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리카 돼지열병(ASF)이 경기도 북부 일대를 휩쓸며 혼란을 키우고 있다. 파주에서 시작된 이 질병이 연천과 김포, 인천 강화군에서도 연이어 발생되는 바람에 27일 현재 확진 농가 수는 총 9곳에 이르게 됐고, 이중 5곳은 강화에 몰려있다.강화군에서 ASF가 무더기로 확진되자 당국은 현지 의견을 수용해 군내에서 사육되고 있던 돼지 모두에 대해 예방적 살처분을 단행하기로 했다. 최대 한도 수준의 강력한 조치로서 당국의 방역 의지가 얼마나 강력한지를 보여주는 결단으로 평가할 수 있을 것 같다. 이로써 ASF로 인한 국내 살처분 돼지
통계청이 26일 ‘임금근로 일자리 동향’을 공개하면서 올해 1분기중 전 산업을 망라한 임금근로 일자리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50만3000개 늘었다고 밝혔다. 2월을 기준월로 집계한 결과 올해 1분기 임금근로 일자리는 1824만8000개였다. 1년 전 대비 증가율은 2.8%로 집계됐다.임금근로 일자리는 아직 일반인들에겐 다소 생소한 개념일 수 있다. 통계청이 산업별 일자리 증감 현황까지 파악해 분기별로 관련 통계치를 처음 발표한 것은 2018년 3분기 동향이었다.‘임금근로 일자리’는 통계청이 매달 발표하는 월별 고용동향의 ‘취업
이달 말까지 납부해야 하는 주택분 재산세 때문에 열불이 난다는 사람들이 많아졌다. 지난 7월에 이어 또 한 번 대폭 오른 재산세가 표기된 고지서를 받아든 탓이다. 특히 중산층의 불만 강도가 높다. 이들 중 다수는 현금 부자도 못 되는 주제에 한도인 30%선까지 증가한 재산세를 감당해야 하는 처지에 놓였다.재산세는 수입이 늘어나지 않아도 고지되는 대로 내야 한다는 점 때문에 증가율에 더욱 민감한 반응을 일으키게 하는 세목이다. 현재의 소득과 무관한 것은 물론 미실현 소득에 대해 과세를 한다는 점도 저항성을 높이는 요인이다.최근 자유한
아프리카 돼지열병(ASF)이 남쪽으로 확산될 조짐을 보이기 시작했다. 지난 17일 파주에서 처음 발생한 ASF가 마침내 한강 이남인 김포에서도 확진된 것이다. 24일 현재 국내 발생 지역은 네 곳으로 늘었다. 시간대별로는 파주→연천→김포→파주 순으로 질환이 확인됐다. 이 중 파주와 연천은 북한과의 접경에서 가까운 곳이지만 김포는 고양에 인접한 지역으로서 한강 이남에 자리하고 있다.이로써 ASF가 국내에서 처음 발병한 지 일주일 만에 전국으로 확산될 가능성을 배제하기 어렵게 됐다. 당국은 파주 돼지농가에서 처음 확진 판정이 나온 뒤
자유한국당이 모처럼 칭찬받을 일을 하나 했다. 황교안 대표가 주창한 ‘민부론(民富論)’ 덕분이다. 그 동안 황 대표는 제1 야당 대표로서 강력한 리더십을 보이지 못한 채 웰빙 정당의 생리상 잘 어울리지도 않는 어설픈 장외 투쟁에 몰두해왔다. 그 같은 행보를 두고 원외 대표가 지니는 한계를 말하는 이들도 있었다.그러나 원내 입지가 없다고 해서 제1 야당 대표의 자리가 호락호락해지는 것은 아니다. 이전과는 다르다지만 당직 인선과 사무국 운영은 물론 공천 등을 통해 당내에서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는 이가 당 대표다. 특히 공천을
정부가 우리 경제의 최근 경기 정점을 2017년 9월이라고 공식확인했다. 당시를 기점으로 경기가 상승을 멈추고 하강 국면으로 전환했다는 것을 정부가 공식화한 것이다. 이번 경기 전환점 설정은 경기지표와 경제성장률 등을 종합적으로 분석한 뒤 잠정적으로 내려진 결정이다. 최종 확정은 좀 더 시간을 두고 결정에 오류가 없음이 확인 된 뒤 신중하게 이뤄지지만 그대로 굳어질 가능성이 높다.정부는 지난해 말경부터 경기 정점 설정 문제를 고심해온 것으로 보인다. 동행지수 순환변동치와 선행지수 순환변동치 등 두 개의 경기지표가 지난해 12월 말을
