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가격 급등과 공시지가 현실화 등 직전 정부의 종합부동산세 강화정책이 맞물리면서 지난해 종부세 납부자가 처음으로 100만명을 돌파했다. 코로나19 사태와 삼성가의 재산 상속, 보유세 부담을 피하기 위한 증여 등으로 ‘부의 대물림’도 역대 최대인 120조원에 육박했다.최근 국세청이 내놓은 2분기 국세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종부세 납부자는 101만7000명으로 집계됐다. 종부세 납부자가 연간 100만명을 넘어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지난해 종부세 납부자는 2020년(74만3568명)보다 27만3087명(36.7%), 문재인 정부
[나이스경제 = 김기영 기자] 미국을 위시한 세계 주요국의 경제가 곧 침체기에 진입할 것이란 전망이 끊이지 않고 있다. 그 같은 전망은 경기 침체를 예고하는 갖가지 신호들에 기인한다. 침체기 도래를 예고하는 신호는 하나 둘이 아니다. 이런 신호들은 최근 들어 나날이 뚜렷해지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세계경제의 침체기 도래 신호 중 대표적인 것이 미국의 성장세 둔화 기미다. 최근 애틀랜타 연방준비은행(연은)의 전망에 따르면 미국의 올해 2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2.1%(전기 대비 연율 기준)를 기록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이
[나이스경제 = 최진우 기자]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6%대로 올라섰다. 대외 및 대내, 공급 및 수요 측면 모두에서 물가상승 압력이 이어져온 결과다.문제는 소비자물가 상승 행진이 앞으로도 당분간은 더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는 점이다. 물가 상승률이 7%선을 넘보거나 그 이상일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전망까지 나오고 있다. 물가의 추세적 흐름을 보여주는 근원물가(4.4%)와 일상에서 많이 접하는 상품·서비스 중심의 체감물가(7.4%)가 높다는 점도 큰 문제다. 전자는 물가 상승 흐름이 단기간에 끝나지 않을 것임을, 후자는 서민층이
정부가 수출기업에 대한 무역금융 제공 규모를 40조원 늘리기로 했다. 원자재 가격의 고공행진이 지속되는 상황에서 주요국의 성장세가 둔화되는 만큼 하반기 수출이 부진할 것이라는 비관론이 나온데 따른 것이다.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지난 3일 비상경제장관회의를 열고 “올해 상반기 수출실적이 반기 기준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면서도 “세부 내역과 향후 여건을 들여다보면 하반기 수출상황을 낙관하기 어렵다”며 수출업체 지원 배경을 설명했다. 추 부총리는 “글로벌 긴축 가속화로 미국 등 주요국들의 성장세가 둔화되고 있고, 세계 교역
추경호 경제부총리가 경영자단체 회장단에게 경쟁적 임금 인상 자제를 당부하자 비판의 목소리들이 나오고 있다. 민간기업 임금은 노·사가 알아서 결정할 일이지 정부가 간섭할 일이 아니라는 것이다. 자유시장경제원리를 존중한다는 보수 정권의 경제사령탑이 할 처신이 아니라고 주장하는 이들도 있다.원론적으로는 틀린 지적이 아니다. 정부의 지나친 간섭은 관치경제 시비를 낳을 수 있고, 그 결과는 부정적 결과로 이어지는 게 보통이다. 하지만 정부의 간섭이 절대 금기는 아니라는 점도 염두에 둘 필요가 있다. 모든 규제가 악이 아니듯 정부의 간섭도 무
‘여씨춘추’ 임수편에 나온다는 공자와 관련된 일화 한토막.공자가 곤궁에 처해 수일째 곡식 한 톨도 먹지 못하고 있을 때의 일이었다. 제자 안연(본명 안회)이 어찌어찌 쌀을 구해와 밥을 짓고 있었다. 이를 모르던 공자가 밥 냄새에 이끌려 방 밖을 내다보니 때마침 안연이 밥을 한 움큼 입에 넣고 있었다. 공자는 안연을 의심했다. 스승에 대한 공경심이 남다른 줄 알았던 그가 자신보다 먼저 음식에 입을 대는 것이 이상해 보였던 것이다. 그래서 안연이 밥상을 들고 방으로 들어왔을 때 공자는 시치미를 떼며 “밥이 깨끗하다면, 아버님께 먼저 제
