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기혼여성들의 출산 기피 현상이 최근 10년 사이 급속도로 심해졌다는 통계자료가 공개됐다. 추세야 짐작한 대로이지만 이번 자료는 그 속도가 매우 빠르다는 것을 확인시켜준다는 점에서 새삼 눈길을 끈다.24일 통계청의 박시내 서기관과 박혜균 통계실무관이 ‘KOSTAT 통계플러스’ 2021년 겨울호에 게재한 ‘저출산 시대, 기혼여성 해석하기’에 따르면 우리나라 기혼여성들의 출산율은 고령층으로 올라갈수록 현저히 줄어들었다. 출생연도별 출산율은 1970년생 94.3%, 1980년생 90.0%, 1990년생 56.5%, 1995년생 5
[나이스경제 = 김기영 기자] 오미크론 전염이 최초 보고 한 달여 만에 발원지에선 감소세를 보이기 시작했다. 오미크론 발생을 최초로 보고한 남아프리카공화국(남아공)에서 코로나19 확진자 일일 발생건수가 현저히 감소중인 것으로 확인된 것이다.오미크론 변이 발생을 처음 보건당국에 알린 안젤리크 쿠체 남아공의사협회(SAMA) 회장은 20일(이하 현지시간) 미국 CNN 방송과 가진 인터뷰에서 “확진자 수가 감소하고 있다”며 “진원지인 남아공 하우텡주에서는 확진자 수가 훨씬 더 줄었다”고 전했다.오미크론 변이에 정통한 인물인 쿠체 회장은 앞
윤석열 국민의힘 대통령선거 후보가 노동이사제에 대해 긍정적 입장을 밝혀 경영계가 바짝 긴장하고 있다. 믿었던 제1야당의 대선 후보마저 진보 여당 후보와 보조를 맞추고 나섰으니 그러고도 남을 일이다.윤 후보의 노동이사제 긍정론을 착잡한 심정으로 바라보기는 다수의 일반 시민들도 마찬가지일 것이다. 이미 거대 기득권 세력이 되어버린 노동계에 새로운 무기까지 쥐어주는 건 아닌지 우려되기 때문이다. 지금까지의 행태에 비춰보면, 노동이사제라는 강력한 신종 무기는 귀족화된 노동 엘리트들의 기득권을 한층 강화시켜주는 쪽으로 악용될 가능성이 있다.
[나이스경제 = 김기영 기자] 우리나라가 포괄적·점진적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CPTPP: Comprehensive and Progressive Agreement for Trans-Pacific Partnership) 가입 추진을 공식화했다. 정부 내 협의 완료, 공청회 등을 통한 사회적 논의, 국회 비준 등의 절차를 차근차근 밟아나갈 뜻을 공식천명한 것이다.홍남기 경제부총리는 지난 13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대외경제장관회의 발언을 통해 이 같은 의사를 공개적으로 밝혔다. 그간 가입에 대한 결정을 미뤄왔던 문재인 정부가 임기 말 C
우리나라 총인구(국내 거주 외국인 포함)가 올해 처음으로 감소한다. 출생자보다 사망자가 많은 ‘데드 크로스’(Dead Cross) 현상이 심화하고 있는 데다 코로나19 팬데믹(대유행) 사태로 국내로 들어오는 외국인까지 크게 줄어들었기 때문이다. 특히 정부가 2년 전 추계한 인구감소 시기보다 8년 앞당겨져 저출산정책 실패가 ‘인구재앙’을 초래하고 있다는 비판의 목소리가 나온다.통계청이 최근 발표한 ‘장래인구추계: 2020~2070년’에 따르면 우리나라 총인구는 올해 5174만5000명으로 예측됐다. 출생아수 급감에 따른 인구 자연감소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이 제1 야당의 반대에 직면한 법률 개정안들을 일방적으로 밀어붙이려 하고 있다. 다수 의석을 무기 삼아 불도저로 밀고 나가듯 속도전을 펼치려는 의도를 노골화하고 있는 것이다.여당의 입법 속도전 양상은 당권이 이재명 대통령선거 후보에게 넘어간 이후 뚜렷해졌다. 속도전 대상 법안 중 하나가 공공부문 노동이사제 도입을 명시한 공공기관의 운영에 관한 법률 개정안이다.이 법안은 국민의힘은 물론 경영계로부터 강한 반발을 사고 있다. 중대재해처벌법 제정으로 받은 충격에서 아직 헤어나지 못한 경영주들은 이 법안에 대해 일종의 공
중국 경제의 경착륙이 가시화하고 있다. 중국 2위 부동산 개발업체 헝다(恒大)그룹이 실질적 디폴트(채무불이행) 상태에 빠지면서 부동산 개발업체들의 연쇄 파산 조짐마저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중국 당국은 헝다그룹의 디폴트가 현실화하더라도 ‘개별사건’에 불과하다며 중국 경제 전반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을 것이라고 애써 의미를 축소하고 있지만 시장에서는 헝다그룹의 디폴트 후폭풍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헝다그룹은 지난 6일까지 갚았어야 할 달러채권 이자를 지급하지 못했다. 헝다그룹은 이날 오후 4시까지 2건의 달
