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남 등 요지에서 진행되는 아파트 청약이 번번이 현금부자들의 배만 불려주는 희한한 결과를 낳고 있다. 잘못된 부동산 정책이 초래한 부작용으로 새삼스러울 것도 없는 일이지만, 정부는 문제 해결책조차 제시하지 못하고 있다. 정부가 정책 오류를 인정하고 대안을 마련하는 대신 마녀사냥하듯 주택 임대사업자 등을 부동산 시장 불안정의 원흉으로 적시하며 남 탓만 하고 있는 게 근본원인이다.그러는 사이 현금부자들은 강남, 세종 등 인기지역으로 몰려다니며 아파트 청약 현장에서 그들만의 리그를 벌이고 있다. 이때마다 언론은 ‘로또청약’이란 표현
2·4 부동산 공급대책 이후 별다른 추가 조치를 내놓지 않던 정부가 지난달 28일 “집값이 시장 예측보다 더 큰 폭으로 조정될 수 있다. 지금은 불안감에 의한 추격 매수보단 신중하게 결정해야 할 때”라고 권고했다. 이 권고는 ‘앞으로 집값이 크게 떨어지니 현 시점에서 집을 사지 말라’는 사실상의 경고로 해석된다.홍남기 경제부총리겸 기획재정부 장관, 노형욱 국토교통부 장관 등 4개 정부 부처 수장은 이날 부동산 관련 대국민 담화문을 통해 “불법·편법거래 및 시장교란행위가 부동산시장을 왜곡하고 있다”며 “주택가격이 지속적으로 오를 수는
정부가 지난 28일 부동산 관련 대국민 담화를 발표했다. 기존의 대책 발표와 달리 정부가 전국민을 향해 ‘말씀’을 전달하는 형식이었다. 담화는 홍남기 경제부총리와 부동산 관련 부처라 할 국토교통부, 금융위원회의 수장에 의해 연이어 낭독됐다. 특기할 점은 담화 발표 현장에 경찰청장이 동석했다는 사실이었다. 그 까닭은 담화 발표가 끝나는 즉시 드러났다.이날의 담화 발표는 잘 짜여진 한 편의 이벤트라는 느낌을 주기에 충분했다. 결론부터 말하면, 이번 담화 발표는 정부 당국자들이 역할 분담에 의해 국민들에게 시장을 교란시키지 말라고 경고를
[나이스경제 = 김기영 기자] 정부가 집값이 크게 하락할 가능성이 있다는 취지의 경고성 대국민 담화를 발표했다. 이번 경고는 그간 정부 당국자가 산발적으로 집값 거품의 붕괴 가능성을 거론해온 것과 달리, 4개 부처 합동 브리핑 형식으로 발신됐다. 메시지의 구체성과 강도를 높이려는 의도가 그 배경에 깔려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정부는 28일 정부서울청사에서 홍남기 경제부총리 주재로 합동 브리핑을 갖고 ‘부동산 시장 안정을 위해 국민께 드리는 말씀’을 발표했다. 이번 발표는 그간 정부가 스무 번 넘게 쏟아낸 부동산대책과는 다른 성격을 띠
[나이스경제 = 최진우 기자] 한국은행이 최근 들어 자산에 끼인 거품의 붕괴 위험성을 경고하는 일이 잦아졌다. 거품이 끼여 있는 자산 중에서도 한은이 특히 눈여겨보는 것이 집값이다. 한은은 집값이 빠른 속도로 떨어질 가능성을 경고하는 것을 넘어 집값 급락이 몰고올 부작용에 대해서도 특별한 관심을 보이고 있다. 시장을 향해 경각심을 전하려는 게 그 목적인 것으로 보인다.한국은행은 지난달 22일 발간한 금융안정보고서를 통해 이미 자산 버블의 붕괴 가능성을 경고한 바 있다. 보고서 요지는 현재 집값에 끼여 있는 거품이 일거에 꺼질 수 있
정부의 부동산 정책이 오락가락하면서 시장의 불신을 키우고 있다. ‘재건축 2년 실거주 규제’가 1년 만에 백지화됐고, 임대사업자 등록제도 운영도 재검토하기로 했으며, 도심 공공주택 복합사업 후보지 내 현금청산 기준일을 변경하는 등 정부가 ‘앞장 서서’ 시장의 혼란을 부추기는 양상이다. 특히 촘촘한 정책으로 시장 불안을 해소해야 할 책무를 지닌 정부가 오히려 ‘리스크’의 주체로 등장하면서 정부 정책을 철석 같이 믿고 따랐던 일부 시민들만 극심한 좌절감에 빠졌다.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정부가 지난해 6·17 부동산 대책의 핵심사항으로 발
[나이스경제 = 김기영 기자] 주택 가격 상승세가 줄기차게 이어지자 거품 붕괴를 경고하는 목소리가 하나 둘 나오고 있다. 최근 한국은행이 집값의 하락 위험성을 경고한데 이어 홍남기 경제부총리도 비슷한 주장을 펼치며 그런 흐름에 가세했다.집값 거품 논란은 미국 등에서도 나오고 있다. 코로나19 팬데믹 속에 확장적 재정정책과 완화적 통화정책이 장기간 병행되면서 나타난 현상들이다. 이는 끊이지 않는 인플레이션 압력 증대 논란과도 무관치 않다.지금의 집값 거품 논란은 한국은행에 의해 본격적으로 촉발됐다는 점에서 새롭게 주목받고 있다. 이전