문재인 대통령의 경제에 대한 인식이 도마 위에 오른 것은 새삼스러운 일도 아니다. 소득주도성장과 공정경제, 혁신성장 등 3개 축을 중심으로 짜여진 경제정책은 지난 2년여 동안 숱한 비판을 받아왔다. 하지만 비판이 가해지면 질수록 현 정부의 정책 추진 의지는 더욱 확고해지는 양상을 보였다. 오기의 발현이 아닌가 싶다.현 정부의 완고함은 지난 16일 청와대에서 열린 수석·보좌관회의(수보회의) 모두발언을 통해 다시 한 번 입증됐다. 문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우리 경제가 올바른 방향으로 가고 있다”, “고용 상황이 양과 질 모두에서 개선
[나이스뷰] 취업자 45만 증가는 기저효과로 인한 착시…내실은 ‘그럭저럭’8월 고용동향에서 괄목상대할 만한 성과가 나왔다. 일단 표면상으론 그렇다. 하지만 실속은 명목 실적만큼 풍성하지 못하다. 한마디로 총평하자면 최악은 면한 정도라 할 수 있다.11일 통계청이 발표한 8월 고용동향은 수치상으로는 요란하다 싶을 정도로 화려하다. 우선 전년 같은 달 대비 취업자 증가폭이 45만2000명이나 됐다. 8월 기준 전체 취업자 수는 2735만8000명으로 집계됐다. 1년 전에 비해 1.7%나 증가한 수치다.실업률은 3.0%로 나타났다. 전년
국가 신용도를 가늠하는 핵심 요소인 경상수지 흑자 규모가 내리막길을 달리고 있다. 우리나라의 연간 경상수지 흑자 규모는 2015년 1051억 달러로 정점을 찍은 뒤 급속히 하락하는 모양새를 띠기 시작했다.한국은행이 집계한 바에 따르면 연도별 경상수지 흑자 규모는 2016년 979억 달러로 약간 꺾이는 모습을 보이더니 그 이듬해부터 800억 달러 아래로 크게 내려앉았다. 2017년과 2018년의 경상수지는 각각 752억 달러와 764억 달러였다.그렇다면 올해는 어떨까? 정부는 수출 부진에도 불구하고 올해 경상수지 흑자 규모가 600억
요즘 경제 뉴스의 대종을 이루는 것이 디플레이션(Deflation) 논란이다. 디플레이션에 대한 공포라는 의미의 ‘D 공포’ 또는 ‘D의 공포’라는 말도 유행어처럼 번지고 있다.많은 매체들이 이 용어를 써가며 현재 우리사회가 디플레이션의 늪에 빠져들었거나 그럴 가능성이 있다고 경고하고 나섰다. 민간 경제연구소나 경제학자들 일부도 비슷한 분석을 제기하고 있다. 어떤 이들은 이대로 가다간 우리도 일본처럼 ‘잃어버린 20년’을 경험할지 모른다는 우려를 내놓는다.디플레이션에 대한 우려 제기는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박근혜 정부 당시에도 한
또 다시 ‘D의 공포’가 논쟁적 이슈로 우리에게 다가왔다. 늘 그래왔듯이 정부는 그 가능성을 부인하고 있다. 다수가 ‘D의 공포’를 거론하고 있는 것도 아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잊을 만하면 한 번씩 튀어 나오는 주제이다 보니 마냥 허투루 흘려버릴 일도 아닌 듯싶다.얼마 전까지 ‘R의 공포’가 사람들 입에 오르내렸던 것을 생각하면 더욱 그렇다. ‘R의 공포’가 ‘D의 공포’로 이어졌을 가능성이 그럴듯하게 제기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해묵은 주제어들인 ‘R의 공포’, ‘D의 공포’가 현실화될 가능성이 있기는 한 것인가? 이를 논하기 전
정부가 2년 연속 증가율 9%대의 예산안을 확정했다. 올해 9.5%에 이어 내년 예산의 증가율을 9.3%로 잡은 것이다. 지난달 29일 각의를 통해 확정된 정부 예산안은 513조5000억원이다. 홍남기 경제부총리가 앞서 기자들에게 밝혔던 대로다. 홍 부총리 스스로 말했듯이 9% 초반은 최근 10여년래 가장 큰 예산 증가율이다.현 정부 들어 확연히 빨라진 예산 규모 증가의 속도는 가속도까지 붙으면서 우려를 낳고 있다. 지난 몇 년만 돌아봐도 그 증가 추세가 얼마나 가파른지 알 수 있다. 전년 대비 연도별 예산 증가율(본예산 기준)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