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이 이달 베이비스텝(기준금리 0.25%포인트 인상)으로만 가도 국내 대기업의 절반이 영업이익으로 이자비용을 감당할 수 없는 ‘좀비기업’(한계기업)이 될 것으로 분석됐다. 더욱이 금리인상이 빅스텝(0.5%포인트 인상)으로 갈 경우에는 대기업 60%가 금리 한계기업에 포함될 것으로 파악돼 우려가 커지고 있다.3일 재계에 따르면 기업이 영업이익으로 이자비용을 감당할 수 있는 기준금리 임계치는 평균 2.6%로 집계됐다. 이 같은 수치는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가 시장조사 전문기관인 모노리서치에 의뢰해 지난달 8∼18일 매출 1000
[나이스경제 = 김기영 기자] 증권시장 안정펀드(증안펀드) 재가동에 앞서 공매도 금지 조치가 먼저 취해질 것으로 보인다. 이에 대해 금융 당국은 4일 현재까지도 조심스러운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하지만 당국도 증안펀드 재가동 효과를 높이기 위해서는 공매도 금지 조치가 필요하다는 인식을 지니고 있는 게 사실이다.이런 인식은 재원이 한정된 증안펀드를 활용해 증권시장에 자금을 투입하더라도 공매도 매물을 받아내는 구실만 할 가능성이 있다는 우려에서 비롯됐다. 우려가 현실화되면 증안펀드 재가동은 기관 등 큰손들의 공매도만 도와주고 마는 결과
[나이스경제 = 최진우 기자] 정부가 금융시장 혼란을 잠재우기 위해 구체적 행동에 나설 것임을 예고했다. 지금까지 불안심리를 다스리는데 주력해왔으나 약발이 먹히지 않자 물리적 대응에 돌입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낸 것으로 보인다. 정부의 이번 결정엔 주가와 원화가치, 채권값이 동시에 폭락하면서 금융시장이 요동치고 있는 현실이 반영됐다.국내 금융시장은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의 초긴축과 그에 따른 달러화 강세 등의 영향으로 불안감을 키워가고 있다. 지난 28일의 경우 증시에서는 코스피지수 2200선이 맥없이 무너졌고, 원/달러 환율은 14
[나이스경제 = 김기영 기자] 원/달러 환율이 가파른 상승세를 이어가자 외환위기 재연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부쩍 커졌다. 우려와 맞물려 미국과 통화스와프 계약을 서둘러 체결해야 한다는 주장도 심심찮게 들린다. 한·미 간 통화스와프 이야기는 윤석열 대통령의 방미를 앞두고 더욱 크게 부각됐었다. 한·미정상회담에서 통화스와프 문제를 의제로 다뤄 성과를 내야 한다는 것이 정치권의 주된 요구 중 하나였다.하지만 정작 통화스와프 체결의 우리 쪽 카운터파트인 한국은행은 비교적 차분한 모습을 유지하고 있다. 서두른다고 해서 될 일도 아니고, 매달리
국내 가상화폐거래소에서 은행을 거쳐 해외로 빠져나간 수상한 외화송금 규모가 10조원을 넘어섰다. 외화송금이 이뤄진 곳도 신한·우리은행 외에 의심사례가 포착된 10개 은행이 추가되는 바람에 12개 은행으로 늘어났다. 이들 은행에 대한 외화송금 검사를 다음 달 마무리할 예정인 만큼 앞으로 규모가 더 커질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금융감독원은 지난 22일 은행권 외화송금 검사 중간결과를 발표하고 검사과정에서 확인된 수상한 외화송금 혐의업체 82개사, 이들 업체의 외화송금액 72억2000만 달러(약 10조1000억원)를 확인했다고 밝혔다.
