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한 폐렴(코로나19) 확진자 증가 속도가 갑자기 빨라지기 시작했다. 질병관리본부 발표에 따르면 21일 오전 9시 현재 감염자 수는 156명으로 늘어났다. 눈에 띄는 것은 증가 인원이다. 전날 같은 시점에 비해 늘어난 확진자 수는 74명이나 된다. 지난 18일 오전 9시까지만 해도 31명에 그쳤던 확진자 수가 무서운 속도로 증가한 것이다.숫자도 문제지만 더욱 우려되는 점은 이제 지역사회 감염을 의심할 여지가 거의 사라졌다는 사실이다. 중앙사고수습본부 관계자는 대구의 일부 사례를 지역사회 감염으로 볼 수 있다는 취지를 밝히기도 했다.
올해 우리나라의 경제성장률이 1%대로 낮아질 것이란 전망이 줄지어 나오고 있다. 현 시점이 연초라는 점을 감안하면 최종 결과가 어떻게 나올지 가늠하기조차 쉽지 않은 상황이라 할 수 있다.연간 성장률 전망치는 대체로 그 해 연말에 가까워질수록 낮아지는 경향을 보인다. 일례로 정부는 2018년 12월까지만 해도 지난해의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을 2.6~2.7%로 전망했으나, 이후 수차례에 걸쳐 전망치를 하향조정했다. 결과는 2.0% 성장이었다.현재 시점에서 정부(기획재정부)가 제시하고 있는 올해 성장률 전망치는 2.4%다. 한국은행
우한 폐렴(코로나19)이 세계 및 중국, 한국 경제에 몰고올 파장의 크기를 두고 다양한 목소리가 제기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유럽의 한 경제전문지는 미국 월가가 우한 폐렴에서 비롯될 경제적 충격을 과소평가하고 있다는 주장을 펴기도 했다. 국내에서도 이번 전염병이 5년 전의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보다 우리 경제에 더 큰 충격을 가할 것이란 우려들이 나타나고 있다. 그 같은 조짐이 이미 경제지표를 통해 나타나고 있다는 정책 당국자의 분석까지 나왔다.메르스 사태와 우한 폐렴의 비교 자료는 특히 우리에게 각별한 의미로 다가온다. 미국이나
문재인 대통령이 계속고용제도를 언급하자 정치권과 업계가 술렁이기 시작했다. 정부가 문재인 대통령 임기가 끝나기 전 제도를 도입하려 서두르는 게 아닌가 하는 분석이 그 배경을 이루고 있다.문 대통령은 지난 11일 고용노동부 업무보고를 받는 자리에서 “고용 연장에 대해서도 검토를 시작할 때가 됐다”고 말했다. 이 발언이 나오자 정부와 여당은 즉각 반응을 보이기 시작했다. 정부 관계자는 언론 인터뷰 등을 통해 문 대통령이 말한 고용 연장이 정년 연장과는 다른 개념이라는 점을 적극 홍보하기 시작했고, 더불어민주당은 야당을 향해 대화에 나서
중국 우한에서 발생해 전세계로 번져가고 있는 신종 호흡기 질환의 명칭을 두고 논란이 일고 있다. 저간의 흐름을 보면 논란은 상당 기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공식명칭을 당장 확정짓기가 쉽지 않을 것이라는 게 그 이유다. 보다 근본적인 원인은 ‘신종’인 탓에 정체가 아직 분명히 드러나지 않은 바이러스가 이 질환의 병원(病原)이라는 점이다.질환의 명칭을 둘러싼 논란이 국내에서 본격화된 계기는 청와대의 권고였다. 지난 달 말경 청와대는 출입기자들에게 문자 메시지를 보내 질환의 명칭을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으로 소개하며, 참고해줄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우한 폐렴)이 세계경제 및 한국경제에 미치는 파급효과는 어느 정도나 될까? 이를 두고 국내외 각 기관들이 앞다퉈 분석 결과를 내놓고 있다.그 내용도 다양해 보는 이들을 혼란스럽게 하고 있지만, 그 속에서도 한 가지 흐름과 공통점을 찾을 수 있다. 그 흐름은 시간이 지날수록 우한 폐렴에 대한 분석에 심각성이 더해지고 있다는 점이다. 공통점은 우한 폐렴의 여파가 사스의 그것보다 클 것이라는 점이다. 세계 경제에서 차지하는 중국의 비중이 사스 때보다 더 커졌다는 게 기본 이유다. 같은 맥락에서 한국에 미칠 부
