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취업자 수가 1년 전보다 35만2000명 감소했다. 감소세는 4개월째 지속됐다. 감소폭도 만만치 않다. 지난 3~5월 월별 취업자 증가폭은 차례로 -19만5000명, -47만6000명, -39만2000명 등이었다.15일 통계청이 발표한 6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국내 취업자 수는 작년 같은 시점보다 35만 이상 줄어든 2705만5000명이었다. 취업자 수가 크게 줄어들면서 실업자는 전년 동월 대비 9만1000명 늘어나 그 수가 122만8000명에 달했다. 실업률도 1년 전보다 0.3%포인트 높아진 4.3%로 집계됐다. 지
내년도의 시간당 최저임금이 올해보다 130원 늘어난 8720원으로 사실상 결정됐다. 올해 대비 인상률은 1.5%다. 최저임금제를 처음 시행한 1988년 이후 가장 낮은 인상률에 해당한다.월급 단위로 환산한 내년도 최저임금은 182만2480원이다. 이는 주당 40시간에 주휴시간을 포함해 월 209시간을 일한다는 전제 하에 계산된 액수다. 올해 최저임금의 월 환산액은 179만5310원이었다. 최저임금 월 환산액 인상폭은 2만7170원이다.내년도 최저임금은 14일 새벽에 끝난 최저임금위원회 9차 전원회의에서 의결됐다. 정부세종청사에서 진
6·17 부동산대책이 발표된 이후 서울의 아파트값 상승세가 더욱 가팔라졌다. 이번 주(6일 기준) 서울의 주간 아파트값 상승률은 지난해 12·16대책 발표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나타냈다. 상승률은 지난주보다 0.05%포인트 높아진 0.11%였다. 어느 때보다 강력한 규제 내용을 담은 6·17대책이 나왔지만 서울 아파트값은 오히려 상승폭을 키운 것이다.경기도의 주간 상승률이 전주와 같은 수준(0.24%)을 이어간 점을 감안하면, 수도권을 누르니 서울이 다시 꿈틀대는 것 아닌가 하는 우려가 나올만하다. 일각에서 제기됐던 역풍선효과가
정부·여당이 또 다른 부동산 대책 마련을 위해 분주히 움직이기 시작했다. 정부가 6·17대책에 이르기까지 21번이나 부동산 대책을 쏟아냈지만 집값·전셋값이 오히려 더 요란하게 꿈틀대고 있어서이다. 이번엔 여당인 더불어민주당도 적극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 정부가 번번이 헛발질을 하자 여당이 직접 대안을 마련할 움직임을 보이기 시작한 것이다.정부는 정부대로 추가 대책 마련에 분주하다. 문재인 대통령은 최근 열린 청와대 수석·보좌관회의를 통해 정부의 추가대책 발표를 예고했다. 문 대통령은 정부가 이미 발표한 대책과 곧 내놓을 추가대책
내년도 최저임금 심의가 본선에 돌입했다. 1일 열린 최저임금위원회 4차 전원회의에서 비로소 노사를 대표하는 위원들이 각자의 패를 공개한데 따른 것이다. 이날 회의에서 근로자위원들은 올해(8590원)보다 16.4% 인상된 1만원(월급 환산액 209만원)을, 사용자위원들은 올해 대비 2.1% 인하된 8410원을 각자의 요구안으로 제시했다.양측의 요구안은 예상됐던 범위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았다. 노동계는 6년째 최저임금 1만원대 인상안을 제시해왔고, 경영계는 ‘최소 동결’을 주장해왔다.양측의 요구안을 객관적으로 판단하자면 노동계 쪽이 예
5월 산업활동이 소비를 제외한 전 부문에서 전월보다 부진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부문별 동향을 살펴보면 생산과 투자, 경기 부문에서 전월보다 관련 지표들이 하락했다. 다만, 소비 지표는 소매판매 증가의 영향으로 다소 개선된 모습을 보였다.이 같은 결과는 30일 통계청이 발표한 5월 산업활동동향을 통해 확인됐다.발표 내용에 따르면 생산동향을 나타내는 전(全)산업생산(계절조정, 농림어업 제외)은 전월에 비해 1.2% 감소했다. 그나마 감소폭이 이 정도에 그친 것은 서비스업 생산 증가 덕분이었다.이로써 전산업생산은 5개월 연속 감소세를 기
