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물가관리와 직·간접적으로 연관된 정부 부처 관계자들이 자주 거론하는 단어 중 하나가 슈링크플레이션이다. 정부 당국이 이리 뛰고 저리 뛰며 물가를 억누르자 풍선효과처럼 곳곳에서 슈링크플레이션이 일어나고 있음을 방증하는 일이다. 물가관리 당국은 고물가 현상이 장기화되자 ‘배추 국장’ ‘무 과장’ 등의 옛말을 상기시킬 정도로 물가관리에 안간힘을 쓰고 있다. 그런 와중에 꼼수로 물가를 올리는 듯한 행태가 빈발하자 그 이면을 면밀히 들여다보겠다는 의지를 밝히고 있는 것 같다.슈링크플레이션은 ‘shrink(줄어들다)’와 'inflatio
[나이스경제 = 김기영 기자] 고물가 장기화 탓에 인플레이션이라는 말은 이제 우리의 일상어가 되어버렸다. 이 말은 현실적으로 물가가 이상적 수준인 2%의 상승률 이상으로 움직일 때 쓰인다.인플레 정도를 수치화한 대표적 지표가 소비자물가지수(CPI)다. CPI는 총지수로서 그나마 변동폭이 상대적으로 작은 편이다. 고물가 시대에 더 두드러져 보이는 것은 CPI를 구성하는 특정 품목들의 가격 흐름이다. CPI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는 품목의 가격이 요동칠 경우엔 총지수도 덩달아 춤을 추게 된다.수년 간 나타나고 있는 국제적 고물가 현상은
이른 바 ‘노란봉투법’이 마침내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다. 국회 과반 의석을 보유한 더불어민주당이 밀어붙이기를 결정한 순간부터 법안 통과는 기정사실화된 일이었다. 노란봉투법은 장기간 우리 사회에서 숱한 우려와 논란을 낳아왔다. 특히 경영계 관계자들에게는 개정 법률안에 담긴 내용들이 꽤나 부담스럽고 공포스럽게 느껴졌던 것으로 보인다. 개정 법안에 담긴 내용들이 지나치게 노동조합 친화적이라는 점이 그 이유였다.경영계는 새로운 법안이 확정되면 연중 노사 분규에 말려드는 것은 물론 노조원들의 불법 행위로 인한 손실도 울며 겨자 먹기로 감수해
[나이스경제 = 최진우 기자] 9일부터 일부 산업용에 한해 전기료가 인상된다. 산업용 중에서도 중견·대기업에 적용되는 전기요금(산업용 을)만 선별적으로 오른다. ‘산업용 을’은 다시 전압에 따라 둘로 나뉜 뒤 kWh당 요금이 고압A(3300~6만6000V)는 6.7원, 고압B(154kV)와 고압C(345kV)는 13.5원 인상된다.‘산업용 을’ 전기료의 kWh당 평균 인상폭은 10.6원이다. 반면 나머지 전기 사용 그룹에 대해서는 기존 요금을 적용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이번 조치는 소상공인과 일반 가정에는 전혀 영향을 미치지 않는
[나이스경제 = 김기영 기자] 올해 연간 경상수지가 전망치인 270억 달러에 수렴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 같은 판단은 9월 경상수지가 54억2000만 달러 흑자를 기록한 데 기반을 두고 있다.한국은행이 8일 발표한 ‘2023년 9월 국제수지(잠정)’에 따르면 당월까지 경상수지는 5개월째 흑자 행진을 이어갔다. 경상수지가 5개월 연속 흑자를 기록하기는 지난해 3~7월 이후 14개월 만에 처음 있는 일이다. 한은은 10월 경상수지도 흑자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9월 경상수지 흑자로 올 들어 집계되는 월간 경상수지는 지난해와 반대로 ‘
[나이스경제 = 최진우 기자] 주식 공매도가 또 한 번 핫한 논란거리로 부상했다. 정부가 이달 6일부터 내년 6월까지 공매도를 전면 금지키로 한 것이 논란을 촉발시켰다. 논란은 정치적 해석이 끼어드는 바람에 더욱 강하게 확산됐다. 공매도 금지 조치가 총선을 5개월가량 앞둔 시점에 전격적으로 취해진 것이 원인이다. 증권가에서도 여권이 1400만 개인 투자자들의 표심을 노려 공매도 금지 카드를 빼들었다는 해석들이 나오고 있다.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번 조치가 정치권에서 격론을 초래할 것 같지는 않다. 원내 제1당이자 야당인 더불어민주당이
