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스경제 = 김기영 기자] 일반인들로서는 평소 들어볼 기회도 많지 않았던 요소수가 우리 산업 전반을 뒤흔들기 시작했다. 디젤 차량에 필수적으로 소요되는 요소수의 공급에 문제가 발생하면서 물류대란이 일어날 가능성이 커진 게 원인이다.실제로 요소수 공급난은 현대 산업에서 ‘편자의 못’으로 불리는 반도체의 공급부족 못지않은 충격을 가져다줄 것으로 전망된다. ‘편자의 못’은 말 발굽에 편자를 박을 때 쓰는 도구로 그 자체는 작고 볼품없지만 말이 먼 길을 가기 위해 꼭 필요한 부품이다.요소수 공급난이 왜 물류대란 위기를 키우는지를 이해하
[나이스경제 = 최진우 기자] 상속세제 개편 논의가 수면 위로 떠올랐다. 덩달아 개편 방향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우리의 상속세제는 지난해 10월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의 사망을 계기로 새삼 일반의 관심을 모았다. 12조원을 웃도는 천문학적인 과세액이 관심을 자극한 탓이다. 삼성가 구성원들이 거액을 한 번에 납부하지 못해 연부연납 방식으로 상속세를 장기간 나누어 내게 된 점도 뉴스거리가 됐다.이 일로 일각에서는 아무리 재벌이라지만 상속세가 과도한 것 아니냐는 목소리가 등장했다. 이와 함께 우리나라의 상속세가 세계 최고 수준이라는
[나이스경제 = 최진우 기자] 정부가 예상 밖으로 강력한 탄소중립 의지를 드러내자 실현 가능성을 둘러싼 논쟁도 한층 격해지기 시작했다. 비판론자들은 명분과 의도는 좋지만 목표 이행을 위해 치러야 할 부담이 만만치 않다는 점을 강조한다. 방향성에는 동의하지만 내용이 지나치게 급진적이라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논쟁은 지난 18일 2050탄소중립위원회(탄중위)가 ‘2050 탄소중립 시나리오’를 제시하면서 본격화됐다. 이 시나리오는 탄중위가 2050년까지 온실가스 순배출량(배출량-흡수량)을 제로로 만들어 소위 탄소중립(넷제로)을 실현할 목적
[나이스경제 = 최진우 기자] 우리나라의 잠재성장률이 2% 수준까지 떨어졌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13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코로나19를 감안한 우리경제 잠재성장률 재추정’ 보고서는 우리나라의 올해와 내년 잠재성장률이 평균 2.0%로 추정됐다고 밝혔다.한은은 2~3년 전만 해도 우리나라의 2019년과 2020년 잠재성장률을 2.5% 수준으로 보았었다. 하지만 재추정을 해본 결과 작년과 재작년의 잠재성장률이 2.2% 수준이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그리고 올해와 내년엔 잠재성장률이 이보다도 0.2%포인트 낮은 수준에 머물 것으로 추정됐다는
[나이스경제 = 최진우 기자] 세계경제가 코로나19라는 새로운 복병을 만나 흔들리는 요즘, 새삼 주목받고 있는 행사가 하나 있다. 이름하여 잭슨홀 미팅이다. 잭슨홀 심포지엄이라고도 불린다. 이 행사는 언제나 큰 관심을 끄는 건 아니지만 40년 넘게 연례행사로 진행돼왔기 때문에 우리 귀에 어느 정도 익숙해져 있다.최근 들어 이 행사가 언론에 자주 등장하는 배경엔 주요국들, 특히 미국의 통화정책 변화 가능성에 대한 뜨거운 관심이 자리하고 있다. 코로나19 4차 대유행이 한창인 국면에서 미국의 완화적 통화정책이 얼마나 더 지속될지를 가늠
[나이스경제 = 최진우 기자] 기업들의 사내유보금을 둘러싼 논란이 재연됐다. 5일 한국산업연합포럼(KIAF)이 진행한 ‘우리 기업들, 사내유보금 과도하게 보유하고 있나?’란 주제의 온라인 공개 세미나가 그 발단이었다.지루하게 이어져온 사내유보금 관련 논란은 몇 가지 갈래를 이루고 있다. 그 중 하나가 사내유보금의 개념에 대한 것이다. 어찌 보면 사내유보금을 둘러싼 다양한 논란들은 대부분 개념에 대한 이해 차이에서 비롯됐다고 볼 수 있다. 