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분기 소득 최상위 20%에 해당하는 5분위 가구에 자영업자의 비중이 대폭 증가했다. 소득 상위 21~40%에 들어가는 4분위 가구에서 자영업자가 차지하는 비중도 늘어났다. 윤석열 정부가 출범한 직후 코로나19 팬데믹(전염병의 세계적 대유행)에 따른 ‘사회적 거리두기’ 조치로 어려움을 겪은 자영업자·소상공인에게 최대 1000만원의 손실보전금을 지급한 게 주요인으로 작용했다.통계청이 지난 18일 내놓은 ‘2022년 2분기 가계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2분기 소득 상위 20%에 해당하는 5분위 가구 가운데 ‘근로자 외 가구’ 비중
나라살림이 적자로 일관하고 있다. 새삼스러울 것도 없는 일이지만, 진짜 심각한 문제는 적자폭이 너무 빠르게 불어나고 있다는 사실이다. 그 여파로 국가채무 또한 가속도를 붙여가며 증가일로를 달리고 있다.지난 정권 5년 동안에는 그 속도가 특히 빨라져 누적된 국가채무가 대한민국의 신용도를 위협하는 지경에 이르렀다. 정부 수립 이래로 문재인 정권 출범 시점까지만 해도 누적된 국가채무는 600조원대 수준이었다. 그러나 이후 국가채무는 빠르게 늘어 어느덧 1000조원 선마저 넘기게 됐다. 유한한 정권이 무한한 국가를 위해 장기계획 하에 운용
2030년까지 온실가스를 40% 감축하기 위해 에너지 안보 및 기후변화 대응에 3690억 달러(약 482조원) 규모를 투자하는 것을 비롯해 처방약 가격 인하, 법인세 인상 등의 내용을 담은 ‘인플레이션 감축법안’((Inflation Reduction Act)이 미국 의회를 통과했다. 인플레 감축법안이 기본적으로 중국을 견제하고 미국 중심의 공급망을 구축하기 위한 움직임인 만큼 태양광 기업에는 수혜가 기대되지만 배터리와 전기자동차 업계는 공급망 다변화, 현지 생산법인 진출 등에 따라 희비가 엇갈릴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미국 뉴욕타
코로나19 사태로 피해를 본 자영업자·소상공인은 다음 달 말부터 저축은행 등 2금융권에서 받은 연 7% 이상의 고금리 대출을 6.5%(보증료율 포함) 이하 고정금리로 갈아탈 수 있다. 급격한 금리인상에 따라 대출금리가 치솟는 바람에 이자부담이 커진 자영업자들에게는 반가운 소식이지만 자격조건이 까다롭고 개인사업자 대출에 한정돼 불만의 목소리도 나온다.금융위원회는 자영업자·소상공인의 고금리대출 상환부담을 낮추기 위한 저금리 대환(대출 갈아타기) 프로그램을 도입한다고 지난 10일 밝혔다. 지난달 열린 윤석열 대통령 주재 ‘제2차 비상경제
정부가 동일인 지정제도에 일부 손질을 가하기로 했다. 재벌 총수로 통용되는 공정거래법상 ‘동일인’의 친족 범위를 기존보다 좁힌다는 것이 제도 개선의 주 내용이다. 동일인은 대기업집단을 지배하는 사람을 지칭한다. 대기업집단에서 자체 선정한 특정인을 당국에 알리면 그 당사자를 동일인으로 지정한 뒤 법규상 그의 친족 범위에 드는 이들에게 각종 규제와 제재를 가하려는 것이 이 제도의 설립 취지다.정부는 제도 개선을 위해 손질된 공정거래법 시행령 개정안을 다음달 20일 시한으로 입법예고했다. 개정안의 세부 내용은 동일인의 친족 범위를 기존의
지난해 금융회사에 접수된 금리인하 요구 4건 중 대략 3건이 거절된 것으로 드러났다. 반면 이자장사로 주로 돈을 버는 4대 시중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의 임원들은 지난 3년간 1000억원이 넘는 거액의 성과급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그래서 은행들이 급격한 금리상승에 따른 이자부담에 시달리는 차주들의 금리인하 요구는 외면한 채 ‘성과급 잔치’를 벌였다는 비판이 나온다.금융감독원이 최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윤창현 국민의힘 의원실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시중은행과 지방은행, 인터넷은행에 접수된 금리인하 요구권은 모두 8
상반기 경상수지 흑자 규모가 예상보다 선방했지만 1년 전에 비해 절반 수준에 그쳤다. 원자재가격 급등과 대(對)중국 수출부진 등 악재가 겹친데 따른 것이다.한국은행이 최근 내놓은 국제수지 잠정통계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경상수지 흑자 규모는 247억8000만 달러로 집계됐다. 지난해 상반기(417억6000만 달러)보다 169억7000만 달러(40.6%) 줄었다. 중국의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보복’으로 흑자액이 230억2000만 달러나 감소했던 2017년 상반기 이후 가장 큰 감소 폭이다. 다만 흑자 규모는 한은이 5
