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계·기업이 은행에 맡겨둔 자신의 예금을 좀처럼 인출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15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 9월 예금은행의 요구불예금회전율은 16.4회였다. 이는 16.3회를 기록한 1987년 1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요구불예금회전율은 예금 지급액을 예금 잔액으로 나눈 값인데, 예금회전율이 낮을수록 가계·기업이 은행서 돈을 인출해 쓰지 않고 예치한 채로 두는 경우가 많다는 뜻이다.이 같은 예금회전율은 1990년대까지 상승해 1999년에는 100회에 육박했다가 2000년대 들어서 추세적으로 하락했다. 지난해부터 20회 넘는 것
금융권 가계대출이 지난달 10조원 넘게 늘어난 가운데 은행권 신용대출은 역대 최대폭으로 증가했다.13일 금융위원회·금융감독원·한국은행 등에 따르면 10월 중 금융권 가계대출은 10조4000억원 증가했다. 은행권에서 7조7000억원, 제2금융권에선 2조7000억원 늘었다.은행권 가계대출 증가분 7조7000억원에서 주택담보대출이 차지하는 액수는 3조5000억원이다. 잔액은 598조2000억원이 됐다. 주택담보대출 중에서 집단대출은 증가세가 둔화했으나, 개별 대출은 9월 1조6000억원에서 10월 2조4000억원으로 증가폭이 훌쩍 커졌다
말 그대로 ‘비위 화수분’이라 할 만하다. 직원 폭행과 도청 등 각종 엽기 행각으로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한국미래기술 양진호 회장이 불법 업로드 조직을 운영하고, 임직원 명의를 빌려 비자금을 조성했다는 주장이 나와 다시금 이목을 끈다.양 회장의 직원 도청 내용을 폭로한 A씨는 13일 서울 중구 뉴스타파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7월 28일 '그것이 알고싶다' 방송 이후에 자체 조사를 해 본 결과, 양진호 회장이 비밀리에 업로드 조직을 운영했다는 사실을 알았다”고 주장했다. 이날 간담회는 뉴스타파, 진실탐사그룹 셜록,
미국계 헤지펀드 엘리엇매니지먼트가 13일 현대자동차와 기아자동차(이하 현대차그룹)의 주요 계열사에 대해 심각한 ‘초과자본’ 상태라고 주장했다.엘리엇은 이날 현대차그룹 이사진에게 보낸 서신을 통해 현대자동차는 8조원에서 10조원, 현대모비스는 4조원에서 6조원에 달하는 초과자본을 보유하고 있다고 밝혔다. 엘리엇은 컨설팅사 콘웨이 매켄지의 보고서를 근거로 이 같은 주장을 펼쳤다.앨리엇은 현대차그룹에 초과자본금은 주주에게 환원하고, 저평가된 가치를 고려해 자사주를 매입하라고 촉구하기도 했다. 세금과 영업비용, 설비투자액 등을 제외한 잉여
국토교통부와 중소벤처기업부가 중소기업 근로자와 청년 창업가 등의 주거 안정을 위해 공공주택 사업을 시작한다.2022년까지 3만호에 대한 입주를 마치고 1만호는 순차적으로 사업 승인을 완료하는 식으로 총 4만호의 공공주택을 공급한다는 방침이다. 이 가운데 중소기업 근로자에게만 공급되는 전용주택은 3000호다.국토교통부와 중소벤처기업부는 12일 경기도 화성 동탄 산단형 행복주택에서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일자리 연계형 지원주택 방안’ 등을 공동 추진하기로 하고 업무협약(MOU)을 맺었다.일자리 연계형 지원주택 방안에 따르면 국토부는 2
삼성바이오로직스의 분식회계 혐의를 심의 중인 금융위원회 산하 증권선물위원회가 14일 결론을 내릴 것으로 알려졌다. 그 시점이 임박해지자 국내 상장 기업 중 시가총액 순위 4위인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주가가 22%나 폭락했다. 하루 만에 시가총액 5조4000억원이 증발하면서 코스피 시총 순위도 4위에서 13위로 밀렸다.12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전 거래일보다 22.42% 폭락한 주당 28만5500원에 장을 마쳤다. 이 같은 주가 급전직하 현상은 증선위 발표 결과가 혹시라도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상장 폐지를 초래할 수도 있다는
국제유가가 배럴당 80달러에 육박하자 지난달 수입물가지수가 치솟았다. 4년 1개월 만에 최고 수준이다. 반면 한국의 주력 수출 품목인 D램 반도체 수출물가는 2016년 4월 이후 가장 큰 폭의 하락세를 기록하며 공급 과잉 우려를 키우는 등 사뭇 다른 양상을 보이고 있다.13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18년 10월 수출입물가지수’에 따르면 지난달 수입물가는 한달만에 1.5% 올랐다. 10월 수입물가지수(2010=100)는 92.06이었다. 수입물가는 8월 0.2% 하락했다가 9월(1.4%) 반등한 후 2개월 연속 상승세를 지속했다.
