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의 ‘엉터리 세수추계’가 도마에 올랐다. 올해 예산과 관련해서만 세수추계가 세 번이나 틀린 데다 본예산 기준 세수추계 오차율도 20%가 넘어서는 역대 최고치를 기록할 전망이다. 특히 세수추계의 큰 오차율은 국가의 재정운용 효율성 저하, 재정 건전성 악화 등의 부작용을 초래한다.기획재정부가 최근 내놓은 ‘월간 재정동향 및 이슈’(1월호)에 따르면 지난해 1~11월 누계 국세수입은 323조4000억원이다. 정부가 지난해 12월 국세수입이 2020년 12월 수준인 17조7000억원을 웃돌 것으로 예측했는데, 이를 합하면 지난해 연간
[나이스경제 = 최진우 기자] 지난 한 해 동안 정부가 처음 예상했던 것보다 더 걷은 국세가 60조원을 넘볼 것으로 전망된다. 이 같은 전망은 기획재정부가 13일 발표한 ‘월간 재정동향 및 이슈’ 1월호를 기반으로 한 것이다.이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1~11월 우리 국세 수입은 323조4000억원에 달했다. 전년 대비 55조6000억원이 더 걷힌 것이다. 세금이 잘 걷혀 세수 규모가 커진 것은 좋았지만, 정부의 예상치와 너무 큰 차이를 보였다는 점은 문제로 남는다. 정부의 세수추계 능력이 그만큼 부실하다는 것을 말해주기 때문이다.
[나이스경제 = 최진우 기자] 비트코인 가격에 대한 전망이 극과 극으로 갈리고 있다. 이는 비트코인 시장의 변동성이 그만큼 크다는 것을 방증하는 현상이다.비트코인에 대해 비관적 인식을 지닌 이들은 그 가치가 제로에 수렴될 것이라는 극단적 전망까지 내놓고 있다. 내재가치가 전혀 없다는 것이 그 이유다. 반면 비트코인 가격이 무한히 올라갈 수 있다는 주장도 제기된다.긍정론자들은 비트코인이 일단 올해 안에는 10만 달러 선까지 도달할 것이라고 말한다. 미국 블룸버그통신은 최근 보도에서 메타버스(3차원 가상공간)와 대체불가토큰(NFT)에
어제 하루 세계증시는 큰 폭으로 하락했다. 뉴욕증시의 주요지수중 하나인 나스닥지수는 3% 이상의 낙폭을 기록했다. 국내 증시에서도 코스피지수가 30포인트 이상 하락하는 등 불안한 모습이 연출됐다. 이미 예정된 미국 중앙은행의 긴축정책이 더 강화되고 더 빨라질 것이라는 신호가 새롭게 발신되면서 나타난 현상들이었다.미국의 예에서 보듯 세계 주요국들은 지금 한결같이 긴축 쪽으로 방향을 튼 가운데 새로운 목표를 향해 달려가고 있다. 날이 갈수록 그 속도도 빨라지고 있다.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연준)는 기준금리 인상 시점을 올해 3월
정부의 새해 물가관리에 비상이 걸렸다. 지난해 소비자물가가 10년 만에 최고 상승률을 기록한데 이어 올해에도 물가상승 압박이 날로 거세질 것으로 예상되면서 우리 경제가 고물가에 발목 잡힐 위기에 처했다. 지난해 4월부터 2%대를 유지해온 소비자물가가 10월 3%대를 돌파한 뒤 11월 이후 3%대 후반으로 급등한 상황에서 2022년을 맞은 것이다. 현재의 물가상승세는 글로벌 공급망 차질과 국제유가·곡물가·원자재가격 동반 폭등 등 외부 요인이 적지 않아 정부가 관리하기 어려운 만큼 우려가 더욱 커지고 있다.통계청이 지난달 31일 발표한
[나이스경제 = 최진우 기자] 정부 예산 운용의 총책임자가 새해 예산을 집행하는 첫날부터 추가경정예산을 입에 올렸다. 애써 1년치 살림계획을 짜서 얼마 전 국회에 제출했고, 국회도 숙의 끝에 새해 예산안을 막 승인했는데 집행 첫날부터 정부 스스로 그 예산안에 문제가 있다고 시인하는 모양새가 연출된 것이다.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새해 첫 업무가 시작된 3일 정부세종청사로 출근한 뒤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방역 진행상황과 소상공인 피해, 추가 지원 필요성, 재정 여건 등을 종합적으로 점검하고 판단해서 추가경정예산 편성
