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델타변이에 따른 4차 대유행의 충격파로 지난달 생산과 소비, 투자가 동시에 줄어드는 ‘트리플 감소’ 현상이 가시화하면서 경제에 먹구름이 짙어지고 있다. 특히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데다 글로벌 경기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는 점 등을 고려하면 당분간 경기반등은 쉽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통계청이 지난달 30일 내놓은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8월 전산업 생산지수는 111.8((2015년 기준 100)로 전달보다 0.2% 감소했다. 지난 4월(-1.3%)과 5월(-0.2%) 연속 감소했던 전산업
정부가 ‘위드(With) 코로나’로의 방향 전환을 모색하고 있다. 코로나19를 일상의 질병으로 받아들이겠다는 인식 하에 방역의 효율성과 안정성을 확보하는 것이 기본목적이라 할 수 있다.정황으로 보건대, 정부는 이달 중 ‘위드 코로나’ 이행 로드맵을 완성한 뒤 다음 달 초부터 실행 단계에 들어간다는 방침을 검토하고 있는 듯 보인다. 이 같은 타임스케줄은 코로나19 백신 접종 진도율을 고려해 작성됐을 것이다.1일 0시 현재 우리나라의 코로나19 백신 접종률(전체 인구수 대비)은 1차 접종 76.6%, 접종 완료 50.1%다. 접종시의
성남 대장동을 무대로 벌어진 일확천금 사건의 파장이 우리사회를 뒤흔들고 있다. 이 사건엔 특별한 관계로 얽힌 범상치 않은 인사들이 주연과 조연으로 등장한다. 이들은 민감한 소재인 부동산을 매개로 소자본을 투자해 단기간에 수천억원의 개발이익을 취했다. 거기에 편승해 상식 밖의 떡고물을 챙긴 이들도 있었다.보통사람의 시각으로 볼 때 이 사건의 성격은 간단명료하다. 들인 노력에 비해 얻은 이익이 과했고, 보통사람들에게서는 도저히 일어날 수 없는 성취가 너무도 쉽게 실현됐다는 점이 문제의 핵심이다. 그 같은 인식의 바탕엔 대장동에서의 역사
[나이스경제 = 김기영 기자] 중국의 전력난이 자국 내 산업생산에 심각한 타격을 가하고 있다. 문제는 그 여파가 중국을 넘어 세계적 공급망에 타격을 가할 수 있다는 점이다. 중국의 전력난은 속성상 중국 정부가 자초한 측면이 있는 만큼 정치 지도자의 정책의지에 따라 장기화될 수도 있다.◇전력난 실태온라인 매체인 펑파이 등 현지 언론들이 전하는 바에 따르면 지난 29일 현재 중국의 31개 1급 행정구역 중 20개 지역에서 전력 공급 제한조치가 취해지고 있다. 중국은 최상위급 행정구역으로 22개 성(省)과 5개 자치구, 4개 직할시를 두
정부의 물가 관리에 비상이 걸렸다. 정부가 8년 만에 전기요금 인상을 단행하면서 원재료인 전기요금 인상이 제품 및 서비스 전반의 비용부담 상승과 물가상승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정부는 전체 물가에 미치는 영향이 제한적이라고 전망하고 있지만, 현 추세대로라면 올해 물가안정 목표치(2%) 사수는 물건너간다.오는 10월 1일부터 적용되는 4분기 전기요금이 인상됐다. 정부와 한국전력은 4분기(10~12월) 최종 연료비 조정단가를 kWh당 0.0원으로 책정했다고 지난 23일 밝혔다. 3분기(-3원)보다는 3원 오른 것이다. 월
지난해 정부와 공기업 등 공공부문 살림살이가 글로벌 금융위기가 한창이던 2009년 이후 11년 만에 최악의 상황으로 추락했다. 코로나19 사태 충격파에 따른 국민 재난지원금 지급 등 정부 지출이 크게 늘어나면서 지난해 공공부문에서 대규모 적자를 냈다. 특히 공공부문 가운데 중앙정부는 73조원에 가까운 적자를 기록하면서 2007년 통계 작성 이후 최대치를 기록했다. 한국은행이 지난 16일 내놓은 ‘2020년 공공부문계정(잠정)’에 따르면 일반정부와 공기업 등 공공부문 수지(총수입에서 총지출 차감)는 50조6000억원 적자를 기록했다.