코로나19 팬데믹(대유행)에도 불구하고 ‘대중부유층’(가구소득 상위 10~30%)의 총자산은 지난해보다 1억5000만원 가까이 불어났다. 이들 4명 중 1명은 소득이 감소했지만 아파트값 폭등 등 부동산 자산이 크게 불어난 덕분이다. 이들 10명 가운데 6명은 부동산 구매의향이 있지만, 대출금리가 5%를 넘으면 10명 중 8명이 부동산 구매를 포기하겠다고 밝혔다. 대출금리가 상승국면에 진입한 현 상황을 고려하면 아파트 매수 열기는 앞으로 수그러들 것으로 전망된다.우리금융경영연구소는 최근 이 같은 내용의 ‘2021년 자산관리고객 분석
[나이스경제 = 김기영 기자] 국내 1인 가구 비율이 31.7%로 증가했다. 특이한 점은 최근 들어 연간 증가폭이 커지는 추세를 보인다는 사실이다.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전체 가구에서 1인 가구가 차지하는 비율은 2005년 처음으로 20%로 올라선 뒤 가파른 증가세를 이어왔다. 그러더니 2019년엔 30%선을 돌파(30.2%)했고 지난해엔 31.7%로 또 한 번 뛰어올랐다.최근 수년래 연도별 추이를 보면, 그 비율은 2015년 27.2%, 2016년 27.9%, 2017년 28.6%, 2018년 29.3%, 2019년 30.2%, 2
정부와 여당이 내년 608조원에 가까운 규모의 슈퍼 예산안을 확정하면서 국가채무가 1000조원을 돌파하게 됐다. 특히 문재인 정부 5년 동안 불어난 나랏빚이 400조원을 넘어서며 현 정부 출범 전 11년간 낸 채무보다 많아지게 됐다. 급격한 확장재정 기조를 맞추기 위해 적자국채를 적극 발행한 탓이다.국회가 지난 3일 의결한 2022년도 예산안에 따르면 내년 예산은 당초 정부가 제출한 604조4000억원보다 3조3000억원 늘어난 607조7000억원으로 확정됐다. 정부의 내년 예산안에서 나랏빚 3조9000억원을 줄였지만 내년 국가채무
가상자산에 대한 과세가 또 연기됐다. 벌써 두 차례나 연기 조치가 취해진 것이다. 추가 연기 기간은 1년이다. 이에 따라 내년 말까지는 비트코인 등 가상자산을 사고팔거나 대여해 남기는 이익에 대해 한 푼도 과세할 수 없게 됐다. ‘소득 있는 곳에 세금 있다’라는 조세의 기본원칙이 또 한 차례 묵살되는 비정상적 상황이 국회 주도로 벌어진 것이다.국회는 2일 밤 본회의를 열고 수일 전 관련 상임위원회를 통과한 소득세법 개정안을 의결했다. 개정안에는 가상자산 소득에 대한 과세 시점을 당초의 2022년 1월에서 내후년 1월로 변경하는 내용
[나이스경제 = 김기영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1일 사회적 경제 3법이 조속히 국회에서 통과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같은 날 고용노동부는 지난달 기준으로 우리나라의 사회적 기업 수가 5년 동안 83%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2016년 1713개였던 사회적 기업이 올해 3142개로 늘어났다는 것이다.문 대통령의 발언과 고용부의 관련 발표는 이날 서울에서 제33차 세계협동조합대회가 열린 것을 계기로 이뤄졌다. 문 대통령은 이날 서울 광진구 그랜드워커힐 호텔에서 열린 대회 개회식에 참석해 축사를 하면서 사회적 경제 3법에 대해 언급
박근혜 정부 당시 조원동 청와대 경제수석은 세금 징수를 거위 깃털 뽑기에 비유했다가 국민적 지탄을 받았었다. 세금을 달가워할 리 없는 일반 국민들의 감정을 약 올리듯 건드린 탓이다.단순 설화(舌禍)로만 기억되기 쉬운 사건이지만 조 전 수석의 발언엔 의미심장한 데가 있었다. 특히 조세 정책을 담당하는 이들이라면 일면 두고두고 곱씹을 가치를 지닌 말이었다.그의 말엔 거위 깃털을 뽑을 때는 거위가 고통을 느끼지 않도록 조심조심 하나씩 뽑아내야 한다는 의미가 담겨 있었다. 즉, 납세자들이 고통을 느끼지 않게 하면서 최대한 많은 세금을 거둬
[나이스경제 = 최진우 기자] 코로나19 신종 변이 바이러스인 오미크론이 세계경제에 위협을 가하고 있다. 각국이 긴장된 가운데 변이 바이러스의 실체 및 전파 추이를 파악하기에 여념이 없다.오미크론은 남아프리카 지역에서 처음 발견된 뒤 1주일 만에 최소 16개국에서 확진자를 발생시켰다. 이것만으로도 일단 전파 속도가 꽤나 빠르다는 사실이 확인됐다. 오미크론은 50개가량의 돌연변이를 지니고 있는데 그중 32개가 인체 침투 때 열쇠 역할을 하는 스파이크 단백질에 포함돼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의학 전문가들은 이들 32개의 돌연변이가 기존
