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이 와중에도 대기업 때리기에 나섰다. 일본의 수출 규제와 관련해 언급하면서 마치 국내의 불화수소 생산 능력 미비가 전적으로 대기업 탓인 듯 공격성 발언을 한 것이다.박 장관은 18일 제주에서 열린 ‘제44회 대한상의 제주포럼’에 참석해 연설하면서 일본이 수출 규제 대상으로 삼은 불화수소를 거론했다. 그는 중소기업 관계자들의 말을 인용하면서 불화수소는 국내 생산이 가능함에도 불구하고 대기업이 물건을 구입해주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이제부터라도 불화수소를 생산하는 중소기업을 키워야 한다고 말했다.이에
일본이 우리나라에 수출 규제를 가하면서 내세우는 이유 중 하나가 ‘캐치올 규제’의 미비다. 우리나라의 캐치올 규제가 촘촘하지 못해 대량살상무기 제작에 사용될 수 있는 전략물자가 위험한 나라로 흘러들 수 있다는 게 일본 측 주장이다.일본이 명분 없는 행동을 하다 보니 수출 규제 이유를 두고 자기들끼리 서로 다른 목소리를 내고 있고 같은 사람의 목소리도 일관성 없이 나오고 있지만, 캐치올 규제에 대한 목소리는 대체로 일치하고 있다.일본의 대한(對韓) 수출 규제가 한국 대법원의 징용공 판결에 대한 불만에서 비롯됐다는 것은 삼척동자라도 짐
일본이 한국을 화이트국가 리스트에서 제외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어 양국 간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일본의 조치가 현실화된다면 두 나라는 사실상 총성 없는 전쟁 상태에 돌입할 것으로 보인다. 싸움의 여파가 두 나라를 넘어 전세계로 번져갈 것이란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당장 미국과 유럽 등의 정보기술(IT)산업이 타격을 입을 것이란 분석이 많다. 일본의 주요 규제 대상이 한국의 반도체 산업인 탓이다. 메모리 강국인 우리나라는 전세계 D램의 70%, 낸드플래시의 50% 정도를 생산·공급하고 있다.충격은 반도체 분야에 그치지 않는다. 일본이
내년도 시간당 최저임금이 올해보다 2.9% 오른 8590원으로 사실상 결정됐다. 액수로 치면 올해에 비해 240원이 올랐다. 내년 최저임금 인상률은 2010년 2.8% 인상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지난해와 올해 최저임금이 연이어 두자릿수로 인상되면서 도합 30% 가까이 급등한 것에 견주면 인상 행진이 일단 숨고르기 국면에 들어갔다고 볼 수 있다.내년 최저임금 최종안은 12일 새벽까지 이어진 최저임금위원회의 난상토론 끝에 결정됐다. 아직 고용노동부의 판단이 남아 있지만 그간 정부·여당이 ‘속도 조절론’을 은근히 강조해온 점을 감안
일본의 수출 규제를 풀기 위한 정부의 움직임이 분주해졌다. 세계무역기구(WTO) 이사회에 일본의 대한(對韓) 수출규제를 긴급현안으로 상정하는가 하면 통상 및 외교 당국자들이 일본은 물론 미국의 카운터파트들과 접촉하며 한·일 무역 갈등을 정치·외교적으로 풀려는 노력도 벌이고 있다. 그간 우리 정부가 제3자인 양 방관하며 시시각각 다가오는 일본발 위기를 방치했던 것에 비하면 늦었지만 다행한 일이다.사건 초기에 정부는 일본의 수출 규제를 단순히 경제문제로 인식하려는 시각을 드러냈다. 일본 측의 징용공 관련 중재위원회 설립 제안을 진작부터
수출 부진 현상이 도무지 개선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하반기 들어서면 나아질지 모른다는 기대도 식어가고 있다. 수출 부진은 이미 하향조정된 우리 경제 성장률 전망치에 대한 기대마저 흔들 정도로 심각하다.수출이 끝내 회복되지 못한다면 일각에서 제기되는 1%대 성장 전망이 현실화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국제적 신용평가사인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는 지난 10일 발간한 보고서를 통해 한국의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2.0%로 낮춰 제시했다.11일 관세청 발표에 따르면 이달 상순의 통관 기준 수출 실적은 136억 달러로 집계됐
지난달 취업자 수 증가폭이 30만에 육박했다. 1년 5개월 만에 나타난 최대 실적이다. 이 수치만 놓고 보면 고용 시장에 훈풍이 불고 있는 듯 느껴진다.그러나 속내를 들여다 보면 여전히 답답함을 떨치기 어렵다. 우리 사회의 중추라 할 30대와 40대의 고용이 감소세를 이어갔고, 양질의 일자리라 할 제조업과 금융업 등의 일자리 또한 큰 폭의 감소세를 면치 못했다.이 같은 내용들은 통계청이 10일 발표한 ‘2019년 6월 고용동향’을 통해 공개됐다.발표에 따르면 지난 6월 기준 우리나라 전체 취업자 수는 2740만8000명을 기록했다.
