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라살림이 적자로 일관하고 있다. 새삼스러울 것도 없는 일이지만, 진짜 심각한 문제는 적자폭이 너무 빠르게 불어나고 있다는 사실이다. 그 여파로 국가채무 또한 가속도를 붙여가며 증가일로를 달리고 있다.지난 정권 5년 동안에는 그 속도가 특히 빨라져 누적된 국가채무가 대한민국의 신용도를 위협하는 지경에 이르렀다. 정부 수립 이래로 문재인 정권 출범 시점까지만 해도 누적된 국가채무는 600조원대 수준이었다. 그러나 이후 국가채무는 빠르게 늘어 어느덧 1000조원 선마저 넘기게 됐다. 유한한 정권이 무한한 국가를 위해 장기계획 하에 운용
[나이스경제 = 최진우 기자] 대내외 악재들로 경제 환경이 열악해진 와중에도 주요 기업 경영진은 저마다 올해 상반기 중 ‘억!’ 소리 나는 보수를 챙긴 것으로 드러났다. 감탄사에 빗대 표현하다 보니 ‘억’이라 했지만, 실제로는 수십억대 보수가 예사였다. 상반기 중에만 이미 수백억대 보수를 챙긴 경영자들도 있었다. 이는 기업들이 반기보고서를 속속 공시하면서 드러난 사실들이다.기업들의 최근 공시 내용을 뜯어보면 이들 경영진이 받은 올해 상반기 보수의 대종을 이룬 것은 상여나 특별공로금 등이었다. 스톡옵션 행사로 거액의 차익을 남긴 것도
2030년까지 온실가스를 40% 감축하기 위해 에너지 안보 및 기후변화 대응에 3690억 달러(약 482조원) 규모를 투자하는 것을 비롯해 처방약 가격 인하, 법인세 인상 등의 내용을 담은 ‘인플레이션 감축법안’((Inflation Reduction Act)이 미국 의회를 통과했다. 인플레 감축법안이 기본적으로 중국을 견제하고 미국 중심의 공급망을 구축하기 위한 움직임인 만큼 태양광 기업에는 수혜가 기대되지만 배터리와 전기자동차 업계는 공급망 다변화, 현지 생산법인 진출 등에 따라 희비가 엇갈릴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미국 뉴욕타
정부가 동일인 지정제도에 일부 손질을 가하기로 했다. 재벌 총수로 통용되는 공정거래법상 ‘동일인’의 친족 범위를 기존보다 좁힌다는 것이 제도 개선의 주 내용이다. 동일인은 대기업집단을 지배하는 사람을 지칭한다. 대기업집단에서 자체 선정한 특정인을 당국에 알리면 그 당사자를 동일인으로 지정한 뒤 법규상 그의 친족 범위에 드는 이들에게 각종 규제와 제재를 가하려는 것이 이 제도의 설립 취지다.정부는 제도 개선을 위해 손질된 공정거래법 시행령 개정안을 다음달 20일 시한으로 입법예고했다. 개정안의 세부 내용은 동일인의 친족 범위를 기존의
상반기 경상수지 흑자 규모가 예상보다 선방했지만 1년 전에 비해 절반 수준에 그쳤다. 원자재가격 급등과 대(對)중국 수출부진 등 악재가 겹친데 따른 것이다.한국은행이 최근 내놓은 국제수지 잠정통계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경상수지 흑자 규모는 247억8000만 달러로 집계됐다. 지난해 상반기(417억6000만 달러)보다 169억7000만 달러(40.6%) 줄었다. 중국의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보복’으로 흑자액이 230억2000만 달러나 감소했던 2017년 상반기 이후 가장 큰 감소 폭이다. 다만 흑자 규모는 한은이 5
코로나19 팬데믹과 우크라이나 사태 등 산적한 글로벌 악재 속에서 반사이익을 즐기는 기업들이 있다. 은행과 석유회사들이 그에 해당한다. 이들 기업은 감염병 사태와 전쟁 등에서 비롯된 공급망 혼란과 각국 중앙은행의 긴축기조, 고유가 등을 발판 삼아 역대급 이익을 거둬들이고 있다. 시쳇말로 이익을 ‘줍줍’하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다. 일언이폐지하여, 세계 시민을 불행하게 만든 환경이 이들 기업엔 호재가 되어주고 있는 것이다.물론 이들 기업의 활동은 합법의 테두리 안에서 이뤄지고 있다고 보아야 할 것이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정부가 공공기관의 비효율·방만경영을 끊어내기 위해 고강도 ‘개혁의 칼’을 빼들었다. 내년부터 공공기관 정원을 줄이고 당장 하반기부터 경상경비와 업무추진비를 10% 이상 절감하며 고유 업무와 상관없는 비핵심 자산을 매각하겠다는 것이다.정부는 지난달 29일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주재로 제9차 공공기관운영위원회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이 담긴 ‘새 정부 공공기관 혁신 가이드라인’을 상정·의결했다. 혁신 가이드라인은 350개 모든 공공기관이 오는 8월 말까지 기재부에 제출해야 하는 기관별 혁신계획의 기준이다.추 부총리는 “공공
