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경제의 간판세대로 떠오른 MZ세대(밀레니얼세대+Z세대·1980~1995년생)가 20년 전 같은 연령대에 비해 4.3배 규모의 부채를 짊어지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집값 급등에서 비롯된 ‘영끌’, ‘빚투’, ‘패닉바잉’ 현상으로 늘어난 이들의 빚이 우리 경제의 활력을 갉아먹을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한국은행이 지난 15일 내놓은 ‘BOK 이슈노트-MZ세대의 현황과 특징’에 따르면 MZ세대는 앞으로 상당 기간 우리나라 인구의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할 것으로 보이지만 소득과 자산, 부채, 소비 등에서 이전 세대보다 취약한 모습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이 15일로 발효 10주년을 맞았다. 한·미 FTA가 지난 10년 동안 폐지 위협까지 받는 우여곡절을 겪었지만 양국 모두에 이익이 됐다는 게 통상전문가들의 대체적인 평가다. FTA를 통해 관세절감 효과와 제품 다양화를 통한 두 나라 경제의 효율성·생산성 제고에 이바지함으로써 한·미 경제관계가 업그레이드됐다는 것이다.세계적으로 FTA가 활성화하면서 글로벌 무역에서 소외될 수 있다는 우려감이 커지던 2003년 8월 정부는 “우리 경제가 한단계 도약하기 위해서는 세계 최대시장이자 세계 최고 기술·자본·경영·노하
코로나19 대유행의 정점이 눈앞에 다가온 듯 보인다.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우리나라의 코로나19 대유행이 정점 구간에 들어섰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다만 일일 신규 확진자 수가 최고조를 지나 추세적 감소로 바뀌는 시점이 언제일지는 정확히 알 수 없는 상황이 지속되고 있다.전문가들의 대체적인 관측은 국내 코로나19의 정점 구간이 향후 2주까지 이어질 것이라는데 모아져 있다. 김부겸 총리도 11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회의를 주재하면서 앞으로 열흘 이내에 정점을 지나게 되고 주간 평균 일일 확진자 수는 최대 37만명 수준이 될
[나이스경제 = 최진우 기자] 20대 대통령선거가 끝나자 증시 활성화에 대한 기대가 또 한 번 고개를 들기 시작했다. 이른 바 허니문 랠리가 나타나지 않을까 하는 기대감이 증시 일각에서 표출되고 있는 것이다. 허니문 랠리란 새 정부 출범으로 정치·경제·사회적 불확실성이 사라지고 새로운 기대감이 조성됨에 따라 증시가 한동안 활성화되는 현상을 가리킨다.하지만 허니문 랠리가 실재하는지에 대해서는 여전히 의문부호가 붙어 있다. 다수 분석가들은 새 정부 출범과 주가지수 사이에서 유의미한 상관관계를 발견하기 어렵다는 의견을 밝히고 있다. 새
국제 식량가격이 가파른 상승세를 타고 있는 와중에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사태가 터져 글로벌 식량위기가 초래될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특히 우크라이나가 주요 농산물에 대해 수출허가제를 도입함에 따라 국제 곡물가격은 더욱 치솟을 것으로 전망된다.유엔 식량농업기구(FAO)에 따르면 지난 2월 세계식량가격지수(FFPI)는 140.7로 집계됐다. 전달(135.4)보다 3.9%, 전년 같은 기간보다는 24.1% 각각 상승했다. 1996년 통계작성을 시작한 이후 26년 만에 가장 높다. ‘아랍의 봄’ 사태로 국제 식량가격이 급등했던
[나이스경제 = 최진우 기자] 우크라이나 침공의 책임을 물어 서방이 러시아에 가하는 제재의 강도가 점차 높아지고 있다. 러시아의 반발도 덩달아 강해지면서 충돌 과정에서 생기는 불똥이 세계전역으로 날아들기 시작했다. 미국 등 서방과 보조를 맞추고 있는 한국도 불똥 피해의 예외지역이 아니다.양측의 충돌로 발생한 불똥 중 대표적인 것이 국제유가의 급격한 상승이다. 전세계 공급망 차질로 그러지 않아도 일찍이 고공행진을 시작한 국제유가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과 함께 한 단계 더 상승하는 흐름을 보였다. 에너지 공급 차질에 대한 우려가 그
중국이 올해 경제성장률 목표치를 ‘5.5% 안팎’으로 제시했다. ‘6% 이상’을 제시한 지난해보다 낮을 뿐 아니라 톈안먼(天安門) 민주화시위 유혈진압 사태로 불확실성이 컸던 1991년(4.5%) 이후 31년 만에 최저치다.리커창(李克强) 중국 총리는 지난 5일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개막한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에서 정부업무보고를 통해 “올해 주요 경제발전 목표는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5.5% 안팎, 도시실업률 5.5% 이내, 소비자물가 상승률 3% 안팎”이라고 밝혔다. 2020년에는 코로나19 사태가 확산되면서 전인대가 예년
한국전력공사가 지난해 6조원 가까운 사상 최대 규모의 영업손실을 냈다. 코로나19 팬데믹(대유행)에 대응하기 위해 전기요금을 동결한 상황에서 원유·액화천연가스(LNG) 등 연료비가 급등한 데다 정부의 탈원전 정책에 따른 신재생에너지 투자증가 등으로 비용부담이 커진 탓이다. 특히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여파로 연료비가 다시 상승하고 있는 데다 신재생에너지 확대정책도 강화되는 만큼 올해 적자규모가 20조원에 이를 것이라는 암울한 전망도 나온다.한국전력은 지난해 연결 기준 영업손실이 5조8601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최근 공시했다.