지난해 경상수지 흑자가 결국 600억 달러 선을 밑돌았다. 수출 부진이 이어지는 가운데서도 그 정도는 되리라 정부가 장담했던 경상수지 흑자 목표가 달성되지 못한 것이다.6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국제수지 통계(잠정치)에 나타난 지난해 우리나라의 경상수지는 599억7000만 달러 흑자였다. 잠정치인 만큼 아직 확언하기엔 이르지만 당초의 정부 전망치는 물론 최소한의 목표치 달성에도 실패했을 가능성이 커진 것이다.정부는 지난해 초까지만 해도 2019년 경상수지 흑자 규모를 640억 달러로 전망했었다. 지난해 4월 월간 경상수지가 적자로 집계
우한 폐렴이 중국 경제에 미칠 악영향이 2003년의 사스나 2015년의 메르스보다 작을 것이라는 분석 결과가 나왔다. 전파력이 당초 예상보다 커 우한 폐렴의 위세에 대한 평가가 새롭게 이뤄지고 있는 가운데 제기된 분석이어서 눈길을 끌고 있다.분석 결과를 내놓은 이는 메리츠종금증권의 이승훈 연구원이었다. 그는 5일 공개한 ‘nCov의 중국경제 영향 점검’이란 보고서를 통해 우한 폐렴이 중국경제에 미칠 충격이 사스 등에 비해 제한적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 같은 분석의 이유로는 크게 네 가지 요소가 제시됐다. 그 넷은 △질병의 전방위
정부가 기획한 우한 교민 이송계획이 계획대로 진행돼 700여명이 무사히 국내로 들어왔다. 정부가 잘 해서가 아니었다. 오롯이 수용시설이 위치한 충남 아산과 충북 진천 주민들의 시민의식이 결정적 순간에 빛을 발한 덕분이었다.극한상황에서 발현된 시민들의 집단지성은 교민들의 도착 당일 감동적인 급반전 드라마를 만들어냈다. ‘수용 반대’ 구호는 환영의 목소리로 바뀌었고, 수용시설 입구에는 ‘힘내라’라는 글씨가 적힌 손팻말이 등장했다.그렇다고 해서 아산·진천 주민들의 정부에 대한 분노가 가라앉은 것은 아니었다. 그들 주민은 병마를 피해 찾아
부업까지 해야 근근이 생계를 이어가는 사람들의 수가 역대 최고치로 솟아올랐다. 부업은 주업의 상대 개념으로서 대부분 생계형이라고 볼 수 있다. 여가 시간을 활용하기 위해서라기보다 주업 만으로는 생계 유지가 어려워 택하는 게 보통이라는 얘기다.흥미로운 점은 저소득층의 소득 증대에 유난히 신경을 기울인다는 문재인 정부 들어 부업자가 사상 최고치를 보이고 있다는 사실이다. 현 정부가 소득주도성장을 금과옥조처럼 여기며 고집스레 밀어붙여온 것은 주지의 사실이다. 국민들, 특히 저소득층의 소득을 늘림으로써 그것을 성장의 동력으로 삼겠다는 것이
최근 한국은행이 지난해 연간 및 4분기 성장률(속보치)을 발표하면서 국내총소득(GDI)과 1인당 국민총소득(GNI)이 일제히 감소했다고 밝혔다. 국내총생산(GDP)이 발표 내용의 핵심이었지만 GDI와 GNI는 소득관련 지표라는 점으로 인해 색다른 관점에서 관심을 끌었다.GDI(Gross Domestic Income)와 GNI(Gross National Income)는 명칭을 통해서 알 수 있듯이 일단 국민들의 소득 수준을 나타내준다. 차례로 정리하자면, GDI는 실질 GDP에 교역상 발생한 손익을 추가한 개념이다. 즉, 상품의 수출
우리나라의 지난해 성장률 실적이 공개됐다. 정부 입장에서 보자면 지난 한 해 동안 지은 농사의 성적표를 받아든 셈이다. 결과를 한마디로 정리하면, 부실 농사라 할 수 있다. 알찬 수확 대신 속이 텅 빈 쭉정이만 잔뜩 거둬들인 꼴이었다. 외관상 수확도 부실했지만 실속은 그보다 더 못했다는 뜻이다.22일 한국은행은 지난해의 연간 및 4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속보치를 발표했다. 속보치란 해당 연도나 분기의 마지막 일부 기간 동안의 자료가 모두 반영되지 않은 가운데 미리 집계되는 자료를 말한다. 따라서 추후 발표될 잠정치나
경제에 정치가 과도하게 개입하면 반드시 사달이 나게 되어있다. 정도의 차이가 있긴 하지만 정치의 바탕엔 기본적으로 포퓰리즘이 도사리고 있기 마련이다. 특히 현 정부의 포퓰리즘은 정평이 나 있는 상황이다. 부를 기준으로 국민을 10대 90 또는 20대 80 등으로 편가른 뒤 소수층을 무차별 공격함으로써 다수의 박수를 유도하는 것이 현 정부의 포퓰리즘 정책 추진의 주된 방식이다. 이런 극단적 포퓰리즘은 여당이 선거에서 표를 얻는 데는 크게 도움이 될 수밖에 없다.문제는 그렇게 할 경우 각종 부작용이 생긴다는 점이다. 경제정책이 시장원리