사내유보금의 개념에 대한 이해가 다르다 보니 처리 및 활용 방식에 대한 견해도 달라질 수밖에 없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가 17일 새벽(한국시각) 이틀간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를 마치고 그 결과를 발표했다. 연준이 기준금리(0.00~0.25%) 동결을 발표했음에도 불구하고 이날 세계 금융시장은 한차례 요동치는 모습을 보였다. 미국이 조만간 완화적 통화정책을 마감하고 긴축 조치를 취하기 시작할 것이란 우려가 그 배경에 깔려 있다. 구체적 우려 사항은 테이퍼링 실시와 기준금리 인상 등이다.테이퍼링이란 중앙은행이 국채 매입을 통해 행하는 시중 유동성 공급의 점진적 축소를 지칭한다. 미국은 현재 달마다 최소 1200억 달
[나이스경제 = 최진우 기자] 반도체 부족 사태가 세계 자동차 업계를 강타하기에 이르렀다. 대개는 손톱만한 크기의 작은 생산품인데다 단가도 그리 비싸지 않아 그 중요성을 제대로 느끼지 못했던 게 화를 불렀다.최근의 이런 현상을 압축적으로 말해준 이가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다.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 2월 반도체와 자동차용 배터리 등의 글로벌 공급망에 대한 검토를 지시하는 내용의 행정명령에 서명하면서 반도체를 콕 집어 “21세기 편자의 못”이라 표현했다.편자는 말발굽에 덧대는 쇠붙이를 말한다. 말이 착용하는 일종의 신발에 해당한다.
[나이스경제 = 최진우 기자] 최근 미국의 시장금리를 대변하는 10년물 국채 금리가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연초 0.9% 수준에 불과했던 미국의 10년물 국채 금리는 16일 현재 1.6% 초반대를 찍고 있다. 이를 두고 인플레이션 압력의 증가 신호라는 분석이 곳곳에서 제기되고 있다. 인플레 압력의 증가에 대해서는 미국의 재무 및 통화정책 당국자들도 어느 정도 동의하고 있다.실제로 시장금리 상승은 인플레이션 기대가 반영될 때 나타나는 현상이다. 통상 명목금리는 실질금리에 인플레이션에 대한 기대치가 더해져 매겨지기 마련이다. 이 점
[나이스경제 = 최진우 기자] 국토교통부 장관에 변창흠 한국토지주택공사(LH) 사장이 내정되면서 토지임대부주택과 환매조건부주택이란 단어가 언론에 자주 오르내리고 있다. 변 내정자가 이 두 가지 주택 유형을 부동산 시장 안정화 대책의 주요 도구로 인식하고 있다는 점이 그 배경이다.실제로 변창흠 내정자는 이전에 대학 강단에 있을 때나 LH 사장으로 재직하면서 줄기차게 토지임대부주택 및 환매조건부주택을 다량 공급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해왔다. 변 내정자는 이 두 가지 유형의 주택을 공공자가주택이라 뭉뚱그려 부르고 있다.요즘 가장 빈번히 거
[나이스경제 = 김기영 기자] 착오로 엉뚱한 사람에게 잘못 송금하는 일은 누구에게나 발생할 수 있다. 우리 사회에서 이 같은 사고는 수시로 발생한다. 요즘 들어서는 인터넷과 모바일뱅킹을 통한 송금이 일반화되면서 착오송금 사례가 날로 늘어나고 있다. 금융위원회 집계에 따르면 인터넷과 모바일뱅킹을 통해 발생하는 착오송금 사례는 지난 한 해에만 14만여건에 이르렀다.착오송금은 한 번 발생하면 문제 해결이 쉽지 않다는 특성을 지닌다. 금융기관은 이를 강제로 해결할 권한을 갖고 있지 않다. 개개인이 문제를 해결해야 하는데, 현재로서는 민사소
지난 8월 우리 사회에서 ‘쉬었음’으로 분류된 인구 수가 2003년 관련 통계를 작성하기 시작한 이래 가장 많았다고 통계 당국이 밝혔다. 그 수가 246만명을 넘어섰다. 이는 통계청이 4일 발표한 ‘2020년 8월 경제활동인구조사’를 통해 드러난 사실이다.통계청은 이번 보고서를 통해 해당 시점 우리나라의 비경제활동인구는 1686만4000명으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또 15세 이상 인구 중 비경제활동인구가 차지하는 비율은 1년 전보다 0.9%포인트 높아진 37.6%였다고 덧붙였다.그렇다면 여기서 말하는 비경제활동인구는 무엇이고 ‘쉬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