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마련한 세법 개정안 내용이 22일 공개됐다. 이날 공개된 개정안 내용은 ‘부자 증세’라는 말로 요약된다. 부자들에게 거둬들이는 세금을 대폭 늘리고, 서민층에 대한 세금 부담을 일부 덜어준다는 점이 그 배경이다. 한쪽으로는 세부담을 늘리고 다른 한쪽으로는 부담을 감면해주기 때문에 증세 효과는 거의 없다고 볼 수 있다. 정부 역시 이 점을 강조하며 이번 세제 개편의 목적이 증세에 있지 않다는 점을 강조했다.부자 증세를 상징하는 대표적 변화는 소득세 최고세율 인상이다. 이번 개편을 통해 정부는 소득세 최고세율을 기존의 42%에서
국내외 주식시장에서 고점 논란이 일기 시작했다. 코로나19 사태로 실물경제가 아직 침체 국면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고 2분기 기업실적에 대한 평가 및 기대도 긍정적이지 않지만 주가는 비교적 강세를 보이고 있다. 실물경제 및 기업실적과의 괴리감은 어쩔 수 없이 견제심리의 근원으로 작용하고 있다.지난 금요일 코스피지수는 전주에 비해 50포인트 이상 상승한 채 주간 거래를 마쳤다. 종가 기준으로 2201.19를 기록하며 코로나19 사태 이전 수준을 회복했다. 주가를 떠받친 것은 장래성 면에서 긍정적 평가를 받고 있는 바이오와 배터리, 인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현행 0.5% 수준에서 유지하기로 했다. 16일 열린 정례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 회의를 통해서였다.금통위 결정은 시장의 예상에 부합하는 것이었다. 시장에서는 진작부터 금통위원 전원이 금리 동결에 동의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실제로 이날 회의에서는 코로나19 사태로 두 번 연속 금리를 인하한 뒤 당분간 그 효과를 지켜보자는 의견이 우세했던 것으로 보인다.한은은 지난 3월 예정에 없던 금통위 회의를 소집해 빅컷을 단행했다. 0.25%포인트씩 내리던 관행을 깨고 기준금리를 한번에 0.5%포인트 인하한 것이다. 그
정부가 ‘한국판 뉴딜’이란 이름의 경제 활성화 종합대책을 발표했다. 14일 청와대에서 문재인 대통령이 직접 주재한 보고대회를 통해서였다. 종합계획을 보고한 이는 홍남기 경제부총리였다.이날 행사는 미리부터 언론을 통해 예고됐다. 그러나 발표된 내용 중 새로운 느낌을 주는 것은 별로 없었다. 사실 뉴딜이란 이름부터가 별반 새로울 게 없다. 과거 정권에서도 종종 쓰이던 이름이었다. 이명박 정부의 대운하 사업이나 박근혜 정부의 정보기술(IT) 산업 육성 정책이 그 대상이었다. 이전 정권 때 언론에 자주 오르내렸던 창조경제나 녹색성장 등도
코로나19라는 해묵은 변수가 여전히 국내외 증시를 움직이고 있다. 지난주 국내 증시에서는 코로나19의 세계적 재확산 기류가 강해지면서 주초의 상승 움직임이 후반으로 가면서 억제되는 모습이 나타났다. 미국에서 경제 봉쇄 필요성을 주장하는 목소리가 커진 것이 뉴욕증시와 국내 증시를 동시에 압박한 것이다.코로나19 사태는 날로 악화되는 양상을 띠고 있다. 전세계의 일일 확진자는 23만명선을 넘기며 사상 최고기록을 갈아치웠고, 세계 최대 감염국인 미국에서는 하루 확진자 수가 7만을 바라보게 됐다. 애리조나와 텍사스, 플로리다 등 미국 남부
6·17 부동산대책이 발표된 이후 서울의 아파트값 상승세가 더욱 가팔라졌다. 이번 주(6일 기준) 서울의 주간 아파트값 상승률은 지난해 12·16대책 발표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나타냈다. 상승률은 지난주보다 0.05%포인트 높아진 0.11%였다. 어느 때보다 강력한 규제 내용을 담은 6·17대책이 나왔지만 서울 아파트값은 오히려 상승폭을 키운 것이다.경기도의 주간 상승률이 전주와 같은 수준(0.24%)을 이어간 점을 감안하면, 수도권을 누르니 서울이 다시 꿈틀대는 것 아닌가 하는 우려가 나올만하다. 일각에서 제기됐던 역풍선효과가
이번 주 첫날 코스피 지수가 전 거래일보다 1.65%(35.52포인트)나 상승하는 모습을 보였다. 6일 코스피지수는 2187.93으로 마감됐다.돌발 호재가 등장하진 않았지만 실물지표 호조에 이어 주요 기업들의 2분기 실적에 대한 기대가 퍼지면서 투자심리가 자극을 받은 결과라는 분석이 나온다. 지난 주 3차 추가경정예산안이 국회를 통과한 점도 분위기 상승에 일조한 것으로 짐작된다.지난주 코스피 시장은 수출 등 실물지표가 호전될 기미를 보임에 따라 한주 전보다 상승한 가운데 거래를 마감했다. 6월 수출은 전년 동월 대비 마이너스 10.
