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라돈 침대’ 사태의 재발을 막기 위해 '모나자이트' 등 천연방사성 원료물질의 사용을 제한키로 했다. 침대나 마스크처럼 몸에 밀착시켜 사용하는 제품에 대해 천연방사성 원료 물질의 사용을 금한다는 게 골자다.원자력안전위원회는 22일 이런 내용을 담은 ‘생활방사선 제품안전 강화대책’을 발표했다. 현재는 생활방사선 안전관리법상의 안전기준(피폭선량 연간 1mSv 이하)을 충족하면 방사성 원료물질을 쓸 수 있는데, 일부 제품에 대해서는 이런 물질의 사용을 ‘원천 봉쇄’키로 했다.원안위의 강화대책에 따르면 천연방사성 원료
삼성전자는 23일 ‘반도체 백혈병’ 피해자들에게 공식으로 사과하고, 피해자 측과 보상과 재발방지 대책 이행 협의문에 서명했다. 여기서 가장 큰 쟁점은 역시 그만큼 큰 관심이 쏠렸던 피해자들에 대한 보상 문제다.삼성전자와 ‘반도체 노동자의 건강과 인권지킴이 반올림(이하 반올림)’은 이날 오전 10시 30분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 20층 국제회의장에서 ‘삼성전자-반올림 중재판정 이행합의 협약식’을 열었다. 김기남 삼성전자 대표와 황상기 반올림 대표는 ‘중재안에서 제시한 내용을, 중재안에서 제시한 절차와 방법에 따라 성실히 이행할 것으로
일감이 부족해 보릿고개를 넘느라 허덕이는 중소 조선사와 기자재업체의 숨통이 트이게 됐다. 정부가 22일 민간과 함께 7000억원 상당의 신규 금융지원을 진행하고, 1조원 규모의 액화천연가스(LNG) 연료추진선 140척을 2020년부터 발주해주기로 하면서다.정부는 이날 관계부처들이 참석한 국정현안조정점검회의에서 이런 내용을 담은 ‘조선산업 활력제고 방안’을 마련했다. 이번 방안의 특징은 중·대형 조선사를 대상으로 한 기존 대책과 달리 중소 조선사와 기자재업체에 초점을 맞췄다는데 있다.우선 정부는 미래 친환경 선박으로 주목받는 LNG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는 21일 한국 경제가 2020년까지 2%대 저성장 기조를 이어가리라 전망했다. OECD는 이날 ‘OECD 경제전망(OECD Economic Outlook)’ 보고서를 통해 한국의 올해와 내년 실질 국내총생산(GDP)이 각각 2.7%, 2.8% 성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는 지난 9월에 내놨던 성장 전망치와 다름없다.OECD는 지난 5월 발표한 경제전망 보고서에서 올해·내년 한국의 경제성장률을 모두 3.0%로 내다봤다가 9월에 내놓은 ‘중간 경제전망’ 보고서를 통해 이를 각각 0.3%포인트, 0.2 포인트
정부가 내년 공인회계사를 1000명 이상 뽑기로 했다. 이는 새 외부감사법 시행 등으로 인한 회계사 수요 증가 예측을 고려한 결정이다. 하지만 회계사 실무 수습기관 부족, 감사품질 저하 등의 문제를 지적하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어 이목이 쏠린다.금융위원회는 21일 공인회계사 자격제도 심의위원회가 회의를 열고 2019년도 공인회계사 최소 선발 예정인원을 1000명으로 의결했다고 밝혔다. 이는 올해보다 150명 늘어난 수치다. 공인회계사 최소 선발 예정인원이 늘어난 것은 2009년 이후 10년 만이다.공인회계사 선발 인원은 1999년 5
국토교통부가 21일 신혼부부 특화형 공공주택인 신혼희망타운의 과도한 시세 차익 환수를 위해 소매를 걷었다. 신혼희망타운 분양 계약자들이 분양가가 2억5000만원이 넘어가는 경우 분양가의 30~70% 범위 안에서 수익공유형 은행대출을 의무적으로 받도록 한 것. 다만 정부는 분양 계약자들을 배려해 대출 이용 기간, 정산 시점의 자녀수 등에 따라 정부가 가져가는 수익의 비중을 최대 10%까지 낮춰주기로 했다.수익공유형 은행대출은 연 1.3%의 고정금리로 최장 30년 집값의 최대 70%(한도 4억원)까지 지원해주는 대신 주택 매도 또는 대
아구스틴 카르스텐스 국제결제은행(BIS) 사무총장이 20일 “미국의 금리 인상으로 단기적으로 변동성이 높아질 수 있지만 확신하건대 한국은 적절한 통화정책을 통해 잘 대응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카르스텐스 사무총장은 이날 서울 중구 플라자호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세계 전체적으로 한국은 굉장히 견조한 성장을 해왔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중앙은행들의 중앙은행’으로 불리는 BIS에 몸담고 있는 카르스텐스 사무총장은 전날부터 이틀간 한은과 BIS가 공동으로 연 ‘아태지역 채권시장의 구조, 참가자 및 가격 형성’ 국제 콘퍼런스 참
