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택시의 기본요금이 기존 3000원에서 3800원으로, 심야할증 기본요금은 기존의 3600원에서 5400원으로 인상될 가능성이 커졌다. 시가 이를 유력한 대안으로 검토하고 있어서이다.

단거리 손님에 대한 승차거부를 줄인다는 명분으로 심야 기본요금 거리를 2㎞에서 3㎞로 연장하는 방안과 심야 할증 적용시간을 밤 11시로 앞당기는 방안도 함께 검토되고 있다.

[사진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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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서울 택시는 기본요금 3000원에 시간요금(100원당 35초)과 거리요금(100원당 142m)을 병행해 적용하고 있다. 밤 12시부터 4시간 동안에는 심야 할증요금 3600원이 적용된다.

서울시는 지난 24일 열린 ‘택시요금 정책 및 서비스 개선 공청회’에서 현행 요금제를 대체할 새로운 내용의 서울시 안을 제시했다.

시가 제시한 방안은 우선 세가지로 갈린다.

1안은 기본요금을 3400원으로 올리고, 거리·시간 요금을 그대로 유지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2안은 기본요금 3800원에 거리요금을 100원당 132m로, 시간요금을 100원당 31초로 바꾸는 내용으로 구성돼 있다. 마지막 3안은 기본요금 4700원, 거리요금 100원당 132m, 시간요금 100원당 31초 등을 골자로 하고 있다.

이중에서 가장 유력하게 검토되는 대상은 2안인 것으로 알려졌다. 1안은 인상폭이 상대적으로 작아 택시기사들의 불만을 무마하기에 부족하고, 3안은 인상폭이 너무 크기 때문이다. 3안대로 할 경우 인상률이 30%가 넘어서게 돼 시민들의 반발이 격렬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택시요금은 서울시의회에서 의견 청취 절차를 거친 뒤 물가대책심의위원회와 택시정책위원회의 심의를 통해 결정된다. 이번에 확정될 인상안은 내년 1월부터 적용된다.

서울 택시의 기본요금 인상이 있었던 가장 가까운 시점은 2013년 10월이었다. 결국 이번에 인상이 확정되면 6년만에 요금이 오르게 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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