[나이스경제 = 최진우 기자] 찬성 12명, 기권 10명, 반대 1명. 결과는 가결.최저임금 심의·의결 기구인 최저임금위원회가 29일 정부세종청사에서 8차 전원회의를 열고 실시한 표결 결과다. 이로써 내년도 최저임금은 올해보다 460원(인상률 5%) 많은 9620원(시급 기준)으로 결정됐다. 재적 27명 중 23명이 참석해 내린 결론이었다. 최저임금위는 사용자위원과 근로자위원, 공익위원 각 9명씩 총 27명으로 구성된다.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 소속 근로자위원 4명은 안건 내용에 대한 불만으로 인해 표결에 참여하지 않고 퇴장
[나이스경제 = 김기영 기자] 기대인플레이션율이 한 달 새 0.6%포인트나 상승하며 4%를 넘보기에 이르렀다. 29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6월 소비자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기대인플레율은 5월(3.3%)보다 높은 3.9%를 기록했다. 이 조사는 이달 13∼20일, 전국의 2500가구를 대상으로 실시됐다.수준 자체도 문제이지만 더 우려되는 점은 기대인플레율 상승폭이다. 한 달 사이에 기대인플레율이 이처럼 크게 오르기는 2008년 관련 통계가 시작된 이후 처음 있는 일이다. 기대인플레율의 급등은 향후의 물가상승률 추이가 우상향으로 전개
[나이스경제 = 최진우 기자] 상속세 부과시 유산취득세제를 적용해야 한다는 주장이 새 정부 출범에 맞춰 다시 불거져나왔다. 28일 은행회관에서 정부 출연기관인 한국조세재정연구원 주재로 열린 ‘상속·증여세제 개편방안 공청회’를 통해서였다.유산취득세제 도입 필요성은 2020년 10월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의 사망을 계기로 우리사회 일각에서 이미 제기된 바 있다. 당시 삼성가(家)에 부과될 상속세가 12조원 이상이라는 사실이 알려진 것이 계기가 됐다. 특히 재계 등을 중심으로 기업가 유족들에게 부과되는 상속세 부담이 과도하다는 주장이 제기
윤석열 대통령이 고용노동 정책 당국의 발표 내용을 부정하는 듯한 반응을 보여 국민들은 혼란스럽게 했다. 고용노동부 장관이 ‘노동시장 개혁 추진방향’에 대한 정부의 방침을 발표했는데, 대통령이 하루 뒤인 24일 그 내용을 정부의 공식 입장이 아니라고 잘라 말한 것이다. 이로 인해 정책 당국의 책임자가 발표한 내용을 대통령이 공개적으로 부인하는 모양새가 연출됐다. 해석하기에 따라서는 고용부 장관이 행정부 수반인 대통령을 패싱한 채 정부 정책을 확정한 뒤 발표한 것으로 비쳐질 수 있는 사건이었다.대통령의 ‘불쑥 발언’에 고용부로서는 당혹
[나이스경제 = 김기영 기자] 소비자물가가 예상을 뛰어넘으며 고공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내로라하는 전문 기관들의 전망치를 연이어 돌파하고 있어서 그 끝을 가늠하기 어려울 정도가 됐다.인플레이션이 워낙 심각해지다 보니 관련 기관들은 수정 전망치를 내놓기 바쁜 지경에 이르렀다. 대표적인 곳이 물가관리 주무 기관인 한국은행이다. 한국은행은 지난달 26일만 해도 올해 소비자물가 상승률 전망치를 4.5%로 제시했었다. 그러나 한 달도 채 지나지 않은 지난 21일엔 사실상 ‘4.7% 이상’이라는 수정 전망치를 내놓았다. 올해 소비자물가 상승
윤석열 정부의 첫 공공기관 성적표가 공개됐다. 새 정부가 대대적인 공공부문 개혁을 예고한 데다 공공기관장의 ‘알박기’ 형태와 맞물려 이번 평가결과는 어느 때보다 관심을 끌었다. 그렇지만 문재인 정부 임기말 임명된 기관장에 대한 대대적인 해임 건의는 이뤄지지 않았다.정부는 지난 20일 최상대 기획재정부 제2차관 주재로 공공기관운영위원회(공운위)를 열고 공기업 36개, 준정부기관 57개, 강소형기관 37개의 경영실적을 평가한 결과를 확정 발표했다. 평가결과는 S등급(탁월)과 A등급(우수), B등급(양호), C등급(보통), D등급(미흡)
국가채무가 사상 처음으로 1000조원을 돌파했다. 윤석열 정부가 발표한 ‘새 정부 경제정책방향’에는 감세정책이 대거 담긴 반면 뚜렷한 재정지출 구조조정 방안은 ‘선언적 수준’에 그쳐 국가채무가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그에 따라 재정건전성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나온다.기획재정부가 최근 내놓은 ‘월간 재정동향 6월호’에 따르면 4월 말 기준 중앙정부의 채무잔액은 1001조원을 기록했다. 불과 한 달 전(981조9000억원)보다 19조1000억원 증가했다. 중앙정부 채무잔액이 1000조원을 넘어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국가채무는
