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경제를 움직이는 성장엔진이 약해지고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주요 기업들의 매출 규모가 2012년 이후 사실상 정체 국면에 접어들었기 때문이다. 아울러 연매출 1조에 이르는 기업들의 숫자도 몇 년째 답보 상태를 보이거나 줄어들었다.13일 기업정보 분석업체 한국CXO연구소가 매출액 기준 국내 1000대 상장사의 연도별 경영실적을 분석한 결과, 이들 기업의 지난해 매출 총액은 1492조원이었다. 국제통화기금(IMF) 구제금융 당시인 1997년(452조원)과 비교하면 20여년 만에 3.3배로 늘어난 셈이다.1000대 기업 연매출의
초음파 가습기에 수돗물을 넣어 사용할 경우 치솟는 게 하나 있다. 공기청정기로 확인할 수 있는 미세먼지(PM10) 수치다.실제 국내외 실험 결과들에 따르면 가습기 사용으로 인해 미세먼지 수치가 올라가는 현상은 초음파 가습기에 칼슘, 나트륨 등의 광물질(미네랄)이 많이 함유된 물을 사용할 경우에 나타난다. 수돗물을 사용할 때 쉽게 관찰할 수 있다는 얘기다.1992년 국제학술지(Environmental science & technology)에 게재된 실험 결과를 보면, 면적 392㎡의 집에서 수돗물을 넣은 초음파 가습기를 틀 경우 집안
시중 카드사들이 올해 정부가 내놓은 카드수수료 개편 정책으로 인해 연간 7000억원이 넘는 손실을 부담하게 된 것으로 나타났다.12일 금융위원회가 내놓은 ‘여신전문금융업 감독규정 개정안’의 ‘규제영향분석서’에 따르면 금융위가 발표한 카드 우대수수료율 적용 확대로 19개 신용카드업자가 부담해야 하는 비용은 연 4198억원으로 분석됐다.이날 금융위는 지난 8월 발표했던 ‘소상공인·자영업자 지원대책’에 대한 규제영향분석 자료도 공개했다. 분석 자료에서 눈에 띄는 점은 온라인 사업자 우대수수료 적용의 영향으로 카드사들이 연간 2850억원의
지난해 서울에서 태어나는 신생아 수가 줄었다. 반면 노인 인구는 계속 늘면서 국내 최대 도시인 서울도 곧 ‘고령사회’에 진입하게 됐다.서울시는 이런 내용이 담긴 ‘2018 서울통계연보’를 12일 발표했다. 이번 연보는 지난해 12월 31일 기준으로 시의 20개 분야에서 계산·수집된 340개에 이르는 통계를 수록한 책이다.연보에 따르면 지난해 서울시의 하루 평균 출생 인원은 179명이다. 통계 집계 이래 처음으로 200명 선 아래로 떨어졌다. 2012년 하루 257명이던 신생아는 이듬해 230명으로 줄었다. 2016년엔 206명으로
삼성바이오로직스(삼성바이오)의 거래가 11일 재개됐다. 이는 업계가 일찌감치 예상한 결과다. 시가총액 6위, 22조원 규모의 상장사인 삼성바이오를 두고 이해 관계가 얽힌 삼성그룹과 투자자들은 저마다 다른 목적으로 상황을 살피고 있는 형국이다. 삼성바이오에 드리워진 불확실성이 말끔히 가시지 않은 탓이다. 한국거래소는 외부 전문가로 구성된 기업심사위원회를 열고 삼성바이오의 거래를 재개한다고 10일 밝혔다. 지난달 15일 주식거래 중단 조치 이후 26일 만이었다.삼성그룹은 이날 한국거래소가 삼성바이오에 대한 상장 유지 결정을 내린 데 대
우리나라 노동시장의 '이중 구조화'가 갈수록 심화되고 있다. 우리나라 대기업·중소기업, 정규직·비정규직 간 근로 조건 격차가 점차 벌어지고 있어서다. 구체적으로 임금에서 큰 차이가 난다. 좋은 조건을 얻기 위한 일자리 점프도 시원치 않다.한국은행 경제연구소는 10일 이같은 내용을 담은 ‘노동시장의 이중구조와 정책대응: 해외사례 및 시사점’이라는 보고서를 발표했다. 보고서의 골자는 종업원 300인 이상 대규모 사업체와 그 이하 사업체의 임금 격차는 1980년 1.1배 이하로 미미했지만, 2014년에는 1.7배까지 커졌다
정부가 가정용 전기요금 누진제 개편 논의를 11일 본격적으로 시작했다. 올여름 폭염으로 인해 ‘전기료 폭탄 청구서’에 대한 논란이 불거졌고, 누진제에 대한 국민적 반감이 커진 것을 반영한 움직임이다. 산업통상자원부와 한국전력은 내년 여름 성수기 전에 누진제 개편을 끝낸다는 목표를 세웠다.산업부와 한전은 이날 전기요금 누진제 개편을 위한 ‘전기요금 누진제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하고, 서울 반포동 팔레스 호텔에서 첫 회의를 열었다고 밝혔다. TF는 현재 시행되고 있는 가정용 전기요금 제도의 타당성을 검토한다. 이후 의견수렴 절차와