국토교통부가 공공주택지구 후보지 관련 정보 유출을 막기 위해 후보지 발굴부터 지구지정 주민 공람까지 전 과정에서 보안을 강화하는 지침을 만들었다. 국토부의 이런 조치는 최근 벌어진 한국토지주택공사의 수도권 공공택지 후보지 정보 유출 사건에서 비롯됐다.국토부의 이번 지침은 공공택지 사업 후보지에 대한 자료를 만들거나 받게 되는 공공주택사업자와 관계기관이 보안을 위해 지켜야 할 의무 규정 등을 포함하고 있다.국토부는 21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공공주택지구 보안관리지침’을 신설해 이날부터 시행한다고 밝혔다.이번 관리지침의 규제를 받는
전자상거래 기업 쿠팡이 손정의 회장이 이끄는 일본 소프트뱅크로부터 20억 달러(약 2조2500억원)를 추가로 투자받았다. 손 회장은 2015년 6월 쿠팡에 10억 달러를 투자한 후 3년 5개월 만에 2배나 되는 돈을 추가 투자한 셈이다. 해당 투자금은 국내 인터넷 기업 가운데 사상 최대 규모다. 손정의 소프트뱅크 그룹 회장 겸 최고경영자(CEO)는 21일 “김범석 쿠팡 대표가 보여준 거대한 비전과 리더십은 쿠팡을 한국 이커머스(전자상거래) 시장의 리더이자 세계에서 가장 혁신적인 인터넷 기업 중 하나로 성장시켰다”며 “고객들에게 계속
국책연구기관인 한국개발연구원(KDI)이 비정규직을 보호하려는 취지로 시행된 비정규직법(기간제법·파견법)이 ‘전체 고용 규모를 줄이고 있다’는 조사 결과를 내놓아 이목을 끌고 있다. 반면 비정규직법의 사각지대에 속한 용역·도급직의 경우 오히려 고용이 늘어나는 이른바 ‘풍선효과’도 나타났다. 비정규직 규제가 법의 보호를 받는 집단과 그렇지 못한 집단 간 격차를 확대할 수 있다는 것을 시사한다.KDI는 19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비정규직 사용 규제가 기업의 고용 결정에 미친 영향’ 보고서를 발표했다. KDI의 이번 조사는 비정규직법
LG그룹 구광모 회장의 취임 후 첫 정기인사가 이르면 다음 주 시행될 예정이어서 정·재계 안팎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40대 젊은 구 회장이 안정에 방점을 찍고 경영에 임할 것이라는 기존 관측을 깨고 예상 밖의 파격행보를 여러 차례 보여서다. 더구나 구광모호의 구조개편이 본격화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20일 재계에 따르면 LG그룹은 내주 중 정기인사를 단행할 것으로 보인다. LG그룹은 통상 11월 마지막 주 또는 12월 첫 주에 정기인사를 해왔으므로 이 같은 견해에 힘이 실리고 있다.이번 LG그룹 정기인사의 최대 관전 포인트는 전
유례없는 남북 데탕트 시대를 맞아 이달에만 금강산에서 남북공동행사가 두 번이나 치러진 가운데 중단된 지 올해로 10년째인 금강산관광이 언제쯤 재개될지에 이목이 쏠린다. 이번 남북공동행사에 참석한 현대그룹이 대북 제재만 풀린다면 시설 안전 진단을 거쳐 3개월이면 금강산 관광 재개가 가능하다고 밝혔기 때문이다.북한 조선중앙통신은 20일 금강산관광 시작 20주년을 기념하는 남북공동행사가 지난 18∼19일 금강산국제관광특구에서 열렸다고 밝혔다.중앙통신에 따르면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과 100여명의 방북단은 금강산 현지에서 북측 인사들과 공동
휘발유 가격이 유류세 인하분 이상으로 낮아졌다. 유류세 인하에다 국제유가 하락세까지 영향을 준 결과다.18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유류세 인하 12일차인 지난 17일 기준 전국 주유소의 휘발유 평균 판매가격이 ℓ당 1556.8원을 기록했다. 이는 유류세 인하 시행 직전인 지난 5일의 1690.3원보다 133.5원 낮은 가격이다.ℓ당 유류세 인하분(123원) 대비 인하율은 108.5%(133.5원/123원)다. 경유는 지난 5일보다 87.7원, 부탄은 29.4원 인하됐다. 경유와 부탄의 경우 유류세 인하분이 각각 87원, 30원으로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서 미국-중국 간 대립으로 각국 정상들이 공동성명을 채택하지 못한 가운데 이 같은 미·중 갈등에 따른 후유증에 세간의 이목이 쏠린다.AP·AFP·로이터 등 외신은 공동성명 불발 사실을 18일 일제히 보도했다.APEC 정상회의에서 공동성명 채택이 무산된 것은 1993년 첫 회의가 열린 이후 25년 만에 처음이다. 공동성명 채택이 결렬되자, 각국 정상들은 이틀간 일정으로 열리는 APEC 마지막 날 공동성명을 발표하던 관례를 깨고 의장성명을 대신 내기로 합의할 수밖에 없었다.이 같은 APEC 공동
