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스경제 = 김기영 기자] 소비자들의 물가 안정에 대한 기대가 한층 강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향후 1년간의 물가 수준에 대한 전망치가 22개월래 최저 수준으로 낮아진 것이다. 하지만 소비자들은 대체로 향후 1년 동안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2%대에 진입하지는 못할 것이란 생각을 동시에 갖고 있음이 조사를 통해 밝혀졌다.이 같은 사실은 24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1월 소비자동향조사’ 결과를 통해 확인됐다. 한은이 이번 달 소비자들을 상대로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향후 1년간의 소비자물가 상승률 전망치, 즉 1월 기대인플레이션율은 전달보
[나이스경제 = 최진우 기자] 금값 동향은 투자자들의 시대 불문 관심사다. 하지만 변동성이 비교적 큰 탓에 금은 누구도 섣불리 가격 전망을 말하기 어려운 자산에 해당한다. 올해의 경우 금값은 아직까지는 단기적으로 약보합세를 보이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최근 3년여간 금값은 전반적으로 상승 흐름을 이어왔다고 볼 수 있다. 최근 10년간의 추이를 되돌아보자면 금값 상승세의 가파른 정도는 2020년대 들어 한층 심화됐음을 느끼게 된다.투자자들의 관심사는 그런 흐름이 올해에도 이어질 것이냐 하는 점이다. 이에 대한 전문기관들의 전망은
[나이스경제 = 김기영 기자] 수도권 아파트 분양 물량이 수년째 감소세를 이어가고 있다. 수도권은 전국의 아파트 가격을 주도하는 지역이라는 점에서 이목을 끄는 일이다. 더구나 지금은 고금리 시대 막바지로 평가되는 시점이다. 그런 만큼 아파트 분양 물량 감소는 향후 주택 시장에 언제든 파장을 몰고올 수 있다.17일 부동산 정보업체 부동산R114에 따르면 지난해 수도권 아파트 분양 물량은 2012년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지난해 집계된 물량은 6만8633가구로 전년(8만7170가구)보다도 1만8537가구나 줄어들었다.수도권 분양 물량
[나이스경제 = 최진우 기자] 지난 주 A씨는 한 시중은행으로부터 소유중인 ‘파킹통장’의 예금 금리를 조만간 하향조정한다는 문자 메시지를 받았다. 새 금리 적용시점은 다음달 1일이었고 금리 인하폭은 0.5%포인트였다. 비교적 금리가 높다는 말에 A씨가 지난해에 가입한 이 파킹통장의 현행 금리는 2.6%다.‘파킹통장’은 입출금이 자유로우면서도 소정의 이자를 지급하는 수시입출금식 예금 상품을 지칭한다. ‘파킹’이란 차를 잠시 주차하듯 돈을 아무 때나 찾아갈 수 있도록 일시적으로 예치해둔다는 의미에서 붙여진 통칭이다.최근 들어 은행들이
[나이스경제 = 최진우 기자] 한국은행 기준금리가 또 동결됐다. 횟수로는 8회째, 기간으로는 꼭 1년째다.한은 기준금리는 지난해 1월 3.25%에서 3.50%로 올라간 이후 미동도 하지 않고 있다. 그간 국내외 경제 환경에 많은 변화가 있었지만 통화정책 운용에 관한 한 한은의 딜레마는 여전히 깊고 심각하다. 금리 인상과 인하 요인이 상존하는 가운데 각각의 요인들이 맞물려 통화정책의 일방향 진행을 강하게 억제하고 있는 것이다.3%대 고물가가 5개월째 끈끈하게 지속되고 있고 물가경로에 대한 불확실성마저 크다는 점은 기준금리 인하를 저지
[나이스경제 = 김기영 기자] 정부의 주택정책에 획기적 변화가 일게 됐다. 아파트 재건축 판단 기준이 안전도가 아니라 ‘주거의 질’로 바뀌고, 재개발 기준인 노후도(낡고 오래된 정도) 요건도 완화된다. 이와 함께 엄격히 적용돼오던 1가구 1주택 원칙도 전보다 완화된다.변화 시도는 부동산 문제를 바라보는 현 정부의 색다른 시각에서 비롯됐다. 문재인 정부가 부동산을 이념적 차원에서 다루려 했던 것과 달리, 윤석열 정부는 철저히 시장의 관점에서 부동산을 바라보려 하고 있는 것이다. 부동산에 대한 시각차는 문제 해결 방식의 차이로 이어졌다