윤석열 국민의힘 대통령선거 후보가 대통령 부인을 영부인으로 부르지 말자고 제안해 화제가 됐다. 자신이 당선될 경우 퍼스트 레이디 담당 조직인 청와대 제2 부속실을 없애겠다는 취지를 밝히며 한 말이었다. 이 제안은 진짜 속내를 숨긴 채 영부인이란 호칭이 현대 시민사회의 의식 수준에 어울리지 않는다는 인식을 드러내기 위해 내놓은 것으로 여겨진다.이 발언이 나오자 정가에서는 이런저런 논평이 제기됐다. 어떤 이는 영부인이 대통령 부인을 지칭하는 말이니 거기에 따로이 의미를 더하고 뺄 필요가 없다는 주장을 폈다. 더구나 특별한 경칭도 아니니
올해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2.5%를 기록한 것으로 집계됐다. 31일 통계청은 올해 소비자물가지수가 102.50(2020년 = 100)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2011년 4.0%를 기록한 이후 가장 높은 연간 소비자물가 상승률이다.올해의 물가상승률은 지난 2년 동안 이어져온 0%대 상승행진과 뚜렷한 대조를 이루면서 더욱 강한 느낌으로 다가왔다. 2019년과 2020년 국내 물가는 차례로 0.4%와 0.5% 상승하는데 그쳤었다.올해 물가를 앞장서서 끌어올린 것은 농축수산물과 국제 원자재 가격이었다. 여기에 더해 코로나19 팬데믹으로
[나이스경제 = 김기영 기자] 최근 들어 우리가 새롭게 접하고 있는 용어 중 하나가 ‘택소노미(Taxonomy)’다. 이 개념은 서구에서 먼저 도입돼 차근차근 법제화되고 있다. 유럽연합(EU)은 지난해 6월 ‘그린(Green) 택소노미’를 제정했고, 이를 새해부터 적용키로 했다. 올해 7월에는 또 하나의 택소노미인 ‘소셜(Social) 택소노미’ 초안을 발표함으로써 이 역시 법제화 단계에 돌입하게 됐다.이런 흐름에 맞춰 우리나라도 환경부 주도로 한국형 그린 택소노미인 이른 바 ‘K택소노미’를 제정해 조만간 확정 발표할 것으로 알려져
정부와 여당은 내년부터 영세·중소 가맹점의 신용카드 수수료율을 현행 0.8~1.6%에서 0.5~1.5%로 낮추기로 의견을 모았다. 매출 규모에 따라 0.1~0.3%포인트 인하하겠다는 것이다. 연매출 30억원 이하인 전국 280만 곳(전체 가맹점의 96%)의 카드 가맹점이 연간 4700억원가량의 수수료 부담을 덜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더불어민주당과 금융위원회는 지난 23일 당정협의를 갖고 코로나19 사태의 장기화에 따른 자영업자와 소상공인의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카드 수수료 개편방안’을 확정·발표했다. 카드 수수료 개편방안에 따
우리나라 기혼여성들의 출산 기피 현상이 최근 10년 사이 급속도로 심해졌다는 통계자료가 공개됐다. 추세야 짐작한 대로이지만 이번 자료는 그 속도가 매우 빠르다는 것을 확인시켜준다는 점에서 새삼 눈길을 끈다.24일 통계청의 박시내 서기관과 박혜균 통계실무관이 ‘KOSTAT 통계플러스’ 2021년 겨울호에 게재한 ‘저출산 시대, 기혼여성 해석하기’에 따르면 우리나라 기혼여성들의 출산율은 고령층으로 올라갈수록 현저히 줄어들었다. 출생연도별 출산율은 1970년생 94.3%, 1980년생 90.0%, 1990년생 56.5%, 1995년생 5
[나이스경제 = 김기영 기자] 오미크론 전염이 최초 보고 한 달여 만에 발원지에선 감소세를 보이기 시작했다. 오미크론 발생을 최초로 보고한 남아프리카공화국(남아공)에서 코로나19 확진자 일일 발생건수가 현저히 감소중인 것으로 확인된 것이다.오미크론 변이 발생을 처음 보건당국에 알린 안젤리크 쿠체 남아공의사협회(SAMA) 회장은 20일(이하 현지시간) 미국 CNN 방송과 가진 인터뷰에서 “확진자 수가 감소하고 있다”며 “진원지인 남아공 하우텡주에서는 확진자 수가 훨씬 더 줄었다”고 전했다.오미크론 변이에 정통한 인물인 쿠체 회장은 앞
윤석열 국민의힘 대통령선거 후보가 노동이사제에 대해 긍정적 입장을 밝혀 경영계가 바짝 긴장하고 있다. 믿었던 제1야당의 대선 후보마저 진보 여당 후보와 보조를 맞추고 나섰으니 그러고도 남을 일이다.윤 후보의 노동이사제 긍정론을 착잡한 심정으로 바라보기는 다수의 일반 시민들도 마찬가지일 것이다. 이미 거대 기득권 세력이 되어버린 노동계에 새로운 무기까지 쥐어주는 건 아닌지 우려되기 때문이다. 지금까지의 행태에 비춰보면, 노동이사제라는 강력한 신종 무기는 귀족화된 노동 엘리트들의 기득권을 한층 강화시켜주는 쪽으로 악용될 가능성이 있다.
