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북한과 관련해 의견을 교환했다. 시진핑 주석은 북·미 정상회담을 지지했고,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의 협조를 요청했다.

1일 신화통신 등 중국언론에 따르면 시진핑 주석은 이날 트럼프 대통령과 통화에서 “나와 트럼프 대통령이 합의한 공동 인식에 따라 중·미 관계의 건강한 발전을 촉진하길 바란다”고 밝혔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왼쪽),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그래픽=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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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 주석은 트럼프 대통령에게 "올해 들어 한반도 정세에 긍정적인 변화가 나타났다"며 "중국은 트럼프 대통령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역사적인 정상회담을 개최해 한반도 비핵화와 정치적 해결 프로세스를 추진한 것을 찬성한다"고 밝혔다.

시 주석은 "북·미 양측 서로의 우려를 잘 고려해 한반도 비핵화와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 구축에 박차를 가하길 바란다"면서 "중국은 지속적으로 건설적인 작용을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 또한 시 주석에게 올해 북·미 대화에 긍정적인 진전이 있었다면서 미국은 한반도 문제에 있어 중국의 중요한 역할을 고도로 중시하며 중국과 계속 소통하고 협조하길 원한다는 입장을 전달했다.

미·중 무역 분쟁에 대해서도 두 정상은 의견을 교환했다.

시 주석은 "중·미 경제무역의 본질은 호혜 공영"이라면서 "한동안 중·미 양측이 경제무역 분야에서 일련의 갈등을 보였는데 이는 양국 관련 산업과 전 세계 무역에 모두 좋지 않은 영향을 주며 이는 중국이 원치 않는 바다"라고 언급했다.

시 주석은 "양국 경제팀은 소통을 강화하고 양국의 관심사에 대해 협상해 중·미 경제무역 문제에 대해 양측 모두 받아들이는 방안을 실현하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시 주석에게 미·중 정상의 직접 소통이 매우 중요하고 자주 연락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이 미·중 경제 협력을 중시하며 대중국 수출 확대가 지속하길 원한다면서 양국 경제팀의 소통 강화도 언급했다.

두 정상은 이달 말 아르헨티나에서 열리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서 만나 한반도 문제, 미·중 무역갈등 등에 대해 논의하기로 했다.

시 주석은 "나는 트럼프 대통령과의 좋은 관계를 중시하며 트럼프 대통령과 G20 회의에서 다시 정상회담을 갖고 중·미 관계와 다른 중대한 문제에 대해 깊이 있는 의견을 교환하기 바란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도 G20 정상회의 기간에 시 주석과 다시 만나 중대한 문제에 대해 깊이 있는 논의를 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고 중국 매체들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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