[나이스경제 = 김기영 기자]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 위원들의 입에 쏠리는 눈길이 다시 뜨거워지고 있다. 지난주 21일(이하 현지시간) 연준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세 번 연속 0.75%포인트 올리는 결정을 내렸다. 그 결과 미국의 기준금리는 3.00~3.25%로 올라갔고, 그 여파로 국내를 포함한 세계 금융시장이 한 바탕 홍역을 치르고 있다. 주가가 크게 하락하고 달러 대비 환율이 급상승하는 한편 시장금리도 가파르게 올라가는 등 소동이 벌어지고 있다. 지난주 코스피 시장에서는 2300선이 무너졌고,
[나이스경제 = 최진우 기자] 한국은행의 분위기가 바뀌기 시작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의 긴축 기조가 예상 외로 강경하다는 사실이 뚜렷이 확인된데 따른 변화다. 한은이 특히 주목한 것은 미국의 향후 기준금리 정점이 당초 예상보다 크게 높아질 가능성이다. 한은 내 분위기 변화는 22일 새벽(이하 한국시간) 연준이 기준금리를 또 한 번 0.75%포인트 인상한데서 비롯됐다.한은의 입장 변화를 유도한 진짜 요인은 이번의 금리 인상 자체가 아니라 향후 예상되는 연준의 금리인상 경로다. 연준이 기준금리를 어디까지 올릴지에 대한 시장의 기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기준금리 대폭 인상이 확실시되면서 미국 기준금리가 한국 기준금리보다 높아지는 한·미 금리역전 현상이 재연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연준이 강력한 인플레이션(물가상승)을 잡기 위해 앞으로도 금리를 올릴 것으로 예상돼 연내 한·미 금리차가 1%포인트 이상 벌어지고, 그 여파로 대규모 자본유출이 일어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미국 월스트리트저널 등에 따르면 연준은 20∼21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0.75%포인트 인상(자이언트 스텝)할 것으로 관측된다. 시장의 예상대로 인상이 이
[나이스경제 = 김기영 기자] 이번 주엔 세계증시가 지켜보는 가운데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 통화정책 회의가 열린다. 20~21(이하 현지시간) 열리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결과 기준금리가 얼마나 올라갈지, 연준의 성명과 제롬 파월 의장의 기자회견 발언에 어떤 내용이 담길지가 우선적인 관심사다.시장 전문가들은 연준이 이번에 기준금리를 0.75%포인트 인상(자이언트 스텝)할 것이라는데 의견을 모으고 있다. 1.00%포인트 인상 가능성도 거론되지만 이번에 세 번 연속 자이언트 스텝을 취할 것이라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뉴욕증
기준금리가 가파르게 오르면서 수시입출금이 가능한 ‘파킹통장’ 금리인상 경쟁이 치열하다. 급격한 시중금리 인상기에 고금리 예·적금상품으로 갈아타려는 ‘대기성 자금’을 붙잡기 위해 금융사들이 두 팔을 걷고 나선 것이다.12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OK저축은행은 오는 10월 1일부터 수시입출금통장 ‘OK e-읏통장’의 우대금리를 0.2%에서 0.3%로 0.1%포인트 인상한다. 이에 따라 예치금 1000만원까지 적용되는 최고 금리도 연 3.2%에서 연 3.3%로 상승한다. 보통예금이지만 시중은행의 정기예금 평균금리 수준을 내건 것이다. 은행연
한국은행의 가파른 금리인상 등으로 감소세로 돌아섰던 은행권의 가계대출이 한 달 만에 다시 증가세로 돌아섰다. 은행권의 기업대출 역시 8조원 넘게 증가하면서 통계 작성 이후 8월 기준으로 역대 최대 증가폭을 기록했다.한은이 최근 내놓은 ‘8월중 금융시장 동향’에 따르면 8월 말 기준 은행권의 가계대출 잔액은 전달보다 3000억원 증가한 1060조8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은행권의 가계대출은 지난해 12월 이후 줄곧 감소세를 보이다가 지난 4월(1조2000억원), 5월(4000억원), 6월(2000억원)엔 3개월 연속 증가한 뒤 7월(
[나이스경제 = 최진우 기자] 원/달러 환율 전망치가 날로 높아지더니 1400선에 도달할 가능성까지 제기되기 시작했다. 원/달러 환율은 7일 1380원을 넘어섰지만 시장의 시선은 더 위쪽으로 향해 있다는 의미다.7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 대비 원화 환율은 개장 초부터 1380원선을 넘어섰다. 이후에도 환율은 연고점을 갈아치우며 상승행진을 이어갔다. 원/달러 환율이 1380원을 넘어서기는 2009년 금융위기 이후 처음 있는 일이다.환율은 지난 6월 23일 13년 만에 처음으로 1300선을 돌파했다. 이후에도 상승흐름을 지속해 지난달
