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스경제 이상래 기자] 규제개혁 논의와 관련해 ‘끝장 토론’까지 언급하며 중요성을 언급한 김동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의 표정에는 결연함과 절박함이 담겼다. 지난달 문재인 대통령이 ‘제2차 규제혁신 점검회의’ 무산에 답답함을 호소한 바 있기 때문이다.

김동연 부총리는 4일 영종도 BMW 드라이빙센터에서 열린 혁신성장 관계장관회의에서 “아직 국민의 삶을 개선하고 시장을 근본적으로 바꾸는 규제 혁신은 속도와 깊이 모두에서 부족하다”며 “정부의 확고한 의지를 보여줄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김동연 부총리는 전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윤종원 청와대 경제수석과 만나 한 시간 반 이상 경제팀 협업에 대해 대화를 나눈 바 있다.

4일 경제부총리 김동연가 규제 혁신 회의의 철저한 준비를 강조했다. [사진=연합뉴스]

지난달 27일 이낙연 국무총리는 “규제혁신 보고 내용이 대체로 잘 준비됐으나 국민 눈높이에 더 맞춰 보강할 필요가 있다”며 문 대통령에게 연기를 요청했다. 이낙연 총리 제안에 문 대통령이 답답함을 표현하면서 “성과를 반드시 만들어 보고해 달라”며 연기안을 수용, 회의 일정을 다시 정하기로 했다.

이례적으로 문재인 대통령 주재 회의가 연기되면서 정부 관계자들은 긴장감이 상당 고조된 분위기는 김동연 부총리의 행보에서 잘 나타난다는 지적이다.

과연 김동연 부총리의 노력이 결실을 맺어 규제개혁 보고에서 문 대통령에게 합격점을 받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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