우리네 장 건강을 돕는 ‘바실러스균’이 백김치에는 없고, 고춧가루 김치에서만 발견돼 관심을 끈다.일반적으로 바실러스균은 열과 산(酸)에 강해 일반 유산균과는 달리 장까지 살아서 가는 특성이 있다. 청국장, 낫또, 된장 등 발효식품에 사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데 이번에 이른바 ‘빨간 김치’서도 발견된 것이다.농촌진흥청은 연구 결과, 장 건강에 이로운 균인 '바실러스균'이 고춧가루가 들어간 김치에서 생겨나는 걸 확인했다고 19일 밝혔다.농진청이 시중에서 팔리고 있는 고춧가루 김치와 백김치를 4도 냉장고에서 12주 저온 발
이스탄불 운하 건설사업이 내년에 첫 삽을 뜰 전망이다.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이 올해 5월 국빈 방한에서 한국 건설업계에 참여를 요청한 사업인 만큼 우리나라 건설사들의 사업 참여 여부에 관심이 쏠린다.이스탄불 운하는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이 자국의 경제 안정을 위해 야심차게 밀어붙이는 ‘메가 프로젝트’ 가운데 하나로, 터키 건설업계가 추정하고 있는 사업 규모는 160억 달러(약 18조원)에 이른다.이스탄불운하 건설사업은 마르마라해와 흑해 사이에 총연장 45㎞, 폭 400m 규모의 인공 수로를 만드는 대역사로, 준공되면
“2019년 대한민국 소비 트렌드는 원자화·세분화하는 소비자들이 기술 등 환경 변화에 적응하며 정체성과 자기 콘셉트를 찾아가는 여정이 될 것이다.”김난도 서울대 교수는 16일 서울 여의도 전국경제인연합회 컨퍼런스센터에서 열린 국제경영원(IMI) 조찬강연에 연사로 나와 이같이 말했다. 이번 강연은 ‘2019 대한민국 트렌드-미래 사회 변화와 기업에의 시사점’이란 주제로 열렸다.김난도 교수는 이날 “기업은 이제 마케팅이 아닌 콘셉팅으로 소비자를 사로잡아야 한다”며 “콘셉팅할 수 있는 기업과 브랜드야말로 콘셉트에 열광하는 소비자를 잡고
시중은행이 주택담보대출 금리를 또 올린다.16일 은행연합회에 따르면 은행권 변동금리형 주택담보대출의 기준금리인 코픽스(COFIX·자금조달비용지수) 금리가 10월에도 상승했다.신규취급액 기준 코픽스 금리는 전달보다 0.10%포인트 오른 1.93%다. 2015년 3월(1.91%) 이후 3년7개월 만에 가장 높다. 상승폭은 지난해 11월(0.15%포인트) 이후 11개월 만에 가장 크다. 잔액 기준 코픽스 금리도 전달보다 0.03%포인트 오른 1.93%로, 2015년 11월(1.93%) 이후 가장 높다. 지난해 8월 이후 14개월 연속 상
금융 당국이 14일 삼성바이오로직스의 과거 회계처리 변경을 '고의 분식회계'로 못박으면서, 삼성바이오와 이해관계가 얽히고설킨 주식 투자자들과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운명에 비상한 관심이 쏠리고 있다.금융위원회 산하 증권선물위원회는 이날 삼성바이오가 2015년 지배력 관련 회계처리를 변경하는 과정에서 고의 분식회계가 있었다는 결론을 내렸다.아울러 증선위는 2014년 회계처리는 중과실로, 2012~2013년 회계처리는 과실로 판단했다. 증선위는 삼성바이오로직스 법인을 검찰에 고발하고 대표이사 해임 권고, 과징금 80억원
보험 계약과 관련한 국제회계기준(IFRS17) 시행이 1년 늦춰졌지만, 국내 보험사들은 자본 확충을 위해 고삐를 늦추지 않을 전망이다. 그만큼 보험사들의 고심이 사라지지 않았다는 얘기다.보험 부채를 원가가 아닌 시가로 평가하는 IFRS17이 적용되면 보험사들의 부채 규모가 커져 건전성 지표인 지급여력(RBC)비율 하락을 겪을 수 있다. 더구나 보험사들 입장에선 금리 인상기에 접어들면서 조금이라도 금리가 낮을 때 후순위채나 신종자본증권 등을 발행할 필요도 있다.실제 지난해부터 보험사들은 후순위채와 신종자본증권, 유상증자 등을 통해 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