인됐다. 28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1년 인구주택총조사 인구 부문 집계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우리나라의 총인구(11월 1일 기준)는 5173만8000명이었다. 이는 1년 전보다 9만1000명(0.2%) 감소한 수치다.연도별 인구가 감소세로 전환된 것은 대한민국 정부수립 이후 처음 있는 일이다. 인구센서스 집계가 처음 이뤄진 1949년 2018만8000명이던 국내 인구는 두 번째 센서스 집계 당시인 1955년 2152만6000명으로 증가했다. 이처럼 전쟁의 참화가 벌어진 시기에도
[나이스경제 = 김기영 기자] 소비자들의 물가 상승에 대한 우려가 최악의 상황으로 치닫고 있다. 앞으로 물가가 더 오를 것이란 생각이 소비자들 사이에 만연해 있음이 수치를 통해 확인된 것이다.27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7월 소비자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해당월 기대인플레이션율은 6월보다 0.8%포인트 높아진 4.7%를 기록했다. 기대인플레율은 향후 1년 동안 소비자물가가 얼마나 오를지에 대한 소비자들의 전망을 수치화한 지표다. 소비자들의 심리를 지수화한 자료라 할 수 있다.7월 기대인플레율은 그 자체로 관련 통계 시작(2008년) 이후
우리나라가 국민 순자산 2경원 돌파를 눈앞에 두었다. 주택 시가총액이 사상 처음으로 6000조원을 넘어섰을 만큼 부동산 가격이 급등한데 따른 것이다.한국은행과 통계청이 최근 내놓은 ‘2021년 국민대차대조표 잠정치’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우리 국민의 순자산은 2020년보다 11.4%(2029조9000억원) 늘어난 1경9809조원으로 집계됐다. 2007년 이후 14년 만에 가장 높은 증가율이다. 국민대차대조표는 연말 기준 가계·기업·정부 등 우리나라 경제주체가 보유한 국내외 자산을 모두 합친 국부(國富)를 가늠하는 일종의 회계장부
[나이스경제 = 최진우 기자] 올해 우리경제의 성장목표 달성이 아슬아슬해졌다. 아직 비관하기엔 이르지만 목표 달성을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 사실상의 목표치라 할 정부와 한국은행의 올해 성장률 전망치는 각각 2.6%와 2.7%다.지금까지의 과정만 놓고 보면 한은의 목표치 달성도 무난할 것처럼 보일 수 있다. 하지만 앞길에 대내외 악재들이 널려 있다는 게 문제다. 대표적 악재는 우크라이나 사태로 더 심화된 공급망 혼란과 세계적 긴축기조 강화 기조, 그에 발맞추려는 한은의 기준금리 인상 행보 등이다.지금까지의 진행 상황은
윤석열 정부가 각종 민생안정 방안들을 쏟아내고 있다. 대표적인 것이 지난주 발표된 ‘125조원+α’ 민생안정 프로그램이다. 지난 20일 대통령 주재 비상경제민생회의가 끝난 뒤 주거분야 민생안정 방안을 발표한 것도 그런 움직임의 일환이었다.대기업에 비교적 큰 혜택이 돌아갈 법인세 과세체계 개편, 중산층을 포괄하는 소득세 감면 대책 등과 균형을 맞추려는 듯 민생안정 방안들은 취약계층 지원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이들 방안은 각각 취약차주들에 대한 금융 지원과 서민 주거불안 해소에 주안점을 둔 것으로 보인다.윤석열 정부가 연이어 내놓은
[나이스경제 = 김기영 기자] 한국이 디폴트(채무 불이행)로 파산할 가능성이 있는 국가라는 주장이 인터넷을 떠돌며 화제를 낳고 있다. 비록 외신을 인용한 ‘카더라’식 주장이지만 충분히 관심을 끌만한 내용이었다. 사실 한국의 파산 가능설은 우리 경제에 대해 최소한의 이해라도 지닌 사람에겐 상상을 불허하는 주장이다. 따라서 문제의 주장은 충격적이라기보다 생뚱맞다는 느낌을 주는 구석이 더 많았다.이 주장의 씨앗이 된 것은 지난 14일 최배근 건국대 경제학과 교수가 TBS 라디오 프로그램인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해 한 발언이었다. 당
[나이스경제 = 최진우 기자] 한국을 방문하고 있는 재닛 옐런 미국 재무장관이 ‘프렌드쇼어링(Friendshoring)’의 필요성을 강조해 눈길을 끌었다. 이 단어 하나만으로도 우리는 그의 방한 목적이 무엇이었는지를 뚜렷이 인식할 수 있었다.20일까지 이틀 일정으로 한국은 찾은 옐런 장관은 19일 오전 서울 강서구에 위치한 LG사이언스파크를 찾았다. 그곳에서 그는 신학철 LG화학 부회장과 대담했다. 방한 첫날부터 부리나케 LG화학 고위 임원을 찾아가 만난 것부터가 이례적이었다.주지하다시피 LG화학은 배터리 산업계에서 중국 기업을 제
