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스경제 = 최진우 기자] 지난해 한국경제가 정부와 한국은행이 설정한 목표치만큼만 성장했다. 정부와 한은은 나란히 연 1.4%를 최종 실질 성장 목표치로 제시했었다. 전분기와 비교한 4분기 실질 성장률은 0.6%로 집계됐다. 정부로서는 아쉬운 대로 한숨을 돌릴 수 있게 됐다.지정학적 리스크와 미·중 갈등 지속 등으로 변동성이 유독 심했던 지난해엔 한국 경제의 성장률을 두고 엇갈린 전망들이 난무했었다. 한국경제에 대해 대체로 인색한 평가를 내려온 노무라증권의 경우 지난해 초까지만 해도 한국경제가 0.4%만큼 역성장을 할 것이란 최
[나이스경제 = 김기영 기자] 소비자들의 물가 안정에 대한 기대가 한층 강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향후 1년간의 물가 수준에 대한 전망치가 22개월래 최저 수준으로 낮아진 것이다. 하지만 소비자들은 대체로 향후 1년 동안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2%대에 진입하지는 못할 것이란 생각을 동시에 갖고 있음이 조사를 통해 밝혀졌다.이 같은 사실은 24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1월 소비자동향조사’ 결과를 통해 확인됐다. 한은이 이번 달 소비자들을 상대로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향후 1년간의 소비자물가 상승률 전망치, 즉 1월 기대인플레이션율은 전달보
[나이스경제 = 최진우 기자] 금값 동향은 투자자들의 시대 불문 관심사다. 하지만 변동성이 비교적 큰 탓에 금은 누구도 섣불리 가격 전망을 말하기 어려운 자산에 해당한다. 올해의 경우 금값은 아직까지는 단기적으로 약보합세를 보이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최근 3년여간 금값은 전반적으로 상승 흐름을 이어왔다고 볼 수 있다. 최근 10년간의 추이를 되돌아보자면 금값 상승세의 가파른 정도는 2020년대 들어 한층 심화됐음을 느끼게 된다.투자자들의 관심사는 그런 흐름이 올해에도 이어질 것이냐 하는 점이다. 이에 대한 전문기관들의 전망은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이 18일 저출생 해소책을 나란히 발표했다. 저출생 문제가 국가 소멸론을 야기할 정도로 심각한 상황인 만큼 양대 정당이 총선 공약으로 관련 대책을 내놓은 점은 평가할 만하다. 거의 비방전만을 일삼아온 두 정당이 본격적인 정책 대결에 나선 것만으로도 의미 있는 일이라 할 수 있다.만시지탄의 감이 있긴 하지만 내용도 비교적 충실한 편이다. 양당 모두 제각각 저출생 문제의 심각성을 인지하고 대안 마련에 골몰하고 있음을 느낄 수 있었다.국민의힘은 저출생 대책을 총선 1호 공약으로 제시함으로써 해당 사안을 무겁게 다루겠
[나이스경제 = 최진우 기자] 우리나라의 작년 경상수지 실적이 한국은행 전망치를 여유 있게 웃돌 것으로 보인다.집계 당국인 한은은 12월 경상수지 성적이 최소한 11월 이상일 것이라는데 대해 자신감을 드러냈다. 한은이 9일 ‘2023년 11월 국제수지(잠정)’ 발표를 통해 공개한 작년 11월 경상수지 흑자 규모는 40억6000만 달러였다. 12월 수지가 이 이상을 나타낸다면 지난해 우리의 연간 경상수지 흑자 규모는 목표치인 300억 달러를 가볍게 넘어선다.지난해 우리나라 경상수지는 4월까지 50억 달러 이상의 누적 적자를 보였으나
정부가 새해맞이를 하고 나서야 2024년 경제정책방향을 제시했다. 연말에 새해 정책방향이 미리 제시됐던 전례에 비하면 이례적인 일이다. 경제사령탑 교체로 다소 어수선하게 연말연시를 보낼 수밖에 없었던 저간의 사정이 반영된 결과가 아닌가 싶다. 긍정적으로 보자면 새해를 코앞에 두고 임명된 새 경제사령탑의 의지를 반영하느라 발표가 다소 늦어진 것으로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올해 경제정책방향은 윤석열 정부 2기 경제팀 출범과 함께 제시됐다는 점에서 예년 것보다 큰 관심을 모았다. 기본적인 정책방향에 변화가 있을 것이라 예상하지는 않았지만