정부가 코로나19 방역을 위한 임시방편을 제시해 시행중이다. ▲추석 연휴를 앞두고 13일부터 2주간을 특별방역 기간으로 설정한 뒤 ▲이 기간 중엔 백신 접종 완료자에 한해 요양시설에서의 면회를 허용하고 ▲접종 완료자 4인을 포함할 경우 8인까지 가정 내 가족모임을 허용한다는 것 등이 골자다.이는 강력한 거리두기를 장기간 시행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감염병 확산세가 꺾이지 않고 있는 현실과 전통 명절이 갖는 의미를 두루 고려한 방안이라 할 수 있다. 이 안을 내놓기까지 정부 당국도 한시적 규제 완화의 적절한 수준을 놓고 고심을 거듭했으
[나이스경제 = 최진우 기자] 우리나라의 잠재성장률이 2% 수준까지 떨어졌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13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코로나19를 감안한 우리경제 잠재성장률 재추정’ 보고서는 우리나라의 올해와 내년 잠재성장률이 평균 2.0%로 추정됐다고 밝혔다.한은은 2~3년 전만 해도 우리나라의 2019년과 2020년 잠재성장률을 2.5% 수준으로 보았었다. 하지만 재추정을 해본 결과 작년과 재작년의 잠재성장률이 2.2% 수준이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그리고 올해와 내년엔 잠재성장률이 이보다도 0.2%포인트 낮은 수준에 머물 것으로 추정됐다는
국가채무가 이미 900조원을 넘어섰다. 7월 기준 국가채무가 그렇다는 얘기다. 국내총생산(GDP) 대비 국가채무 비율은 오랜 동안 마지노선으로 여겨왔던 40%선을 훌쩍 넘어 50%를 향해 가고 있다. 이 비율은 올해 안에 47%를 넘길 것으로 예상된다. 올해 연말이 되면 국가채무 규모는 960조원을 넘길 것으로 전망된다. 연말이면 적자성 채무도 덩달아 늘어 600조원을 상회하게 된다. 이는 기획재정부의 재정운용 계획에 나타나 있는 예상치다. 적자성 채무는 별다른 대응 자산이 없어 우리 국민, 그것도 지금의 청년 세대 또는 영·유아들
내년 대통령선거를 앞두고 정부의 현금성 복지, 즉 ‘돈 퍼주기’가 난무하고 있다, 아동수당이나 기초연금 같은 기존 제도는 확대되고 영아수당과 국민취업지원제도처럼 새 사업이 계속 만들어진다. 이 때문에 취약 계층에게 주는 복지 사업을 제외하고 굵직한 것만 따지더라도 수혜자는 전 국민의 20%에 이르는 1000만명을 훌쩍 넘는다. 내년에 처음으로 ‘나랏빚 1000조원 시대’(1068조3000억원 예상)가 열리는 판국에 내일은 없고 오늘만 생각하는, 오로지 표심을 겨냥한 현금성 복지 예산을 짜기에 바쁜 까닭이다.기획재정부에 따르면 해마다
[나이스경제 = 김기영 기자] 현 정부의 부자 증세가 과도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소득세 징수에 있어서 부자들에 대한 의존도가 지나치게 높기 때문에 조세정책의 기조를 바꿔야 한다는 게 주장의 골자였다. 이 같은 주장은 대선을 앞두고 여야 대권 주자들이 각종 경제 관련 정책을 쏟아내고 있는 가운데 나온 것이어서 눈길을 끌었다.문제 제기를 한 곳은 한국경제연구원(한경연)이다. 보수적 성향의 민간 싱크탱크인 만큼 이 기관의 주장엔 고소득자들의 입장을 대변하려는 목적이 담긴 것으로 보인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의 조세정책 전반을 비판적으
국민연금과 공무원연금, 군인연금, 사학연금 등 4대 공적연금의 지출 증가가 가파른 상승곡선을 그리며 국민들의 불만을 키우고 있다. 특히 공무원연금, 군인연금 등의 눈덩이 적자를 메우기 위해 국민 세금으로 쏟아 부어야 할 자금 규모가 급속히 늘어나고 있는데 대한 불만이 크다.기획재정부가 국회에 제출한 ‘2021~2025년 국가재정 운용계획’에 따르면 내년 4대 공적연금 지출 규모는 59조2869억원에 이른다. 올해 4대 공적연금 지출액(55조8236억원)보다 6.2% 증가한 규모다. 4대 공적연금 지출액은 2023년 65조1174억원
물가가 전방위적으로 뛰고 있다. 그중에서도 식탁물가와 주거비, 휘발유값, 교통비 등 생활물가의 급등세가 특히 도드라져 서민생활을 짓누르고 있다. 문제는 물가 상승세가 당분간 더 이어질 것이라는 데 있다. 지금의 물가흐름은 공급과 수요 측면 모두에서 상승 압박을 받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2일 통계청 발표에 따르면 8월 소비자물가는 1년 전에 비해 2.6%나 올랐다. 지난 4월 이후 5개월 연속 2%대 상승률을 기록했다. 올해 들어 물가는 꾸준히 상승률을 키우는 흐름을 이어왔다. 1~3월 0.6~1.5% 범위로 제한됐던 물가 상승률은