[나이스경제 = 최진우 기자] 코로나19 유행의 정점 도달 시점이 보건 당국이나 전문가들 예상보다 다소 빨라질 것이란 예측이 나오고 있다. 또 정점 도달 직후 그 기간이 비교적 길게 이어질 것임을 시사하는 전망들이 제기됐다.2일 보건 당국이 발표한 0시 기준 일일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는 21만9241명에 이르렀다. 전날에 비해 8만248명이나 늘어난 수치다. 최근 국내 확진자 수는 세계 최고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현지 보도 상으로는 일일 확진자 수가 100만을 넘어갔던 미국에서도 최근 들어 그 수가 5만명 아래로 내려간 것과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하면서 정부가 발표한 올해 경제전망에 대한 대대적 수정이 불가피해졌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이 물가·산업 전반에 미칠 파장이 작지 않은 데다 우리 경제를 둘러싼 불확실성도 커진 까닭이다.한국은행은 지난달 24일 발표한 수정 경제전망에서 올해 경제성장률 3%, 소비자물가 상승률 3.1%, 경상수지 흑자 700억 달러를 제시했다. 기획재정부는 지난해 말 올해 성장률 3.1%, 소비자물가 상승률 2.2%, 경상수지 흑자 800억 달러를 전망치로 내놓았다. 그러나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정부가 내놓은 이 같은 경제전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주관하는 대통령선거 후보 TV토론회가 두 차례 진행됐다. 보다 현명한 판단을 내릴 목적으로 유권자들은 지난 달 21일의 경제 분야 토론에 이어 25일 진행된 정치 분야 토론회를 인내심을 갖고 지켜봤다.하지만 ‘혹시나’ 했던 기대는 이번에도 ‘역시나’였다. 유권자로서의 의무감 때문에 토론회를 지켜본 다수 시청자들은 두 번째엔 좀 달라지겠지 하는 기대를 가졌었다. 나 역시 마찬가지였다. 그러나 오히려 더 저질스러워진 토론회에 실망하지 않을 수 없었다. 참고 지켜보긴 했지만 방송 시간 내내 불편함과 불쾌감이 가시지 않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전격 침공함으로써 국제정세에 불안한 기류가 조성됐다. 이로 인해 세계경제에도 불확실성이 증대되면서 거대한 먹구름이 드리워지게 됐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24일 새벽 6시(현지시간) 우크라이나 지역 내에서 러시아군 특수 군사작전을 수행한다고 선언했다. 이와 동시에 폴란드와 경계를 맞댄 우크라이나 서쪽을 제외한 동, 남, 북 3방향에서 러시아군의 공격이 시작됐다. 군사기지와 방공망 등을 선제적으로 무력화시키려는 게 목적이었다.이번 사태가 어디까지 확장될지, 언제까지 지속될지는 누구도 장담할 수 없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전면 침공 임박설에 국제유가가 급등하면서 수입물가가 10년래 최고치로 치솟는 바람에 정부의 물가관리에 비상이 걸렸다. 수입품 물가는 시차를 두고 소비자물가에 반영되는 만큼 인플레이션 우려도 그만큼 커지고 있는 것이다.한국은행이 지난 15일 내놓은 ‘1월 수출입물가지수’에 따르면 올해 1월 수입물가지수(2015년 기준 100)는 지난해 12월(127.04)보다 4.1% 오른 132.27로 집계됐다. 지수기준 2012년 10월(133.69) 이후 9년 3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국제유가가 하락한 덕분에 지난해
[나이스경제 = 김기영 기자] 지난 21일 있었던 대통령선거 TV토론회를 계기로 기축통화와 국제통화기금(IMF) 특별인출권(SDR: Special Drawing Rights)이 갑자기 세간의 주요 키워드가 됐다. 토론회에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한국이 곧 기축통화국이 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한 게 발단이었다.이 발언은 이 후보가 국가채무와 재정건전성 등을 주제로 다른 후보들과 논쟁하는 과정에서 돌출됐다. 그는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가 “기축통화국과 비(非)기축통화국의 차이를 아느냐”고 묻자 “우리도 기축통화국에 포함될 가능성이 높