내년도 예산안에 대한 국회 심의가 시작됐다. 그 서막은 지난달 31일 윤석열 대통령이 국회에서 행한 시정연설이었다. 윤 대통령은 연설을 통해 정부가 제출한 내년도 예산안(총지출 656조9000억원)이 건전재정의 기조 하에 편성됐다고 설명하면서 야당의 협조를 당부했다. 윤 대통령은 정부의 재정운용 기조가 “미래세대에 감당하기 어려운 빚을 넘겨주지 않기 위한 것”임을 강조하며 물가 안정과 국가신인도 유지를 위해서도 건전재정이 필요하다고 말했다.대통령의 협조 요청이 얼마나 먹혀들지는 미지수다. 현 정국 상황으로 보아 올해 예산국회는 오히
대학 입시 제도가 또 바뀐다. 현재 중학교 2학년생이 대학에 들어가는 2028학년도부터 새로운 입시 제도를 적용하겠다는 윤석열 정부의 방침에 따른 것이다. 새 입시제의 골자는 문·이과 불문하고 선택과목 없이 똑같은 통합과목으로 수능을 치르게 한다는 것과 내신 9등급제를 절대평가·상대평가 병행 방식의 5등급제로 바꾼다는 것 등이다.큰 폭의 변화에 지금의 중2는 물론 현행 입시제에서 마지막으로 대학 입학시험을 치를 중3, 그리고 그 학부모들 사이에선 난리가 났다.내용을 두고도 여지없이 비판과 불만들이 쏟아져 나왔다. 비판의 주 내용은
[나이스경제 = 최진우 기자] 국내 산업의 활력이 어느 정도인지를 보여주는 지표들이 일제히 플러스를 기록했다. 생산과 소비, 투자 등 3대 지표가 9월 들어 모두 플러스를 나타낸 것이다. 이들 3대 지표의 동반 플러스 기록은 4개월만에 재연됐다. 이는 국내 경기가 서서히 회복돼 간다는 기대를 낳게 하는 조짐이다.3대 지표 중에서도 생산 호전 흐름이 나타난 배경엔 반도체 경기 회복세가 자리하고 있었다. 우리 경제의 주축인 반도체 경기가 메모리를 중심으로 되살아나고 있다는 의미다. 반도체, 특히 메모리 반도체 경기 회복은 수출 증대에도
우리 경제가 저성장의 늪으로 잠겨드는 듯 보인다. 일본의 잃어버린 20년 또는 잃어버린 30년이 우리나라에서도 현실화되는 것 아닌가 하는 우려도 커지고 있다.저성장 고착화에 대한 우려는 최근 공개된 각종 성장률 관련 자료들을 통해 보다 구체화·심화됐다. 우선 눈길을 끄는 것이 한국의 유별나게 저조한 경제성장률 전망치다. 정부와 한국은행은 올해 우리 경제의 성장률 전망치로 나란히 1.4%를 제시하고 있다. 내년 성장률 전망치로는 각각 2.4%, 2.2%를 제시했지만 갈수록 실현 가능성은 낮아지고 있다. 이창용 한은 총재는 지난 23일
[나이스경제 = 최진우 기자] 한국경제가 올해 1.4% 성장목표를 달성할 수 있을까. 1.4%는 한국은행과 정부가 제시한 올해 우리나라 경제 성장률 전망치다. 사실상 정부의 목표치라 할 수 있다. 기관마다 다소 차이는 있지만 국제통화기금(IMF)도 올해 우리나라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같은 크기로 제시했다.이 목표가 달성될 가능성은 확실치 않다. 한국은행이나 정부는 가능성을 부인하지 않으면서도 조심스러운 입장을 내보이고 있다. 3분기 성장이 다소 미흡하게 나온 점이 전망에 대한 조심성을 키운 것으로 보인다.한은은 당초 3분기와 4분기
[나이스경제 = 김기영 기자] 10월 들어 소비자들의 경제상황에 대한 전반적 인식이 전보다 악화된 것으로 조사됐다. 향후 1년간의 인플레이션이 지금보다 높은 상태를 유지할 것이란 소비자들의 인식도 전보다 강화된 것으로 드러났다. 이는 소비자들의 삶이 팍팍해진 가운데 물가는 앞으로도 더 올라갈 것이란 인식이 확산되고 있음을 말해준다. 그 기저에는 이스라엘-하마스 간 충돌에 의한 지정학적 리스크 증대와 거기서 파생되는 국제유가 상승 우려 등이 깔려 있는 것으로 보인다.25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10월 소비자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