2023년부터 주식 투자로 돈을 버는 개인 투자자들도 주식 양도세를 내야 한다. 단, 양도 차익이 연간 2000만원을 넘는 경우 그 초과분에 한해 20~25%의 세금을 내게 된다. 소득액 3억원까지는 20%, 3억원 초과분에 대해서는 25%의 세율이 적용된다. 연간 소득액 산정 기간은 매년 1~12월이다.대신 소액 투자자들의 경우 주식거래 때마다 원천징수 형식으로 내고 있는 증권거래세 부담은 크게 줄어든다. 2023년이면 세율이 기존 0.25%에서 0.15%로 줄어든다. 2022년에 0.02%포인트를 먼저 인하하고, 이듬해에 0.0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3년 동안 서울 아파트 값이 52%나 올랐다는 조사 자료가 공개됐다. 자료를 낸 곳은 경제정의실천연합(경실련)이었다. 문재인 정부가 유별나게 많은 부동산대책을 쏟아냈지만, 결과적으로는 역효과만 냈음을 여실히 보여주는 자료라 할 수 있다.자료가 발표되자, 이 정도일 줄은 몰랐다는 반응이 많다. 부동산 가격만큼은 확실히 잡겠다고 큰소리쳤던 문재인 정부로서는 민망해 할 만한 상황이 벌어진 것이다.경실련 발표가 큰 반향을 일으키자 주무 당국인 국토교통부는 24일 경실련의 발표 내용에 문제가 있다는 취지의 해명을 내놓
정부가 또 한 번의 부동산대책을 내놓았다. 현 정부 들어 쏟아진 대책이 수없이 많은 탓에 이번이 몇 번째 대책인지 헤아리는 것조차 쉽지 않다. 대책의 회차에 대해서는 매체들도 저마다 상이한 수치를 표기할 정도로 헷갈려 한다.문재인 정부가 그간 정부합동으로 종합부동산대책을 발표한 횟수만도 네 차례나 된다. 취임 첫해인 2017년에 나온 6·19대책과 8·2대책, 그 이듬해에 나온 9·13대책, 그리고 지난해 발표된 12·16부동산대책이 그것들이다. 그 사이사이에 추가된 단발 또는 후속 대책을 포함하면 그 수는 20회가 넘는다.범정부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가 정책금리를 동결하기로 했다. 시장이 예상했던 대로다. 진작부터 시장의 관심은 동결 여부가 아니라 현재의 제로금리(0.00~0.25%)를 언제까지 유지할지에 모아져 있었다. 만에 하나 금리가 변동된다면 하락보다는 상승 가능성이 더 크다는 관측도 제기됐었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마이너스 금리는 고려 대상에서 제외돼 있음을 미리 공언한 것이 그 이유였다.파월 의장은 11일(이하 한국시간) 이틀에 걸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를 마친 뒤 가진 기자회견에서 통화정책 운영과 관련해 몇 가지 중요한 시사점
35조3000억원 규모의 3차 추가경정예산안이 확정됐다. 3일 정부가 국무회의를 열고 코로나19 사태에 맞서 경제위기를 극복할 목적으로 준비된 3차 추경안을 의결한데 따른 것이다.이번에 확정된 추경안은 역대 최대 규모다. 문재인 정부 들어 편성된 전체 추경으로 치면 여섯 번째에 해당한다. 이번 추경으로 인해 문재인 정부는 올해 들어서만 1차(11조7000억원)와 2차(12조2000억원)를 포함, 도합 59조2000억의 추경을 편성하는 새 기록을 세우게 됐다. 정부가 한 해에 세 차례의 추경을 편성하기는 1972년 이후 처음이다.3차
올해 1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1.3%를 기록했다. 한국은행이 2일 발표한 ‘2020년 국민소득(잠정치)’ 자료에 따른 것이다. 비교 시점은 지난해 4분기다.1분기 명목 GDP는 전기 대비 1.6%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명목 GDP가 실질 GDP보다 더 큰 감소폭을 보였다는 것은 해당 기간 중 물가가 마이너스였음을 의미한다. 명목 GDP는 해당연도의 가격을 기준으로 산정한 수치다. 따라서 물가변동을 감안해 산정한 실질 GDP와는 차이를 보이기 마련이다. 실제로는 생산이 늘지 않았더라도 물가가 올라가면 명목 GD
한국은행이 28일 기준금리를 또 한 번 인하했다. 지난 3월 임시금융통화위원회 회의까지 소집해가며 0.50%포인트 인하라는 ‘빅컷’을 단행한지 두 달 남짓 만의 일이다.이번의 인하폭은 통상적 수준인 0.25%포인트였다. 이로써 한은 기준금리는 0.50%로 내려갔다. 이를 두고 이주열 한은 총재는 실효하한에 가까워진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금리인하의 긍정적 효과를 기대할 수 있는 한계선에 가깝게 금리를 내렸다는 말로 해석된다. 달리 표현하면 한은으로서는 더 이상 쓸 실탄을 남기지 않고 통화정책 수단을 거의 다 소진했음을 간접적으로 밝혔
한국개발연구원(KDI)이 20일 ‘2020년 상반기 경제전망’을 제시했다. 이번 KDI 보고서는 우한 폐렴(코로나19) 사태로 올해 우리 경제가 외환위기 이후 가장 안 좋은 상황을 맞고 있는 와중에 나왔다는 점에서 특히 관심을 끌고 있다.상황이 상황인 만큼 그 내용도 평소와는 달랐다. 관점에 따라 분석에 차이가 나타날 수 있겠지만, 이번 보고서의 메시지는 한 마디로 정리하자면, 재정 지출의 급격한 증가가 몰고 올 후유증에 미리 대비하라는 것이었다. 이는 정부가 이미 슈퍼급 본예산을 편성한데 이어 올해에만 최소 세 차례의 추가경정예산