[나이스경제 = 최진우 기자] 우리나라의 신혼 부부들이 아이를 낳지 않거나 적게 낳으려고 하는 이유가 높은 집값에 있다는 사실이 수치로 확인됐다. 몇째 아이냐에 따라 출산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별 작용 정도가 조금씩 달라지긴 하지만 핵심적인 요인은 언제나 집값이었다.이 같은 사실은 3일 국토연구원이 발간한 ‘저출산 원인 진단과 부동산정책 방향’이란 보고서를 통해 드러났다.국토연의 박진백 부연구위원과 권건우 전문위원이 작성한 이 보고서에 따르면 자녀를 출산하는데 영향을 미치는 주된 요인들로는 집값과 전년도 출산율, 사교육비 등이 지목됐
[나이스경제 = 김기영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갑진년 새해를 맞아 1일 오전 용산 대통령실에서 전국에 생중계되는 가운데 신년사를 발표했다. 낭독하는데 20분 남짓 소요된 신년사의 주된 내용은 경제와 관련된 것이었다. 그 중에서도 특히 초점을 맞춘 주제가 민생이었다.신년사는 통상적인 새해 인사말과 경제 및 민생 관련 이야기, 외교와 안보, 글로벌 중추국가로의 도약에 대한 비전 등을 밝히는 순서로 구성돼 있었다. 이 중에서도 특히 길고 상세히 언급된 주제는 민생을 포함하는 경제였다. 경제 관련 언급이 신년사 전체에서 차지하는 분량은 4
갑진년 새해에 품은 소망들 중엔 예년과 다른 것이 하나 있다. 일차적 소망이야 으레 그렇듯 잘 먹고 건강하게 잘 사는 것이지만, 이번엔 그 못지않게 절실한 게 하나 더 생겨났다. 정치인들로부터 막말과 거짓말 좀 안 듣고 사는 게 그것이다.최근 수년간 정치인들, 특히 더불어민주당 소속 정치인들이 뿜어낸 언어공해로 인해 느낀 불쾌감을 생각하면 늘 분노가 치민다. 대표적인 예가 ‘짤짤이(사실은 XX이)’나 ‘암컷’, ‘금수’, ‘발목때기를 분질러놔야’, ‘존경한다고 했더니 진짜인 줄 알더라’ 등등이다. 대법원 확정 판결로 추잡한 범죄 혐
대법원이 최근 연장근로시간 한도 위반 여부를 다투는 재판에서 주 단위 계산이 맞다며 사용자 측에 유리한 결정을 내리자 노동계가 정면으로 반발하고 있다. 대법원이 시대 흐름에 역행하는 판단을 내렸다는 것이 노동계의 주장이다. 노동계는 이번 결정이 법정 노동시간을 하루 8시간으로 정한 취지를 무색하게 만들었다고 비판했다. 나아가 대법원이 노동자들의 건강권을 침해하는 결정을 내렸다는 주장도 함께 펼치고 있다.경영계는 대법원 결정을 반겼다. 정부도 대법원 판결에 대해 긍정적 반응을 드러냈다. 지난 7일 있었던 대법원 판결 내용을 뒤늦게 보
[나이스경제 = 김기영 기자] 세계를 휩쓴 고물가 기류가 약화되면서 내년 말이면 주요국들의 물가가 정상 수준에 근접할 것이란 전망들이 나오고 있다. 최근 미국의 월스트리트저널(WSJ)도 경제전문가들과 금융기관의 분석을 토대로 그 같은 전망을 제시했다. 대부분의 국가들에서 물가 상승률이 중앙은행의 목표치(2%) 부근에 도달하게 된다는 것이 보도의 골자였다.골드만삭스도 유럽과 일부 신흥국들에서 물가 상승률이 내년 중 2% 수준을 회복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골드만삭스는 최근 3개월간 이들 국가들의 근원물가 상승률이 연 2.2%를 기록했을
[나이스경제 = 최진우 기자] 윤석열 정부의 2기 경제팀을 이끌 최상목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후보자의 제1 주제어는 ‘역동경제’다. 역동경제는 우리 경제의 역동성을 살리겠다는 의지를 담은 표현이라 할 수 있다. 이 말은 진작부터 현 정부 2기 경제팀의 새 브랜드로 자리를 굳혀가고 있는 듯 보인다.역동경제가 윤 정부 특유의 경제철학을 담은 표현이라 할 수 있을지를 두고는 논란이 일 개연성도 있다. ‘역동’이 당위를 강조한 일반 명사일 뿐 ‘노믹스’라는 접미사를 붙이기엔 어딘지 불충분해 보인다는 점 때문이다.그럼에도 불구하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