지난 5월 ‘국가부도’를 선언한 스리랑카에 이어 엘살바도르 등 신흥국들이 디폴트(채무불이행)에 빠질 수 있다는 우려가 확산하고 있다. 미국의 가파른 금리 인상에 따른 달러화 강세로 이들 국가의 채권상환 부담이 커진 데다 우크라이나 전쟁발(發) 국제유가, 원자재가격 급등과 인플레이션까지 겹치는 바람에 재정난이 급속히 악화하고 있기 때문이다.미국 블룸버그통신 등에 따르면 디폴트로 이어질 정도로 국가채무가 심각한 신흥국 수는 스리랑카에 이어 엘살바도르와 라오스, 가나, 이집트, 튀니지, 파키스탄 등 19개국으로 6개월 새 2배 이상으로
정부의 재정기조가 5년 만에 확장재정에서 건전재정으로 바뀌었다. 문재인 전 대통령 재임 기간 400조원 이상 불어나며 1100조원에 근접한 국가채무를 방치할 경우 정상적인 국가운영이 어렵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정부는 지난주 충북대에서 윤석열 대통령 주재로 ‘2022 국가재정전략회의’를 열고 건전재정 기조를 담은 새 정부의 재정운용 방향을 확정, 발표했다. 윤 대통령은 “예산만 투입하면 저절로 경제가 성장하고 민생이 나아질 것이라는 재정만능주의 환상에서 벗어나야 한다”며 “우리 경제는 또다시 고물가와 고금리, 저성장의 복합위기를 맞
[나이스경제 = 최진우 기자] 윤석열 정부가 세제 전반에 손질을 가한다. 핵심은 근로자와 법인의 소득에 대해 매기는 소득세 및 법인세의 과세체계를 손질하는 것이다. 이중에서도 특히 직장인들의 이해와 직결되는 소득세제가 어떻게 바뀔지가 초미의 관심사로 부상했다. ‘유리지갑’을 지닌 직장인들은 역대 어느 정부에서든 과세체계에 대한 불만을 가장 크게 품어온 부류다. 따라서 이들의 불만을 어떤 방식으로, 얼마나 잠재워줄 수 있을지가 소득세제 개편의 주요 포인트라 할 수 있다.새 정부 세제 개편안의 윤곽은 이달 21일 발표된다. 세제를 총괄
국책연구기관장들의 임기 문제는 우리 사회의 골칫거리가 된지 오래다. 정권이 바뀔 때마다 관련된 논란이 반복돼 일어나지만 뚜렷한 해결책 없이 지금까지 방치돼 왔다. 무언가 특단의 대책이 마련되지 않는다면 논란은 앞으로도 계속될 것이 분명하다.논란의 배경엔 정권과 기관장 임기의 미스매치라는 구조적 문제가 자리하고 있다. 국책연구기관장은 법에 의해 3년 임기를 보장받는 자리다. 반면 정권의 임기는 5년으로 정해져 있다 보니 어느 정권이든 초기엔 으레 이질적 기관장들과의 불편한 동거를 견뎌내야 한다. 그 과정에서 갈등이 이는 것은 필연적
부동산 가격 급등과 공시지가 현실화 등 직전 정부의 종합부동산세 강화정책이 맞물리면서 지난해 종부세 납부자가 처음으로 100만명을 돌파했다. 코로나19 사태와 삼성가의 재산 상속, 보유세 부담을 피하기 위한 증여 등으로 ‘부의 대물림’도 역대 최대인 120조원에 육박했다.최근 국세청이 내놓은 2분기 국세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종부세 납부자는 101만7000명으로 집계됐다. 종부세 납부자가 연간 100만명을 넘어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지난해 종부세 납부자는 2020년(74만3568명)보다 27만3087명(36.7%), 문재인 정부
[나이스경제 = 김기영 기자] 미국을 위시한 세계 주요국의 경제가 곧 침체기에 진입할 것이란 전망이 끊이지 않고 있다. 그 같은 전망은 경기 침체를 예고하는 갖가지 신호들에 기인한다. 침체기 도래를 예고하는 신호는 하나 둘이 아니다. 이런 신호들은 최근 들어 나날이 뚜렷해지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세계경제의 침체기 도래 신호 중 대표적인 것이 미국의 성장세 둔화 기미다. 최근 애틀랜타 연방준비은행(연은)의 전망에 따르면 미국의 올해 2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2.1%(전기 대비 연율 기준)를 기록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이