정부가 ‘제2의 요소수 사태’를 막기 위해 마그네슘·텅스텐 등 대외 의존도가 높은 4000여개 품목을 대상으로 집중 모니터링하는 조기경보시스템(EWS) 가동에 들어갔다. 이 중 100~200개 품목을 경제안보 핵심품목으로 지정해 공급확보 방안을 연내 마련할 방침이다. 2년 전의 일본발(發) 반도체·디스플레이 등 소재 공급난에 이어 올 들어 중국발 요소수 대란이 불거진 만큼 글로벌 공급망 차질을 염두에 둔 대응방안을 모색하고 나선 것이다.이억원 기획재정부 1차관은 지난 26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제1차 경제안보 핵심품목 태스크포스(TF
[나이스경제 = 김기영 기자] 정부가 말 많았던 초과세수 19조원의 활용 방안을 공개했다.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23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비상경제 중앙대책본부 회의를 통해 초과세수 활용의 세부방안을 밝힌 것이다.문제의 19조원은 지난 7월 정부가 올해 2차 추가경정예산안을 국회에 제출할 당시 추계했던 올해 추가세수보다 더 늘어난 세수 규모다. 정확히 말하면 올해 본예산 편성 당시 추계했던 초과세수 31조원 외에 새롭게 추가된 초과세수를 가리킨다. 즉, 올해 초과세수 총규모가 지난해 예상했던 것보다도 19조원 많
여권이 초과세수 문제로 빚어진 내홍을 가까스로 해소했다. 다툼의 불씨를 제공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통령선거 후보가 “고집하지 않겠다”는 말로 전국민 재난지원금 지급 의지를 사실상 접은데 따른 결과다.사실 초과세수 용도를 둘러싼 정부·여당 간 다툼은 여당이 국민 무서운 줄 모르고 도발함으로써 벌어진 추태였다. 국민들의 수준 높은 집단지성을 잘못 이해한 채 초과세수를 입맛대로 써도 된다는 잘못된 생각을 가진 게 화근이었다.당·정 간 다툼은 올해 본예산을 기준으로 한 초과세수 규모가 도합 50조원에 이를 것으로 새롭게 추계됨에 따라 더
[나이스경제 = 김기영 기자] 정부와 여당이 초과세수 문제를 놓고 갈등을 키워가고 있다. 그 자체도 좀체 보기 드문 일이지만 여당은 한 발 더 나아가 재정관리 당국인 기획재정부를 상대로 국정조사 카드를 흔들어 보이기까지 했다. 정부가 초과세수를 고의로 과소 추계한 것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하면서다.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의 으름장은 초과세수분을 전국민 대상 재난지원금으로 쓰자는 자신들의 제안을 정부가 반대한데서 비롯됐다. 여당의 제안은 전국민 재난지원금 지급을 주장하는 자기 당 이재명 대통령선거 후보의 뜻에 따라 이뤄졌다.초과세수는 정부가
국제유가와 원자재 가격의 고공행진이 이어지는 바람에 수입물가가 13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공급대란이 벌어지는 요소의 수입가격은 한 달 새 30%나 폭등했다. 특히 수입물가는 시차를 두고 소비자물가에 반영되는 만큼 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감이 한층 커지고 있다.한국은행이 지난 12일 발표한 수출입물가지수에 따르면 10월 수입물가지수(2015년 기준 100)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5.8% 상승한 130.43을 기록했다. 지난달 수입물가지수는 9월(124.40)보다 4.8% 올랐고, 지난달 수입물가 상승률(35.8%)은 2008년
요소수 공급난이 온 나라를 혼란에 빠뜨리고 있다. 정부가 중국·베트남 등으로부터 부랴부랴 임기응변용 요소 물량을 들여오기로 했고, 사실상의 요소수 배급제인 긴급수급조정 조치를 취하고 나섰지만 혼란은 가라앉지 않고 있다. 요소수 부족 사태가 국가경제와 산업계 차원을 넘어 우리의 일상까지 직격할지 모른다는 공포가 그 배경에 깔려 있다. 심리적 동요는 일부 시민들의 생필품 사재기로 이어졌다.생필품 사재기는 분명 바람직하지 못한 현상이다. 하지만 사재기 대열에 합류하는 이들을 무작정 나무랄 수도 없는 게 지금의 현실이다. 불과 1년여 전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