[나이스경제 = 최진우 기자]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조만간 고점을 찍을 것이란 전망에 조금씩 힘이 실리고 있다. 소비자물가 상승곡선의 경사도가 완만해지며 수평에 가까워지고 있다는 점이 그 논거다.2일 통계청은 ‘소비자물가동향’ 발표를 통해 7월 소비자물가가 1년 전보다 6.3% 상승했다고 밝혔다. 상승률은 전달보다 0.3%포인트 높아졌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작년 10월 3%대로 올라선 뒤 올해 3월 4%대로 더 올랐고, 5월엔 5%대, 6월엔 6%대로 폭을 키워갔다.하지만 상승곡선의 기울기는 점차 완만해지는 추이를 나타냈다. 이는
소비심리가 꽁꽁 얼어붙고 있다. 고금리와 고물가 여파로 소비활동이 4개월째 뒷걸음질치며 외환위기 이후 최장 기간 감소세를 보이고 있는 것이다. 산업생산은 두 달째 증가했지만, 생산은 했으되 제대로 팔리지 않는 바람에 재고율이 코로나19 사태가 한창이던 2년 전 수준까지 높아졌다.통계청이 지난달 29일 내놓은 ‘6월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소매판매액지수는 118.3(2015년=100)으로 전달보다 0.9% 줄었다. 소비 감소는 3월(-0.7%), 4월(-0.3%), 5월(-0.2%)에 이어 4개월 연속이다. 소비가 4개월 내리
윤석열표 ‘공정과 상식’에 대한 신뢰가 크게 훼손된 듯하다. ‘공정과 상식’은 윤석열 대통령이 정치에 뛰어들면서 앞세운 대표 구호다. 그 구호에 대한 신뢰에 금이 간 것으로 보인다. 윤 대통령에게는 치명적인 일이다.신뢰 훼손의 가장 큰 원인은 인사다. 이를 새삼스레 확인시켜주는 것이 최근 한국갤럽이 발표한 대통령 지지율 관련 여론조사 결과다. 한국갤럽이 공개한 7월 넷째 주(26~28일)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윤 대통령의 국정수행에 대한 긍정평가 비율은 28%에 그쳤다. 부정평가 비율은 62%로 집계됐다. (표본오차 95% 신뢰수
대한민국 인구가 지난해부터 감소세로 돌아섰음이 확인됐다. 28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1년 인구주택총조사 인구 부문 집계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우리나라의 총인구(11월 1일 기준)는 5173만8000명이었다. 이는 1년 전보다 9만1000명(0.2%) 감소한 수치다.연도별 인구가 감소세로 전환된 것은 대한민국 정부수립 이후 처음 있는 일이다. 인구센서스 집계가 처음 이뤄진 1949년 2018만8000명이던 국내 인구는 두 번째 센서스 집계 당시인 1955년 2152만6000명으로 증가했다. 이처럼 전쟁의 참화가 벌어진 시기에도
[나이스경제 = 김기영 기자] 소비자들의 물가 상승에 대한 우려가 최악의 상황으로 치닫고 있다. 앞으로 물가가 더 오를 것이란 생각이 소비자들 사이에 만연해 있음이 수치를 통해 확인된 것이다.27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7월 소비자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해당월 기대인플레이션율은 6월보다 0.8%포인트 높아진 4.7%를 기록했다. 기대인플레율은 향후 1년 동안 소비자물가가 얼마나 오를지에 대한 소비자들의 전망을 수치화한 지표다. 소비자들의 심리를 지수화한 자료라 할 수 있다.7월 기대인플레율은 그 자체로 관련 통계 시작(2008년) 이후
우리나라가 국민 순자산 2경원 돌파를 눈앞에 두었다. 주택 시가총액이 사상 처음으로 6000조원을 넘어섰을 만큼 부동산 가격이 급등한데 따른 것이다.한국은행과 통계청이 최근 내놓은 ‘2021년 국민대차대조표 잠정치’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우리 국민의 순자산은 2020년보다 11.4%(2029조9000억원) 늘어난 1경9809조원으로 집계됐다. 2007년 이후 14년 만에 가장 높은 증가율이다. 국민대차대조표는 연말 기준 가계·기업·정부 등 우리나라 경제주체가 보유한 국내외 자산을 모두 합친 국부(國富)를 가늠하는 일종의 회계장부