일본의 경제보복 조치는 어디까지 이어질 것인가. 이에 대해 뚜렷한 답이 제시되지 않는 가운데 각종 시나리오가 난무하고 있다. 그 중 하나가 한국내 금융시장에서의 자금 회수다.우리 금융 당국도 이에 대한 가능성을 상정한 채 대비책 마련에 고심하고 있다. 일본 자금의 갑작스러운 회수가 우리 기업들에게 부가적인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점이 그 배경이다.현재 일본계 은행들이 국내에서 대출해준 돈을 모두 합치면 18조원이 조금 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미쓰비시와 미쓰이스미토모, 미즈호, 야마구찌 등 4개 일본계 은행
일본이 한국을 향해 두 번 째 공격 카드를 만지작거리고 있다는 정황이 곳곳에서 제기되고 있다. 일본 언론들은 진작부터 이 같은 가능성을 거론하며 그 위험성을 경고한 바 있다. 그런 가운데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코트라)도 일본 현지의 동태가 심상치 않음을 전해 눈길을 끌었다.코트라 도쿄무역관이 5일자 ‘해외시장뉴스’를 통해 밝힌 바에 따르면 일본은 반도체·디스플레이 소재 세 가지를 골라 수출 규제를 가한데 이어 한국을 화이트국가 리스트에서 아예 제외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화이트국가는 일본으로부터 안보상 민감한 제품이나 물질을 수입
한국과 일본의 무역갈등이 점차 현실화하는 모습을 보이기 시작했다. 당초 공언대로 일본은 지난 4일부터 반도체·디스플레이 3대 소재에 대한 한국으로의 수출통관을 막았다.산업통상자원부는 5일 이 같은 사실은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날 통상 당국자는 “어제부터 일본이 수출 허가를 내주지 않고 있다”고 부연했다. 심사를 위해 통관을 금지시킴으로써 물품이 이틀째 한국으로 들어오지 못하고 있다는 의미다.앞서 한국의 반도체 및 디스플레이 제조 업체들은 최대한의 물량을 확보하는 한편 일본의 반응을 떠볼 심산으로 수입 주문을 했었다.현재로서는 일본의
집권 2년의 시행착오가 가져다 준 학습효과 덕분일까. 문재인 정부의 경제정책 운용 방식에 미세하나마 변화의 기미가 엿보인다는 평가가 나온다. 시기적으로도 청와대 경제라인 교체와 맞물려 있어 변화 흐름에 대한 관심도 높아져 있다.정부의 입장 변화를 예고하는 징후들은 한 둘이 아니다. 우선은 지난 3일 발표된 하반기 경제정책방향을 통해 기류 변화 의지를 읽을 수 있다. 이날 발표된 정책방향에는 특히 기존의 대기업 증세 정책에 반하는 내용이 들어 있어 눈길을 끌었다. 대표적인 것이 생산성 향상을 위한 시설 투자시 세액공제율을 대기업에도
문재인 정부의 경제정책 기조에 일부 변화의 조짐이 나타나기 시작했다. 경제성장이 갈수록 둔화되고 생산과 투자, 고용이 장기간 동반 부진에 빠지자 정부가 경제정책 추진 과정에서 보다 유연한 자세를 취하려는 움직임이 감지되고 있는 것이다.이 같은 기류는 지난 3일 발표된 하반기 경제정책 방향을 통해 일부 드러났다. 하루 뒤인 4일 홍남기 경제부총리가 하반기 정책방향을 주제로 대한상공회의소 관계자들과 대화를 나눈 자리에서도 비슷한 분위기가 감지됐다. 홍 부총리는 이 자리에서 신성장 연구개발(R&D) 세액공제 인정 범위의 확대 요구에 긍정
정부가 일본의 경제보복 조치를 세계무역기구(WTO) 제소를 통해 해결하기로 했다. 해당 반도체·디스플레이 소재의 수입 다변화를 추진하면서 다른 한편으로는 제소를 위한 준비 절차에 돌입하겠다는 것이다. 임무를 떠맡은 곳은 산업통상자원부 분쟁대응팀이다.하지만 WTO 제소의 직접 효과를 두고는 미리부터 회의적 반응들이 나타나고 있다. 그 첫번째이자 가장 큰 이유는 WTO를 통한 분쟁 해결 과정이 너무나 길고 험난하다는데 있다. 기간만 해도 얼추 잡아 3년, 경우에 따라 그 이상이 걸릴 수 있다는 게 통상 전문가들의 일반적 견해다.이번 사
우리 정부가 일본의 반도체 소재 수출 규제에 맞설 대응 매뉴얼을 갖고는 있는 걸까? 지난 1일 일본 정부 당국이 대한(對韓) 보복 카드를 발표한 이후 이에 대한 물음이 제기되고 있다.하지만 불행하게도 기대보다는 우리 정부의 대응 능력에 회의를 표하는 시각이 더 많다. 그로 인해 불안감을 표출하는 목소리와 함께 정부의 안일한 태도를 비난하는 목소리가 여기저기서 튀어나오고 있다. 특히 양국 간 갈등 상황이 이 지경까지 악화되도록 우리 정부가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은데 대해 우려하는 목소리가 크다.이번 조치 발표 이후 일본 언론을 통해
