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푸드 뷔페 프랜차이즈 음식점인 토다이가 팔리지 않고 남은 음식물을 재사용한 것으로 밝혀져 물의를 빚고 있다. 음식물 재사용 사실이 드러나자 씨푸드 측은 사실을 인정하고 향후 같은 일이 반복되지 않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씨푸드 대표는 그러나 음식물 재사용이 드러난 직후만 해도 위생에 아무런 문제가 없다는 입장을 취해 소비자들의 분노를 더 키웠다.

[사진 = 연합뉴스]
[사진 = 연합뉴스]

그러나 소비자들의 분노가 들끓어오르자 음식 재료 재사용의 전면 중지를 약속한 것이다.

토다이의 음식물 재사용 실태가 매스컴에 연이어 보도되고 소비자들의 분노가 온라인을 휩쓸자 토다이는 13일 공식 사과문을 통해 “소비되지 않은 음식 일부분을 조리해 다른 음식에 사용한 부분에 대해 잘못을 인정한다”며 자세를 낮췄다.

토다이는 이와 함께 “10년간 믿고 사랑해주신 고객들의 신뢰를 무너뜨리게 된데 대해 사과 말씀을 드린다”고 밝혔다.

논란이 시작된 곳은 토다이 평촌점이었다. 이곳에서 팔리지 않고 남은 음식물을 다른 메뉴의 재료로 사용한다는 사실이 보도되면서 사태는 일파만파 확산됐다.

모 방송 보도에 의하면 문제의 식당에서는 주방장이 SNS를 통해 조리사 등에게 음식물 재사용 방법을 상세히 지도하기까지 했다.

실태가 폭로된 이후 토다이 대표는 인터뷰에서 “위생상 문제가 없다”고 주장해 음식물 재사용이 주방장 윗선의 지시에 의해 이뤄졌을 가능성을 시사했다. 이 말이 소비자들을 더욱 분개하게 만들며 사태를 다시 한번 악화시켰다.

문제의 식당은 준비된 음식이 그대로 남으면 그 음식물을 다시 손질해 다른 메뉴를 만드는데 사용했다. 예를 들어 새우초밥이 남을 경우 새우를 일일이 밥에서 떼어내고 꼬리를 잘라낸 뒤 이를 다져서 유부초밥을 만드는데 사용했다.

이렇게 만들어진 유부초밥은 다음번 식사 시간에 버젓이 뷔페 매장에 놓여졌다.

문제의 식당은 냉동게를 해동해 매장에 내놓았다가 소비되지 않으면 다시 냉동한 뒤 또 해동해 매장에 내놓기도 했다. 냉동식품은 한번 해동한 뒤엔 재냉동하지 않는 게 기본이다. 질이 떨어지는 것은 물론 영양이나 위생 면에서 모두 문제가 발생하기 때문이다.

토다이 뷔페의 음식물 재사용 사실이 널리 알려지면서 이날 회사의 홈페이지는 방문객 폭주로 장시간 접속 장애를 일으켰다.

저작권자 © 나이스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