[나이스경제 = 김기영 기자] 우리나라가 포괄적·점진적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CPTPP: Comprehensive and Progressive Agreement for Trans-Pacific Partnership) 가입 추진을 공식화했다. 정부 내 협의 완료, 공청회 등을 통한 사회적 논의, 국회 비준 등의 절차를 차근차근 밟아나갈 뜻을 공식천명한 것이다.홍남기 경제부총리는 지난 13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대외경제장관회의 발언을 통해 이 같은 의사를 공개적으로 밝혔다. 그간 가입에 대한 결정을 미뤄왔던 문재인 정부가 임기 말 C
우리나라 총인구(국내 거주 외국인 포함)가 올해 처음으로 감소한다. 출생자보다 사망자가 많은 ‘데드 크로스’(Dead Cross) 현상이 심화하고 있는 데다 코로나19 팬데믹(대유행) 사태로 국내로 들어오는 외국인까지 크게 줄어들었기 때문이다. 특히 정부가 2년 전 추계한 인구감소 시기보다 8년 앞당겨져 저출산정책 실패가 ‘인구재앙’을 초래하고 있다는 비판의 목소리가 나온다.통계청이 최근 발표한 ‘장래인구추계: 2020~2070년’에 따르면 우리나라 총인구는 올해 5174만5000명으로 예측됐다. 출생아수 급감에 따른 인구 자연감소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이 제1 야당의 반대에 직면한 법률 개정안들을 일방적으로 밀어붙이려 하고 있다. 다수 의석을 무기 삼아 불도저로 밀고 나가듯 속도전을 펼치려는 의도를 노골화하고 있는 것이다.여당의 입법 속도전 양상은 당권이 이재명 대통령선거 후보에게 넘어간 이후 뚜렷해졌다. 속도전 대상 법안 중 하나가 공공부문 노동이사제 도입을 명시한 공공기관의 운영에 관한 법률 개정안이다.이 법안은 국민의힘은 물론 경영계로부터 강한 반발을 사고 있다. 중대재해처벌법 제정으로 받은 충격에서 아직 헤어나지 못한 경영주들은 이 법안에 대해 일종의 공
중국 경제의 경착륙이 가시화하고 있다. 중국 2위 부동산 개발업체 헝다(恒大)그룹이 실질적 디폴트(채무불이행) 상태에 빠지면서 부동산 개발업체들의 연쇄 파산 조짐마저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중국 당국은 헝다그룹의 디폴트가 현실화하더라도 ‘개별사건’에 불과하다며 중국 경제 전반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을 것이라고 애써 의미를 축소하고 있지만 시장에서는 헝다그룹의 디폴트 후폭풍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헝다그룹은 지난 6일까지 갚았어야 할 달러채권 이자를 지급하지 못했다. 헝다그룹은 이날 오후 4시까지 2건의 달
코로나19 팬데믹(대유행)에도 불구하고 ‘대중부유층’(가구소득 상위 10~30%)의 총자산은 지난해보다 1억5000만원 가까이 불어났다. 이들 4명 중 1명은 소득이 감소했지만 아파트값 폭등 등 부동산 자산이 크게 불어난 덕분이다. 이들 10명 가운데 6명은 부동산 구매의향이 있지만, 대출금리가 5%를 넘으면 10명 중 8명이 부동산 구매를 포기하겠다고 밝혔다. 대출금리가 상승국면에 진입한 현 상황을 고려하면 아파트 매수 열기는 앞으로 수그러들 것으로 전망된다.우리금융경영연구소는 최근 이 같은 내용의 ‘2021년 자산관리고객 분석
[나이스경제 = 김기영 기자] 국내 1인 가구 비율이 31.7%로 증가했다. 특이한 점은 최근 들어 연간 증가폭이 커지는 추세를 보인다는 사실이다.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전체 가구에서 1인 가구가 차지하는 비율은 2005년 처음으로 20%로 올라선 뒤 가파른 증가세를 이어왔다. 그러더니 2019년엔 30%선을 돌파(30.2%)했고 지난해엔 31.7%로 또 한 번 뛰어올랐다.최근 수년래 연도별 추이를 보면, 그 비율은 2015년 27.2%, 2016년 27.9%, 2017년 28.6%, 2018년 29.3%, 2019년 30.2%, 2
정부와 여당이 내년 608조원에 가까운 규모의 슈퍼 예산안을 확정하면서 국가채무가 1000조원을 돌파하게 됐다. 특히 문재인 정부 5년 동안 불어난 나랏빚이 400조원을 넘어서며 현 정부 출범 전 11년간 낸 채무보다 많아지게 됐다. 급격한 확장재정 기조를 맞추기 위해 적자국채를 적극 발행한 탓이다.국회가 지난 3일 의결한 2022년도 예산안에 따르면 내년 예산은 당초 정부가 제출한 604조4000억원보다 3조3000억원 늘어난 607조7000억원으로 확정됐다. 정부의 내년 예산안에서 나랏빚 3조9000억원을 줄였지만 내년 국가채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