문재인 정부의 부동산 정책 의지에 대해 근본적인 의문이 제기됐다. 의문을 던진 곳은 정권 탄생 과정에서 현 정부의 우군으로 불렸던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경실련)이다. 경실련이 문 정부의 부동산정책에 비판을 가한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하지만 이번 비판은 현행 부동산 정책에 대한 불신에 뿌리를 두고 있다는 점에서 새로운 의미로 다가온다.경실련은 지난 23일 ‘문재인 정부 4년 서울아파트 시세변동 분석결과’란 주제로 기자회견을 연 뒤 현행 부동산 정책에 신랄한 비판을 가했다. 특히 눈길을 끈 점은 현 정부의 부동산 정책에 대한 경실
[나이스경제 = 김기영 기자]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경실련)이 문재인 정부의 부동산 정책 실패를 비판하며 왜곡된 부동산 관련 통계부터 바로잡을 것을 촉구했다. 왜곡된 통계를 기반으로 삼아서는 제대로 된 정책이 나올 리 없다는 것을 전제로 한 요구였다.경실련은 23일 서울 종로구 사무실에서 ‘문재인 정부 4년 서울아파트 시세변동 분석결과’란 주제로 기자회견을 열고 현 정부 4년 동안 서울 아파트값이 거의 두 배로 상승했다고 주장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부동산정책 주무당국인 국토교통부에서는 현 정부에서의 부동산 가격 상승률이 17%라 주
죽기 전에 집 한 채 마련하려는 게 지나친 욕심일까?서울살이에 대한 푸념이 아니다. 내 집을 갖고 싶은 이들과 공유하고픈 얘기다. 요즘 서울에서 내 집 장만하기는 조미료(MSG) 하나 안 보태서 ‘하늘의 별 따기’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최근 2년간 부동산 가격이 천정부지로 치솟았기 때문이다.서울 시내 아파트 가격은 참말로 ‘억X3’ 소리 나게 뛰었다. 그렇기에 서민들 대다수가 운 좋게 주택청약에라도 당첨되면 조금 다른 의미로 ‘억!’ 소리를 내지르는 건 아닐까.실제로 KB국민은행이 올해 초 발표한 주택가격 동향조사에 따르면 지난
지난 26일 발표된 오세훈표 재개발 규제완화 방안이 시장의 기대를 모으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 취임 이후 중앙정부가 20번 넘게 제시한 부동산 대책과는 기본방향이 다르다는 점이 그 배경이다. 서울시장에 취임한지 한 달 남짓 만에 나온 이번 오세훈표 대책은 공급에 방점을 찍고 있다.물론 정부가 쏟아낸 대책 중에도 올해 나온 2·4대책처럼 공급에 주안점을 둔 것이 있긴 하다. 하지만 방식이 공공주도라는 점, 추진의 주된 목적이 공공주택 보급이라는 점 등에서 큰 반향을 일으키진 못했다. 비록 일반분양 물량 확대라는 당근을 제시하긴 했지만
[나이스경제 = 김기영 기자] 오세훈 서울시장이 재개발 규제완화 방안을 발표했다. 보궐선거를 통해 시장에 취임한 지 한 달 남짓 만에 서둘러 재개발 관련 규제를 과감히 풀어줄 방안을 제시한 것이다.핵심 목표는 주택 공급 확대다. 재개발을 가로막아온 대못 성격의 규제를 풀어줌으로써 2025년까지 13만호의 주택을 추가 공급하겠다는 것이 오세훈표 규제완화 방안의 골자다. 오 시장은 향후 재건축 규제를 함께 완화해 4년 내에 11만호를 더 공급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재개발과 재건축 활성화만으로 2025년까지 24만호의 주택
[나이스경제 = 최진우 기자] 여권 내부에서 주택 보유세제 등 부동산세제를 둘러싼 갑론을박이 한창이다. 논란에 불을 댕긴 쪽도, 논의를 주도하는 쪽도 더불어민주당이다.여당은 부동산특별위원회를 가동하면서 모든 주택 관련 세제를 전반적으로 손보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이는 문재인 정부가 보유세든 거래세든 가리지 않고 무차별적으로 주택 관련 세금을 크게 늘려오면서 곳곳에서 불만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는 현실과 무관치 않다.주택 관련 세금 중에서도 현실적으로 더 큰 반발을 부르는 쪽은 보유세일 수밖에 없다. 당장 지금 살고 있는 집에 부