소상공인 결제 수수료 부담을 낮추기 위해 정부·서울시가 다음 달 시범사업을 시작하는 ‘제로페이’를 두고 시중은행들은 울상을, BC·카카오는 불참을 밝힌 가운데 세간은 과연 ‘제로페이’가 잘 실행될 수 있을까 궁금증을 드러내고 있다.제로페이는 소비자가 제로페이 결제플랫폼이 구축된 가맹점에서 결제할 때 간편결제 사업자 애플리케이션(앱)으로 해당 가맹점 ‘QR코드’를 찍으면 소비자 계좌에서 판매자 계좌로 바로 돈이 이체되는 결제 방식이다. 기존 신용카드 결제 과정서 부과되는 카드사 수수료, 부가통신업자(VAN사) 수수료 등 중간 단계를
지하철이나 식당 등지에서 모바일을 통해 동영상 콘텐츠를 소비하는 대중들 모습이 쉽게 눈에 띄는 건 어제오늘 일이 아니다. 한데 그 연령대가 중·장년층으로 점점 확대되는 것으로 나타나 관심을 끈다.12일 디지털 마케팅 업체 메조미디어의 ‘2018 디지털 동영상 이용 행태 조사’에 따르면, 일주일 주기 평균으로 기기별 동영상 시청 비중을 묻는 말에 40대의 36%가 모바일 기기, 34.7%가 TV라고 답했다. 10~30대에 이어 40대도 TV보다 모바일 기기를 이용해 동영상 콘텐츠를 더 많이 소비하는 대열에 처음으로 합류한 셈이다.10
정부 경제 자문기관의 중심 인사인 김광두 국민경제자문회의 부의장이 “경제의 뿌리가 흔들리고 있다”며 위기감을 표했다. 김 부의장이 문 대통령의 경제정책인 ‘제이노믹스’ 설계의 틀을 직접 짰으나 현 정부의 경제정책에 쓴 소리를 마다하지 않고 있는 셈이다.김 부의장은 11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경제 현실을 경기지표상으로는 2009년, 고용 측면에서는 2000년 수준으로 평가했다. 그만큼 김 부의장이 고용지표 및 경제성장률 전망치가 부진을 거듭하고 있는 경제 현실을 암울하다고 보고 있다는 얘기다.2009년, 2000년은 글로벌
문재인 대통령이 9일 김동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 장하성 청와대 정책실장에 대한 동시 교체를 단행했다. 정·재계가 이미 예상했던 대로다.하지만 두 사람의 교체에 시일이 걸릴 것이라던 예상을 뒤엎고 속전속결식으로 인사가 단행된 것은 뜻밖으로 받아들여진다. ‘경제 투톱’이라 불리던 김 부총리와 장 실장이 동시 교체된데에는 고용지표 및 경제성장률 전망치가 부진을 거듭하고 있는 경제 현실을 고려한 쇄신의 의미가 담겨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전임 두 사람이 경제정책을 두고 잇따라 ‘엇박자’를 노출했다는 점에서 보면 사실상 문책성 인
서울 아파트값이 60주 만에 상승세를 멈췄다. 종부세 강화, 대출 제한 등 정부의 9·13부동산 대책이 나온 지 56일 만에 매수세가 주춤하면서 처음으로 서울 아파트값 평균 가격 상승세가 꺾인 것이다.한국감정원은 이달 첫 주(지난 5일 기준) 서울의 주간 아파트값이 지난주와 다름없이 상승률 0%를 기록했다고 10일 밝혔다. 서울 아파트값은 지난해 9월 초부터 오르기 시작해 지난 8월 말에는 2주에 1%씩 오르기도 했지만 9·13부동산 대책이 나온 뒤부터는 주간 상승률이 점차 둔화되다가 1년2개월 만에 결국 제로(0)를 찍고 만 셈이
우리 정부의 장기 에너지 정책이 가닥을 잡았다. 전기요금 개편과 강력한 수요 관리 정책을 통해 에너지 소비는 현재 수준으로 유지하고, 지난해 기준으로 7.6%인 재생에너지 발전 비중을 2040년까지 최대 40%까지 끌어올리는 게 골자다.'제3차 에너지 기본계획' 수립을 위한 워킹그룹은 7일 ‘제3차 에너지 기본계획 수립방향 권고안’을 산업통상자원부에 제출했다. 워킹그룹이 제출한 권고안은 저탄소녹색성장기본법에 따라 5년 주기로 수립하는 에너지 분야 최상위 계획이다. 2019~2040년을 대상으로 하는 3차 계획은 지난해
