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과 중국 간 무역협상이 ‘1단계 합의’에 도달한 것으로 보인다. 미국 언론들에 따르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합의안을 승인했으며, 양국 대표가 조만간 미국 또는 중국에서 만나 서명식을 갖기로 했다.1단계 합의안에 대한 공식 서명이 끝나면 미·중 무역갈등은 발발 21개월만에 유의미한 변화 국면을 맞이하게 된다. 지난 21개월 동안 두 나라는 치킨 게임을 하듯 위태로운 싸움을 벌이며 상대를 압박해왔다. 특히 미국은 중국의 항복을 요구하며 중국산 수입품에 대해 무자비한 관세폭탄을 퍼부어왔다.미국은 대중(對中) 압박을 서서히 높여
경기 바닥론이 간간이 거론되는 가운데 ‘더블 딥’ 가능성을 경고하는 목소리가 제기됐다. 우리 경제가 곧 장기 침체에서 벗어날 것이란 일각의 낙관론을 경계하는 것이어서 주목된다.더블 딥은 침체 일로를 걷던 경기가 잠시 회복하는 듯하다가 다시 가라앉는 것을 가리키는 경제용어다. 이런 상황에서는 경기 그래프가 두 번의 V자를 연이어 그리는 모습을 나타낸다. 문자 그대로 두 번의 연이은 하강(Dip)을 더블 딥이라 부른다.더블 딥에서 말하는 하강의 기간은 통상 두 개 분기 이상을 의미한다. 즉, 2분기 이상 연속으로 하강하던 경기가 잠시
정부가 장담했던 올해 경상수지 흑자 600억 달러 달성이 불투명해졌다. 지난해에 사상 처음으로 6000억 달러 선을 돌파했던 수출도 다시 5000억 달러 대로 내려앉을 가능성이 커졌다.이 같은 분석은 한국은행이 5일 발표한 ‘10월 국제수지(잠정)’ 자료를 토대로 한 것이다. 경상수지 흑자 600억 달러 및 수출 6000억 달러 달성이 힘들 것으로 보는 배경엔 올해 남은 기간 동안의 수출 실적이 급격히 개선되기 어려울 것이란 전망이 자리하고 있다.한은이 발표한 자료에 의하면 올해 10월 경상수지는 78억3000만 달러 흑자로 기록됐
한국은행이 지난 3일 GDP(국내총생산) 물가지수, 즉 GDP 디플레이터를 발표한 이후 우리 경제가 디플레이션 상태에 돌입하는 게 아닌가 우려하는 목소리가 부쩍 커졌다. 일각에선 이미 디플레이션 초입 단계에 들어섰다고 진단하는 견해도 나오고 있다. GDP 디플레이터 발표가 우리 사회에 보다 긴박한 분위기를 조성하고 있는 것이다.디플레이션에 대한 우려는 ‘D의 공포’라는 말과 함께 박근혜 정부 당시부터 심심찮게 거론돼왔다. 그러더니 문재인 정부가 들어선 이후 그 빈도가 크게 높아졌다. 일본의 ‘잃어버린 20년’이란 표현도 전보다 자주
디플레이션에 대한 우려를 또 한번 자극하는 지표가 발표됐다. 이름하여 ‘GDP(국내총생산) 디플레이터’다. 이 지표가 발표되자 경제전문가들 사이에서는 디플레이션 가능성이 높아졌음을 의미하는 것은 아닌지 살펴봐야 한다는 목소리가 더 커졌다.한국은행은 3일 ‘3분기 국민소득’ 통계자료를 발표하면서 올해 3분기의 전 분기 대비 실질 GDP 증가율이 0.4%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년 같은 기간과 비교한 증가율은 2.0%였다. 이번에 발표된 것은 잠정치로서 전 분기 및 전년 동분기 대비 증가율 모두 앞서 발표된 속보치와 동일했다. 잠정치는
경제학의 오래된 이론 중에 파레토의 법칙이란 게 있다. 80대 20 법칙으로 통칭되는 이 법칙은 통계학적 이론으로서 부의 불평등 현상을 설명할 때 자주 인용된다. 19세기 말 이탈리아 경제학자 빌프레도 파레토는 자신의 집 정원에서 콩을 재배하다가 이 법칙을 발견했다. 요지는 잘 여문 20%의 콩깍지가 전체 콩 수확량의 80%를 담당한다는 것이었다. 이 법칙은 신기하리만큼 사회 현상에서도 거의 비슷하게 작동된다. 특별한 통제가 이뤄지지 않을 경우 경쟁사회에서는 상위 20%의 부자들이 전체 사회의 부 가운데 80%를 과점하게 된다는 것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예견된 중국의 반발을 무릅쓰고 홍콩인권법안에 서명했다. 