일본이 한국을 향해 보복 카드를 빼들었다. 2차 대전 당시 강제징용된 한국인들에게 일본의 관련기업들이 손해를 배상해야 한다는 우리 대법원 판결이 나오자 그에 대한 불쾌감을 엉뚱한 방식으로 표출하고 나선 것이다.일본의 이번 조치는 여러 면에서 옹졸하다는 비난을 받을 수밖에 없다. 자신들이 저지른 역사적 잘못에 대해 윤리적으로나 논리적으로 항변할 길이 없으니 ‘방귀 뀐 놈이 성내듯’ 애먼 한국 기업들을 상대로 해코지를 하겠다고 나섰기 때문이다.한국이 세계적 경쟁력을 갖춘 산업 분야의 핵심을 공격 대상으로 삼았다는 점 또한 그들의 야비한
심리학 용어중 ‘스키마’라는 것이 있다. 골자는 ‘인지의 고정틀’ 정도로 설명될 수 있다. 생텍쥐페리의 ‘어린 왕자’ 앞 부분에 나오는 보아뱀 그림을 예로 들면 개념 설명이 쉬울 듯 싶다. 작품이 말해주듯 대개의 어른들은 그 그림을 처음 보았을 때 중절모로 이해하기 쉽다. 하지만 아이들이라면 코끼리를 삼킨 보아뱀을 연상할 수 있다. 이는 해당 그림의 모양을 두고 어른들에겐 중절모, 아이들에겐 코끼리와 보아뱀으로 인식하려는 각각의 스키마가 강하게 작용한데 따른 인지의 차이다.스키마는 각 개인이 지닌 지식 구조나 경험에 의해 형성된다.
일본 정부가 다음달부터 한국에 대한 일부 반도체·디스플레이 소재 수출을 규제할 것이라는 현지 언론 보도가 나왔다. 이에 국내 관련 업계는 자칫 심각한 상황이 올 수 있다며 잔뜩 긴장하기 시작했다.30일 나온 일본 언론의 보도에 따르면 전면적인 수출 금지가 아니라 절차를 강화하는 것이어서 당장 큰 피해가 없겠지만 한일 관계의 추이에 따라 상황이 더 악화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이유에서다.연합뉴스는 이날 한 업계 관계자를 인용해 “일본 정부가 수출 규제 대상으로 지목한 3개 품목(플루오린 폴리이미드, 리지스트, 에칭가스)은 반도체
미국과 중국이 29일 무역전쟁 ‘휴전’을 선언하고 공식 협상을 재개하기로 합의했다. 지난달 10일 양측의 고위급 협상이 결렬된 지 약 한 달 반 만의 일이다.이에 따라 미·중 간 무역전쟁으로 휘청이던 세계 경제도 당분간 한시름을 놓을 수 있게 됐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은 29일 오전 일본 오사카(大阪)에서 정상회담을 열고 중국산 제품에 대한 추가 관세 잠정 중단과 무역 협상 재개에 합의했다. 두 정상은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28~29일) 참석차 오사카에 머물고 있던 중 이날 양자회담을
두 달 연속 증가하던 생산과 투자가 지난달에 감소로 전환했다. 소비는 한 달 만에 다시 반등했다. 제조업의 경우 생산능력지수는 10개월 연속 하락해 1971년 이후 가장 긴 내림세를 보였고, 재고율은 1998년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현재의 경기 상황을 보여주는 동행지수 순환변동치는 14개월 만에 상승 전환했다.통계청이 28일 발표한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5월 전(全)산업생산지수(농림어업 제외, 계절조정계열)는 전월보다 0.5% 줄었다. 전월 대비 전산업생산은 2월 2.7% 줄었다가 3월에 1.2%, 4월엔 0.9% 증가했
미국과 중국 정상이 29일 낮 일본 오사카에서 양자회담을 벌인다. 그와 함께 시장의 반응도 조금씩 달아오르고 있다. 미국 등 주요 증시에선 정상회담이 가져다줄 화해 분위기가 미리 반영되는 조짐이 나타나기도 했다.시장의 대체적 전망은 일단 ‘휴전을 통한 갈등 완화’ 합의에 모아져 있다. 두 나라가 최근 상대국 상품에 추가로 부과한 관세를 없애거나 완화시키고, 고위급 대화를 다시 이어가기로 하는데 합의하리라는 게 일반적인 관측이다. 이는 미·중 정상이 이번 회담을 통해 갈등을 완전히 해소함으로써 ‘종전’ 단계에 이를 가능성은 거의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