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으로 지난달 농산물 값이 한 달 전보다 18.3% 올랐다. 18.8%를 기록한 2010년 9월 이후 가장 큰 폭의 상승이었다.

지난달 농산물 물가 상승률은 한국은행이 21일 발표한 ‘2018년 8월 생산자물가지수’를 통해 확인됐다. 시금치는 한 달 사이 222.9%, 배추는 91.0%, 수박은 50.4%, 무는 29.1% 올랐다.

폭염에 약한 잎채소를 중심으로 작황이 부진해 농산물 가격이 급등했다.

[사진=연합뉴스]

축산물 값도 3.5% 올랐다. 달걀이 35.7% 뛰어 축산물 물가 상승세를 이끈 가운데 복날을 맞아 닭고기 값도 15.4% 상승했다.

농림수산품 가격은 한 달 전보다 8.7% 뛰었다.

지난달 생산자물가지수는 105.43으로 한 달 전보다 0.5% 올랐다. 생산자물가지수 수준은 2014년 8월 105.57 이후 최고다. 전월 대비 증가율은 1월과 7월(이상 0.5%)에 이어 올 들어 최대 수준이다.

공산품 가격은 화학제품을 중심으로 0.1% 상승했고 전력, 가스 및 수도 요금도 0.1% 올랐다.

서비스물가는 음식점 및 숙박 등의 상승세로 0.1% 올랐다.

지난해 같은 달과 견주면 생산자물가는 3.0% 상승했다.

수입품까지 포함해 상품, 서비스 가격 변동을 측정한 국내공급물가지수는 102.16으로 한 달 전보다 0.1% 올랐다.

국내 출하에 수출품까지 더해 측정한 총산출물 물가지수는 101.53으로 0.3% 상승했다. 이 지수는 국내 생산품의 전반적인 가격 변동을 파악하는 데 활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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