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감백신 상온노출 사고로 나라 전체가 시끄러워졌다. 이 일로 정부의 예방접종 일정에도 차질이 빚어졌다. 이번 사고는 전례가 없는데다 하필 국민건강과 직결된 것이어서 순식간에 전국민적 관심사로 부상했다.사고는 무료접종 개시 하루 전인 지난 21일 물류업체가 백신을 배송하는 과정에서 일어났다. 큰 트럭에서 작은 트럭으로 독감백신을 옮길 때 냉장차의 문을 한동안 열어둔 채 작업을 했고, 백신 상자를 땅바닥에 쌓아두기도 했다는 것이다. 백신을 차에서 부릴 때는 지열에 데워지는 것을 막기 위해 팔레트를 깔아야 한다.의료 및 제약 전문가들에
서울시가 내년도 생활임금을 시간당 1만702원으로 확정했다. 올해의 1만523원에서 1.7%(179원) 인상된 액수다. 이로써 서울시 생활임금 적용 대상 근로자가 법정 월 노동시간인 209시간을 일하면 월급으로 223만6720원을 받을 수 있다.내년도 서울시 생활임금은 최근 정부가 고시한 내년도 최저임금인 시급 8720원보다 1982원(22.7%) 많은 것이다.16일 서울시는 새로 책정된 생활임금이 내년도 최저임금 인상률(1.5%), 도시 노동자 3인 가구의 가계지출 현황, 코로나19로 인한 경제적 어려움 등을 두루 고려해 결정됐다
국내에도 수년 내에 슈퍼 BRT(Super Bus Rapid Transit: S-BRT)가 도입된다. S-BRT는 간선급행버스(BRT)를 한 단계 업그레이드한 체계다.이 체계가 완성되면 해당 구간을 운행하는 간선급행버스는 정차 없이 정류장과 정류장 사이를 달릴 수 있다. 마치 지하철처럼 정류장 사이를 논스톱으로 질주한다는 의미에서 ‘지하철 같은 버스’로 불리기도 한다.S-BRT의 원조격인 BRT란 도시를 연결한 간선도로에 버스전용차로를 설치한 뒤 이 곳에 급행버스를 운영하는 시스템을 의미한다. BRT는 지하철과 달리 지상 도로를 이
내년도 최저임금을 결정하기 위한 논의가 본격화됐다. 어제 최저임금위원회의 첫 번째 전원회의가 열린데 따른 것이다.올해 최저임금 논의는 그리 긍정적이지 못한 분위기 속에서 시작됐다. 우선 논의의 시작이 예년에 비해 많이 늦어졌다. 그런 탓에 결정 마감 시한까지 진지한 논의를 벌일 수 있는 시간 여유가 별로 없다. 내년도 최저임금은 오는 29일까지 최저임금위원회 의결을 마친 뒤 오는 8월 5일까지 정부 고시를 끝내야 한다.일정과 그간의 경험을 감안하면 일단 최저임금위 의결 시한을 지키는 것은 거의 불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다음 달 중순
여성들의 사회활동이 활발해지면 출산율이 떨어진다는 전통적 이론이 더 이상 유효하지 않음을 보여주는 연구 결과가 공개됐다. 이는 전업주부가 아이를 더 많이 낳을 것이란 일반적 사고와도 배치되는 것이어서 주목된다.여성의 사회활동과 출산율의 관계를 새롭게 규명한 것은 최근 한국재정학회 발간 ‘재정학연구’에 실린 ‘OECD 국가들의 합계출산율’ 보고서였다. 보고서에 따르면 주요 선진국들에서는 경제활동을 많이 하는 여성일수록 오히려 아이를 더 많이 낳고 있었다. 여기서 말하는 주요 선진국들이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을 가리킨다.보
아파트의 1층 및 2층에 사는 사람들도 승강기 관리 비용을 다른 가구의 구성원들과 똑같이 부담하는 것이 맞는 일일까. 이를 둘러싼 해묵은 논쟁이 되살아났다. 최저층 거주자들로서는 승강기를 사용할 일이 없음에도 불구하고 꼬박꼬박 그 관리비용을 고층 거주자와 균등하게 내는 것이 영 마뜩지 않을 수 있다. 이런 잠재된 불만은 작은 계기만 마련되면 언제든 논쟁으로 비화하곤 했다. 최근엔 이와 관련한 다툼이 법적 심판까지 받은 사례가 발생하면서 새로운 논란으로 번지고 있다.단초는 최근 마무리된 장기수선 충당금 관련 송사였다. 지난달 17일