[나이스경제 = 최진우 기자]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6%대로 올라섰다. 대외 및 대내, 공급 및 수요 측면 모두에서 물가상승 압력이 이어져온 결과다.문제는 소비자물가 상승 행진이 앞으로도 당분간은 더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는 점이다. 물가 상승률이 7%선을 넘보거나 그 이상일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전망까지 나오고 있다. 물가의 추세적 흐름을 보여주는 근원물가(4.4%)와 일상에서 많이 접하는 상품·서비스 중심의 체감물가(7.4%)가 높다는 점도 큰 문제다. 전자는 물가 상승 흐름이 단기간에 끝나지 않을 것임을, 후자는 서민층이
정부가 수출기업에 대한 무역금융 제공 규모를 40조원 늘리기로 했다. 원자재 가격의 고공행진이 지속되는 상황에서 주요국의 성장세가 둔화되는 만큼 하반기 수출이 부진할 것이라는 비관론이 나온데 따른 것이다.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지난 3일 비상경제장관회의를 열고 “올해 상반기 수출실적이 반기 기준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면서도 “세부 내역과 향후 여건을 들여다보면 하반기 수출상황을 낙관하기 어렵다”며 수출업체 지원 배경을 설명했다. 추 부총리는 “글로벌 긴축 가속화로 미국 등 주요국들의 성장세가 둔화되고 있고, 세계 교역
추경호 경제부총리가 경영자단체 회장단에게 경쟁적 임금 인상 자제를 당부하자 비판의 목소리들이 나오고 있다. 민간기업 임금은 노·사가 알아서 결정할 일이지 정부가 간섭할 일이 아니라는 것이다. 자유시장경제원리를 존중한다는 보수 정권의 경제사령탑이 할 처신이 아니라고 주장하는 이들도 있다.원론적으로는 틀린 지적이 아니다. 정부의 지나친 간섭은 관치경제 시비를 낳을 수 있고, 그 결과는 부정적 결과로 이어지는 게 보통이다. 하지만 정부의 간섭이 절대 금기는 아니라는 점도 염두에 둘 필요가 있다. 모든 규제가 악이 아니듯 정부의 간섭도 무
‘여씨춘추’ 임수편에 나온다는 공자와 관련된 일화 한토막.공자가 곤궁에 처해 수일째 곡식 한 톨도 먹지 못하고 있을 때의 일이었다. 제자 안연(본명 안회)이 어찌어찌 쌀을 구해와 밥을 짓고 있었다. 이를 모르던 공자가 밥 냄새에 이끌려 방 밖을 내다보니 때마침 안연이 밥을 한 움큼 입에 넣고 있었다. 공자는 안연을 의심했다. 스승에 대한 공경심이 남다른 줄 알았던 그가 자신보다 먼저 음식에 입을 대는 것이 이상해 보였던 것이다. 그래서 안연이 밥상을 들고 방으로 들어왔을 때 공자는 시치미를 떼며 “밥이 깨끗하다면, 아버님께 먼저 제
[나이스경제 = 최진우 기자] 찬성 12명, 기권 10명, 반대 1명. 결과는 가결.최저임금 심의·의결 기구인 최저임금위원회가 29일 정부세종청사에서 8차 전원회의를 열고 실시한 표결 결과다. 이로써 내년도 최저임금은 올해보다 460원(인상률 5%) 많은 9620원(시급 기준)으로 결정됐다. 재적 27명 중 23명이 참석해 내린 결론이었다. 최저임금위는 사용자위원과 근로자위원, 공익위원 각 9명씩 총 27명으로 구성된다.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 소속 근로자위원 4명은 안건 내용에 대한 불만으로 인해 표결에 참여하지 않고 퇴장
[나이스경제 = 김기영 기자] 기대인플레이션율이 한 달 새 0.6%포인트나 상승하며 4%를 넘보기에 이르렀다. 29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6월 소비자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기대인플레율은 5월(3.3%)보다 높은 3.9%를 기록했다. 이 조사는 이달 13∼20일, 전국의 2500가구를 대상으로 실시됐다.수준 자체도 문제이지만 더 우려되는 점은 기대인플레율 상승폭이다. 한 달 사이에 기대인플레율이 이처럼 크게 오르기는 2008년 관련 통계가 시작된 이후 처음 있는 일이다. 기대인플레율의 급등은 향후의 물가상승률 추이가 우상향으로 전개
[나이스경제 = 최진우 기자] 상속세 부과시 유산취득세제를 적용해야 한다는 주장이 새 정부 출범에 맞춰 다시 불거져나왔다. 28일 은행회관에서 정부 출연기관인 한국조세재정연구원 주재로 열린 ‘상속·증여세제 개편방안 공청회’를 통해서였다.유산취득세제 도입 필요성은 2020년 10월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의 사망을 계기로 우리사회 일각에서 이미 제기된 바 있다. 당시 삼성가(家)에 부과될 상속세가 12조원 이상이라는 사실이 알려진 것이 계기가 됐다. 특히 재계 등을 중심으로 기업가 유족들에게 부과되는 상속세 부담이 과도하다는 주장이 제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