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스경제 이선호 기자] 무더운 여름날에는 쏟아지는 태양 복사열과 높은 기온으로 인해 사람이나 반려견이나 건강에 적색 신호가 켜질 수 있다. 개는 몸을 덮은 털로 인해 여름철 체온 조절이 쉽지 않기 때문에 열사병을 특히 주의해야 한다. 농촌진흥청이 8일 여름철 반려견 건강을 위한 관리 방법과 주의점을 소개해 눈길을 끈다.

여름철 반려견 열사병 주의보. [사진출처=농촌진흥청 제공]

보통 반려견 체온은 평소 38~39℃로, 체온이 41℃ 이상 올라가면 열사병에 걸릴 수 있다. 주로 환기가 잘 안 되는 습한 환경, 자동차 문을 닫고 안에 방치된 경우, 그늘이 없는 외부 환경, 마실 물이 부족할 때 등의 상황에 발생한다.

반려견이 걸리는 일사병 증상은 침을 흘리며 헐떡이거나 심박 수가 빨라지고 호흡이 불안정해진다. 구토나 설사, 근육 경련, 발작도 나타난다. 이런 증상이 나타나면 반려견을 즉시 시원하고 그늘진 곳으로 옮겨 시원한 물을 뿌리고 선풍기 등으로 체온을 낮춰야 한다. 이때 얼음이나 얼음물 사용은 오히려 상태를 악화시킬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농진청이 반려견 열사병은 반려견 건강에 치명적일 수 있는 만큼 일단 회복했다 하더라도 이후에 반드시 검진을 받는 것이 안전하다고 당부하고 있는 가운데 서울시보건환경연구원이 7월부터 10월까지 서울시수의사회와 함께 '찾아가는 반려동물 이동 검진센터'를 월드컵공원, 보라매공원 등지에서 총 11회 무료로 운영한다고 지난 5일 밝혔다.

이동 검진센터에서는 반려견 채혈검사를 통해 광견병 예방접종 항체와 브루셀라병, 진드기에 의해 전파되는 얼리키아증, 라임병, 아나플라즈마병 항체 보유 여부,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을 유발하는 바이러스가 있는지 검사한다. 또 수의사가 외부 기생충 검사, 건강 상담뿐만 아니라 이상 행동 교정 교육도 한다.

찾아가는 반려동물 이동 검진센터. [사진출처=서울시보건환경연구원 제공]

세부 운영 일정은 월드컵공원 9월 6일, 10월 4일, 보라매공원 7월 12일, 9월 13일, 10월 11일, 어린이대공원 7월 19일, 9월 20일, 10월 18일이며 운영 시간은 오후 2시부터 4시까지다.

또 10월 13일 서울대학교에서 열리는 ‘반려동물 한마당’과 10월 28일 관악구 봉천동에서 열리는 ‘찾아가는 동물병원’ 행사에서도 오후 1시부터 4시까지 이동 검진 센터를 운영한다.

이동 검진센터는 시·군·구청에 반려동물로 등록된 반려견을 대상으로 당일 현장에서 운영 시간 30분 전부터 선착순으로 마흔 마리를 접수해 검진을 진행할 예정이다.

여름철 반려견 열사병 주의보가 전해진 가운데 반려견 질병검사를 무료로 진행할 수 있는 서울시 이동 검진센터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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