내년도 최저임금 심의가 본선에 돌입했다. 1일 열린 최저임금위원회 4차 전원회의에서 비로소 노사를 대표하는 위원들이 각자의 패를 공개한데 따른 것이다. 이날 회의에서 근로자위원들은 올해(8590원)보다 16.4% 인상된 1만원(월급 환산액 209만원)을, 사용자위원들은 올해 대비 2.1% 인하된 8410원을 각자의 요구안으로 제시했다.양측의 요구안은 예상됐던 범위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았다. 노동계는 6년째 최저임금 1만원대 인상안을 제시해왔고, 경영계는 ‘최소 동결’을 주장해왔다.양측의 요구안을 객관적으로 판단하자면 노동계 쪽이 예
경기회복 지연에 대한 우려감이 증시를 압도하기 시작했다. 국내외 경제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세계 경제 반등과 관련해 ‘V자형’을 거론하는 목소리가 현저히 사그라들었다. 대신 ‘나이키형’을 거론하는 목소리가 커졌다. 세계 경제가 ‘더블딥’ 형태의 흐름을 보일 것이란 전망도 조심스레 제기되고 있다.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치 저하는 코로나19 재확산에서 비롯됐다. 외신들의 보도에 따르면 29일(이하 한국시간) 현재 세계 확진자 수는 이미 1000만명을 넘어섰고 최대 감염국인 미국의 경우 그 수가 260만을 상회했다. 더욱 심각한 점은 확산
2023년부터 주식 투자로 돈을 버는 개인 투자자들도 주식 양도세를 내야 한다. 단, 양도 차익이 연간 2000만원을 넘는 경우 그 초과분에 한해 20~25%의 세금을 내게 된다. 소득액 3억원까지는 20%, 3억원 초과분에 대해서는 25%의 세율이 적용된다. 연간 소득액 산정 기간은 매년 1~12월이다.대신 소액 투자자들의 경우 주식거래 때마다 원천징수 형식으로 내고 있는 증권거래세 부담은 크게 줄어든다. 2023년이면 세율이 기존 0.25%에서 0.15%로 줄어든다. 2022년에 0.02%포인트를 먼저 인하하고, 이듬해에 0.0
이번 주 국내증시를 지배할 최강 키워드는 코로나19의 재확산 여부다. 이미 증시에서는 코로나19 재확산에 대한 우려가 조금 더 강해지고 확산되면서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는 조금씩 약화되는 모습이 나타났다. 그 연장선에서 종목별로 주가가 차별화되는 현상이 가시화될 것이란 전망이 많은 것 같다.코로나19 재확산 우려는 국내외에서 공통적으로 커지고 있다. 미국에서는 플로리다와 애리조나, 오하이오 등 여러 주에서 감염병 재확산 우려가 커지면서 경제 봉쇄 재돌입 가능성이 제기되기 시작했다. 사태의 심각성을 말해주는 구체적 움직임도 나타나고
정부가 또 한 번의 부동산대책을 내놓았다. 현 정부 들어 쏟아진 대책이 수없이 많은 탓에 이번이 몇 번째 대책인지 헤아리는 것조차 쉽지 않다. 대책의 회차에 대해서는 매체들도 저마다 상이한 수치를 표기할 정도로 헷갈려 한다.문재인 정부가 그간 정부합동으로 종합부동산대책을 발표한 횟수만도 네 차례나 된다. 취임 첫해인 2017년에 나온 6·19대책과 8·2대책, 그 이듬해에 나온 9·13대책, 그리고 지난해 발표된 12·16부동산대책이 그것들이다. 그 사이사이에 추가된 단발 또는 후속 대책을 포함하면 그 수는 20회가 넘는다.범정부
지난주 국내외 증시는 초반 강세를 보이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를 분수령 삼아 하락하는 모양새를 보였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부정적 경기 전망이 결정적으로 영향을 미쳤다.지난 11일(이하 한국시간) 연준 통화정책 회의가 끝난 뒤 파월 의장은 미국 경제가 올해 마이너스 6.5%의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경제 회복 속도에 대한 불확실성을 거론하면서 “그건 긴 노정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구체적으로는 올해 연말쯤에나 경제가 회복되기 시작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일각에서 제기되고 있