정부가 156만개 일자리 제공에 주력하겠다고 14일 발표했다. 통계청이 환란 이후 최악의 상황을 노정한 4월 고용동향을 발표한지 하루 만의 일이다.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역대급 고용참사가 발생하자 홍남기 경제부총리 주도 하에 정부가 서둘러 고용불안 심리를 달래기 위해 나선 것으로 보인다.하지만 정부가 이날 3차 비상경제 중앙대책본부(경제 중대본) 회의를 열어 논의한 뒤 발표한 156만개 일자리 제공 방안은 그 내용을 뜯어보면 급하게 짜깁기해 내놓은 허울좋은 대책에 불과하다는 생각을 갖게 한다. 우선 정부가 말하는 156만개 일자리의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우리 고용시장의 실체가 적나라하게 드러나고 있다. 고용 상황이 개선되어가고 있다던 청와대나 정부 당국의 주장과 달리 우리 고용시장 기반이 얼마나 취약한지가 하나 둘 확인되고 있는 것이다.13일 통계청이 발표한 ‘4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 달 국내 취업자 수는 2656만2000명으로 집계됐다. 작년 같은 달보다 47만6000 줄어든 수치다. 이마저도 정부가 재정을 쏟아부어가며 고령층의 단기 알바성 일자리를 대거 만들어낸 데 따른 결과다. 이를 입증하듯 4월에도 60세 이상 연령층에서는 취업자 수가 전년 동기
정부가 향후 2~3년에 걸쳐 추진할 경제혁신 구상을 공개했다. 여기엔 ‘한국판 뉴딜’이란 야심찬 이름이 붙여졌다. 한국판 뉴딜을 한마디로 정리하면 디지털 기술을 기반으로 한 일자리 창출 및 경제혁신 가속화 프로젝트라 할 수 있다.정부는 7일 정부서울청사에서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주재 하에 2차 비상경제 중앙대책본부 회의를 열고 한국판 뉴딜 추진 방안을 논의했다. 우한 폐렴(코로나19) 팬데믹이 전세계적으로 생활 방식은 물론 경제구조에도 큰 변화를 가져다준 점을 감안, 새로운 시대상황에 맞는 경제혁신 방향을 모색하는
우한 폐렴(코로나19) 사태가 우리에게 가한 고용 충격 강도가 통계청 발표 내용에서 느껴지는 것보다 훨씬 크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이런 주장은 한국경제연구원(이하 한경연)이 성신여대 박기성 교수팀에 의뢰해 얻어낸 분석 결과인 ‘전일제 환산(FTE) 취업자 수 추정 및 분석’을 통해 공개됐다.6일 공개된 분석 결과 코로나19 사태 영향이 한창이던 3월의 취업자 증가율(전년 동월 대비)은 -7.6%였다. 이는 통계청이 발표한 3월 취업자 증가율 -0.7%(19만5000명 감소)와 크게 차이가 나는 결과다. 증가율 수치만 놓고 보면 그
우리나라의 월 단위 무역수지가 적자로 돌아설 것이 확실시된다. 무역적자가 실현된다면 이는 우리가 만 8년 3개월 만에 처음 경험하는 일이 된다.김용범 기획재정부 차관은 29일 정부서울청사에서 가진 브리핑을 통해 “아직 예단할 수는 없지만 4월 무역수지가 99개월 만에 적자로 나타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김 차관은 전날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이 마련한 경제 관련 토론회에서도 “코로나19 사태의 수출에 대한 충격은 이달부터 본격화될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김 차관은 29일 브리핑에서 4월 들어 수출이 크게 줄어들고 있는 반면 수입은
우리 경제가 올해 플러스 성장을 이룰 수 있을 것인가. 답답하지만 그 해답의 단서는 아직 나오지 않고 있다. 지금으로서는 그 누구도 우한 폐렴(코로나19)이 올해 우리 경제 전반에 어느 정도의 영향을 미칠지를 가늠할 수 없다.이런 가운데 한국은행이 올해 1분기 성장률이 마이너스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한은이 23일 발표한 1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전기 대비)은 -1.4%였다. 예상치를 크게 빗나가지 않은 수준이라 할 수 있다.최악은 면했다고 볼 수 있지만 분기 성장률이 이 정도로 낮게 나오기는 2008년 4분기의 -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