[나이스경제 = 김기영 기자]주식 투자자들은 이번 주 조심스러운 움직임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추석 연휴로 거래일수가 하루 적으면서도 각종 변수를 앞두고 있어서 평소보다 변동성이 커질 수 있기 때문이다. 이번 주엔 뉴욕증시도 노동절(5일) 휴장으로 거래일수가 4일로 줄어든다.가장 큰 변수는 오는 20~21일(이하 현지시간) 열리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다. 이번 회의에서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기준금리를 얼마나 올릴지가 최대 관심사다. 얼마 전까지 시장의 예측은 자이언트 스텝(0.75%포인트 인상) 쪽으로 기
[나이스경제 = 김기영 기자]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의 다음 번 발걸음이 자이언트 스텝(기준금리 0.75%포인트 인상)이 될 것이란 인식이 시장 분위기를 지배했다. 잭슨홀 미팅에서 나온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발언이 원인이었다. 지난 26일(이하 현지시간) 연설에 나선 파월 의장은 매파적 발언들을 쏟아냈다. 시장을 달래기 위해 조심조심하는 듯했던 이전과는 다른 모습이었다.파월 의장의 발언이 나온 당일 뉴욕증시에서는 3대 지수가 모두 3% 이상 하락했다. 그 바람에 3대 지수의 주간 하락폭은 일제히 4%대로 확대됐다.파월 의장은 연
[나이스경제 = 최진우 기자] 한국은행이 8월 금융통화위원회에서 제시한 해법은 ‘베이비스텝’이었다. 물가가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지만 경기의 하방 위험이 커지고 있는 현실이 금통위의 긴축 행보를 조심스럽게 한 것으로 분석됐다.한은은 25일 열린 금통위 정례회의에서 경기에 주는 부담을 최소화하면서 물가 상승을 억제할 방안으로 기준금리 0.25%포인트 인상을 선택했다. 이로써 한은 기준금리는 2.50%로 올라가게 됐다. 한은의 기준금리 인상 행보는 금통위 회의 기준으로 4차례 연속 이어졌다. 한은의 기준금리 4회 연속 인상은 사상 처음
[나이스경제 = 김기영 기자] 지난주 코스피는 미국의 긴축 지속에 대한 우려로 하락하는 모습을 보였다. 주간 하락폭은 35.25(1.39%)를 기록, 2500선이 다시 무너졌다. 원/달러 환율이 꿈틀거린 점도 증시 분위기를 흐리게 했다. 뉴욕증시 상황 또한 크게 다르지 않았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지수는 1.21%,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0.16%, 나스닥지수는 2.62% 하락했다.주가 하락의 가장 큰 원인은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 관계자들의 긴축 의지 재확인이었다. 시장은 지난 17일(이하 현지시간) 공개된 연방공개시장
[나이스경제 = 김기영 기자]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가 의사록을 통해 두 가지 엇갈리는 신호를 동시에 내보냈다. 일견 매파적인 듯하면서 다른 한편으로는 비둘기파적인 메시지를 교차해 발신했다는 의미다. 시장은 일단 연준의 입장이 예상보다는 강하지 않았다는 반응을 보이는 것으로 분석된다.17일(이하 현지시간) 연준이 공개한 7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에 나타난 연준의 주요 메시지는 크게 두 가지 줄기로 정리된다. 한 줄기는 ‘제약적인(restrictive)’ 정책 스탠스를 유지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것이었고, 다른 하나는
코로나19 사태로 피해를 본 자영업자·소상공인은 다음 달 말부터 저축은행 등 2금융권에서 받은 연 7% 이상의 고금리 대출을 6.5%(보증료율 포함) 이하 고정금리로 갈아탈 수 있다. 급격한 금리인상에 따라 대출금리가 치솟는 바람에 이자부담이 커진 자영업자들에게는 반가운 소식이지만 자격조건이 까다롭고 개인사업자 대출에 한정돼 불만의 목소리도 나온다.금융위원회는 자영업자·소상공인의 고금리대출 상환부담을 낮추기 위한 저금리 대환(대출 갈아타기) 프로그램을 도입한다고 지난 10일 밝혔다. 지난달 열린 윤석열 대통령 주재 ‘제2차 비상경제
[나이스경제 = 최진우 기자] 미국 물가 정점론이 설득력을 얻을 수 있게 됐다. 소비자물가가 정점을 통과했다는 뚜렷한 신호가 감지된 데 따른 것이다. 하지만 물가 내림세는 당분간 현실화되지 않을 것이란 전망도 동시에 제기된다. 상승세는 꺾였지만 지금 수준의 고물가 흐름이 당분간 평행선을 이룰 것이란 시각이 우세하다는 의미다. 일각에서는 국제유가 등 기존 변수가 악화되면 물가가 다시 상승세로 전환할 가능성을 지적하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미국의 물가동향은 연방준비제도(연준)의 통화정책에 직접 반영된다는 점에서 우리에게도 큰 의미를 지
[나이스경제 = 김기영 기자] 금융위원회가 다음달 15일 변동금리 주택담보대출 이용자를 대상으로 25조원 규모의 안심전환대출을 출시한다고 10일 발표했다. 이름하여 ‘우대형 안심전환대출’이다. 이번 프로그램은 고금리 시대를 맞아 이자 부담의 고통을 더 크게 느낄 변동금리 주담대 이용 서민들을 지원하는 차원에서 마련됐다.안심전환대출은 이전 정부들에서도 필요에 따라 시행된 바 있다. 이 프로그램은 변동금리로 주택담보대출을 받은 사람들에게 정부 당국의 지원 하에 비교적 낮은 수준의 고정금리 대출 상품으로 갈아탈 기회를 제공하는 것을 목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