윤석열 정부가 취임 한 달여 만에 경제정책 방향을 제시했다. 요지는 경제 운용의 주체를 정부에서 민간으로 전환하면서 자유시장경제가 정상작동하도록 시스템을 개편해 저성장을 극복하겠다는 것이다. 또 하나의 포인트는 공공·연금·노동시장·교육·서비스산업 등 5대 부문에 대한 구조개혁을 시도한다는 것이다. 이와 함께 기초연금의 단계적 인상, 육아휴직 연장, 정년 연장 등을 통해 복지 및 사회안전망 강화를 추진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현재 월 30만원인 기초연금은 단계적으로 40만원으로 올리고, 육아휴직 기간은 기존 1년에서 1년 6개월로 늘
[나이스경제 = 김기영 기자] 5월 취업자 수가 1년 전보다 90만명 이상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같은 달 기준으로 치면 증가폭은 22년 만의 최대치에 해당한다. 통계수치만 놓고 보면 고용상황이 꽤나 고무적인 듯 여겨지지만 내용은 딴판이다. 고령자가 일자리 증가를 주도하는 등 고용의 질이 여전히 좋지 않았다.15일 통계청이 발표한 ‘5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국내 취업자 수는 2848만5000명에 달했다. 전년 같은 달에 비해 93만5000명이나 늘어났다. 5월만 놓고 볼 때 이는 2000년(103만4000명) 이후 기록된
일본 엔화 가치가 끝없이 추락하고 있다.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강도 높은 긴축에 나설 것으로 예상되면서 엔화 환율이 달러당 135엔(약 1292원)대를 돌파했다. 엔저 현상이 적어도 1년은 더 갈 것이라는 비관론이 고개를 들며 일본과 경쟁관계에 있는 우리나라 수출에도 부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우려된다.일본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에 따르면 13일 도쿄 외환시장에서 엔화 환율은 장중 한때 달러당 135.13엔까지 치솟았다. 1998년 10월(135.20엔) 이후 24년 만에 가장 낮은 엔화 가치 수준이다. 1
[나이스경제 = 최진우 기자] 정부 여당이 석유류 가격 추가 인하를 검토하고 있다. 방법은 두 가지다. 유류세 인하 폭을 법정 최고한도까지 늘리는 것이 그중 첫 번째다. 또 하나는 법 개정을 통해 유류세 인하 한도를 최대 100%까지 늘리는 것이다. 두 번째 안은 관련법 개정이 필요하므로 국회의 도움을 필요로 한다.정부가 둘 중 어느 방안을 선택할지는 정해지지 않았다. 다만 여당 일각에서는 가능한 모든 방법을 동원해 석유류 가격을 인하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미국 등 다른 나라들처럼 우리나라에서도 물가를 잡는 것이 가장 시
요즘 경제 상황과 관련해 자주 들리는 말 중 하나가 ‘퍼펙트 스톰’이다. 국내경제는 물론 세계경제 전반을 뒤흔들 위험요소들이 폭풍우 같은 기세로 한꺼번에 밀려들 가능성을 경고하기 위해 쓰이는 용어다.정부도 공식자료를 통해 이 말을 쓴 바 있다. 금융감독원은 지난달 연간물 ‘자본시장 위험분석 보고서’를 발간하면서 배포한 보도참고자료에 이 단어를 담았다. 정은보 전 금감원장은 이달 초 이임하면서 “퍼펙트 스톰이 현실화하는 게 아닌지 우려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금감원이 말하는 퍼펙트 스톰은 자본시장을 뒤흔들 초대형 복합위기를 지칭한다.
[나이스경제 = 김기영 기자] 세계적으로 스태그플레이션 가능성이 거론되는 가운데 한국개발연구원(KDI)의 국내 경기에 대한 진단도 이전보다 부정적으로 바뀌었다. 조금씩 나빠지는 진단 흐름은 수개월째 이어져오고 있다. 대외 여건의 악화로 국내 경기가 예상보다 부진한 흐름을 타고 있다는 뜻이다.KDI는 9일 발간한 ‘6월 경제동향’을 통해 “경기 회복세가 약화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유는 글로벌 공급망 교란과 유가 및 원자재 가격의 급등이었다. KDI가 경제 분석 보고서를 발표하면서 ‘경기 회복세 약화’라는 표현을 쓴
[나이스경제 = 김기영 기자]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화물연대본부(이하 화물연대)가 7일 0시부터 총파업을 시작했다. 화물연대는 이날 오전 10시 부산·인천·경남 등 전국에 산재한 12개 지역본부별로 파업 출정식을 개최했다. 국토교통부는 이날 출정식에 화물연대 전체 조합원(2만2000여명) 중 8200여명이 참여한 것으로 추산했다. 집회 진행 과정에서 경찰과의 충돌 등 큰 불상사는 없었던 것으로 전해졌다.예고된 파업인 만큼 어느 정도 대비가 이뤄졌다지만, 출정식 이후 전국 곳곳에서 부분적 혼란이 일고 있다. 다만, 물류센터와 대형마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