[나이스경제 = 최진우 기자] 올해 우리경제의 성장목표 달성이 아슬아슬해졌다. 아직 비관하기엔 이르지만 목표 달성을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 사실상의 목표치라 할 정부와 한국은행의 올해 성장률 전망치는 각각 2.6%와 2.7%다.지금까지의 과정만 놓고 보면 한은의 목표치 달성도 무난할 것처럼 보일 수 있다. 하지만 앞길에 대내외 악재들이 널려 있다는 게 문제다. 대표적 악재는 우크라이나 사태로 더 심화된 공급망 혼란과 세계적 긴축기조 강화 기조, 그에 발맞추려는 한은의 기준금리 인상 행보 등이다.지금까지의 진행 상황은
윤석열 정부가 각종 민생안정 방안들을 쏟아내고 있다. 대표적인 것이 지난주 발표된 ‘125조원+α’ 민생안정 프로그램이다. 지난 20일 대통령 주재 비상경제민생회의가 끝난 뒤 주거분야 민생안정 방안을 발표한 것도 그런 움직임의 일환이었다.대기업에 비교적 큰 혜택이 돌아갈 법인세 과세체계 개편, 중산층을 포괄하는 소득세 감면 대책 등과 균형을 맞추려는 듯 민생안정 방안들은 취약계층 지원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이들 방안은 각각 취약차주들에 대한 금융 지원과 서민 주거불안 해소에 주안점을 둔 것으로 보인다.윤석열 정부가 연이어 내놓은
[나이스경제 = 김기영 기자] 한국이 디폴트(채무 불이행)로 파산할 가능성이 있는 국가라는 주장이 인터넷을 떠돌며 화제를 낳고 있다. 비록 외신을 인용한 ‘카더라’식 주장이지만 충분히 관심을 끌만한 내용이었다. 사실 한국의 파산 가능설은 우리 경제에 대해 최소한의 이해라도 지닌 사람에겐 상상을 불허하는 주장이다. 따라서 문제의 주장은 충격적이라기보다 생뚱맞다는 느낌을 주는 구석이 더 많았다.이 주장의 씨앗이 된 것은 지난 14일 최배근 건국대 경제학과 교수가 TBS 라디오 프로그램인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해 한 발언이었다. 당
[나이스경제 = 최진우 기자] 한국을 방문하고 있는 재닛 옐런 미국 재무장관이 ‘프렌드쇼어링(Friendshoring)’의 필요성을 강조해 눈길을 끌었다. 이 단어 하나만으로도 우리는 그의 방한 목적이 무엇이었는지를 뚜렷이 인식할 수 있었다.20일까지 이틀 일정으로 한국은 찾은 옐런 장관은 19일 오전 서울 강서구에 위치한 LG사이언스파크를 찾았다. 그곳에서 그는 신학철 LG화학 부회장과 대담했다. 방한 첫날부터 부리나케 LG화학 고위 임원을 찾아가 만난 것부터가 이례적이었다.주지하다시피 LG화학은 배터리 산업계에서 중국 기업을 제
지난 5월 ‘국가부도’를 선언한 스리랑카에 이어 엘살바도르 등 신흥국들이 디폴트(채무불이행)에 빠질 수 있다는 우려가 확산하고 있다. 미국의 가파른 금리 인상에 따른 달러화 강세로 이들 국가의 채권상환 부담이 커진 데다 우크라이나 전쟁발(發) 국제유가, 원자재가격 급등과 인플레이션까지 겹치는 바람에 재정난이 급속히 악화하고 있기 때문이다.미국 블룸버그통신 등에 따르면 디폴트로 이어질 정도로 국가채무가 심각한 신흥국 수는 스리랑카에 이어 엘살바도르와 라오스, 가나, 이집트, 튀니지, 파키스탄 등 19개국으로 6개월 새 2배 이상으로
정부의 재정기조가 5년 만에 확장재정에서 건전재정으로 바뀌었다. 문재인 전 대통령 재임 기간 400조원 이상 불어나며 1100조원에 근접한 국가채무를 방치할 경우 정상적인 국가운영이 어렵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정부는 지난주 충북대에서 윤석열 대통령 주재로 ‘2022 국가재정전략회의’를 열고 건전재정 기조를 담은 새 정부의 재정운용 방향을 확정, 발표했다. 윤 대통령은 “예산만 투입하면 저절로 경제가 성장하고 민생이 나아질 것이라는 재정만능주의 환상에서 벗어나야 한다”며 “우리 경제는 또다시 고물가와 고금리, 저성장의 복합위기를 맞
[나이스경제 = 최진우 기자] 윤석열 정부가 세제 전반에 손질을 가한다. 핵심은 근로자와 법인의 소득에 대해 매기는 소득세 및 법인세의 과세체계를 손질하는 것이다. 이중에서도 특히 직장인들의 이해와 직결되는 소득세제가 어떻게 바뀔지가 초미의 관심사로 부상했다. ‘유리지갑’을 지닌 직장인들은 역대 어느 정부에서든 과세체계에 대한 불만을 가장 크게 품어온 부류다. 따라서 이들의 불만을 어떤 방식으로, 얼마나 잠재워줄 수 있을지가 소득세제 개편의 주요 포인트라 할 수 있다.새 정부 세제 개편안의 윤곽은 이달 21일 발표된다. 세제를 총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