[나이스경제 = 조근우 기자] 국내 1위의 숙박·여행 서비스 플랫폼인 ‘야놀자’(대표이사 이수진)가 각종 구설에서 헤어나지 못하고 있다. 잘 나가는 테크 플랫폼 기업으로 촉망받던 야놀자가 덩치를 키워가면서 무자비한 포식자로 돌변해가고 있는 게 그 이유다.야놀자는 요즘 들어 중요한 뉴스메이커로 부상했다. 하지만 유감스럽게도 좋은 의미의 뉴스메이커와는 거리가 멀다. 공정거래위원회에 의해 제기된 거짓광고 논란, 숙박 관련 사업 분야에서의 끊이지 않는 독과점 논란 등이 최근의 뉴스들을 통해 부각된 이슈들이다.특히 심각한 점은 야놀자를 둘러
2년여 전 청와대 민간인 사찰 의혹이 우리사회를 풍미하던 시절, 시중에 떠돌던 우스갯소리가 하나 있었다. 내용인 즉,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청와대 경내에 비밀리에 사찰이 하나 만들어졌는데 그 이름이 ‘민간인사찰’이었고 △사찰 안에 불상이 하나 모셔졌는데 그 이름은 ‘내로남불’이라는 것이었다.풍자소설 같은 이 이야기가 시중에서 유행했던 데는 그럴 만한 이유가 있었을 것이다. 원인 없는 결과는 없는 법이니 당시 우스갯소리도 뜬금없고 맥락 없이 튀어나오지는 않았다고 봐야 한다. 군사정권 시절 대학가 곳곳에서 펼쳐지던 탈춤 공연의 정제
우리나라는 10여년 동안 저출산 대책에 무려 200조원에 가까운 예산을 쏟아부었지만 출산율은 ‘세계 꼴찌’라는 참담한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처음부터 잘못된 성과 지표를 설정하거나, 저출산과는 상관없는 사업을 시행하고, 시행 사업도 효과를 못내는 사례들이 줄을 잇는 바람에 ‘돈 먹는 하마’로 전락했기 때문이다.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와 국회 예산정책처 등에 따르면 저출산 대책이 처음 발표된 2006년 이후 16년 간 정부가 저출산 대책용이라며 발표한 사업의 총 예산액은 국비 기준 198조5329억원에 이른다. 2006년 1조274억원이었
[나이스경제 = 최진우 기자] 정부가 내년 예산안을 확정했다. 31일 국무회의 의결을 거쳐 확정된 정부 예산안 규모는 604조4000억원이다. 올해 본예산 558조에 비해 8.3% 늘어난 수치다. 이로써 문재인 정부는 임기 마지막 해까지 확장적 재정운용을 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연도별 총지출 증가율(본예산 기준)은 2018년 이래 차례로 7.1%, 9.5%, 9.1%, 8.9%를 기록했다. 박근혜 정부가 마지막으로 편성한 2017년 예산의 총지출 증가율은 3.6%였다. 2017년 400조5000억원에 그쳤던
한국은행이 26일 기준금리 인상을 단행했다. 이로써 한은 기준금리는 0.50%에서 0.75%로 올라갔다. 이미 충분한 신호가 발신됐던 만큼 그리 놀랄 일은 아니었다. 적어도 인상 시점과 인상폭만 놓고 보면 그랬다.하지만 이번 결정엔 기준금리가 0.25%포인트 올랐다는 것 이상의 중요한 의미가 담겨 있다. 같은 수준의 금리라도 그 의미는 경로에 따라 달라질 수 있는데, 지금의 0.75%는 상승흐름 속의 한 과정이라는 점을 주목해야 한다. 이게 기준금리 인상 행보의 첫걸음이라는 점을 간과해선 안 된다는 얘기다.한은도 암시했듯이 이번의
[나이스경제 = 김기영 기자] 미국 식품의약국(FDA)이 23일(현지시간) 자국 기업인 화이자의 코로나19 백신을 정식 승인했다. 이로써 화이자는 전세계 코로나19 백신 중 가장 먼저 미국 보건당국의 정식 승인을 취득한 제품으로 이름을 남기게 됐다.화이자사는 그동안 FDA의 긴급 승인 하에 자사 백신을 생산·공급해왔다. 긴급 승인은 보건 비상 상황에서 내려지는 임시조치에 해당한다. 정식 승인을 하기까지는 오랜 시간과 절차가 필요하기 때문에 긴급 상황에 대처하기 위해 취해진 불완전한 조치였다고 할 수 있다.이날 이전까지 FDA는 화이
한국전력이 또다시 ‘적자의 수렁’에 빠졌다. 한전이 영업이익 적자(분기 기준)를 기록한 것은 2019년 4분기 이후 6분기 만이다. 국제유가의 하락에 힘입어 2020년 1분기부터 이어오던 흑자 행진이 5분기 만에 마침표를 찍은 것이다. 특히 하반기에 국제유가 상승분이 본격 반영되면 적자 폭은 더욱 확대될 것이라는 비관적인 전망이 나온다.한전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매출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5% 늘어난 28조5942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 이 중 영업이익은 1932억원 적자를 냈다. 올해 1분기에 영업이익 대규모 흑자(57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