코로나19 팬데믹(대유행) 이후 나라살림 적자 규모가 100조원을 돌파하며 국가채무는 240조원이나 불었다. 국회가 지난 21일 본회의를 열고 의결한 추가경정예산(추경) 규모만을 고려해도 올해 70조원 규모의 재정적자, 100조원대의 국가채무 증가가 추가로 예고돼 있다. 상황이 이런데도 여야 유력 대선후보들은 300조원 안팎의 두툼한 ‘공약 계산서’를 내놨다. 누가 당선되든 대선공약을 지키려다 ‘빚잔치’만 벌일 가능성이 크다는 관측이 나온다.기획재정부에 따르면 코로나19 사태 이후 2년 동안 모두 100조원 이상의 통합재정수지(총수
[나이스경제 = 최진우 기자] 정부가 야심차게 설계해 내놓은 청년희망적금 프로그램이 시작 단계부터 각종 문제를 드러내고 있다. 준비 부족으로 가입 신청 과정에서 혼선이 빚어진 것은 오히려 사소한 문제인 듯 보인다. 정작 중요하고도 심각한 문제는 이 프로그램으로 인해 초래되고 있는 사회 구성원 간 갈등이다. 갈등 종류도 다양하다. 세대간·청년간 갈등은 물론 수혜범주에 있는 연령대의 청년들 사이에서도 미묘한 갈등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지난 21일부터 시중은행을 통해 가입신청을 받기 시작한 청년희망적금은 19~34세 연령대를 대상으로 만
물가상승 품목이 급증하며 들불 번지듯 무섭게 확산되고 있다. 특히 외식물가 상승률은 1998년 이후 최고 수준을 기록하며 가뜩이나 어려운 가계 사정을 강하게 압박하고 있다.한국은행이 지난 13일 내놓은 ‘BOK 이슈노트-물가상승압력 확산 동향평가’에 따르면 물가상승 품목의 비중을 나타내는 물가상승 확산지수는 지난 1월 기준 67.9로 집계돼 2005년 관련 통계 작성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런 물가상승 확산세는 과거 물가 급등기 수준을 웃도는 수준으로 물가상승 체감도를 높이고 지속성을 심화시킬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과거 물
[나이스경제 = 김기영 기자] 통계청의 취업자 통계가 실상과 거리가 멀다는 것은 새로운 사실이 아니다. 오래 전부터 통계방식의 오류를 지적하는 목소리가 이어져왔다. 통계방식에 내포된 한계를 정부가 정치적으로 악용한다는 비판도 꾸준히 제기돼왔다. 실제 고용 상황이 질적으로 나빠졌음에도 불구하고 정부가 마음먹기에 따라 통계수치를 보기 좋게 포장할 수 있다는 점이 그 이유다.실제로 취업자 증감 통계는 고용 정책을 어떻게 펼치느냐에 따라 얼마든지 달라질 수 있다. 문재인 정부의 일자리 정책이 비판을 받고 있는 것도 그런 맥락에서 이해될 수
정부가 지난해 61조원이 넘는 세수추계 오류를 낸 추계방식을 확 뜯어고치기로 했다. 세수풍년은 추가경정예산(추경)을 통해 취약계층을 지원하고 국가채무 상환 등에 활용했지만 역대급 세수추계 오차로 재정효율성이 크게 떨어졌다는 비판이 거셌기 때문이다.기획재정부가 최근 내놓은 ‘2021회계연도 총세입·총세출 마감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국세수입은 344조1000억원으로 최종 집계됐다. 정부가 지난해 본예산 편성 당시 예측한 국세수입(282조7000억원)보다 무려 61조4000억원이나 많은 초과세수가 발생한 것이다. 지난해 2차 추경 당시
코로나19 확산 전망을 두고 여러 주장들이 난무해 혼란스럽다. 일일 확진자 수가 언제쯤 정점을 이룰지에 대해서도 설이 분분하다. 이달 말 일일 확진자가 10만명대를 기록하며 정점을 찍을 것이란 전망이 있는가 하면 다음 달에 가서야 20만명대 수준에서 정점을 이룰 것이란 전망도 제기되고 있다. 국가수리과학연구소는 내달 초 하루 확진자가 36만명까지 늘어날 수 있다는 전망을 내놓아 눈길을 끌었다.설이 난무하는 가운데 드러난 대강의 사실은 오미크론 확산세가 이어져오는 동안 그 속도가 방역 당국의 예상보다 조금씩 빠르고 강했다는 점, 그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