[나이스경제 = 최진우 기자] 우리나라의 작년 경상수지 실적이 한국은행 전망치를 여유 있게 웃돌 것으로 보인다.집계 당국인 한은은 12월 경상수지 성적이 최소한 11월 이상일 것이라는데 대해 자신감을 드러냈다. 한은이 9일 ‘2023년 11월 국제수지(잠정)’ 발표를 통해 공개한 작년 11월 경상수지 흑자 규모는 40억6000만 달러였다. 12월 수지가 이 이상을 나타낸다면 지난해 우리의 연간 경상수지 흑자 규모는 목표치인 300억 달러를 가볍게 넘어선다.지난해 우리나라 경상수지는 4월까지 50억 달러 이상의 누적 적자를 보였으나
[나이스경제 = 김기영 기자] 미국 기준금리 조기 인하에 대한 기대감이 다시 약화되기 시작했다. 그간 국내외 자본시장에는 연방준비제도(연준)의 통화정책 방향 전환(피벗)이 내년 초에 이뤄질지 모른다는 기대가 조성돼 있었다. 그런데 그 기대가 연준의 내부 분위기를 잘못 읽은 결과였다는 인식이 다시금 시장을 지배하게 된 것이다. 보다 정확히 말하자면 연준의 정책 변화를 지나치게 낙관한데 따른 반작용이 나타난 것으로 이해할 수 있을 것 같다.분위기 전환의 직접적 계기는 3일(이하 현지시간) 연준이 공개한 12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나이스경제 = 최진우 기자] 우리나라의 신혼 부부들이 아이를 낳지 않거나 적게 낳으려고 하는 이유가 높은 집값에 있다는 사실이 수치로 확인됐다. 몇째 아이냐에 따라 출산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별 작용 정도가 조금씩 달라지긴 하지만 핵심적인 요인은 언제나 집값이었다.이 같은 사실은 3일 국토연구원이 발간한 ‘저출산 원인 진단과 부동산정책 방향’이란 보고서를 통해 드러났다.국토연의 박진백 부연구위원과 권건우 전문위원이 작성한 이 보고서에 따르면 자녀를 출산하는데 영향을 미치는 주된 요인들로는 집값과 전년도 출산율, 사교육비 등이 지목됐
[나이스경제 = 김기영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갑진년 새해를 맞아 1일 오전 용산 대통령실에서 전국에 생중계되는 가운데 신년사를 발표했다. 낭독하는데 20분 남짓 소요된 신년사의 주된 내용은 경제와 관련된 것이었다. 그 중에서도 특히 초점을 맞춘 주제가 민생이었다.신년사는 통상적인 새해 인사말과 경제 및 민생 관련 이야기, 외교와 안보, 글로벌 중추국가로의 도약에 대한 비전 등을 밝히는 순서로 구성돼 있었다. 이 중에서도 특히 길고 상세히 언급된 주제는 민생을 포함하는 경제였다. 경제 관련 언급이 신년사 전체에서 차지하는 분량은 4
[나이스경제 = 최진우 기자] 태영건설 사태로 표면화된 부동산 프로젝트 파이낸싱(PF) 대출 부실 문제가 우리 경제 전반에 불안감을 안겨주고 있다. 불똥이 태영건설과 건설업계를 넘어 금융권, 더 나아가 경제 전반으로 번지는 것은 아닌지 우려가 커지고 있어서이다.부동산 PF대출 부실은 진작부터 우리 경제의 새로운 뇌관으로 자리잡아왔다. 긴 저금리시대를 지나며 건설사들이 사업을 확장하느라 늘려온 PF대출이 최근 수년간 이어진 고금리 환경을 견디지 못하게 된 점이 그 배경이다.극한 환경을 견디지 못하고 가장 먼저 무너진 곳이 태영건설이다
[나이스경제 = 김기영 기자] 세계를 휩쓴 고물가 기류가 약화되면서 내년 말이면 주요국들의 물가가 정상 수준에 근접할 것이란 전망들이 나오고 있다. 최근 미국의 월스트리트저널(WSJ)도 경제전문가들과 금융기관의 분석을 토대로 그 같은 전망을 제시했다. 대부분의 국가들에서 물가 상승률이 중앙은행의 목표치(2%) 부근에 도달하게 된다는 것이 보도의 골자였다.골드만삭스도 유럽과 일부 신흥국들에서 물가 상승률이 내년 중 2% 수준을 회복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골드만삭스는 최근 3개월간 이들 국가들의 근원물가 상승률이 연 2.2%를 기록했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