네이버통장이 혁신적인 서비스 내용으로 눈길을 끌고 있다. 가입 과정이 앱을 통해 비대면으로 이뤄지는 만큼 코로나19를 분수령으로 새롭게 조성된 환경에 적절하다는 평가도 나온다. 홍보 내용 중 가장 먼저 눈길을 사로잡는 것은 연리 3%(세전)까지 보장한다는 파격적인 금리 수준이다.운영사인 네이버파이낸셜 측 홍보에 따르면 네이버 통장 가입자에게는 최대 연 3%의 이자를 지급한다. 물론 그냥 통장에 돈을 넣어둔다고 해서 모두에게 그런 혜택이 주어지지는 않는다. 연 3%의 이자율을 적용받으려면 몇 가지 조건을 충족해야 한다. 먼저 금액(잔
세계 증시에서 주가가 상승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예상보다 빨리 세계 경제가 회복 국면에 접어들 것이란 전망과 맞물린 현상이다. 향후 세계경제의 흐름을 두고 그동안은 ‘U자형’ 또는 ‘L자형’을 거론하는 의견이 많았으나 요즘 들어서는 ‘V자형’ 전망이 대세를 이루고 있다. 허픙이 가미된 것으로 보이긴 하지만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V자형’을 넘어 ‘로켓’ 반등이 이뤄질 것이라는 주장을 내놓았다. 이는 미국의 5월 실업률이 시장의 예상을 비웃듯 13.3%란 낮은 수치를 나타내는 한편 신규 고용이 250만명 이상이나 늘어난 것과
35조3000억원 규모의 3차 추가경정예산안이 확정됐다. 3일 정부가 국무회의를 열고 코로나19 사태에 맞서 경제위기를 극복할 목적으로 준비된 3차 추경안을 의결한데 따른 것이다.이번에 확정된 추경안은 역대 최대 규모다. 문재인 정부 들어 편성된 전체 추경으로 치면 여섯 번째에 해당한다. 이번 추경으로 인해 문재인 정부는 올해 들어서만 1차(11조7000억원)와 2차(12조2000억원)를 포함, 도합 59조2000억의 추경을 편성하는 새 기록을 세우게 됐다. 정부가 한 해에 세 차례의 추경을 편성하기는 1972년 이후 처음이다.3차
지난 주 국내 증시는 경제 활동 재개 흐름을 반영해 주 초반부터 강한 상승세를 보였다. 하지만 주 후반부 들어 일부 투자자들의 차익실현 움직임에 상승분의 일부를 반납하는 양상을 보였다. 그랬음에도 불구하고 코스피는 지난 29일 일주일 전보다 3% 이상 오른 2029.60으로 한주를 마감했다.이로 인해 증시 고평가 논란도 심심찮게 제기됐다. 아직 실물경제가 뒷받침되지 않는 가운데 경제 회복 기대감에 국내외 증시가 성급한 상승장을 연출하고 있다는 시각이 그 배경에 깔려 있다.실제로 민감한 변수들은 아직 그대로 남아있다. 당장 코로나19
한국은행이 28일 기준금리를 또 한 번 인하했다. 지난 3월 임시금융통화위원회 회의까지 소집해가며 0.50%포인트 인하라는 ‘빅컷’을 단행한지 두 달 남짓 만의 일이다.이번의 인하폭은 통상적 수준인 0.25%포인트였다. 이로써 한은 기준금리는 0.50%로 내려갔다. 이를 두고 이주열 한은 총재는 실효하한에 가까워진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금리인하의 긍정적 효과를 기대할 수 있는 한계선에 가깝게 금리를 내렸다는 말로 해석된다. 달리 표현하면 한은으로서는 더 이상 쓸 실탄을 남기지 않고 통화정책 수단을 거의 다 소진했음을 간접적으로 밝혔
최근 수일 새 국내외 증시 주변에서는 단기 급등에 따른 경계의 목소리가 심심찮게 제기됐다. 코로나19 사태 이후 지수가 최저점 대비 30%대 이상의 상승률을 보였다는 분석과 함께였다. 뉴욕증시가 30% 남짓 상승장을 연출한 가운데 한국증시도 비슷한 흐름을 이어갔다.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감염병 파동 이후 주가지수의 최저점 대비 상승률은 코스닥은 65.4%, 코스피는 35.2%를 기록했다. 한국 증시의 최근 상승세를 두고는 비대면 관련 업종의 주가 비중이 유달리 크기 때문이란 분석이 제기되고 있다.그럼에도 불구하고 전반적 흐름상 실물경제
한국개발연구원(KDI)이 20일 ‘2020년 상반기 경제전망’을 제시했다. 이번 KDI 보고서는 우한 폐렴(코로나19) 사태로 올해 우리 경제가 외환위기 이후 가장 안 좋은 상황을 맞고 있는 와중에 나왔다는 점에서 특히 관심을 끌고 있다.상황이 상황인 만큼 그 내용도 평소와는 달랐다. 관점에 따라 분석에 차이가 나타날 수 있겠지만, 이번 보고서의 메시지는 한 마디로 정리하자면, 재정 지출의 급격한 증가가 몰고 올 후유증에 미리 대비하라는 것이었다. 이는 정부가 이미 슈퍼급 본예산을 편성한데 이어 올해에만 최소 세 차례의 추가경정예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