문제는 역시 40대 연령층 및 주당 36시간 이상 고용 부문의 부진이었다. 이는 지난해 12월 고용동향을 통해 다시 한 번 입증됐다. 지난해의 연간 고용동향 자료 또한 같은 문제점을 고스란히 부각시켜주었다.15일 통계청이 발표한 지난해 12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전년 동월 대비 취업자 증가폭은 51만6000명이나 되었다. 지난달 현재 전체 취업자 수가 2715만4000명으로 늘어난데 따른 결과다. 증가폭으로만 보면 5년 4개월 만에 가장 높다.지난해의 고용 관련 연간 집계치도 표면상으로는 매우 화려하다. 연간 취업자 수는 2018년보
한국이 미국에 의해 환율 관찰대상국으로 재분류됐다. 기존의 지위가 바뀌지 않았다는 뜻이다. 미국이 한국을 환율 관찰대상국으로 재분류하리라는 것은 예상된 일이었다. 중요한 사실은 이번 재분류로 인해 한국이 관찰대상국 그룹에서 벗어날 가능성이 더욱 희박해졌다는 점이다.미국 재무부는 주요 교역국가들을 상대로 주기적으로 환율정책 보고서를 작성해 발표한다. 보고서 발간은 매년 4월과 10월에 이뤄지는 게 보통이었다. 지난해의 경우 5월에 보고서를 한 차례 발간하는데 그쳤다. 이번 보고서는 그 이후 처음 발간된 것이다.미국은 주요 교역국들을
미국과 이란 간 갈등이 빠르게 관리 국면에 진입할 것으로 보인다.양측 간 긴장은 이란이 이라크 내 미군기지 두 곳에 대해 도합 20여발의 미사일 공격을 감행함으로써 절정을 이뤘다. 그러나 시간이 흐르면서 이란이 공격을 감행하면서도 수위 조절에 신경을 쓴 정황이 곳곳에서 확인되고 있다. 미국도 이란의 행동에 담긴 은근한 메시지에 화답하듯 무력 대응을 삼가겠다는 뜻을 밝혔다. 두 나라 간 갈등이 숨고르기 단계에 들어갈 가능성을 높여준 것이다.이란은 8일 새벽 1시 30분쯤(현지시간) 이라크 내 알 아사드와 에르빌에 있는 미군기지를 향해
미국과 이란 간 충돌의 여파가 어디까지 이어질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두 나라 간 마찰은 미·중 무역갈등 못지 않게 전세계적 파장을 일으킬 수 있는 사안이다. 단기적 폭발성으로 보자면 그 충격 강도는 미·중 갈등 이상일 것이라는 게 대체적 관측이다. 물론 이는 미·이란 충돌이 전면전 양상으로 치닫는 경우를 상정한 관측이다.그렇지만 현재로서는 미·이란 사태가 전면전으로 비화하지는 않을 것이라는 시각이 우세하다. 이란의 현실 여건이 미국과 전면전을 감당해낼 정도가 못되는데다 미국 역시 대선을 앞둔 시점에서 자국내 전쟁 반대 여론을 무시
미국과 중국 간 1단계 합의안에 대한 서명식이 오는 15일(미국 시간) 마무리될 수 있을까? 이 같은 물음은 아직 양국이 합의한 서명 일정을 공식발표하지 않고 있다는 사실에서 비롯된다. 물론 현재로서는 그날 서명식이 이뤄질 가능성이 크다고 할 수 있다.서명식이 예정대로 열릴 것이란 징후는 곳곳에서 감지된다. 일단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 연말 트위터를 통해 날짜는 물론 서명식 장소가 백악관이라는 것까지 못박아 공개한 것이 가장 확실한 근거다. 비록 공식 발표 형식은 아니었지만 미 대통령의 메시지라는 무게를 감안하면 사실상
지난해 경상수지 흑자가 정부가 장담했던 600억 달러 선을 크게 밑돌 것으로 보인다. 1년 넘게 이어져온 수출 부진이 주된 원인이다.지금까지의 흐름으로 보면 지난해 경상수지 흑자 규모는 580억 달러 내외에 머물 것으로 전망된다. 2018년의 연간 경상수지 흑자 규모는 764억 달러였다. 지난해 경상수지가 580억 달러 선에 머문다면 이는 2012년의 487억9000만 달러 이후 최소치가 된다.산업통상자원부 집계에 따르면 우리 수출은 지난해 12월까지 13개월 연속 마이너스 행진(전년 동월 대비)을 지속했다. 지난해 연간 수출 규모
문재인 대통령이 재계가 3일 저녁 주최하는 신년 인사회에 또 불참한다. 이번이 벌써 세 번째다.대한상공회의소가 매해 초 주최하는 신년 인사회는 재계의 연례행사 중 가장 중요시된다. 이 점을 반영하듯 이 행사는 1962년 스타트를 끊은 이래 한 해도 거르지 않고 이어져왔다. 대통령의 입장에서 보더라도 국정 운영의 중요한 일부인 경제를 일선에서 이끄는 주요 당사자들의 모임인 만큼 흔쾌히 참석하는 게 관례였다.국가적으로 중요한 이런저런 행사야 늘상 있다지만, 사실 이 행사만큼 중요한 것을 찾아보기도 쉽지 않다. 그러니 일반의 시각으로 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