코로나19 팬데믹과 우크라이나 사태 등 산적한 글로벌 악재 속에서 반사이익을 즐기는 기업들이 있다. 은행과 석유회사들이 그에 해당한다. 이들 기업은 감염병 사태와 전쟁 등에서 비롯된 공급망 혼란과 각국 중앙은행의 긴축기조, 고유가 등을 발판 삼아 역대급 이익을 거둬들이고 있다. 시쳇말로 이익을 ‘줍줍’하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다. 일언이폐지하여, 세계 시민을 불행하게 만든 환경이 이들 기업엔 호재가 되어주고 있는 것이다.물론 이들 기업의 활동은 합법의 테두리 안에서 이뤄지고 있다고 보아야 할 것이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정부가 공공기관의 비효율·방만경영을 끊어내기 위해 고강도 ‘개혁의 칼’을 빼들었다. 내년부터 공공기관 정원을 줄이고 당장 하반기부터 경상경비와 업무추진비를 10% 이상 절감하며 고유 업무와 상관없는 비핵심 자산을 매각하겠다는 것이다.정부는 지난달 29일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주재로 제9차 공공기관운영위원회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이 담긴 ‘새 정부 공공기관 혁신 가이드라인’을 상정·의결했다. 혁신 가이드라인은 350개 모든 공공기관이 오는 8월 말까지 기재부에 제출해야 하는 기관별 혁신계획의 기준이다.추 부총리는 “공공
금융회사 3곳 이상에서 돈을 빌린 다중채무자가 450만명을 돌파했다. 이들이 빌린 채무액은 600조원에 육박한다. 특히 소득기반이 약한 청년·노년층의 다중채무액 증가속도가 빠른 데다 이들의 채무가 대출금리가 상대적으로 비싼 저축은행, 캐피탈사 등 제2금융권에 몰리는 경향이 있는 만큼 잠재적 부실이 커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31일 한국금융연구원이 펴낸 ‘국내 금융권 다중채무자 현황 및 리스크 관리 방안’에 따르면 지난 4월 말 기준 다중채무자 수는 모두 451만명으로 집계됐다. 이들이 가진 채무액은 598조8000억원에 이른다.
소비심리가 꽁꽁 얼어붙고 있다. 고금리와 고물가 여파로 소비활동이 4개월째 뒷걸음질치며 외환위기 이후 최장 기간 감소세를 보이고 있는 것이다. 산업생산은 두 달째 증가했지만, 생산은 했으되 제대로 팔리지 않는 바람에 재고율이 코로나19 사태가 한창이던 2년 전 수준까지 높아졌다.통계청이 지난달 29일 내놓은 ‘6월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소매판매액지수는 118.3(2015년=100)으로 전달보다 0.9% 줄었다. 소비 감소는 3월(-0.7%), 4월(-0.3%), 5월(-0.2%)에 이어 4개월 연속이다. 소비가 4개월 내리
윤석열표 ‘공정과 상식’에 대한 신뢰가 크게 훼손된 듯하다. ‘공정과 상식’은 윤석열 대통령이 정치에 뛰어들면서 앞세운 대표 구호다. 그 구호에 대한 신뢰에 금이 간 것으로 보인다. 윤 대통령에게는 치명적인 일이다.신뢰 훼손의 가장 큰 원인은 인사다. 이를 새삼스레 확인시켜주는 것이 최근 한국갤럽이 발표한 대통령 지지율 관련 여론조사 결과다. 한국갤럽이 공개한 7월 넷째 주(26~28일)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윤 대통령의 국정수행에 대한 긍정평가 비율은 28%에 그쳤다. 부정평가 비율은 62%로 집계됐다. (표본오차 95% 신뢰수
대한민국 인구가 지난해부터 감소세로 돌아섰음이 확인됐다. 28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1년 인구주택총조사 인구 부문 집계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우리나라의 총인구(11월 1일 기준)는 5173만8000명이었다. 이는 1년 전보다 9만1000명(0.2%) 감소한 수치다.연도별 인구가 감소세로 전환된 것은 대한민국 정부수립 이후 처음 있는 일이다. 인구센서스 집계가 처음 이뤄진 1949년 2018만8000명이던 국내 인구는 두 번째 센서스 집계 당시인 1955년 2152만6000명으로 증가했다. 이처럼 전쟁의 참화가 벌어진 시기에도