[나이스경제 = 박해옥 기자] 4·7 재보선에서 여당이 참패한 이후 부동산 보유세 감경에 대한 논의가 활발해졌다. 보유세가 과도하니 다소 감경해야 한다는 목소리는 여야 모두에서 나왔다. 과도한 보유세가 선거 결과에 영향을 미쳤다는 판단이 그 배경에 깔려 있었다.특히 여당에서 나오는 관련 주장은 보유세 폭탄에 신음하고 있는 이들의 각별한 관심을 끌었다. 현실적으로 거대 여당에는 마음만 먹으면 언제든 행사할 수 있는 입법권이 쥐어져 있기 때문이었다.하지만 시간이 흐르면서 여당 내부에서는 기존의 부동산 정책 기조를 흔들어서는 안 된다는
[나이스경제 = 최진우 기자] “최근 부동산 가격이 오르면서 서울시 공시가가 크게 올랐다.…민생경제가 어려운 상황에서 서민 부담이 많아 완충지대가 필요하다.”(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저희가 여러 부동산정책을 내놓았음에도 불구하고 가격이 급등한 점 송구하게 생각한다."(홍익표 민주당 정책위의장).“전월세 신고제가 자리잡지 않은 상태에서 주택임대차보호법을 추진해 전월세 폭등이라는 부작용을 막지 못한 점도 돌아봐야 한다.”(김종민 민주당 최고위원).여당이 부동산 정책의 오류를 인정하며 연일 반성문을 쓰고 있다. 그동안 문재
올해 공동주택 공시가격이 폭등할 것으로 예고되자 집 가진 사람들의 불만이 끓어오르고 있다. 갑자기 오르는 공시가격은 세금폭탄으로 연결되기 때문이다. 세금폭탄에 대한 불만은 부자들에 한정된 것이 아니다. 일정 수준 이상의 주택을 보유한 사람이라면 집값의 고하를 막론하고 급격히 늘어나는 세 부담을 감당해야 한다.정부 집계에 따르면 올해 공동주택 공시가격은 작년에 비해 평균 19.08% 인상된다. 정부는 현재 개별 공동주택에 대한 공시가격안을 열람토록 하고 있다.올해 공시가격 인상률은 참여정부 시절이던 2007년의 22.7% 인상 이후
한국토지주택공사(LH)에서 비롯된 3기 신도시 땅투기 의혹이 파장을 키워가고 있다. 문제의 핵심은 공공개발 정보에 배타적으로 접근할 수 있는 공기업 직원들이 그 정보를 이용해 사익을 취했을 가능성이 크다는 점이다. 비슷한 행위가 정보 접근권을 가진 공직자들 사이에서 광범위하게 행해졌을 가능성이 있다는 점도 중요한 문제로 떠올랐다. 이번 사안이 일반적 부동산 투기와 다르게 인식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이는 일반 시민의 공분이 전에 없이 크게 분출되고 있는 이유이기도 하다.민심을 성나게 하는 이유는 이뿐이 아니다. 문재인 정부는 취임
[나이스경제 = 김기영 기자] 정부가 6곳의 3기 신도시, 100만㎡ 이상의 수도권 택지에 대한 투기 의혹 조사 결과를 내놓았다. 최근 논란의 중심에 선 광명·시흥 등 수도권 신도시 6곳에 과천지구, 안산·장상지구가 더해져 총 8곳이 조사 대상에 포함됐다. 이번에 타깃이 된 대상자는 국토교통부와 한국토지주택공사(LH) 직원 1만4000여명이었다.조사 결과 이들 지역에 대한 투기 의혹 대상은 20명으로 늘어났다. 이들 모두는 LH 직원이었다. 당초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민변)과 참여연대가 폭로한 13명에 7명이 새로 추가된 결과
정부가 3기 신도시 예정지 전반에 대한 관련 공직자 및 공공기관 직원들의 투기 행위를 살펴보기로 했다. 조사 대상엔 국토교통부 및 지방자치단체 공무원, 공기업 직원 등의 가족도 포함된다. 이들에 대해서는 전수조사를 실시한다는 것이 정부의 입장이다. 이는 한국토지주택공사(LH) 직원들의 광명·시흥 지구 땅투기 행위가 발각된 뒤 문재인 대통령이 실태 파악과 유사 행위 발본색원을 지시한데 따른 것이다. 문 대통령은 이런 지시를 내리면서 조사 대상과 범위에 대해서도 대강의 가이드라인을 제시했다.대통령의 지시에 따라 지난 4일 총리실이 지휘
[나이스경제 = 김기영 기자] 정부가 한국토지주택공사(LH)發 신도시 땅 투기 의혹 사건을 계기로 신도시 전반에 걸친 투기 실태를 조사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4일부터 정부합동조사단(합조단)을 가동하기로 했다.이는 문재인 대통령이 최근 불거진 신도시 투기 의혹이 LH 일부 직원들의 문제였는지, 구조적 요인에 의한 것이었는지를 규명해 투기를 발본색원하라고 지시한데 따른 것이다. 청와대 강민석 대변인에 따르면 문 대통령은 하루 전 “3기 신도시 전체를 대상으로 국토교통부와 LH, 관계 공공기관 등의 신규 택지개발 관련 부서 근무자와 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