우리은행이 금융당국의 승인을 계기로 지주사로 전환하기 위한 작업에 박차를 가한다. 우리은행이 우리금융지주로 전환되면 국내 자산순위 5대 시중은행은 모두 금융지주회사 체제로 전환된다. 우리은행 지주회사인 가칭 우리금융지주의 신임 회장은 이르면 8일 결정될 가능성이 제기돼 관심을 끈다.금융위원회는 7일 제19차 정례회의를 열고 우리금융지주(가칭)의 설립을 인가했다고 밝혔다. 우리금융지주는 내년 1월 주식의 포괄적 이전을 통해 설립된다. 기존 은행 발행주식은 모두 신설되는 금융지주회사로 이전되고, 기존 은행 주주들은 신설 금융지주회사가
삼성전자가 갤럭시 스마트폰 10주년인 내년에 출시할 ‘접었다 펴는 폰’인 폴더블폰의 디스플레이와 사용자 인터페이스를 처음 공개했다.삼성전자는 7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 모스콘센터에서 ‘미래를 만나는 곳(Where Now Meets Next)’이라는 주제로 제5회 삼성 개발자 콘퍼런스(SDC)를 개막했다.삼성전자는 8일까지 열리는 이번 콘퍼런스 기조연설서 폴더블폰의 ‘인피니티 플렉스 디스플레이’를 선보이고 수개월 내 양산할 예정이라고 밝혀 현장에 참석한 전 세계 개발자·서비스 파트너 등 5000여명이 높은 관심을 드러냈다.삼성
정부의 세법개정안에 2주택 이상 다주택자에 대한 과세를 보다 강화한 9·13대책을 반영했을 때 내년 1인당 종합부동산세 부담은 1주택자는 23만원, 다주택자는 159만원 늘어날 것으로 추정됐다.정부는 내년부터 3주택 이상 보유자와 서울 등 집값이 급등한 조정대상지역 2주택 이상 보유자에 대해 종합부동산세 최고세율을 참여정부 수준을 웃도는 3.2%로 높이고, 공정시장가액 비율도 2022년 100%까지 인상하는 방안을 9·13대책에 포함해 발표한 바 있다.기존 세법개정안에 9·13대책을 반영한 전체 종합부동산세 세수 증대효과는 9673
국책 연구기관인 한국개발연구원(KDI)이 올해와 내년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모두 기존보다 낮췄다. 경기 둔화가 이어져 내년에는 2.7~2.8%로 추정되는 잠재성장률을 밑도는 저성장 국면에 진입하고, 일자리 전망도 고용 참사가 지속되고 있는 올해와 크게 다르지 않으리라는 암울한 전망이다.KDI는 6일 발표한 ‘하반기 경제 전망’에서 올해와 내년 경제성장률을 각각 2.7%와 2.6%로 전망했다. 지난 5월 ‘상반기 경제 전망’ 때보다 각각 0.2%포인트, 0.1%포인트 낮춘 셈이다. 올해 성장률 2.7%는 유럽 재정위기로 수출이 힘들었던
미세먼지가 심한 날 노후경유차의 서울 진입을 제한하는 조치가 7일 처음으로 시행된다.전날 오후 5시 15분을 기해 서울형 미세먼지 비상저감조치가 발령된 데 따른 것으로 올해 들어 여섯 번째 발령이다. 미세먼지 비상저감조치는 이틀 연속으로 초미세먼지 수치가 ‘나쁨’으로 예상되면 발령되는데, 이번 발령부터 서울시내 노후경유차 운행제한 조치가 적용된 셈이다.당장 단속 대상이 되는 것은 수도권에 등록된 2.5t 이상 노후 경유 차량 32만여대다. 이 중 서울 등록 차량은 20만대가량이다.서울시는 올해 6월 1일 자로 ‘서울형 미세먼지 비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