연말연시 은행권을 향해 감원 한파가 몰아치고 있다. 은행권의 구조조정은 예견된 일이라는 게 업계 중론이다. 특히 인터넷·모바일 뱅킹 확산 등 ‘디지털 변혁’으로 인해 일손이 덜 필요해져서다. 신입직원 채용 여력을 키우기 위해 구조조정을 추진하려는 듯한 분위기도 감지된다. 이로 인해 은행권에선 올해 사상 최대 실적을 올렸음에도 불구하고 ‘희망퇴직’이 뒤따르는 다소 의아한 상황이 발생하고 있다.10일 은행권에 따르면 주요 시중은행들은 올 하반기에 이미 명예퇴직을 시행했거나, 시행을 검토하고 있다. 검토중인 은행들의 구조조정 시행 시기는
금융감독원이 전화 통화로 보험 상품에 가입하려는 사람들을 위한 팁을 10일 소개했다.핵심은 보험 가입 후에도 소비자 입장에서 충분히 고민하고 확인한 뒤 보험을 유지할지 결정하면 된다는 데 있다. 눈에 띄는 점은 65세 이상 고령자가 전화 통화로 보험에 가입할 경우 내년부터 청약을 철회할 수 있는 기간이 30일에서 45일로 연장된다는 데 있다.우선 전화로 보험에 가입하려는 고령자는 상품의 장단점 설명을 끝까지 듣고 가입 여부를 결정해야 한다.전화 보험 모집은 상품을 소개하는 '권유 단계'와 보험계약 체결을 위한 '
현대모비스가 대졸 신입 정규직 사원 초봉이 5700만여원인데도, 최저임금(시급 7530원) 기준을 위반해 당국으로부터 시정 지시를 받았다. 국내 대기업 중 최저임금 위반으로 제재를 받기는 현대모비스가 처음이다.현대모비스는 “입사 1∼3년차 정규직원 임금이 올해 최저임금 기준에 미달해 고용노동부로부터 최근 시정 명령을 받았다”고 10일 밝혔다.그렇다면 연봉 수준이 높은 현대모비스는 왜 최저임금 위반에 걸렸을까.현대모비스의 정규직 임금 체계는 기본급과 상여금, 그리고 성과급으로 구성돼 있다. 이중 상여금은 기본급의 100%로 계산해 매
기업 총수일가가 ‘책임경영’보단 자사 지배력 확장에 더 관심을 두고 있다는 결과가 나와서 관심을 끈다.공정거래위원회는 6일 이러한 내용이 담긴 ‘2018년 공시대상 기업집단 지배구조 현황’을 공개했다.위원회가 기업집단의 이사등재 현황을 분석했다는 얘긴데, 일반적으로 총수일가가 등기 임원이 아닐 경우 ‘책임 경영’과 거리가 먼 것이라고 짐작할 수 있다. 이들이 등기임원을 맡지 않을 경우 실질적인 경영권을 행사하더라도 법적 책임을 묻기 어렵기 때문이다.분석 대상은 올해 지정된 공시대상 기업집단(자산 5조원 이상) 60개 중 신규 지정된
오는 11일부터 투기과열지구·청약과열지역, 수도권, 광역시 등지에서 민영주택 청약 시 추첨제 물량의 75% 이상을 무주택자에게 우선 공급한다. 잔여 주택은 무주택자와 기존 자신의 주택을 처분한 1주택 실수요자에게 먼저 공급하고, 이후 남은 주택을 유주택자에게 제공한다.국토교통부가 이같은 내용을 담은 ‘주택공급에 관한 규칙’ 개정안을 마련해 입법예고와 규제심사 등을 거쳐 11일 시행할 예정이라고 8일 밝혔다.개정안에 따르면 신혼 기간에 주택소유 이력이 있는 신혼부부는 특별공급 대상에서 제외된다. 다만 국토부는 11일 이전 기존주택을
박병대(61)·고영한(63) 전 법원행정처장(대법관)에 대한 헌정 초유의 구속수사 시도가 결국 불발됐다. 법원은 7일 이들 전직 대법관 두 명에 대한 구속 영장을 기각했다.임종헌 전 법원행정처 차장과 함께 사법행정권 남용 사건을 공모했다는 이들의 혐의에 대해 검찰의 소명이 부족했다는 게 법원 판단이다. 법원이 둘의 영장을 기각한 공통된 이유다.박 전 대법관의 영장심사는 임민성 영장전담 부장판사가, 고 전 대법관의 심사는 명재권 영장전담 부장판사가 각각 맡았다.임 부장판사는 박 전 대법관 영장 기각 사유에 대해 "범죄 혐의 중 상당