우리나라가 국민 순자산 2경원 돌파를 눈앞에 두었다. 주택 시가총액이 사상 처음으로 6000조원을 넘어섰을 만큼 부동산 가격이 급등한데 따른 것이다.한국은행과 통계청이 최근 내놓은 ‘2021년 국민대차대조표 잠정치’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우리 국민의 순자산은 2020년보다 11.4%(2029조9000억원) 늘어난 1경9809조원으로 집계됐다. 2007년 이후 14년 만에 가장 높은 증가율이다. 국민대차대조표는 연말 기준 가계·기업·정부 등 우리나라 경제주체가 보유한 국내외 자산을 모두 합친 국부(國富)를 가늠하는 일종의 회계장부
정부는 중산층의 세부담을 낮추기 위해 과세표준(과표) 구간을 15년 만에 개편하기로 했다. 다주택자에게 징벌적으로 부과하던 종합부동산세 중과세율을 폐지하고 법인세 최고세율은 25%에서 22%로 낮춘다.정부가 최근 내놓은 ‘2022년 세제개편안’에 따르면 기획재정부는 우선 소득세 하위 과표 구간을 조정해 세부담을 낮추기로 했다. 2000년대 초반 2~3년마다 세율이나 과표를 조정해 물가상승에 따른 세부담을 완화했지만 지난 10여년간은 조정을 하지 않아 ‘자동증세’한다는 비판을 받은 까닭이다.이에 따라 소득세 최저세율인 6%가 적용되는
윤석열 정부가 각종 민생안정 방안들을 쏟아내고 있다. 대표적인 것이 지난주 발표된 ‘125조원+α’ 민생안정 프로그램이다. 지난 20일 대통령 주재 비상경제민생회의가 끝난 뒤 주거분야 민생안정 방안을 발표한 것도 그런 움직임의 일환이었다.대기업에 비교적 큰 혜택이 돌아갈 법인세 과세체계 개편, 중산층을 포괄하는 소득세 감면 대책 등과 균형을 맞추려는 듯 민생안정 방안들은 취약계층 지원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이들 방안은 각각 취약차주들에 대한 금융 지원과 서민 주거불안 해소에 주안점을 둔 것으로 보인다.윤석열 정부가 연이어 내놓은
‘월세난민’들이 증가하고 있다. 올 들어 서울아파트 임대차 거래에서 전세거래는 줄어드는 대신 월세 낀 거래가 4만건을 돌파하며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것이다. 가파른 금리 인상에 따라 전세 대출금리가 치솟고 있는 데다 전세금도 크게 오르면서 전세를 월세로 돌리거나 전세금 일부를 월세화하는 경우가 많은 까닭이다.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서울에서 월세 낀 아파트 임대차 거래량은 지난 17일까지 4만2087건으로 집계됐다. 4만건을 넘은 것은 올해가 처음이다. 역대 최다였던 지난해 같은 기간의 거래량(3만4955건)보다 20
정부가 자영업자·소상공인·청년 등 취약계층의 부채부담을 경감하기 위해 내놓은 대규모 금융지원 방안을 놓고 뒷말이 무성하다. 제시된 방안 중 저소득 청년특례 채무조정제도나 자영업자·소상공인의 대출 원금을 탕감해주는 정책은 ‘모럴 해저드’(도덕적 해이)를 부추기고, 성실하게 원리금을 갚은 이들을 역차별하는 조치라는 비판이 나온다.정부는 지난 14일 윤석열 대통령 주재로 열린 제2차 비상경제민생대책회의를 열고 ‘125조원+α’ 규모의 금융부문 민생안정 프로그램을 최종 확정, 발표했다. 지금까지 정부는 코로나19 사태로 어려움을 겪는 자영
한국은행이 사상 처음 기준금리를 한 번에 0.50%포인트 끌어올리는 ‘빅 스텝’을 단행했다. ‘빅 스텝’이 초유의 일인지를 두고 일부 논란이 일었지만, 우리가 중앙은행 기준금리 체계를 도입한 이후 0.50%포인트 인상을 단행한 것은 분명 처음 있는 일이다. 이는 고물가와 고환율 등으로 국내 경제상황이 유례없이 비상하다는 것을 말해준다.더구나 지금은 경기 침체 우려가 팽배해 있는 시점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은이 경기와 상극인 고강도 긴축카드를 꺼내든 점을 주목해야 한다. 요는 한은의 이번 결정에 담긴 메시지를 제대로 읽어내야 한다
지난 5월 ‘국가부도’를 선언한 스리랑카에 이어 엘살바도르 등 신흥국들이 디폴트(채무불이행)에 빠질 수 있다는 우려가 확산하고 있다. 미국의 가파른 금리 인상에 따른 달러화 강세로 이들 국가의 채권상환 부담이 커진 데다 우크라이나 전쟁발(發) 국제유가, 원자재가격 급등과 인플레이션까지 겹치는 바람에 재정난이 급속히 악화하고 있기 때문이다.미국 블룸버그통신 등에 따르면 디폴트로 이어질 정도로 국가채무가 심각한 신흥국 수는 스리랑카에 이어 엘살바도르와 라오스, 가나, 이집트, 튀니지, 파키스탄 등 19개국으로 6개월 새 2배 이상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