고민할 시간적 여유가 일주일 가까이 남아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일찌감치 서명을 강행했다는 점도 눈길을 끌 만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홍콩인권법안에 서명한 날은 27일(이하 현지시간)이었다. 문제의 법안은 트럼프 대통령이 다음 달 2일까지 서명하지 않을 경우 3일부터 자동 발효되도록 운명지어져 있었다.만약 트럼프 대통령이 거부권을 행사했다면 법안은 다시 미국 의회로 되돌려졌을 것이다. 그러나 그 경우에도 법안은 의회의 재의결을 거쳐 효력을 발하리라는 것이
민간 부문 경제주체들의 경기에 대한 체감이 다소나마 긍정적 방향으로 바뀌기 시작했다. 조금 더 지켜봐야 하겠지만 기업과 소비자들의 경기에 대한 인식을 나타내는 지수들은 11월 들어 일제히 개선되는 양상을 보였다. 구체적으로는 제조업과 비제조업을 망라한 기업경기실사지수(BSI)와 경제심리지수(ESI) 모두가 전달에 비해 일제히 상승했다.BSI는 기업경영 상황에 대한 기업들의 판단과 향후 전망을 토대로 일정한 방식에 의해 작성되는 지수다. 이 지수가 100보다 높으면 경기가 좋다고 느끼는 기업이 더 많다는 것을 의미한다. 100 미만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손아귀에 들어있는 홍콩 인권 민주주의 법안(이하 홍콩인권법안)이 미·중 갈등의 잠재적 뇌관으로 새롭게 부상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이 법안을 어떻게 다루느냐에 따라 양국 관계가 크게 달라질 수 있다는 뜻이다.27일 현재까지 트럼프 대통령은 해당 법안에 서명할지, 아니면 거부권을 행사할지에 대해 확실한 메시지를 내놓지 않고 있다. 고의로 연막전술을 펼치며 무역협상 상대인 중국에 대한 압박 카드로 활용하고 있다는 인상마저 풍기고 있다.법안을 받아든 트럼프 대통령은 단순히 침묵하는 것이 아니라 법안에 서명을 할
통계청의 사회조사 결과 우리나라 국민들 다수가 향후 늘려야 한다고 생각하는 첫 번째 복지는 일자리 지원이었다. 향후 늘려야 할 복지시설로는 보건의료시설을 가장 많이 지목했다. 이는 통계청이 25일 발표한 ‘2019년 사회조사’ 결과를 통해 확인된 내용들이다.이 조사는 지난 5월 15~31일 기간 동안 전국의 1만9000개 표본 가구에 거주하는 3만7000여명의 13세 이상 인구를 대상으로 한 설문을 통해 이뤄졌다. 이 조사는 2년마다 한 번씩 △복지 △사회참여 △문화와 여가 △소득과 소비 △노동 등 5개 부문에 걸쳐 실시된다.이 중
홍콩사태가 좀처럼 진정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사태가 장기화되면서 그 불똥은 홍콩 너머의 국제 무대로 튀고 있다. 대표적인 사례가 미국의 홍콩 인권법안(홍콩 인권 및 민주주의 법안)이다. 홍콩 인권법안은 현재 미국의 상·하 양원을 통과한 상태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서명만 남겨두고 있다.이 법안이 통과되면 그러지 않아도 서로 발톱을 세운 채 신경전을 펼치고 있는 미국과 중국 간 갈등의 골은 한층 깊어질 수밖에 없다. 홍콩 민주화 시위를 지지하기 위해 마련된 이 법안은 홍콩인들의 인권과 자유를 억압한 주역들에 대해 미국 비자
한국이 한일군사정보보호협정(지소미아) 종료 통보의 효력을 조건부로 정지한 이후 일본의 태도 변화에 이목이 쏠린다. 사실 그에 대한 관심은 양국이 지소미아 협정과 관련된 각자의 결정을 동시에 발표했던 지난 22일 당시에 최고조를 이뤘다.하지만 청와대가 지소미아 종료 시점의 조건부 연기와 세계무역기구(WTO) 제소절차 진행 중지를 발표했음에도 불구하고 일본 측 발표에선 이렇다 할 진전 내용을 찾아볼 수 없었다. 당연히 우리 언론과 분석가들 사이에서는 ‘어? 어?’ 하는 반응이 나오기 시작했다. 일본 측 발표에서 구체적 입장 변화가 전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