전국 광역단위 지방자치단체들이 경쟁적으로 생활임금제를 도입하고 있다. 도입하는 곳이 늘어나는 것과 함께 기준선도 가파르게 올라가고 있다. 그 결과 공공 분야의 비정규직 근로자들은 최저임금 이상의 혜택을 누리는 일이 많아졌다. 통상 생활임금은 최저임금보다 높은 수준에서 결정되기 때문이다.생활임금은 최저임금과는 다른 개념이다. 우리에게 익숙한 최저임금은 법률에 근거해 국민 모두에게 적용되는 임금의 최하 기준선이다. 법률로써 강제하는 만큼 근로자 누구에게나 예외 없이 적용된다. 이와 달리 생활임금은 실질적인 삶의 질 보장을 위해 지자체
한국전력이 전기요금 인상의 칼을 뽑아들었다. 한전은 특별히 적용해온 할인 요금제를 폐지할 뿐이라 강조하지만 전력 소비자에게는 실질적 요금 인상 조치일 수밖에 없다. 더 중요한 점은 이번 조치가 본격적인 전기요금 인상의 예고편에 불과하다는 사실이다. 이는 모든 소비자들이 긴장한 채 이번 한전의 조치를 바라보는 이유다.30일 한전이 이사회 의결을 거쳐 정부와 공동으로 발표한 특례 전기요금 할인 개편안에 따르면 그간 적용돼온 주택용 절전할인제가 31일자로 폐지된다. 올해 일몰 예정이라는 점을 들어 예년과는 달리 연장조치를 취하지 않기로
‘타다 금지법’으로 불리는 여객자동차운수사업법 개정안이 국회 통과를 목전에 두게 되자 정부·여당과 ‘타다’ 운영사 간 갈등이 첨예화되고 있다. 법 개정안이 유예기간 등을 거쳐 1년 반 뒤부터 효력을 발하게 되면 현재 방식의 ‘타다’ 서비스는 존속할 수 없다.논쟁의 전면에 나선 정부와 ‘타다’ 운영사 측의 대립된 주장을 살펴보면, 지금으로서는 타협점을 찾는 것이 어려울 것처럼 보인다. 워낙 입장 차가 커 타협의 여지가 거의 없어 보인다는 뜻이다. 이런 상태가 해소되지 않는다면 ‘타다’ 브랜드 자체가 사라질 수도 있다.‘타다’ 운영사
방역망이 하루도 못 버티고 뚫린 것일까? 아프리카 돼지열병(ASF)이 경기도 연천에서도 발생했다. 인근 파주에서 확진 판정이 내려진 뒤 하루 만에 같은 질병에 감염된 돼지가 연천의 돼지농가에서도 발견된 것이다.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연천 농가의 경우 사육중인 4700여 마리의 돼지 중 한 마리가 지난 17일 이상증세를 보이다 죽자 곧바로 경기도 동물위생시험소에 이 사실을 신고했다. 이후 경기도 가축방역관이 당일 현장으로 가 시료를 채취한 뒤 농림축산검역본부로 보냈고, 검사 결과 이튿날인 18일 ASF 확진 판정이 내려졌다.파주에 이
우리나라에서 사상 처음으로 아프리카 돼지열병(ASF: African Swine Fever)이 발생해 방역 비상이 걸렸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질병 발생 사실을 확인하고 대응책 마련에 나서는 한편 ‘국민방역수칙’ 등을 알리기 위한 대국민 홍보에 나섰다.ASF가 발생한 곳은 경기도 파주시의 양돈농가다. 17일 농식품부는 해당 농가에서 지난 16일 폐사한 돼지에 대해 역학검사를 실시한 결과 ASF 양성으로 확진됐다고 밝혔다. 이 농가의 농장주는 지난 15일 저녁 돼지 5마리가 숨져 있는 것을 발견하고 당국에 신고했다. 죽은 돼지들은 모두 고
아시아나항공과 에어서울이 항공운송서비스 평가 안전성 부문에서 국내 항공사 중 가장 저조한 성적표를 받았다. 두 항공사는 전년보다 평가 등급이 2단계나 떨어졌다.국적 항공사 정시성은 대부분 우수한 것으로 나타났고, 소비자 보호 부문에서 에어부산이 미흡한 것으로 조사됐다.국토교통부는 28일 이런 내용을 담은 ‘2018년 항공교통서비스 평가’ 결과를 발표했다. 한국교통연구원이 진행하는 이 평가는 ▲정시성 ▲안전성 ▲소비자 보호 충실성 ▲공항서비스 등 정량평가와 이용자만족도 정성평가로 이뤄졌다.국내 항공사만 놓고 보면, 국제선 정시성 부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