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임금근로자 중 월급이 200만원도 안 되는 이의 비율이 38.3%나 되는 것으로 집계됐다. 통계청이 지난 4월을 기준 시점으로 삼아 우리나라의 임금근로자 2004만3000명의 임금을 분석해 집계한 결과다.

통계청은 이같은 내용이 담긴 ‘2018년 상반기 지역별 고용조사 취업자의 산업 및 직업별 특성’ 보고서를 23일 공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월급 수준별 임금근로자 비율은 100만원 미만이 9.8%, 100만~200만원 미만이 28.5%, 200만~300만원 미만이 29.1%, 300만~400만원 미만이 15.8%, 400만원 이상이 16.8%였다.

[사진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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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임금근로자 열명 중 네명(38.3%)은 200만원 미만, 열명 중 일곱명(67.4%)은 300만원 미만의 월급을 받는다는 얘기다. 임금근로자 중 200만원 미만의 월급을 받는 사람 수는 767만6000명으로 집계됐다.

200만원 미만의 월급 생활자들이 주로 일하는 분야는 농림어업과 숙박업, 음식점업 등이었다. 농림어업 분야 근로자 중 74.8%, 숙박 및 음식점에서 일하는 근로자 중 71.0%가 200만원 미만의 월급 수령자들이었다.

이들 저임금 근로자 비중은 1년 전 대비 각각 5.5%포인트, 6.9%포인트 감소했다.

보건업과 사회복지 서비스업, 협회 및 단체 등에서 일하는 사람과 여가 관련 서비스업 및 예술·스포츠 관련 업종에 있는 근로자 중에도 월급 200만원 미만에 해당하는 이들이 비교적 많았다. 세부 직종별로 차이가 있긴 하지만 이들 업종에서는 절반 이상의 근로자가 월급 200만원 미만의 저임금에 고통받고 있었다.

이들 분야에서도 단순노무자, 서비스 종사자, 판매 종사자의 임금 수준이 특히 낮았다. 이들 직군의 200만원 미만 월급자 비율은 각각 77.1%, 66.6%, 50.6%였다.

고임금 근로자 비중이 높은 산업 분야는 금융 및 보험업이었다. 직군별로는 관리직에서 고임금 근로자 비율이 높게 나타났다.

금융 및 보험업에선 37.8%가, 전문직 및 과학기술 서비스업에선 37.0%가 월 400만원 이상의 소득을 올리는 것으로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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