국세청은 올해 신규 고액·상습체납자 7157명의 명단을 국세청 홈페이지와 세무서 게시판에 공개했다고 6일 밝혔다. 개인은 5021명, 법인은 2136개다.올해 공개된 체납자가 내지 않은 세금은 5조2440억원이다. 개인 최고액은 250억원(정평룡·부가가치세), 법인 최고액은 299억원(화성금속·부가가치세)이었다.올해 처음 명단이 공개된 인원과 체납액은 지난해보다 각각 1만4245명, 6조2257억원 줄었다. 지난해 공개 기준 체납액이 3억원에서 2억원으로 확대되면서 공개대상 인원이 대폭 늘어난 영향으로 올해 감소 폭이 컸다는 게 국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서울 답방이 사실상 '시간문제'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기간인 지난달 30일(현지시간) 아르헨티나에서 열린 한·미정상회담에서 문재인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평화의 모멘텀’이라는 말로 김정은 위원장의 답방 필요성에 공감했다.청와대는 현재 김 위원장 답방과 관련해 다양한 시나리오를 짠 뒤 그에 대비하고 있는 듯 보인다. 김 위원장의 답방이 내년으로 넘어갈 것이라는 예상도 있지만 청와대로서는 가능한 모든 시나리오를 상정한 뒤 일정·숙소·의전 등과 관련한
금리는 보통 장기채가 단기채보다 높다. 채권 투자자 입장에선 만기가 긴 채권을 산다는 건 위험을 무릅쓰고 돈을 장기간 빌려주겠단 뜻이다. 이러한 위험 프리미엄이 반영(차감)돼 장기 채권의 가격은 단기물보다 낮기 마련이다.한데 경기 악화 가능성이 높아질 경우 투자자들이 단기물보다 장기물에 눈독을 들이면서 장기물 금리가 하락(가격 상승)하고 단기물 금리는 상승하는 금리 역전 현상이 발생한다. 장단기 채권의 금리 차 축소 또는 역전이 경기 불황을 미리 알리는 조짐으로 여겨지는 건 이 때문이다.미국 장단기 국채의 금리 격차가 좁혀졌다. 일
공정거래위원회가 지난 3일 ‘편의점 산업의 거래 공정화를 위한 자율규약’을 사상 처음으로 승인했다. 이번 자율규약안의 핵심은 기존 편의점으로부터 50~100m 안에는 같은 회사의 가맹점은 물론 경쟁사의 가맹점도 생길 수 없게 했다는 데 있다.이에 일각에선 “프랜차이즈 업계 모두 경기 불황으로 인해 어느 정도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편의점에만 적용되는 이번 자율규약이 다른 프랜차이즈 업종에도 필요한 것 아니냐”는 목소리를 내고 있다. 치킨가게·빵집·카페 등 다른 프랜차이즈 업종에도 자율규약이 적용될지 이목이 쏠리는 이유이다.하지만
우리나라 기술로 개발한 첫 정지궤도위성인 '천리안 2A호'가 5일 성공적으로 발사됐다. 이 위성은 앞으로 10년간 한반도 주변의 기상을 관측하는 임무를 수행하게 된다.천리안 2A호는 기상 센서 채널 16개를 통해 태풍·집중호우·폭설·안개·황사 등 52개나 되는 기상 자료를 얻을 수 있다. 특히 국지성 집중호우가 발생할 경우 2시간 전에 이를 탐지할 수 있어 태풍 이동 경로 추적에 대한 정확도가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천리안 2A호는 이날 오전 5시37분(한국시간) 프랑스령 기아나의 기아나 우주센터에서 높이 54.8m에
국내 79개 저축은행의 올해 3분기까지의 누적 순이익이 8513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295억원(3.6%)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금융감독원은 5일 올해 3분기까지(1~9월)의 저축은행 영업실적을 발표했다. 저축은행의 영업손익은 1조168억원으로 779억원(8.3%) 늘었다.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한 지난해보다 성적이 더 좋다.저축은행의 총자산은 66조2674억원으로 지난해 말 59조7066억원보다 6조5608억원(11.0%) 늘었다. 대출금, 현금·예치금 및 보유 유가증권이 늘어난 덕분이라는 게 금감원 설명이다. 자기자본
사법행정권 남용 의혹으로 구속영장이 청구된 박병대(61)·고영한(63) 전 대법관의 구속 여부가 6일께 결정될 것으로 전망된다. 전직 대법관들이 범죄 혐의로 구속영장 실질심사를 받는 것은 헌정 사상 초유의 일이지만, 이는 예정된 순서나 다름없다. 두 전직 대법관이 앞서 기소된 임종헌 전 행정처 차장 사건의 공소장에 재판 개입 및 법관 사찰 등 불법행위의 공범으로 적시됐기 때문이다.서울중앙지법은 6일 오전 10시30분 두 전직 대법관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한다.박 전 대법관의 영장실질심사는 임민성 영장전담 부장판사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